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inite supply by myself! RAW novel - Chapter 157
나 혼자 무한 보급! 157화
당당하게 16층으로 내려가겠다는 걸 들으니 확실해졌다.
예상대로 회귀자는 16층의 함정을 돌파할 방법을 알고 있는 게 분명했 다.
‘그런데 듣고 보니 궁금하네. 용의 피를 대체 어디서 구하겠다는 거 야?’
미궁 14층 위 어디에 용이 있다는 걸까.
아니, 그야 없다고는 못 하겠지.
이론상 면적이 무한인데 용 한 마 리쯤 없을까.
‘백 보 양보해서 용을 찾는다고 쳐 도, 거기서 피를 얻는 건 전혀 다른 문제인데.’
죽으면 시체가 사라지는 특성상 몬 스터에게 피를 뽑아낼 수도 없다.
하다못해 무한 보급 스킬도 없으니 수십만 리터에 달하는 피를 얻을 방 법도 궁하다.
용을 찾는 것도 문제. 찾아도 문 제.
대체 어떤 신박한 방법으로 이 난 관을 돌파할 생각인 걸까.
어디 한번 구경이나 해보자는 생각 으로 민수는 그의 뒤를 따라나섰고.
“ 저놈이다.”
“어••••••
이윽고 그 방법을 목격하게 되었 다.
눈앞에서 철컥철컥 조립되는 뼈다 귀들을 바라보던 민수가 물었다.
“……형님? 용이라고 하시지 않았 나요?”
“그렇다.”
“제가 아는 용은 그건데요? 막 커 다란 박쥐 날개 같은 거 달고 있고, 몸에는 막 시커멓거나 시뻘건 비늘 같은 게 돋아 있고, 입 벌리면 막 불기둥 같은 것도 쏘고……
“박쥐 날개 대신 뼈의 날개가 있 고, 비늘은 없지만 튼튼하고 깨끗한 드래곤 본으로 이루어져 있지. 화염 속성 브레스는 아니지만, 냉기의 브 래스를 쏘고 말이야.”
“그러니 놈은 의심의 여지 없는 용 이다. 왜? 무슨 불만 있나?”
그건 용이 아니라 스켈레톤 드래곤 이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아니, 요즘에는 본 드래곤이라고 하던가?
하지만 명칭이 어떻든 간에, 상상 하던 용의 모습과는 한창 동떨어져 있었다.
기가 막혀 혀를 차는 사이 드디어 눈앞에 용의 실체가 모습을 드러냈 다.
“쿠르르르르……
통나무만 한 굵은 뼈들이 합체 로 봇처럼 철컥철컥 결합한다.
등에는 나뭇가지 같은 뼈들이 조립 되어 한 쌍의 날개를 이룬다. 깨진 두개골이 붙으며 이빨이 돋아 나고, 눈에서는 푸른 안광이 치솟는 다.
“쿠오오오오!”
대충 형상을 되찾기 무섭게 놈이 쩌렁쩌렁한 포효를 내질렀다.
드넓은 석실을 터뜨릴 기세로 울리 는 외침.
플레이어들이 일제히 귀를 틀어막 는 가운데, 민수만이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중얼거렸다.
“순 뼈다귀밖에 없는 용인데 저기 서 어떻게 피를 얻겠다는 거야 “제법 근성은 있는 놈이군. 저 모 습을 보고도 쫄지 않다니.”
힐끔 민수를 돌아본 카일이 징그러 운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나섰다.
온몸을 감싼 붉은 갑옷. 두 손에는 황금의 건틀렛.
불끈 쥔 두 주먹이 쿵 부딪치자 건틀렛에서 불똥이 튀었다.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
“하긴 딱 봐도 더럽게 빡세 보이네 요.” “아니, 저놈이 아니라.”
“네?”
“날 조심하라고.”
쿠우우우웅!
“우와 씨!”
순간 민수를 향해 불어닥치는 막대 한 풍압.
제대로 자세도 잡기 전에 풍압에 휘말린 민수가 벌렁 나자빠졌다.
그사이 건틀렛을 시작으로 온몸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 카일.
이윽고 시뻘건 에너지의 결정체처 럼 변한 그가 본 드래곤을 향해 달 려들었다.
“덤벼라, 본 드래곤! 네놈과 마주 치는 것도 이번이 세 번째군!”
“쿠르르르르! 크라아아아!”
“여전히 목청도 좋고! 이번에도 신 세 좀 지자. 용의 성배를 내놔라!”
본 드래곤의 아가리에서 쏟아지는 새하얀 냉기의 브레스.
그 브레스를 향해 정면으로 달려드 는 카일.
누가 보더라도 끔찍한 사태를 떠올 릴 광경이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 다.
냉기의 브레스를 뒤집어쓰며 날아 오른 카일이 본 드래곤의 입안으로 뛰어들었다.
“꾸어어어어!”
꽈작!
시뻘건 화살이 된 몸이 본 드래곤 의 두개골 뒤통수를 관통하며 뛰쳐 나왔다.
하지만 출신이 언데드고, 게다가 덩치부터 만만치 않다.
