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reincarnated with an S-class constellation RAW novel - Chapter 225
225화. 전쟁의 예감 (1)
“생명 반응이 완전히 끊겼어.”
턱수염을 기른 30대의 남자…… 알렉세이가 축 늘어진 아스타로트를 들여다보며 말했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이 정도가 끝인 것 같아.”
“그래.”
나는 고개를 끄덕인 뒤, 알렉세이에게 시체를 소각하라고 손짓했다.
‘그래도…… 정보는 많이 얻었어.’
아스타로트는 죽기 직전에 많은 걸 얘기해 주었다.
판데모니움은 현재 방어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것.
주전파와 주화파의 대립 속에서 일인자인 바엘이 현상 유지를 고집하고 있다는 것.
바엘은 인간들과 싸우는 것보다는 성유물을 모으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
어쩌면 성유물을 모아 루시퍼를 부활시키려는 걸지도 모른다는 것.
‘하민아는 판데모니움의 주전파와 결탁하여 루시퍼 부활을 진행하고 있었어. 바엘이 진행하고 있는 건 다른 건가?’
만약 바엘도 같은 속셈이었다면, 벨리알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벨리알은 그런 불경한 짓은 결코 용납 못 하니까.’
벨리알은 루시퍼를 부활시키는 건 그의 명예로운 죽음을 더럽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와 협력하여 하민아를 붙잡으려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하민아가 의식 불명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벨리알은 기껏 붙잡은 하민아한테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벨리알은 판데모니움 내부의 동향을 살피러 떠난 상태였다.
‘만약 벨리알이 바엘에게 분노하여 주전파뿐만 아니라 바엘까지 제거하려 든다면…… 나한테는 이득인가?’
벨리알은 판데모니움의 현재 체제에는 딱히 애정이 없다.
루시퍼의 명예를 더럽히는 자들을 처단하기 위해서라면, 판데모니움을 완전히 멸망시키는 것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판데모니움과 계속 싸우려면 벨리알의 협력이 필요해. 다만…….’
벨리알과 협력하며 판데모니움과 싸우려면 문제가 있다.
지금 나는 S급 성좌 ‘무명의 왕’으로서 판데모니움과 싸우고 있다. 하지만 벨리알은 내가 계약자인 ‘김무명’인 줄로만 알고 있다.
자칫하면 벨리알에게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성정을 꺼내 살펴봤다.
성창과는 달리 온전한 형태다. 성정은 전부 3개가 존재할 테지만, 이것 하나만으로도 상당한 힘을 지닌 것 같았다.
‘갤러해드도…… 성유물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는 건 아니었어.’
갤러해드는 생전에 성배와 성창을 전부 획득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갤러해드가 말하길, 자신도 성배나 성창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있었던 건 아니라고 한다.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신성력을 지니고 있지만 그것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할 수는 없었다는 것 같았다.
결국 갤러해드의 결론은 ‘그걸 갖고 무언가 사적인 욕망을 성취하려 하면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추상적인 것이었다.
‘아스타로트는 성정의 신성력을 반전시켜 자기 힘으로 쓰려다가 폭주했다고 했지.’
아스타로트의 사례를 생각하면, 함부로 사용하면 위험한 물건인 건 분명하다.
갤러해드는 성배와 성창을 획득한 뒤에도 별문제 없었지만, 그건 갤러해드가 신앙심이 깊은 완벽한 기사였기 때문이다.
‘성정도 그렇고, 아스톨포에게서 받은 성창의 파편도 그렇고…… 한동안은 그냥 잘 간직해 두는 게 낫겠어.’
나는 갤러해드처럼 신앙심이 깊은 인물도 아니고, 함부로 쓰려고 했다가 아스타로트처럼 험한 일을 당할 수도 있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성유물을 함부로 활용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그래도…… 주와이외즈는 괜찮은가?’
주와이외즈는 성창 전체도 아니고 파편을 사용하였고, 그걸 또 ‘봉인’하여 힘을 억제한 상태다.
