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74
472.
“너는 베켄 뱀 올라오면 같이 와 라.”
“알겠지 말입니다.”
우륵은 온 몸에 파란 멍이 든 채 로 아로네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술도 안 마시고 블루의 경지에 도 달한 우륵이었다.
점심도 챙겨 먹고 칡차도 한 잔씩 마신 6소대는 7층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베켄도 올라오고 있다고 하니 아로 네는 너무 많이 두들겨 맞은 우륵에 게 좀 쉬었다가 같이 올라오라는 말 을 했다.
회복력이 빠른 우륵이라면 오래지 않아 회복이 될 터였다.
물론 만일 베켄이었다면 우륵에게 기다렸다가 같이 올라오라는 말을 하지 않았을 터였다.
사고 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구블!”
“알겠지 말입니다.”
“나 아직 말도 안했는데?”
“에이! 제가 군생활을 엉덩이 구멍 으로 먹은 것도 아닌데 뻔한 거 아 닙니까! 길 안내 하라는 거지 말입 니다!”
이제는 대사 치지 않아도 눈빛만으 로 뭔 말을 하려는지 알아볼 수 있 을 만큼 6소대는 고이고 있었다.
이것이 다 전역을 하지 못해 일어 나고 있는 일이었다.
그렇게 우륵만 남기고 6소대는 7 층 신전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향 했다.
“아우! 삭신이야. 베켄 뱀 언제 오 려…. 얼라? 쟤들은 뭐냐?”
우륵은 처음 보는 애들이 올라오는 것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베켄인 줄 알았는데 오라메디와 반 란군들이 올라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 쟤들은 올라가게 하라고 안했 지‘?”
우륵은 초대 받지 않은 애들은 막 아야 한다는 생각에 다시 신전 안으 로 기어들어갔다.
“하아! 하아! 천신을 쓰러트려야 한다! 보드라의 영광을 위해!”
오라메디는 아로네와 6소대에게 호 된 꼴을 당했지만 자신들과 싸워왔 던 몬스터들이 12궁의 길을 뚫은 것에 6소대가 천신의 편이 아니었음 을 알게 되었다.
천신의 더러운 놀들이라며 지금까 지 욕을 해 왔던 게 미안했다.
베켄들도 천신이 목표였다면 우정 을 나누며 함께 싸웠어도 될 일이었 다.
워낙 오래 싸워왔기에 이제 정이 들어 버린 오라메디였다.
“하지만 그 친구 그가 있다는 걸 모르고 있어!”
오라메디가 베켄과 6소대를 천신의 놀이라 오해한 것은 몬스터들이어서 이기도 했지만 한 존재가 그들 사이 에 끼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체를 숨기려고 했겠지만 오라메 디는 6소대 안에 스파이가 있음을 알아보았다.
그래서 천신의 스파이를 죽이기 위 해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덤벼왔던 것이다.
아로네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한 오 라메디는 숨을 돌리고서는 베켄보다 먼저 12궁을 올라오고 있었다.
“그 친구에게 그 사실을 알려야만 한다!”
오라메디는 아로네나 베켄에게 스 파이의 정체를 알려야 한다고 생각 했다.
어쩌면 베켄과 6소대가 천신을 쓰 러트려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 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6소대에 숨어 있는 스 파이에 의해 위기가 찾아올지도 모 른다는 걱정도 들었다.
“카솔! 미안하구나.”
오라메디는 문득 자신의 아들인 카 솔이 떠올랐다.
천계를 위해 싸우느라 자식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던 오라메디였다.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한 카솔에 게 이제야 미안한 감정이 드는 것이 다.
오라메디는 자신이 살아날 가능성 이 거의 없음을 느끼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신의 계단을 올라갔다.
반란군으로서도 처음으로 6층에 도 착을 하자 이번에도 6소대는 보이지 않았고 적막만이 가득했다.
“생각보다 빠르군.”
오라메디는 동료들과 함께 7층으로 올라가려고 했다.
하지만 귀를 파고들어오는 위험한 소리에 움찔 몸을 떨며 황급히 외쳤 다.
“피해라!”
텅 빈 신전이라 생각을 했지만 신 전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와 함께 날카로운 무언가가 쏟아져 나왔다.
“만나면 좋다! 조강지처가 좋더라 아!”
“크아…읍!”
신전에서 나온 바늘들은 반란군의 입술을 꿰매 버렸다.
바늘 뒤로 얇지만 질긴 실이 달려 있었다.
