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92
490.
아로.네가 물리 소환으로 엄한 애 잡아 오려는 것은 꿈에도 모른 채 베켄은 전역이라는 달콤한 선물을 가지고 부대로 복귀했다.
물론 사고만 치고 수습은 할 생각 이 없었으니 이런 저런 문제들이 여 기저기서 터져 나올 터였다.
“아로네 갔냐?”
“갔지 말입니다.”
“그래. 갔구나.”
베켄은 아로네의 관물대가 텅 비어 있는 것을 보고서는 왠지 모를 시원 찝찝함을 느꼈다.
이제 일주일에 한두 번씩은 속옷 만든다고 잠을 설치지 않아도 되었 다.
베켄은 그렇게 자신의 자리에 앉아 서 퇴역 군인의 모습을 연출하며 후 임들에게 말을 했다.
“니들 대부분 군 복무 10년 넘었 지?”
“왜 그러시지 말입니까?”
“아! 한 번에 다 나가지는 못할 것 같고 순번 정해서 한 명씩 전역 하 자.”
베켄이 한 명씩 전역을 하자는 말 을 하자 6소대의 눈동자들이 흔들리 기 시작했다.
“ 취사장?”
“아니이! 집에 가라고! 집! 취사장 전역 없어졌다!”
취사장 전역이 없어졌다는 말에 6 소대는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마왕군 전통이 사라진 것이다.
“홀처럼 집에 가라는 말입니까?”
“그래. 홀은 전역이 아니라 탈영 아니냐?”
베켄은 우정의 무대 행사인 우리 어머니 코너 때 받은 휴가로 아직도 복귀 하지 않고 있는 고블린 홀을 떠올렸다.
대체 뭔 생각인지 알 수가 없었지 만 딱히 상관은 없다고 생각하는 베 켄이 었다.
“그런데 집에 가서 뭐하지 말입니 까?”
“뭐하긴 참한 아가씨 몬스터하고 결혼해서 니들 닮은 아들 딸 낳고 잘 살면 되지.”
“아! 날 닮아요?”
베켄은 자신이 생각해도 답이 없다 는 걸 알고 있는 것에 놀랄 지경이 었다.
“아무튼 전역해서 집에 갈 놈은 가.”
“베켄 뱀은요?”
“나는 아직 할 일이 남았다. 그거 마저 하고 전역 할 거야.”
아직도 할 것이 남았다는 베켄의 말에 6소대 몬스터들의 엉덩이 구멍 이 근질근질해졌다.
“분명 아로네 상병님도 우리의 기 대를 저버리지 않을 거야.”
“당연하지. 베켄 뱀도 뭔가 큰 건 수가 하나 남아 있는 것이 분명해.”
“마지막으로 한 몫 단단히 챙겨서 집으로 돌아가는 거지.”
6소대는 자신들만 빼놓고 재미진 일을 할 것이라는 생각에 전역을 연 기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좀 가라! 가! 나도 맘 좀 편하게 가게!”
마지막은 타이와의 결전이어서 귀 찮게 하는 애들 없이 홀가분하게 전 역을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 걸 또 방해하려는 웬수 덩어리들에 속이 터지는 베켄이었 다.
“어? 어디서 터지는 소리 안 들렸 냐?”
“그거 베켄 뱀 속 터지는 소리.”
“아하!”
베켄이 뭐라 하든 말든 말 안 듣 는 6소대였다.
아로네도 전역하고 보르도 사실상 전역을 한 상태에다가 홀은 장기 휴 가 겸 전역 상태였으니 6소대 인원 보충 문제가 생겼다.
그랬다.
신병이 와야만 하는 것이다.
마왕군도 지구의 군대처럼 끊임없 이 싱싱한 신병이 들어와야 하는 법 이다.
더욱이 6소대는 다른 소대와는 달 리 비정상적으로 상병 밖에 없는 소 대였다.
이등병과 일병이 적절하게 섞여야 제대로 굴러가는 법이다.
“신병 왔지 말입니다!”
“3대 500 치는지 한 번 봐봐!”
“오백 치고 나면 옆 소대 가서 상 병 계급장 가져 오라고 해.”
“상병 계급장 가져 왔으면 마수 사 냥부터 해서 공존계 갔다가 어비스 가서 경험치 좀 먹고 천계 가서 각 성 하고 오라고 그래! 어디 고참한 데 신병 뒤치다꺼리 하게 만들어!”
6소대는 그 정도는 되어야 ‘아! 이 제 6소대다!’ 싶은 최소 기준치라 여겼다.
너무 고여 버린 바람에 새싹 뉴비 를 받아들일 수가 없는 소대가 되어 버린 것이다.
결국 그렇게 왔던 신병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어져 버렸다.