결과적으로 주와이외즈는 그냥 신성력이 강한 성검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만약 주와이외즈에 봉인된 성창의 힘을 제대로 사용한다면, 위험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혹시 샤를마뉴는 성유물의 위험성을 알고 있어서 이런 식으로 봉인해 뒀었다든가…….’
곰곰이 생각해 봐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가장 잘 알고 있을 듯한 갤러해드한테 물어봐도 별로 뾰족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으니, 이제는 성유물을 모으고 있다는 바엘을 직접 족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아니, 멀린이라면 알고 있으려나?’
멀린이라면 모든 것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나하고 적대하고 있다는 게 문제지만 말이다.
“좀 일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아스타로트의 소각을 마친 알렉세이가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괜찮은 건가?”
“확실히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긴 하지.”
멀린, 판데모니움, 성유물, 그리고…… 태공망.
생각해야 하는 일이 많긴 하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 알렉세이.”
“…….”
“모든 걸 밝혀내겠다고 약속했잖아.”
알렉세이의 원수였던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내 손에 죽었다.
하지만 알렉세이는 아직 납득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왜 자신의 성좌가 소멸되었어야 했는지…… 왜 자신의 운명이 성좌들의 장난감이 되어야 했는지.
“네가 납득할 수 있도록 모든 걸 밝혀내겠어.”
“……알겠어.”
시베리아에서 은둔하고 있던 알렉세이가 내 계약자가 되어 준 건, 백작을 쓰러뜨린 나에게 희망을 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도 알렉세이가 필요했다.
‘이미 각성 스킬을 지니고 있던 계약자…….’
알렉세이는 이미 [상태 열람(狀態閱覽)]이라는 각성 스킬을 지니고 있었다.
타인의 상태창을 볼 수 있다는, 예전에 유행하던 판타지 소설에 나올 법한 능력이다.
‘분명…… 나중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줄 때가 있을 거야.’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성령대계로 돌아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 * *
옥좌로 돌아와서 자리에 앉자, 바로 49호가 나타났다.
“무명 님!”
“깜짝이야.”
나는 얼굴을 들이대고 소리치는 49호를 밀쳐 내면서 인상을 찡그렸다.
“무슨 일인데?”
“성좌 튜브 보세요! 지금 난리 났다니까요!”
“난리?”
나는 바로 성좌 튜브에 접속했다.
그리고 49호가 말하는 영상을 바로 찾아낼 수 있었다.
“용을 죽인 불사신…… 지크프리트?”
그 영상은 확실히 난리가 날 만한 것이었다.
S급 성좌 ‘용을 죽인 불사신’이 공개적으로 내 행보를 비판한 뒤, 자기가 선두에 서서 나를 막아 내겠다고 선언한 것이었으니까.
“저 성좌, 강유진한테 푹 빠져 있던 사람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나오다니…….”
“…….”
확실히 지크프리트는 강유진의 열성팬이었다.
자주 발언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 가다가 거금을 후원하면서 장문의 코멘트를 남기곤 했다.
진지하게 늘어놓는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정말로 강유진에게 큰 애정을 갖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강유진을 좋아하니까 우리한테도 호의적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꼭 그러라는 법은 없지만…….”
“예전에 성좌 튜브로 방송할 때 우리를 지지하는 말도 했었잖아요.”
“……그랬었지.”
“저 그때 꽤 감동했었다고요.”
사이온지 케이토를 비롯한 다수의 계약자들이 참전했던 개성 공략전에서, 왜 강유진 중심으로만 중계하냐고 성좌 튜브 코멘트란에서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앞장서서 ‘나는 지금의 방송 방식을 지지한다. 이 방송에 관여하고 있는 성좌, 사도, 계약자들을 지지하기에 이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해 줘서 분위기를 조성해 준 것이 바로 지크프리트였다.
“정말로 무명 님의 행보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든 걸까요?”
“글쎄, 그건 잘 모르겠어. 하지만…….”
씁쓸한 기분으로 동영상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나는 내 추측을 입에 담았다.
“아마 배후에는 멀린이 있을 거야.”
“멀린이요?”
헤라클레스는 지난번에 나한테 말했었다.
멀린이 자기 대신 다른 성좌를 보낼 수도 있다고.