사람 따위가 뒤통수를 관통한다고 멈출 리 만무.
눈에서 시퍼런 귀화를 거세게 피워 올리며 본 드래곤이 꼬리를 휘저었 다.
“쿠어어! 쿠오오오오! 쿠어어어어!” “와, 미치겠네! 이게 고지라야, 쥬 라기 공원이야‘?!”
그 난장판의 와중을 용케 뚫고 왕 웨이가 달려왔다.
여전히 주저앉아 있는 민수의 뒷덜 미를 잡아다 질질 끈 뒤.
가까스로 안전지대에 데려다 놓은 왕웨이가 얼른 민수의 얼굴을 잡았 다.
“형님! 형!-…… 아, 아니지! 남준 아! 남준아! 정신 차려. 여기서 넋 나갔다간 진짜 죽어!”
“하이고, 이를 어째. 진짜 정줄 놨 나 보네! 미 o …… 아, 아니지. 형 님. 죄송합니다! 딱 한 번만 용서해 주……?!”
“됐어요.”
눈을 질끈 감은 왕웨이가 뺨을 치 기 직전, 얼른 손을 뻗어 그를 제지 했다.
이 와중에도 카일과 본 드래곤의 싸움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뼈밖에 안 남은 용과 한 초인의 장엄한 대결.
하지만 그 대결을 바라보는 민수의 눈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
“아, 씨. 아깝네. 그거 녹음했어야 했는데.”
“녹음이 요?”
“조금 전에 한 말 못 들었어요?”
그야 이 난리에 누가 그걸 다 주 워듣고 있단 말인가.
열심히 고개를 젓자 민수가 혀를 찼다.
“그럴 것 같았지.”
“왜 그러십니까? 방금 뭐라고 했는 데요?”
“잘못 들은 게 아니면 분명 그렇게 말했어요.” 우연히 그 옆에 있었다니, 운이 좋 았다.
번뜩이는 붉은 빛을 노려보며 민수 가 나직이 중얼거렸다.
“세 번째라고.”
* 氷 *
본 드래곤과의 혈투는 10분이나 지속됐다.
사실 체급 차이를 감안하면 10분 밖에 안 걸렸다고 표현해야 옳은 일 이었다.
“우와아아아!”
“형님이 용을 잡았다!”
“미친놈……
빛이 되어 사라지는 본 드래곤의 머리통을 밟고 선 카일.
사방에서 환호하는 플레이어들 사 이에 낀 민수와 왕웨이의 얼굴이 굳 었다.
‘실화냐? 저걸 혼자서 잡아?’
‘이럴 거였으면 플레이어들은 대체 왜 데리고 온 건데?’
냉기의 브레스를 쏘는 몸길이 20m 이상의 해골 드래곤.
이 정도면 광명시 플레이어들도 지 도부만 합쳐서 10명가량은 필요하 다.
하지만 저 회귀자는 그런 괴물을 혼자서 잡았다.
그러니까 지금 회귀자의 전투력은 단순 계산으로 통상의 10배쯤 된다 는 거다.
‘강할 줄은 알고 있지만, 이거 완 전 저 혼자 다른 장르에서 노네.’
이쪽은 재난물인데, 저쪽은 드래곤 볼이다.
서로의 파워를 측정하는 단위 자체 가 다른 것 같다.
역시 저놈은 힘으로 어찌해 볼 수 없는 놈이었다.
어떻게든 말로 조져서 스스로 무너 지게 해야 한다.
“형님! 찾았습니다!”
그렇게 본 드래곤을 쓰러뜨린 후.
본 드래곤이 있던 공터의 모든 숨 겨진 방들이 개방되었다.
민수를 포함한 다른 플레이어들은 그 방들의 수색을 맡았다.
물경 수십 개나 되던 방을 찾던 도중.
별생각 없이 들린 마지막 방에서 민수는 문제의 아이템을 발견했다.
“이건•…”
[타락한 용의 성배]
[등급 : 6급]
[이미 사라진 드래곤 일족의 보물로 알려진 전설의 성배. 용들에 맞서 싸 운 흡혈귀 가문들이 이 성배를 전리 품으로 취득한 두|, 자신들의 사악한 마력으로 성배를 타락시켰다. 강대한 용의 피를 끝없이 공급해 주는 흡혈 귀들의 힘의 원천이다.]
[특이 사항 : 용과 관련된 아이템을 성배에 넣으면 용의 피가 끊임없이 흘러넘친다. 이 피를 섭취할 경우 24 시간 동안 마력 적성 (Lv.5) 효과를 얻는다. 피를 섭취할 수 있는 건 흡혈 귀 관련 직업을 가진 플레이어에 한 정된다.]
[가격 : 비매품]
“……이거 였군.”
“호오. 찾았나?”
때마침 카일이 민수의 뒤로 슬쩍 다가왔다.
첸즈하오의 험상궂은 얼굴이 흐뭇 한 미소를 지었다.
“네가 찾을 줄은 몰랐군. 이런 운 이 있는 것 같구만.”
“아, 네.”
“내게 맡겨라. 그걸 찾으러 이 난 리를 피운 거니 말이다.”
