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96
095.
베켄과 마왕군에 있어서는 천만다 행으로 공존계 연합군 전력 중에 마 법사 전력들이 이탈했다.
퇴각하는 마왕군을 섬멸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마왕이거나 최상위 마족 의 소환 마법진일지도 모를 마법진 이 더 중요했다.
잘 만하면 마왕이나 최상위 마족의 약점을 알아낼 수 있다.
최상위 마족 하나만 잡아내도 마왕 군 몬스터 병사 수십만을 전멸시키 는 것보다 더 큰 전공이 될 것이었 다.
그렇게 축구장 라인을 연구하는 마 법사들과 마법사를 지킬 기사 및 병 사들이 전열에서 이탈하고 나머지 병사들은 하루겐 국왕과 함께 베네 네스 요새를 지나 베네네스 산맥으 로 진격을 계속했다.
시간이 지체되기는 했지만 마왕군 의 뒤를 잡는 데는 늦지 않을 듯 보였다.
“그 뼈들은 왜 들고 가려고?”
베켄은 몸만 도망을 쳐도 바쁜 와 중에 몬스터들이 각종 뼈들과 가죽 들 그리고 인간들의 요새에서 사용 을 하던 무쇠 및 무기들을 들고 가 려하자 기가 막혔다.
“고아 먹어야지 말입니다!”
몬스터들은 인간들이 사용하던 요 새의 마차에 전리품들을 한 가득 싣 고서는 마계로 들어가는 통로로 향 했다.
마계는 척박했다.
공존계의 지상처럼 마왕의 힘으로 만든 태양이 있었지만 효율은 그다 지 높지 않았다.
작물을 키우기에도 힘들었고 가축 을 키우기에도 어려웠다.
물론 가축들을 키워도 마수화되어 오히려 몬스터들을 잡아먹지나 않으 면 다행이었다.
그나마 마계를 가득 채우는 마기로 인해 식량 부족 문제는 조금은 해결 이 된다.
하여튼 마계가 공존계를 침공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이 부족한 자원 문제 때문이기도 했다.
몬스터들도 먹고 살아야만 했고 식 량뿐만 아니라 다른 물자들도 마계 에서는 큰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마왕군 병사들은 퇴각하는 와중에도 각종 물자들을 챙겨가고 있는 것이다.
퇴각은 하고 있었지만 공존계 병사 들이 보이지 않았으니 그다지 다급 한 분위기가 아니었기에 몬스터들은 하나라도 챙기려고 난리였다.
하지만 그 때문에 퇴각이 지체되고 있었다.
“그냥 버려두고 가라고!”
“그렇게는 못하지 말입니다. 이 아 까운 것을 어떻게 버리고 갑니까?”
“맞습니다! 금방 들고 갈 테니까. 걱정 하지 말지 말입니다!”
베켄은 다 버리고 가라고 했지만 몬스터들은 거부를 했다.
못 박힌 몽둥이를 들고 위협까지 해 보았지만 몬스터들이 그것까지는 못하겠다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대는 통에 베켄도 방법이 없었다.
베켄은 본능적으로 그 이상의 지시 는 강력한 반발을 사게 될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군생활에서 어지간한 일에 있어서 후임들은 고참의 지시를 따르는 법 이었지만 마지막 마지노선이 있는 법이었다.
그걸 건드리면 계급장 떼고 주먹다 짐을 해야만 했다.
아무리 배켄이라고 해도 수만에 달 하는 후임들 및 옆 소대 아저씨들과 주먹다짐을 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되면 마지막 남은 통제력마 저도 무너져 버린다.
“미치겠네! 오합지졸도 이런 오합 지졸도 없어! 제길! 이대로 습격당 하면 전멸이 문제가 아니라 마계까 지 완전히 털릴 수가 있는데!”
마왕군이 베네네스 지하 터널을 통 해 공존계로 넘어왔듯이 공존계의 군대도 지하 터널을 통해 마계를 침 공할 수 있었다.
실제 침공까지는 꽤나 힘든 일이었 지만 못하는 것과 가능하다는 것의 차이는 생각보다 컸다.
더욱이 지구나 마계나 군대는 까라 면 까는 단순 무식한 정서가 흘렀 다.
공존계의 군대도 마왕군과 크게 다 를 바는 없어 보였으니 최초로 공존 계 군대의 마계 침공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
베켄으로서는 그것만큼은 무슨 일 이 있어도 막아야만 했다.
자신이 책임을 질 간부도 아니었지 만 분명 제 6병단 선발부대의 몬스 터들은 자신을 지휘관으로 가리킬 것이 분명했다.
“최대한 빨리 퇴각을 하고 대형 몬 스터들은 나를 따라와!”
“왜지 말입니까?”
대형 몬스터들은 베켄의 말에 의아 해 했다.
또 무언가 귀찮은 일을 시킬 것 같은 느낌이 든 것이다.
그렇게 격렬하게 거부를 하고 싶어 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베켄은 그것 까지 허용해 줄 생각이 없었다.
