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reincarnated with an S-class constellation RAW novel - Chapter 293
293화. 성좌 시스템 (4)
솔직히 말하자면.
머리를 맞대고 그토록 고민했는데도 불구하고, 필승책 같은 건 생각해 내지 못했다.
“하아앗!”
기합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지금의 내 근력으로는 무겁게 느껴지는 주와이외즈를 두 손으로 들고, 태공망에게 달려들었다.
태공망은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은 채 타신편을 치켜들었다.
그리고 내가 휘두른 주와이외즈를 가볍게 받아 냈다.
“실로 평범(平凡)하군.”
“……!”
내가 아무리 힘을 줘도 타신편은 끄떡도 하지 않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최소 일흔이 넘는 노인이며, 체구도 그리 크지 않다. 근육 같은 것도 없어 보이는, 그냥 늙은 선비 같은 모습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태공망은 나보다 더 강한 힘을 지니고 있었다.
“그게 전부인가?”
“크윽!”
태공망이 손목을 약간 비틀었을 뿐인데 주와이외즈가 튕겨져 나갔다.
타신편이 내 상반신을 공격할 걸 예상하고, 나는 다급히 몸을 숙이며 더 파고들어 갔다.
찌르기 공격으로 태공망의 복부를 노렸지만, 태공망이 치켜든 발이 역으로 내 가슴에 꽂혔다.
“무르군.”
“윽……!”
나는 뒤로 굴렀다.
대미지 자체는 별로 크지 않았지만, 입술을 깨물어서 피가 났다.
“체통을 지켜야 하는 거 아닌가? 발차기는 안 어울리는 것 같은데.”
“건방진 소리를 하는 걸 보니 아직 여유가 있는 모양이군.”
태공망이 한쪽 입꼬리를 슬쩍 치켜올렸다.
그 직후, 태공망이 움직였다.
“……!”
한 발 앞으로 내밀었을 뿐인데, 순식간에 거리가 좁혀졌다.
‘축지법인가?!’
반사적으로 주와이외즈를 휘둘렀다.
하지만 태공망은 타신편을 치켜들어 주와이외즈를 튕겨 냈다.
그리고 내 상반신에 생긴 빈틈을 노려 타신편을 뻗었다.
“윽!”
강렬한 충격이 오른쪽 어깨에 느껴졌다.
상완골에 금이 갔고, 어깨 근육 일부가 파열되었다.
단지 그것만으로, 나는 주와이외즈를 놓쳤다.
‘지금은 순수한 타격 무기인 것 같은데…… 위력이 엄청나!’
원래 타신편은 봉신 계획용으로 지급된 무기이기 때문에, 봉신 대상자에게 큰 위력을 발휘한다. 현재는 성좌들에게도 큰 위력을 발휘하는 것 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봉신 대상도 아니고 성좌도 아닌 나한테는 본래 위력이 나오지 않을 터였다.
하지만, 본래 위력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나한테 심각한 대미지를 주고 있는 상태였다.
‘성정과 성창 파편으로 강화한 주와이외즈라면, 결코 뒤지지 않는 무기일 텐데……!’
나는 주와이외즈를 왼손으로 집어 들려 했지만, 태공망은 그걸 용납하지 않았다.
타신편을 날카롭게 휘둘렀고, 나는 그걸 피하기 위해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윽……!”
성좌의 신권을 장비한 왼손을 치켜들었다.
어쩔 수 없이 격투전을 시작하려 하는 나를 보면서, 태공망이 미소를 지었다.
“해 봐라.”
마치 어린애를 상대하는 것 같은 말투.
나는 이를 악물고 땅을 박찼다.
태공망이 저렇게 여유를 부린다면 분명히 어딘가 빈틈이 생길 것이다.
그걸 노려야 한다.
“어설프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번개처럼 날아온 타신편이 내 뺨을 후려갈겼다.
입안 가득히 피의 맛이 퍼지는 것을 느끼며, 나는 다시금 땅을 굴렀다.
* * *
“한숨이 나올 정도로 약하군.”
나타가 중얼거렸다.
“무엇보다 육체가 너무 약해.”
“…….”
나타의 말을 듣고 이아손은 인상을 찡그렸다.
지금 이아손과 용길공주, 달기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전투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었다.
