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41
240.
“아로네 어디 간 거야? 진짜.”
베켄은 언데드가 되어 버린 하루겐 국왕을 세상에 풀어버리고 부대로 복귀를 할까 하다가 아로네 때문에 다시 공존계 쪽으로 향했다.
물론 아로네가 어디 가서 맞고 올 정도로 약한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 고 있었지만 그래도 고참으로서 후 임 걱정이 되었다.
“그나마 언데드들은 그 양반이 다 데리고 가 버렸네.”
정체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왕 같은 모습의 언데드를 따라 수많은 언데 드들이 함께 따라가 버렸다.
사고 수습이야 누가 해도 할 것임 을 잘 알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는 첫 번째 용사 베켄이었다.
자고로 사고치는 이는 사고만 치고 수습하는 이는 수습만 하는 법이다.
사고치는 이보다 수습하는 이들이 더 많기 때문에 인류가 지금까지 생 존을 하고 있다.
그런 세상의 진리를 너무나도 잘 아는 베켄은 자신 하나 사고 친다고 세상이 망하거나 하지 않는다는 사 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여튼 언데드들이 전부 어딘가로 몰려가 버렸기에 베켄은 아로네를 찾아 공존계를 떠돌았다.
“핸드폰이라도 있으면 편할 걸.”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과학 발전 임을 알면서도 아쉬운 베켄이었다.
“아로네 그러다가 또 아는 인간 만 나면 어쩌려고 그러냐. 진짜.”
베켄의 걱정처럼 아로네는 아는 사 람 만나고 있었다.
그런 아로네 걱정보다 자기 걱정을 더 해야 할지도 모르는 베켄이었다.
“아! 성이다. 뭔 성이 이리 많아.”
베켄은 또 다시 성을 발견하자 고 민을 했다.
또 어떤 사건 사고가 기다리고 있 을지 예상조차 못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아쉬운 건 베켄이었으니 결 국 성문을 여는 것도 베켄이었다.
사고 친 베켄을 대신해 수습을 하 고 있는 타이는 에드워드 국왕과 치 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본래 타이는 성녀에 의해 베켄을 대신하여 수습을 하기 위해 소환된 두 번째 용사였다.
각성을 하면서 슈퍼 타이가 된 타 이였지만 셀 수 없이 많은 언데드들 로부터 힘을 받고 있는 에드워드 국 왕은 여간 해서는 죽지 않았다.
“크크크크! 소용없다!”
타이의 검이 에드워드 국왕의 몸을 베고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에드워 드 국왕은 쓰러지지 않았다.
에드워드 국왕의 몸에 용사의 필살 기가 박혀도 이내 회복이 되어 버리 고 말았다.
언데드이기에 체력이 떨어지지도 않아 점점 지쳐가는 타이가 불리해 졌다.
물론 용사란 그런 불리함을 극복해 나가며 세상을 구할 수 있어야 하는 법이다.
“이 한 방에 모든 것을 건다! 소드 디스트렉션!”
타이의 필살기가 터졌다.
일반 몬스터들이었다면 평타로도 배때기에 칼빵을 놓을 수 있겠지만 언데드인 에드워드 국왕에게는 소용 이 없었다.
강력한 힘이 에드워드 국왕의 몸에 쏟아졌다.
본래라면 에드워드 국왕의 온 몸의 뼈란 뼈는 모두 산산조각이 나야 했 지만 언데드들의 기운으로 곧바로 회복을 했다.
“흐흐흐흐! 소용없다. 용사여. 내 백성의 힘이, 내 왕국의 힘이 나를 영원하게 만든다. 나는 베르덴 왕국 의 국왕 에드워드. 이 땅이 나의 왕 국이요. 이 성이 나와 왕성이도다.”
에드워드 국왕은 그 대단하다는 용 사조차도 자신을 이길 수 없음에 고 무되 었다.
용사만 쓰러트리고 난다면 자신을 공격한 공존계의 연합군들도 전부 쓸어버리고 지금껏 그 누구도 해내 지 못했다는 공존계 통일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공존계를 일통한다면 마왕 도 쓰러트리고 마계까지 지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마왕과 동맹을 맺기로 했지만 마계 나 공존계나 수틀리면 배신을 밥 먹 듯이 하는 동네였다.
‘베켄 대공만 되찾는다면 마왕 따 위 어찌 되든 알게 뭐냐!’
베켄에 대한 지고지순한 마음을 가 진 에드워드 국왕이었다.
에드워드 국왕에게 있어서 베켄은 어둠 속에서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 자 빛이었다.