다들 평소 자기 할 일 하며 보르 가 빨리 천신이 되어 용사 멸망전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후우! 다들 잘 지내고 있겠지? 스 미스! 조금만 더 기다려 줘! 내가 반드시 너를 구해 줄 테니까. 히히! 나 장가갈지도 모르겠다.”
보르는 첫 번째 시련을 넘기고 장 가 갈 생각에 꿈에 부풀었다.
-안 돼! 나 여기서 못 나가! 안 나 가아! —
수정관에 갇혀 있는 여신은 보르가 정말 천신이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 에 어떻게든 보르를 막으려고 했다.
하지만 보르는 그 어떤 역경과 고 난 속에서도 장가가겠다는 일념 아 래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고 있었다.
-그게 왜 하필 난데! 야 이! 나쁜 항쿡인 놈들아아!-
여신은 작은 항쿡인들을 잘못 건들 면 시집가게 된다는 것을 모르는 우 를 범하고야 말았다.
이계의 한 몬스터의 가슴 절절한 러브 스토리에 놀랍게도 아무도 관 심을 보이지 않았으니 그대로 넘어 가기로 하고 괜히 흥미진진한 성녀 아로네의 물리 소환으로 넘어가기로 한다.
“차원의 틈인가? 벌써 내 근육이 차원의 틈을 찢을 정도가 되어 버린 건가?”
아로네는 쇠질러들에게 있어서 그 어떤 것보다 분노를 치밀어 오르게 만드는 근손실로 인하여 차원의 틈 을 찢을 정도의 파워를 순간적으로 낼 수 있었다.
“다시 해 볼까?”
생각보다 근손실이 많았다.
무려 차원의 틈을 열어야 했으니 근손실은 당연했다.
본래라면 오랜 시간 여신의 신성력 을 받아 이계의 용사를 불러내야 했 지만 아로네는 이계의 용사도 아닌 엄한 사람 머리끄댕이 잡고 끌고 올 생각이었다.
“미노타우로스 국…. 아니 소고기 국밥으로 한 그릇 말아 오세요.”
“예? 하지만 신성한 소환 의식에 고기는….”
“걱정 말고 말아 오라니까요!”
어디 근 손실 오게 풀 때기만 먹 이려는지 아로네는 든든한 단백질을 내놓으라고 협박을 했다. 단백질을 내놓지 않으면 직접 단백 질을 구해다 먹을 기세였기에 성국 에서는 소 한 마리를 잡아야만 했 다.
든든하게 먹고 쇠질을 한 아로네는 근합성을 위해 하루를 쉬고서 다시 마왕을 쓰러트릴 운명을 억지로 짊 어지게 될 낯선 세계의 일반인을 물 리 소환할 준비를 했다.
“후우! 내가 할 수 있을까? 아니. 해야만 돼. 안 되는 것이 세상에 어 디에 있어.”
혼자가 되었지만 약한 모습 보일 수는 없었다.
아로네는 반드시 엄한 용사를 소환 해 내고야 말겠다고 다짐을 했다.
목숨보다 중요한 근손실을 야기하 는 물리 소환이었으니 어떻게든 성 공을 해야만 했다.
모든 준비를 마친 아로네는 아로네 에게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소 환진에서 기존의 성녀와는 전혀 다 른 물리 소환을 시작했다.
“용사아! 나와라!”
안 나오면 직접 쳐들어가기라도 할 듯이 고함을 지르는 아로네의 풀 파 워에 차원의 틈이 찢어졌다.
사실 풀 파워의 아로네라고 차원의 틈이 열리는 건 아니었다.
성국 자체가 워낙에 많은 용사들을 소환했던 장소였기에 차원의 경계가 불안정한 장소였다.
그렇게 불안정한 장소에서 악을 써 대었으니 차원의 틈이 살짝 찢어진 것이다.
“크윽! 전보다 작아! 역시 근손실 이….”
아로네는 전보다 작게 열린 차원의 틈이 이대로면 닫혀 버릴 것이라 생 각을 했다.
“안 돼!”
더 이상 물리 소환으로 근손실을 용납할 수 없었던 아로네는 닫히려 는 차원의 틈에 손을 집어넣어서는 물리력으로 벌렸다.
“크아아아아!”
차원의 틈은 역시나 만만치 않았 다.
아무래도 아로네의 물리 마법이 부 족해서인 듯 싶었다.
이대로는 차원의 틈만 열고 용사를 소환하는 것에는 실패할 판이었다.
“베…베켄 뱀.”
아로네는 자신을 믿어주던 베켄이 떠올랐다.
이런 식으로 믿어주던 것은 아니었 지만 본래 인간이란 자기 편한대로 생각하기 마련이었다.
물론 몬스터도 인간처럼 자기 편한 대로 생각한다.
“모…모두 나에게 힘을 줘I”
아로네는 절대 될 리가 없는 파워 모으기 스킬을 시전했다.