“계약자 평균보다 한참 떨어지는군. 본래 선천적인 육체 조건이 남들보다 많이 부족했던 모양이야.”
“…….”
“물론 계약자가 되면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걸 커버할 수 있지. 강화 크리스털을 사용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계약자의 육체 능력을 끌어올려 주는 성좌 스킬을 지닌 성좌도 수두룩하니까. 영약 같은 아이템을 이용할 수도 있겠지.”
나타의 목소리에는 약간 연민의 감정이 담겨 있었다.
“생전에 그런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 모양이야. 계약자로서 매우 불우한 조건에 있었나 보군.”
“……D급 성좌와 계약했다고 했었어.”
“그래, 그랬었지.”
D급 성좌와 계약했다고 해서 반드시 약한 존재가 되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이죽헌만 해도 D급 성좌와 계약하고 있었지만, 상당한 실력을 발휘하며 한 집단의 우두머리 역할을 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이죽헌에게 선천적인 재능이 있었던 데다가, 그 성좌가 D급치고는 강력한 성좌무구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평범한, 아니, 남들보다 떨어지는 재능을 지닌 사람이 일반적인 D급 성좌와 계약하면…… 그냥 일반인과 다름없는 무력한 존재가 될 뿐이다.
“움직임 자체는 나쁘지 않아.”
나타가 계속 말했다.
“동작 하나하나에 쓸데없는 부분이 없고, 효율적이야. 빈틈을 노리는 것도 정확하지. 하지만…… 육체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그렇게 말하고 나타는 자기 머리를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머리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데, 몸이 따라오지 못하는 거지.”
“…….”
“그렇게 대단했던 무명의 왕도…… 성좌의 힘을 잃고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가면 고작 저 정도인 거야.”
이아손도, 용길공주도, 달기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무명의 왕을 보고 있었다.
“너희들도…… 이렇게 될 거라 알고 있던 거 아닌가?”
나타가 물었지만, 대답은 없었다.
“나는 용길공주와 달기의 술법으로 눈속임을 하면서 뭔가 기책을 펼칠 거라 생각했는데…… 고작 생각해 낸 게 일대일 대결이라니.”
“…….”
“아니면 뭔가 다른 작전이 있는 건가?”
나타의 질문을 듣고, 이아손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도 책략을 생각해 보려고 했었어. 머리를 맞대고 말이야.”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필승책은 떠오르지 않더라고.”
“그렇겠지.”
이아손의 침울한 표정을 보면서, 나타가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들도 무력한 건 마찬가지니까.”
“…….”
“아마 무명의 왕이 너희들한테 말한 거겠지. 내가 마지막으로 발악해 볼 테니까, 너희들은 다치지 않게 물러서 있으라고 말이야.”
나타의 말은, 딱히 비난하거나 조롱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동정하는 듯한 목소리였다.
본래 나타는 무명의 왕에게 호의적이었고, 용길공주 등하고도 친분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싸움이 막바지에 들어간 지금…… 적대심보다는 동정심이 앞서기 시작한 것이다.
“슬슬 끝나려나 보군.”
“……!”
이를 악물고 태공망에게 달려들던 무명의 왕이, 태공망의 반격을 받아 자세가 완전히 무너졌다.
그리고 태공망이 힘을 주어 휘두른 타신편이 무명의 왕에게 직격해 버렸다.
무명의 왕은 힘없이 공중을 날아, 멀리 있던 숲속에 처박혔다.
그리고, 완전히 움직임을 정지했다.
* * *
바람이 거세서, 파도 소리가 시끄러웠다.
“이런, 힘을 너무 많이 줬군.”
태공망은 무명의 왕을 후려친 타신편을 보면서 중얼거렸다.
그동안 계속 힘 조절을 하고 있었는데, 무심코 힘을 너무 많이 줬다.
그 덕택에 무명의 왕이 완전히 날아가 버렸고, 숲속에 처박혀 일어나지 못하는 몸이 되었다.
“이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본래 태공망은 더 시간을 끌 생각이었다.
무명의 왕과 오랫동안 싸우면서, 그가 펼치는 모든 기술을 봉쇄하고, 그의 육체를 잘근잘근 모조리 파괴해…… 그의 마음을 완전히 굴복시킬 생각이었다.