백성과 왕국에게서 버려진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워 준 것이 베켄이었 으니 에드워드 국왕은 언제나 베켄 만이 자신의 유일한 신하이자 친우 라 여기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에드워드 국왕만큼이 나 베켄을 소중히 하고 있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타이였다.
‘베켄. 왜 갑자기 니가 떠오르는 거냐? 아로네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는 모르겠지만 베켄. 나는 너를 믿 어.’
타이는 베켄과 아로네가 같이 있는 이유가 궁금하기는 했지만 남들이 생각할 만한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 했다.
그런 오해를 풀 것이라 생각하며 타이는 가쁜 숨을 내쉬었다.
한계의 끝에 도달했지만 그 한계를 넘어 더욱 강해져야만 한다는 생각 이 드는 타이였다.
그리고 그런 타이의 힘겨운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공주가 있었으니….
“타이 님.”
데이저 공주는 질 좋은 화강암을 폭식하고 있었다.
의외로 질 좋은 돌을 구하기 힘든 법이다.
그렇게 질 좋은 돌들을 섭취한 데 이저 공주의 몸은 아로네에게 당하 기 전의 상태로 회복이 되었다.
아니 오히려 더욱 더 몸이 불어나 고 있는 중이었다.
비중(比重)이 큰 화강암은 데이저 공주의 몸무게를 무시무시하게 늘리 고 있었다.
더욱이 강도마저도 강해져서 데이 저 공주의 발아래 성의 바닥이 비틀 리며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다.
1톤! 1톤!
커다란 화강암 바위를 먹어치울 때 마다 데이저 공주의 크기와 무게는 커지고 있었다.
물론 골렘이라고 해서 무조건 무게 와 크기가 커지는 것은 아니었다.
골렘의 크기와 힘을 결정하는 것은 골렘의 핵이 가진 파워에 달렸다.
골렘의 핵이 강하면 강할수록 골렘 은 더욱 강해진다.
바위 골렘이 철 골렘이 되려면 골 렘의 핵이 강해야만 했다.
원래 바위 골렘족인 데이저 공주는 자신의 골렘의 핵의 특성 상 절대 다른 골렘이 될 수 없었다. 하지만 용사의 특성으로 인해 바위 골렘에서 바위와 철의 혼합 골렘으 로 진화를 하고 있었다.
완전한 철 골렘이 될 수도 있는 데이저 공주였지만 철광석이 흔한 것도 아니었기에 완전한 철 골렘으 로 진화하지는 못했다.
하여튼 철 골렘으로 진화를 할 수 있는 파워는 가지고 있는 데이저 공 주였고 바위 골렘 상태라면 기존보 다 더욱 크고 우람한 바위 골렘의 몸을 유지할 수도 있었다.
“타이 님! 타이 님이 위험해.”
타이는 데이저 공주에게 있어서 생 명의 은인이었다.
마왕성에서 구해주고 버려진 땅의 계곡 사이에서 떨어질 뻔한 자신을 구해줬으며 타이의 약혼녀인 아로네 에게서도 구해준 타이였다.
그런 타이가 한 눈에 보기에도 위 태로워 보였으니 데이저 공주는 이 번에는 자신이 타이를 구해야만 할 때라는 것을 깨달았다.
“흐읅! 흐흙!”
화강암을 먹어치우는 데이저 공주 의 입에서 흙부스러기들이 쏟아져 내렸다.
지금껏 이토록 많은 바위를 먹었던 적이 없던 데이저 공주였다.
1톤!
구궁!
1톤!
구구궁!
톤 단위로 몸무게가 늘어날 때마다 성의 바닥은 비명을 지르며 뒤틀리 고 있었다.
20톤을 넘은지는 벌써 한참 전이 었다.
데이저 공주가 신체를 유지할 수 있는 한계는 최대 25톤 정도였지만 데이저 공주는 그 정도로는 에드워 드 국왕을 쓰러트릴 수 없음을 직감 하고 있었다.
“흐읅! 흐읅! 조금만 더! 우욱!”
와르르!
데이저 공주는 자신의 입에서 쏟아 져 나오는 화강암 파편들을 이를 악 물고서 다시 입 안으로 밀어 넣었 다.
화강암이 조금 물리면 대리석을 뜯 어 계속 소화를 시키는 데이저 공주 였다.
그렇게 한계를 넘어선 폭식에 데이 저 공주의 몸무게는 40톤이 넘었다.
과드득! 과득!
골렘족 역사상 가장 육중한 몸을 가지게 된 데이저 공주였다.
“흐읅! 타이 님!”