헤라클레스를 대체할 수 있는 성좌는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면 지크프리트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지크프리트라면…… 헤라클레스에 결코 뒤지지 않지.’
시구르드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 지크프리트는 게르만 신화의 대표적인 영웅이다.
파브닐이라는 용을 죽인 것으로 유명하며, 용의 피를 뒤집어쓰면서 불사신의 몸을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
그 행적은 신화뿐만 아니라 기사도 문학, 그리고 오페라를 통해 재창조되었는데, 특히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는 엄청난 스케일로 전 유럽에 충격을 줬다.
특히 독일에서는 애국심을 고취하는 목적으로 지크프리트의 이미지가 사용되었는데, 제국주의 세력들은 지크프리트를 독일 제국을 상징하는 영웅으로서 여론전에 자주 활용했다.
‘신화의 영웅이면서 근대 역사에 영향을 끼쳤어. 그런 측면에서 생각하면 신화 속 영웅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지녔지.’
이런 점들을 생각하면, 지크프리트는 성좌로서 상당히 강력한 존재일 것이다.
전투력 또한 매우 높을 테고, 멀린의 도움을 받아 지상에 나타난다면 헤라클레스 못지않게 위험한 적이 될 것이다.
“무명 님, 멀린이 배후에 있는 거라면…… 이미 다른 성좌들도 움직이고 있을까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 어쨌든 지크프리트에게 호응하는 성좌들이 많이 나올 테니, 결국 지크프리트뿐만 아니라 다른 성좌들도 상대하게 되겠지.”
지크프리트는 영상 안에서 자기가 선두에 서겠다고 말했다.
다른 성좌들도 그 뒤를 따라 우리를 공격할 것이다.
“무명 님…… 좀 위험하지 않나요?”
“뭐가?”
“지금까지는 다른 성좌들하고 싸워도 지상에서 계약자들을 내세워서 대리전을 하는 거였잖아요. 아니면 성좌 튜브를 통해 여론전을 한다든가 그런 식이었죠.”
49호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성좌들끼리 서로 직접 싸울 수도 있는 상황이잖아요.”
“…….”
“좀 걱정되네요. 지난번 헤라클레스 때도 위험했었고…… 무명 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요.”
49호의 걱정은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물러설 수도 없다.
“너무 걱정하지 마.”
그렇게 말하며 나는 49호의 머리에 손을 올려놓았다.
“어차피 지금까지도 다른 성좌들이랑 직접 충돌한 적은 있었어. 이번에는 좀 스케일이 커졌을 뿐이야.”
“무명 님…….”
“그리고 계약자로 하는 대리전도, 성좌 튜브로 하는 여론전도…… 앞으로 벌어질 싸움하고 큰 차이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아.”
“많이 차이 난다고 생각하는데요…….”
“잘 이겨서 우리가 이득 보면 그냥 똑같은 거야.”
“참 낙관적이시네…….”
그렇게 투덜거린 뒤, 49호는 작게 미소 지었다.
“뭐 무명 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어쩔 수 없죠. 저도 끝까지 따라가겠어요.”
“고마워.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
“맡겨 주시라고요. 무명 님의 최고의 파트너로서,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게요.”
“…….”
“어? 왜 갑자기 침묵하시는 건데요?”
“아니, 이아손도 자기가 내 최고의 파트너라고 하더라고.”
“뭐라고요?!”
49호가 펄쩍 뛰면서 눈을 크게 떴다.
“아니, 무슨……! 그 양아치 성좌는 자기가 뭐라고 최고의 파트너라는 거예요?! 강유진한테 얻어터졌던 주제에!”
“오호라, 그렇단 말이지?”
바로 그때.
하필이면 이 타이밍에 내 옥좌를 방문한 이아손이 얼굴을 내밀었다.
“앗, 원정대의 지도자 님…… 그동안 잘 계셨어요?”
“너는 나하고도 엄청 많이 일했는데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나 봐? 아이고, 섭섭해라.”
“그, 그게 아니고요…….”
49호는 잠시 움찔했지만, 곧바로 눈을 치켜뜨고 반박을 시작했다.