“너를 완전히 굴복시켜야 일을 진행하기 편하니까.”
태공망은 그를 세뇌할 생각이었다.
만약 그가 태공망에게 항복한다고 해도, 그의 마음에는 몇 가지 불필요한 감정들이 남아 있을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또한 항복한다고 해 놓고 나중에 반기를 들 가능성도 고려해야 했다.
그런 점을 생각해서, 태공망은 그를 세뇌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후계자’로서.
“그래도…… 이 정도로도 충분할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중얼거린 뒤, 태공망은 저 멀리 숲속에 처박힌 무명의 왕을 향해 말을 건넸다.
“어떤가, 무명의 왕.”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느 정도 더 해야 패배를 인정하고 완전히 굴복하겠나?”
현재 태공망은 무명의 왕이 어느 정도 부상을 입었는지 완전히 파악하고 있다.
타신편은 어디까지나 타격 무기이기 때문에, 신체 부위가 결손되었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3천 년 전에 문중 등을 두들겨 패던 솜씨로, 태공망은 그의 육체를 잘근잘근 파괴해 놓은 상태였다.
“많이 아플 텐데, 대체 언제까지 견딜 생각이냐?”
그는 온몸이 완전히 너덜너덜해진 상태였다.
내장도 손상되어, 여러 번 시뻘건 피를 토해 냈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진작 정신을 잃고 쓰러졌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덤벼들 수 있었던 건…… 그만큼 네 의지가 강했다고 봐야 하겠지.”
여기서 태공망은 살짝 부드러운 목소리를 사용했다.
슬슬 다독여 줄 필요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건 인정하마. 너는 확실히 대단했다. 그러니 이제 그만 쉬어라. 이제는 내가 이끌어 줄 테니까.”
그렇게 말하며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다.
“이제 그만 항복해라. 만약 여기서 항복하지 않는다면…… 너를 후계자로 만드는 일 없이, 정말로 죽여 버릴 것이다.”
쓰러진 나무들 사이로, 무명의 왕의 모습이 보였다.
너덜너덜해진 모습으로 쓰러져, 미동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대답할 기운이 없느냐?”
설마 숨이 끊어진 건 아니겠지.
그런 생각이 들어서 태공망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면…… 눈이라도 깜박여 봐라. 한 번 깜박이면 항복하는 거고, 두 번 깜박이면 항복하지 않는 거다. 이러면 어떠냐?”
그렇게 말을 건네자, 무명의 왕이 비로소 반응을 보였다.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고…… 한 번 깜박였다.
“흠…….”
그 사실을 반기며 태공망이 입을 열려고 했을 때.
무명의 왕이 눈꺼풀을 한 번 더 깜박였다.
“……어리석은 것.”
두 번 깜박인 것은, 항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저항할 생각이냐.”
실망감을 느꼈다.
이렇게까지 나온다면, 후계자로 만드는 것 자체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
“……?”
하지만 그때 묘한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무명의 왕이 눈꺼풀을 연거푸 깜박인 것이다.
“대체 뭐 하는 것이냐?”
혹시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은 걸까.
바람이 세고 파도소리도 심해서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은 걸지도 모른다.
어쨌든 무명의 왕은 눈꺼풀을 다섯 번이나 추가로 깜박였다.
“…….”
결국 태공망은 그에게 더 접근하기로 했다.
수풀을 헤치고, 쓰러져 있는 그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그가 입술을 달싹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
바람 소리와 파도 소리 때문에, 뭐라고 말하고 있는지 잘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태공망은 더 접근해 귀를 기울였다.
“……그래, 분석은 대충 끝났어.”
그는 이상한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태공망은 얼굴을 찌푸리며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물으려 했다.
하지만 그 직후, 태공망은 뒤로 튕겨져 나갔다.
“……!”
멀리, 아주 멀리 날아갔다.
숲을 빠져나와, 한참 떨어진 바닷가에 처박혔다.
“……?!”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도 태공망은 바로 일어섰다.
몸에 묻은 흙을 털어 낼 시간도 없었다. 바로 상황을 확인했다.
‘주먹으로, 나를 쳤어?’
온몸이 욱신거렸다.
3천 년 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감각을 느끼고, 태공망은 곤혹스러움을 느꼈다.