“꼭 피를 봐야하겠냐? 어? 좋은 말 할 때 따라와라.”
베켄이 이를 악물고서는 으르렁거 리자 대형 몬스터들은 계급장 떼고 한 판 붙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 만 아무리 봐도 베켄을 이길 수 없 을 것 같았다.
베켄은 무려 두 번이나 용사와의 일기토에서 살아 돌아온(?) 괴물이 었다.
고스 계곡에서 거대한 바위를 단숨 에 박살을 내던 용사의 힘을 목격했 던 몬스터들이었다.
그런 용사에게서 상처 하나 없이 살아 돌아온 베켄 앞에서 계급장 때 었다가는 자신들의 가죽이 다 벗겨 져 버릴 것 같았다.
결국 베켄은 그나마 공존계 전력에 대항을 할 수 있는 대형 몬스터들을 중심으로 베네네스 산맥 터널 앞에 황급히 저지선을 만들었다.
“그나마 덤프트럭에 굴삭기 같은 녀석들이라 다행이네.”
커다란 나무를 베어 땅바닥에 꽂아 바리게이트들을 만들었다.
보통이라면 꽤나 시간이 걸리는 일 이었지만 오우거나 트롤 및 싸이클 롭스 같은 중대형의 몬스터들은 한 손으로 사람 몸통만한 나무를 땅바 닥에 박아대었다.
공존계의 기병대와 병사들의 진격 을 조금이나마 저지하기 위한 바리 게이트였다.
“크륵! 베켄 중급 전사님. 이건 왜 하는 겁니까?”
베켄이 하라고 해서 하는 것이었지 만 마왕군의 몬스터들에게 지금의 행동은 꽤나 낯설면서도 생소한 것 이었다.
오직 공격만을 하던 마왕군이었으 니 수비 전략을 알 리가 없었다.
“야! 너! 니 배때기에 여기 나무기 등이 박히면 어쩔 것 같아?” 베켄은 나름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 기 위해 오우거의 배에 아직 박히지 않은 뽀쪽한 나무 기둥을 꼭하고 찔 렀다.
“아프지 말입니다.”
“그래! 아프겠지? 그럼 왜 겠냐?”
베켄의 질문에 오우거는 고개를 갸 웃거렸다.
아픈 건 아픈 거고 왜 땅에 박혀 있는 나무를 힘들게 뽑아서는 다시 땅에 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오우 거였다.
그렇게 오우거가 이해를 못하자 베 켄은 한숨을 내쉬고서는 말을 했다.
“그냥 하라면 해! 알았냐?”
“히익! 알겠지 말입니다!”
바빠 죽겠는데 한가하게 설명을 할 시간이 없었기에 베켄은 그냥 윽박 지르기로 했고 대형 몬스터들은 숲 을 통째로 옮기다시피 진격로에 수 많은 나무들을 박아 넣었다.
“생각보다 늦게 오네. 뭐 오히려 다행이지만.”
베켄은 공존계 연합군의 추격이 생 각보다 늦게 오자 의아해 하면서도 안도를 했다.
그나마 대비를 할 시간을 번 것이 다.
물론 베켄은 추격이 늦는 이유가 몬스터들의 전투 축구를 위해 만든 축구장 때문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 다.
이 축구장은 공존계를 침공하는 마 왕군 진영에서 수시로 발견이 되어 공존계의 마법사들을 혼란에 빠트리 는데 큰 공을 세우게 된다.
그렇게 꽤나 오랜 시간이 흘러 축 구장의 목적을 알게 된 마법사들의 탄식이 터져 나오게 되지만 지금 베 켄에게 그런 것까지 고려할 여유는 없었다.
하지만 결국 베켄은 공존계의 연합 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공존계 연합군들은 마왕군이 마치 가시 괴물처럼 나무들을 땅에 박아 넣어 진격을 방해하는 모습을 보고 또 다시 놀라야만 했다.
창병으로 기병들의 돌격을 저지하 는 경우는 있었지만 땅바닥에 창과 같은 저지물을 박는 것은 공존계의 종족들로서도 생소한 것이었다.
“기사들의 돌격이 힘들 것 같습니 다.” 고대의 전사 이후로 기병의 돌격은 현대전의 전차의 돌격과 같았다.
갑옷과 마갑을 채운 말과 기사의 무게는 거의 1톤에 근접할 정도였 다.
그런 무게의 물리력은 중형급 이하 의 몬스터들에게 최악의 재앙이었 다.
대형 몬스터도 말을 탄 기사의 돌 격 중에 찔러 들어오는 돌격창에는 두꺼운 가죽과 뼈가 단번에 뚫릴 정 도였다.
마나까지 가미된 기사의 공격은 대 형 몬스터들에게도 공포스러운 것이 었으니 단 번에 몬스터들을 뚫고 들 어가 전열을 박살내 버릴 수 있었 다.
하지만 하나 뿐인 진격로를 가득 메우고 있는 바리게이트들은 기병들 의 돌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마법사들의 마법이 필요하겠습니 다.”