그렇게 오라메디와 반란군들은 우 륵에 의해 돈좌되어 버렸다.
우륵이 트롤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른 채로 아로네는 마침내 7층에 도착을 했다.
“후우! 오늘 하체는 다 했네! 아! 유산소는 근손실 오는데!”
아로네는 누구에게 배우지도 않았 음에도 불구하고 유산소는 근손실임 을 터득하고 있었다.
베켄은 등산을 좋아했지만 아로네 는 등산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아침에 구보도 별로 안 좋아했지만 어디 군인이 싫다고 안 할 수는 없 었기에 아침 구보도 빠지지 않고 하 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올라가야 하는지 오 늘 안에 올라갈 수 있기나 하려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천신의 12궁은 높디높았다.
“야! 7층은 누가 있냐?”
“모르지 말입니다!”
아로네는 7층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배신을 때렸던 구블에게 물었지만 구블이 알 리 없었다.
10층에 있는 진실의 궁까지 올라 가 봤던 구블이지만 다른 궁을 다 둘러보지는 않았기에 알고 있지 못 했다.
“아우! 아무 짝에도 도움이 안 되 네!”
아로네는 투덜거리며 7층에 올라가 서는 신전 앞에 서 있는 한 오우거 를 볼 수 있었다.
오우거의 두 손에는 사슬낫이 들려 있었다.
“어? 사슬낫의 제니 님이 왜 여기 있으신데?”
구블은 실버 가디언인 사슬낫의 제 니가 이곳에 있는 것에 고개를 갸웃 거렸다.
“제니?”
아로네는 전에 들어본 이름이라 의 아해 하다가 오우거의 근육이 눈에 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저 근육은?”
오크가 놀의 얼굴을 보고 알아보는 건 사실 대단히 어려웠다.
당연히 인간이 오우거의 얼굴을 보 고 누구인지 알아보는 건 사실 불가 능했다.
그나마 아로네는 6소대와 함께 지 내왔기에 그나마 눈에 익어 얼굴만 보고 알아보는 것이다. 하지만 아로네에게 상대를 알아보 는 또 다른 눈이 하나 있었다.
그건 바로 근육의 형태였다.
헬창들은 상대의 근육만 봐도 누구 인지 알아보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 고 있었다.
얼굴은 못 알아봐도 근육은 못 알 아 볼 수 없는 것이다.
“너는 제니?”
“아로네 님. 후후! 이런 곳에서 만 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사슬낫의 제니는 아로네가 세인트 들의 마을에서 불한당 세인트들에게 서 구해줬던 그 제니였던 것이다.
“설마 아로네 님께서 반란군이셨을 줄이야.”
“제니. 너 역시! 근육 제대로 사용 했구나!”
“ 예?”
아로네는 제니의 놀라운 정체보다 근육은 속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기 뻐 했다.
훌륭한 근육을 가지고서 그 근육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화가 났던 아로네였다.
“아로네 님. 돌아가세요.”
“그럴 수 없어.”
“그렇다면 저는 막을 수밖에 없어 요! 아로네 님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요!”
제니의 커다란 두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결코 상대하고 싶지 않은 상대와 싸워야 한다는 생각에 슬퍼지는 제 니 였다.
의외로 감수성 풍부한 소녀 제니였 다.
“근손실 온다. 제니.”
아로네와 제니는 서로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의 순간이 찾아왔음을 직감했다.
“제니는 나에게 맡기고 다들 을 라…. 가죽 걸지 마라! 뒈진다.”
아로네는 주섬주섬 가죽을 꺼내고 있는 후임들을 보며 주먹을 움켜쥐 었다.
잠시도 방심을 할 수 없는 6소대 였다.
“괜찮으시 겠습니까‘?”
“충분해.”
만만치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후임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그렇게 이번에는 아로네가 남겨지 기로 하고 6소대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제니도 6소대가 그냥 올라가는 것 을 막지 않고 아로네만 바라보았다.
“베켄 님은요? 아로네 님.”
“올라오고 있는 중이야.”
“그렇군요. 아로네 님. 다시 제 소 개를 할게요. 사슬낫의 제니라고 합 니다.”
“사슬낫의 제니. 좋아. 제니. 나도 정식으로 나를 소개하지.”
아로네는 사슬낫을 들고 있는 제니 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이내 아로네의 몸에서 황금 빛이 뿜어져 나왔다.
“골든 아로네다!”
아로네의 근육들에서 황금빛의 빛 줄기들이 뿜어져 나왔다.