아로네가 뭔 사고 치는지 알 리 없는 6소대가 힘을 보탤 리도 없었 지만 보태려고 해도 어떻게 하는지 도 몰랐다.
하지만 아로네는 느낌적인 느낌으 로다가 물리력이 몸 안으로 흘러들
어온다는 속 편한 생각을 했다.
“오…온다!” 베켄과 우륵, 구블, 도그 등 6소대 의 전우들의 얼굴들이 아로네의 눈 앞을 어른 거렸다.
아로네는 자신을 돕고 있는 전우들 이 전해주는 힘을 느끼며 닫히려는 차원의 틈을 찢어갔다.
시밤! 시밤!
시밤거리며 찢어지는 차원의 틈에 동서고금을 통틀어 처음 보는 물리 소환을 지켜보고 있던 성국의 관계 자들이 경악을 했다.
“맙소사!” 경악을 하는 성국 관계자들을 뒤로 한 채 아로네는 차원의 틈을 벌리고 두 눈을 희번덕거리며 중얼거렸다.
“용사님. 도와주시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용사의 도움 은 전혀 필요없을 것 같았지만 성녀 답게 용사를 소환하기 위해 아로네 는 용사를 찾았고 마침내 희생양 아 니 적당한 용사를 찾았다.
“자네 용사 한 번 해 볼 텐가?”
“응? 뭔 소리야? 어디서 목소리 가?”
다른 세계의 한 남자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에 주변을 두리번거 렸다.
그 목소리는 성스러워야 했지만 마 치 지옥에서부터 들려오는 듯한 목 소리였다.
남자는 당장 도망가야 한다고 생각 했지만 그건 도망을 치는 게 가능한 것이 아니었다.
덥썩!
아로네의 손이 이계의 남자의 멱살 을 붙잡았다.
“뭐… 뭐야?”
“용사니 임.”
“사…살려줘어!” 살려달라는 남자의 간절한 소망은 물리 성녀에게 전혀 통하지 않았다.
그렇게 남자는 물리력으로 소환이 되어 버렸고 차원의 틈은 굳게 닫혀 버리고 말았다.
“용사님께서 소환되시었다!”
마침내 성녀가 용사를 소환하는 것 에 성공을 했다.
용사를 소환하느라 막대한 근손실 을 겪은 아로네 성녀는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다.
근합성을 위해 다시 얼마나 쇠질을 해야 할지 모를 만큼 물리 소환은 힘든 과정이었다.
“후우! 후우!”
“뭐…뭐야? 여기는 뭐냐?”
지구 출신은 아닌 어굴 행성의 조 세후는 갑자기 알 수 없는 곳으로 끌려온 것에 당황을 해서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하얀 복장을 하고 있었지만 얼굴까 지 가려서 어디 광신도같은 분위기 의 성국 관계자들과 숨을 몰아쉬고 있는 근육질의 드레스 차림이지만 속에는 가죽 갑옷을 차려입고 있는 몸에서 빛이 나는 여인이 있었다.
“성녀님!”
“후우! 단백질 가루에 삵즙 섞어서 가지고 와.”
“알겠습니다. 성녀님.”
아로네는 단백질 보충을 하고서는 겁에 질려 있는 조세후에게 입을 열 었다.
“용사. 하아! 용사야. 아니 용사 님.”
“예? 용사라니요? 저는 용사가 아 닙니다.”
확실히 용사는 아니었지만 그건 딱 히 중요하지 않았다.
소환된 거면 용사인 것이다.
“당신은 용사 맞아. 부탁 좀 하자. 아니 할게요”
“예? 무슨 부탁이지요? 여긴 어디 입니까?”
“어디 건 중요하지 않아요. 네가 나의 아니 우리의 부탁을 들어 줘야 한다는 사실이 중요할 뿐이지요.”
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앞길에 가시밭길이 가득하다는 건분명해 보였다.
“일단 마왕을 물리쳐 줘야겠는데 요. 그거 보다 마왕과 우리가 화해 를 해서 세상이 평화로워졌으면 좋 겠어요.”
“어떻게요‘?”
“그건 용사가 알아서 해야죠. 저기 공주 준비 됐어?”
“지금 공주님들 다 시집가서 준비 안 되었습니다.”
“아! 그래요? 그럼 어쩌지?”
아로네는 용사의 동기 의식을 자극 할 공주들이 다 시집 가 버려서 없 다는 말에 난감해졌다.
“아! 한 분 계시는데 엘프 왕국 의….”
“아직 애기잖아.”
“한 십여 년 지나면 다 클 겁니 다.”
“그래. 그럼 어떻게 해. 십 년 뒤 에 엘프 공주 줄게요.”
“예?”
“십 년만 기다리라고요. 어차피 바 로 평화 못 얻을 텐데.”
엘프 공주를 신부로 얻을 수 있게 해준다는 아로네의 말에 조세후는 너무 진도가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 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