“끄응! 지금 마법사들을 오라고 할 수는 없네.”
마법사들의 범위 마법으로 바리게 이트를 제거할 수 있을 듯 보였지만 마법사들은 무척이나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피해가 발생을 할 수도 있겠지만 마법사들 없이 마왕군 놈들을 제압 한다!”
“알겠습니다!”
기사들도 마법사들이 무척이나 중 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하루겐 국왕의 지시 에 수긍을 하고서는 길을 막고 있는 마왕군을 노려보았다.
“적들은 간악한 마왕군 놈들이다! 무슨 사악한 수를 가지고 있는지 모 른다! 하지만 우리는 싸울 것이며 이길 것이다! 가자! 네멜룽의 영광 을 위해!”
“네멜룽의 영광을 위해!”
공존계 연합군들은 자신들의 땅을 침범한 마왕군을 향해 전진했다.
“요…용사 없지? 어? 용사 없지? 야! 투석 준비!”
“크륵! 투석 하라지 말입니다!”
“준비하라고 했지 투석 하라고 했 냐‘? 귀에 몽둥이 박았냐! 던지지 말 라고!”
베켄은 벌써 준비해 둔 바위와 돌 들이 날아가는 것을 보며 복창이 터 질 것 같았지만 마왕군 제 6병단의 마지막 공존계 전투가 시작되었다.
“제길! 제기랄! 제길!”
나름 준비를 했지만 기사단과 정예 군이 포함된 공존계 연합군의 힘은 몬스터들로만 이루어진 마왕군을 압 도했다.
베켄은 사력을 다해 공존계 연합군 기사들의 뚝배기를 부셔대었지만 몬 스터들은 하나 둘씩 공존계 연합군 에게 쓰러지고 있었다.
아직 용사가 등장을 하지도 않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몬스터들이 하 나둘씩 사냥을 당하는 모습을 보자 베켄은 두 눈의 실핏줄이 터질 정도 로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할 수 있 는 일은 없었다.
“죽어라! 마족 놈!”
검은 머리에 검은 눈.
그리고 눈의 흰자에 실핏줄이 터져 붉어진 눈은 누가 뭐라고 해도 마족 이라 보이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온 몸에는 붉은 피로 물들 어 있었다.
“하아! 하아! 웃기지 마라! 아직 못 죽어!”
베켄은 자신을 향해 검을 휘둘러 오는 인간의 공격을 가까스로 막아 내고서는 인간의 몸을 발로 후려 찼 다.
베켄도 거듭된 전투에 지칠 대로 지친 것인지 제대로 된 힘이 들어가 지 않았다.
일반 병사들은 그런데도 한 방에 보내 버릴 수 있었지만 기사들은 만 만치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죽을 뻔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다.
어느덧 베켄의 주변의 대형 몬스터 들은 거의 다 쓰러져 버렸고 남은 것은 베켄 뿐이었다.
“후후! 이제 끝인가?”
베켄은 더 이상은 버틸 수 없음을 깨달았다.
평소에는 가볍게만 느껴지던 못 박 힌 몽둥이도 천근만근 무거워져서는 들어올려지지도 않았다.
“다들 퇴각했을까?”
베켄은 자신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 를 바랐다.
비록 자신은 강제 전역을 당하겠지 만 마왕군 전우들이 고향으로 돌아 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렇게 베켄이 마지막을 직감하려 는 순간 베켄을 향해 검을 휘두르던 기사의 머리가 터져 버렸다.
“크륵!”
‘?”
베켄은 멍하니 자신의 옆에서 거친 숨을 내쉬는 몬스터를 보았다.
“어?”
“베켄 중급 전사님! 저희가 왔지 말입니다.”
6소대 동료들이었다.
“너…너희들.”
베켄의 소대인 6소대 몬스터들 전 부가 달려온 것이었다.
베켄은 전우들의 모습에 두 눈에서 눈물이 핑하니 돌았다.
“이! 미친놈들아! 다 뒈질라고 환 장을 했냐?”
베켄은 감동적인 상황에서 버럭 화 를 내었다.
자신이 죽으려고 했던 이유 중에 하나인 소대 전우들이 전부 사지로 몰려온 것이다.
아직 적은 너무나도 많았다.
6소대원들이 다 몰려왔다고 해도 대기하고 있는 공존계 연합군의 군 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결국 전멸을 하는 것은 자신들이 될 것이었다.
하지만 바로 그 때 공존계 연합군 사이에서 혼란이 일어나더니 황급히 퇴각을 했다.
“뭐? 뭐야? 왜 저래?”
베켄은 이해할 수 없는 공존계 연 합군의 모습에 당황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베켄과 6소대원들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듯이 하루겐 국왕은 후방에서 들어온 보고에 황급히 군 대를 물렸다.
몬스터 몇 마리를 더 죽이는 것보 다 더 큰 문제가 발생을 한 것이다.
그로 인해 베켄은 계속 군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