위대한 데이저 공주는 탄탄한 화강 암 바위를 입 안으로 밀어 넣으며 마침내 50톤에 도달했다.
위장까지 전부 돌로 채워져 버린 듯한 아찔한 느낌에 데이저 공주는 맛있는 것도 계속 먹으면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데이저 공주의 거대한 몸에 에드워드 국왕과 힘들게 싸우고 있 던 타이는 마침내 데이저 공주를 되 돌아 보았다.
“데이저 공주님?”
언제 갑자기 그렇게 몸이 불어난 것인지 안 그래도 덩치 큰 골렘이 거대 골렘이 되어 있었다.
쿠
“크윽!”
데이저 공주가 마침내 발을 내딛자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바닥이 진동 을 했다.
더욱이 데이저 공주가 성의 벽에서 빼 먹은 화강암 바위들이 중격에 무 너져 내리기까지 하고 있었다.
“이 놈! 감히 내 성을 쳐 먹다니!” 에드워드 국왕은 자신의 귀한 성을 쳐 먹은 데이저 공주에게 화를 내었 지만 이내 안색이 창백해졌다.
“어? 뭐하게? 오지 마! 오지 말라 고!”
“흐읅! 흐읅! 타이 니임!”
데이저 공주는 손을 내젓는 에드워 드 국왕의 몸을 향해 뛰어올랐다.
대전의 높은 천장에까지 날아오른 데이저 공주는 무게뿐만 아니라 낙 하 에너지까지 가진 흉기였다.
“안 돼!”
에드워드 국왕의 죽음의 기운이 데 이저 공주의 몸에 쏟아졌지만 데이 저 공주에게는 아무런 효과도 없었 다.
“크아악!”
50톤이 넘는 거대한 무게가 에드 워드 국왕의 몸을 향해 덮쳐졌다.
물리 데미지만으로는 최강 급에 달 한 데이저 공주의 육탄 공격은 마치 메테오 마법이 떨어진 것 마냥 베나 르 성을 뒤흔들었다.
과직! 과드득! 쾅!
마치 폭탄이 터지듯이 굉음이 터지 며 대전의 바닥이 무너지기 시작했 다.
“아! 데이저 공주님!”
“타…타이 님. 부…부디 몸 건강 히.”
데이저 공주의 눈에서는 단단한 화 강암 파편들이 쏟아져 내렸다.
자신에게로 달려오는 타이의 모습 이 데이저 공주의 눈동자에 선명하 게 박혔다.
자신을 걱정해 주는 타이의 모습에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 을 하며 데이저 공주는 에드워드 국 왕과 함께 성 아래로 무너져 내렸 다.
대전 아래층의 바닥도 무너졌다.
쾅!
또 다시 들려오는 소음을 들으니 그 아래의 바닥도 무너지는 듯 했 다.
“타이!”
타이가 멍하니 거대한 심연같은 구 멍 아래를 바라보고 있을 때 누군가 가 자신의 팔을 붙잡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레놀?”
“뭐하는 거야? 성이 무너진다! 탈 출해야 해!”
“하…하지만 데이저 공주님이.”
“데이저 공주고 뭐고. 위험하다 고!”
레놀은 생각보다 강한 페리스 백작 과 치열하게 싸우다가 성이 무너지 기 시작하자 전투를 멈추었다.
페리스 백작도 성이 무너지니 더 이상 싸우는 것이 무의미하다며 어 디론가로 사라져 버렸다.
그렇게 페리스 백작이 사라지고 나 자 레놀은 타이를 구하기 위해 대전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빨리 피해야 한다고! 곧 성이 무 너진다!”
레놀은 타이를 붙잡아서 무너지는 베나르 성을 탈출했다.
간신히 베나르 성을 빠져나온 타이 와 레놀은 거대한 성이 완전히 무너 져 내리는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아 야만 했다.
성 내부에 그대로 있었다면 설령 용사라고 할지라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 같았다.
“아! 데이저 공주님.”
타이는 성 안에 남겨진 데이저 공 주에 절망을 했다.
골렘인 데이저 공주라고 해도 거대 한 바위산이 되어 버린 곳에서 무사 할 수 없을 것 같아 보였다.
완전히 무너져 버린 베나르에 죽음 의 기운도 물러난 것인지 불길한 구 름이 천천히 흩어지며 찬란한 햇살 이 내려쐬었다.
에드워드 국왕의 최후를 확인하지 는 않았지만 찬란한 햇살로 대중 짐 작은 할 수 있었다.
“와! 우리가 이겼다!”
연합군 기사들은 동료가 희생된 타 이의 마음도 몰라주며 승리의 환호 성을 내질렀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