“……!”
그리고 눈을 의심했다.
온몸이 박살 나서 눈을 깜박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못 하던 무명의 왕이…… 멀쩡히 일어서서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네놈……!”
설마 육체의 부상을 초고속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치료약이라도 갖고 있었던 걸까.
그걸 이용해 태공망에게 반격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걸까.
“감히……!”
그렇다면 방금 ‘분석은 대충 끝났어.’라고 중얼거렸던 것도 이해가 된다.
무명의 왕은 적을 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 같았다.
태공망의 움직임을 분석해서, 허를 찌르는 일격을 날릴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소용없는 짓!”
아마 무명의 왕에게는 이 공격이 비장의 한 수였을 것이다.
하지만 약간의 타격을 주었을 뿐이다. 태공망을 쓰러뜨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쓸데없는 발악이다, 무명의 왕!”
그렇게 일갈하면서 태공망은 타신편을 다시 치켜들었다.
“그래, 걱정하지 마.”
하지만.
무명의 왕은 태공망에게는 시선조차 향하지 않고 있었다.
허공을 쳐다본 채,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방금 그걸로, 현재의 내 몸 상태에 대한 분석까지 다 끝났으니까…… 49호.”
49호.
그 이름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태공망이 그 의문의 답을 찾기도 전에, 무명의 왕이 움직였다.
방금 전까지와는 다른, 압도적인 스피드로.
“……!”
태공망은 반응하려 했다.
타신편으로 후려치려 했다. 직선으로 달려오고 있으니 충분히 막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원을 그리는 듯한 궤도로 움직여, 태공망의 측면으로 파고들었다.
“카악!”
아까하고는 비교도 안 되는 충격.
육중한 주먹에 튕겨져 나간 태공망은, 이번에는 바다에 빠졌다.
거센 파도에 휩쓸려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어, 어떻게 된…….”
바닷물 속에서 가까스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당당히 서 있는 남자를 쳐다봤다.
“어떻게 된 거냐, 이게 대체……!”
“당신이 자기 입으로 지난번에 말했었지.”
태공망의 추궁에,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지금 시점에서 성좌가 될 수 있는 건 단 한 사람뿐이라고.”
“……설마.”
태공망이 흠칫했다.
“설마, 설마……!”
“그래, 당신 생각대로야.”
“어떻게 이런 일이……!”
그때, 눈앞에 있는 남자의 곁에 광대 하나가 나타났다.
울긋불긋한 의상을 몸에 걸친, 소년인지 소녀인지 알 수 없는 외모의 광대가…… 눈물을 흘리면서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무명 님, 그분도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어요. 그러니까, 이제…… 해치워 버리세요.”
“그래, 고마워.”
그가 주먹을 꽉 쥐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 주먹에 엄청난 에너지가 모이기 시작하는 걸 알 수 있었다.
“당신은 분명히 말했었지.”
“말도 안 된다! 어떻게 이럴 수가……!”
“지금의 현상대계에서 성좌가 될 수 있는 건…… 강유진 하나뿐이라고 말이야!”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의 계약 성좌 ‘무명의 계승자’에게서 가호(특대)가 내려집니다!] [***의 모든 능력치가 5분 동안 대폭 상승합니다!]비로소 깨달았다.
지금 눈앞에 있는 남자는 무력한 인간이 아니다.
현상대계 최강의 인물을 성좌로 지녀…… 그 힘을 이어받은 계약자다.
그 사실을 깨닫는 것과 동시에, 태공망은 다시 한번 날아온 주먹을 맞고 하늘을 날았다.
* * *
허공에 표시되어 있는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나는 달려 나갔다.
성좌 계약의 특전으로 육체의 대미지는 전부 회복되었다.
태공망에 대한 분석은 그동안 얻어맞으면서 끝냈고, 나 자신에 대한 분석은 방금 전의 공격들로 끝냈다.
그렇다면 이제 반격하는 것만 남았다.
“잘 봐라, 강유진!”
휘몰아치는 바람을 가르며, 나는 소리쳤다.
성령대계에 있을, 나의 성좌를 향해.
“이게 너의…… 계약자다!”
우리가 손을 잡으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
그때 네가 했던 말을, 내가 여기서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