“하, 하지만 따져 보자고요! 무명 님의 최고의 파트너는 저라고요!”
“웃기고 있네. 무명이 무슨 일 생길 때마다 자기 계약자들을 맡기는 게 누군데? 그리고 나는 성좌 튜브에서도 무명의 그림자처럼 활동해 왔어.”
“그 성좌 튜브 영상도 제가 만드는 거잖아요! 제가 없었으면 무명 님이 성좌 튜브에서 뜨는 것도 불가능했다고요!”
“결국 너는 잡일꾼인 거지. 하지만 나는 무명에게 영혼의 파트너라고 할까.”
“어림없는 소리 하지 마세요! 무명 님의 발상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건 저뿐이라고요!”
“그러니까……!”
“하여간……!”
서로 얼굴을 붉히며 싸우는 두 사람을 보면서,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너희 대체 뭐 하냐.”
“그럼 무명! 네 입으로 직접 말해 봐!”
“그래요! 누가 최고인지!”
이아손과 49호가 나한테 얼굴을 들이대며 소리쳤다.
“진정해. 너희 둘 다 나한테는 중요하니까.”
“그런 우유부단한 소리 하지 말고!”
“확실히 정해 주세요! 누가 첫 번째인지!”
이건 대체 어떻게 수습해야 하는 건가…….
“무슨 한물간 러브 코미디 같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건가요.”
바로 그때, 통신창이 열리며 용길공주가 얼굴을 내밀었다.
“무명의 왕, 위원회에서 성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빨리 출석해 주셨으면 하는군요.”
“알겠습니다. 바로 가지요.”
기회다 싶어서 나는 즉각 자리에서 일어섰다.
한편 이아손과 49호는 용건만 전하고 사라진 용길공주에 대해 수근대기 시작했다.
“용길공주, 확실히 많이 성격이 어두워졌네. 옛날 같았으면 우리들이 무명을 사이에 두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고 삼각관계라면서 망상의 꽃을 피웠을 텐데 말이야.”
“그러게요…… 앗, 뭐가 삼각관계예요. 이상한 소리 하지 마세요.”
여전히 쓸데없는 소리를 하는 두 사람을 보면서, 나는 다시 입을 열었다.
“49호, 아마 조만간 일이 많이 생길 테니까 스케줄 조정 좀 해 놔.”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아손은 어떻게 할 거지?”
“아, 그건…….”
이아손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이렇게 되었으니 어쩔 수 없지. 나도 위원회에 참가하겠어.”
“그래, 잘 생각했어.”
“지난번에 헤라클레스가 강유진을 습격한 시점에서, 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게 되었으니까.”
이아손은 지난번에 한국 쪽은 자기가 관리할 테니 너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라고 얘기했었다.
하지만 헤라클레스가 연해주에서 강유진을 습격해 내가 원군으로 달려가는 일이 생겼고…… 게다가 이번에 지크프리트가 대대적으로 선전 포고를 해 버렸기 때문에, 이제는 이아손도 위원회에 합류할 필요가 있었다.
“이아손, 앞으로 위원회에서는 새로운 전력을 수급하기가 어려워질 거야.”
“그렇겠지. 지크프리트가 대놓고 비판했으니까.”
지상에 내려가 싸우고 싶다는 생각에 위원회에 관심을 보였던 성좌들도 지금은 다들 몸을 사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네가 본격적으로 도와줬으면 좋겠어.”
“걱정하지 마.”
이아손은 전투력 자체는 별 볼 일 없다.
하지만 사람을 끌어들이는 섭외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아무런 실적도 없던 애송이 주제에 헤라클레스를 시작으로 수많은 영웅들을 포섭하여 아르고호 원정대를 조직하였을 정도니까.
“지크프리트와 멀린이 어느 정도 전력을 동원해서 덤벼들든…… 충분히 맞서 싸울 수 있는 팀을 만들어 보자고. 우리 함께 말이야.”
“그래, 한번 해 보자고.”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동안 내가 쌓아 온 모든 인맥과 자원을 동원해, 최고의 전력으로 전쟁을 시작할 때가 되었다.
이 성령대계의 정점에 도달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