그 찬란하고 아름다운 황금빛에는 파괴적인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아로네의 근육과 제니의 근육이 충 돌했다.
그 충돌의 여파는 위로 올라가고 있던 6소대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 고 있던 베켄에게도 느껴졌다.
시밤
엄청난 파괴음에 느긋하게 계단 타 고 올라가고 있던 베켄은 누가 싸우 고 있는지 눈치를 챘다.
“아로네인가?”
얼마나 강한 존재와 싸우고 있는지 는 알 수 없었지만 아로네가 나섰다 는 것에 베켄은 생각보다 쉽지 않겠 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아! 그러게 그냥 내려가라니까. 말은 지지리도 안 듣네.”
베켄은 후임들 걱정을 했다. 물론 그냥 내려가 버려도 천신이 하계를 멸망시키는 것을 멈추지 않 는다면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 기에 내려갈 수도 없었다.
더욱이 베켄도 홀로 12궁을 돌파 하고 천신을 쓰러트리는 것은 무리 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베켄은 위로 올라가면서 자신이 알 아낸 천신의 정체를 떠올렸다.
“확실한 건 아니지만 정말 그가 천 신인 건가? 하지만 어째서?”
베켄은 혼란스러운 듯이 고개를 내 저었다.
천신의 정체를 알아차린 베켄이 천 신을 만나기 위해 천신의 궁궐로 올 라가는 사이 천신도 12궁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아! 누구지? 쟤 누구야?”
베켄처럼 천신도 베켄의 정체에 대 해서 궁금해 하고 있었다.
“야! 쟤 이름 뭐냐? 저 용사.”
“베켄이라고 합니다.”
“베켄? 그런 이름 쓰는 애 없었는 데. 누구지?”
천신은 베켄이라는 이름에 인상을 찌푸렸다.
“이계 이름 말고 한국인 이름.” 천사장 리우디네스는 충격을 먹었 다.
“쟤 한국인이었어요?”
“어. 그런 것 같은데.”
“하! 이계가 뭔 잘못을 그리도 했 다고.”
“ 뭐?”
“아닙니다. 천신님.”
자신들의 세계에 한국인이 또 묻었 다는 사실에 리우디네스는 절로 한 숨이 나왔지만 성격 더러운 한국인 에게 갈굼 당할 것이 두려워 입을 꾸욱 다물었다.
천신의 한국 이름은 박철수.
마왕을 쓰러트리고 이계를 구했지 만 결코 용사는 알아서는 안 되는 비밀을 알아버렸다.
고인물이 된 박철수는 여신을 몰아 내 버리고서는 이계를 지배해 버리 고 말았다.
“와! 여신 내 뒤통수를 이렇게 치 네. 한국인 용사 끌고 오면 다 될 거라 생각한 모양이네.”
천신 박철수는 베켄의 정체가 떠오 르지 않았지만 꽤나 재미있다는 듯 이 미소를 지었다. 상대가 한국인 용사인 이상 안심을 할 수 없었지만 천신 또한 한국인 용사였다.
더욱이 수천 년은 더 고여 버린 한국인 용사인 자신이 고작 해야 이 계에 온지 백 년도 안 된 용사에게 질 리는 없었다.
“더욱이 과연 12궁을 돌파해 올라 올 수 있을….”
“그러다가 파워업해서 올라오면 어 쩌시려고 그러십니까?”
“그러네.”
천신 박철수는 머리 좋은 리우디네 스의 말에 한숨을 내쉬었다.
용사가 경험치 올릴 기회를 주는 발언임을 깨달은 것이다.
당황해서 그냥 올라와 버렸지만 그 냥 그 자리에서 뚝배기 깨버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 천신 박철수였다.
“그럼 다시 내려갔다 와야 하려 나?”
“그러다가 가가멜 만나시면 어쩌시 려구요?”
“그치? 지금 딱 이 타이밍에 가가 멜 나오겠지?”
“그럴걸요. 가가멜 막으려고 12궁 만드신 거 잖습니까?” 천신 박철수는 골치 아픈 문제 때 문에 내려가지도 못하는 것에 한숨 을 내쉬었다.
“가가멜 그 놈의 능력이 문제라니 까. 용….”
“어허! 다른 애들이 듣습니다.”
리우디네스의 말에 천신은 입을 꾸 욱 다물었다.
가가멜의 능력이 행여라도 자신을 따르지 않는 이들의 귀에 들어가면 천신이라고 해도 곤란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