별생각 없이 민수를 향해 손을 내 미는 카일.
그의 손을 감싼 황금 건틀렛을 바 라보던 민수의 눈이 순간 복잡하게 흐려졌다.
‘이거 들고튀면 안 되나?’
이게 없으면 회귀자는 미궁 15층 밑으로 못 내려온다.
게다가 마침 여기는 미궁 안.
섬광의 문양 세 번 다 털면 어디 로든 숨을 수는 있을 거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얼른 고개를 저어 조금 전 생각을 털어냈다.
잠깐의 충동에 맡겨 내지르기에는 너무 위험한 작전이었다.
‘자기 혼자 드래곤볼 실사판 찍는 놈이다. 어디로 도망치든 잡힐 거 야.’
이 미친놈 상대로 도망은 못 친다.
일단 여기까지 온 이상, 흐름에 몸 을 맡겨야 한다.
일단 미궁 16층 뚫을 때까지만 지 켜 보자.
그렇게 판단을 마치기 무섭게 민수 는 얼른 들고 있던 성배를 내밀었 다.
“여기 있습니다, 형님.”
“그래.”
고개를 끄덕인 카일이 성배를 받아 들고는 몸을 돌렸다.
“앞으로 1시간 정도 휴식한 후 움 직일 거다. 너도 그동안 충분히 쉬 어두도록.”
“네 전 주인과 싸우는 꼴이 되겠지 만 그래도 마음 단단히 먹어라. 보 급관 김민수는 악독하기가 하늘에 닿을 놈이다. 그놈을 쓰러뜨리지 않 는 이상 미래는 없어.”
“요새 공략에 너의 도움이 필요할 거다. 도착하거든 내 길잡이 역할을 맡아라. 보급관 김민수만 쓰러뜨리 면 나머지 놈들은 오합지졸에 불과 하니 우리는 머리를 치는 방향으 로…… “저기, 형님.” 가만히 이야기를 듣던 민수가 입을 열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민수를 돌아보 는 카일.
그런 그를 바라보던 민수가 이윽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상할 정도로 김민수를 미워하시 는군요.”
“미워해야 마땅할 놈이다. 그놈은 악마야.”
“하긴 별로 착한 놈은 아니었죠. 그런데 뭐냐…… 이게 형님 입장에 선 좀 주제넘게 들릴지도 모르겠는 데.”
“사람은 쓰기 나름이라지 않습니 까? 김민수가 요새 좀 회까닥하긴 했지만, 그렇다면 형님이 나서셔서 그놈을 잘 타이르시면 되지 않겠습 니까?”
사실 이 또한 궁금한 점 중 하나 였다.
회귀자는 몬스터가 아닌 플레이어 다.
충분히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 을 할 여지가 있다.
‘이 정도로 강한 힘을 가졌고, 보 급관의 저력도 잘 알고 있다. 자기 힘으로 나를 휘하에 넣는다는 방법 을 생각해 볼 법도 해.’
그런데 그는 그러지 않는다.
그저 나를 상종 못 할 악당으로 설정한 채 죽이려 달려들 뿐이다.
“어쨌든 물자를 무한으로 보급해 주는 스킬을 가진 놈입니다. 그런 친구를 부하로 거느리신다면 앞으로 형님 하시는 일에 큰 도움이 될 텐 데요.”
이게 상정하는 바는 둘 중 하나다.
그냥 내가 싫어서 못 견디는 거던 가, 그게 아니면…….
“……난 놈과 두 번 정도 싸워봤다.” 그때, 잠시 침묵하던 카일이 입을 열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영문 모른 채 맞서 싸웠고, 두 번째 만났을 때는 네가 말한 대로 해보려 했다. 네 말 마따나 보급관은 강력하니까. 그가 있다면 물자 걱정은 할 필요가 없 지.”
“그럼……?”
“하지만 실패했다. 놈과 교섭의 여 지는 없었어. 애초에 누구 밑에 들 어갈 수 있는 놈이 아니었다.”
망설임 없는 단호한 어조.
타협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확 고한 눈빛.
“놈은 자신의 스킬을 믿고 비합리 적이며 잔인한 판단을 강요했지. 그 렇기에 나 또한 잔인한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미궁은 그런 곳이다. 철저하게 이 기적인 놈만이 살아남지. 그런 의미 에서 보자면 나도 그놈도 이 미궁에 잘 적응하고 있는 셈이로군.”
물론 그게 썩 반갑지는 않지만.
탄식처럼 불평 한마디를 덧붙인 카 일이 몸을 돌렸다.
“아무튼, 궁금한 게 풀렸다면 난
이만 가보겠다.”
“앞으로 그 화제에 대해서는 별로 말하지 않았으면 하는군.”
짧았던 대화는 거기까지.
민수에게서 시선을 뗀 카일이 저벅 저벅 걸음을 옮겼다.
휴식을 취하며 왁자지껄 떠들어대 는 백화대의 플레이어들.
사방에서 들려오는 중국어의 홍수 에 둘러싸인 채.
멀어지는 그의 뒤통수를 바라보던 민수가 나직이 중얼거렸다.
“……두 번째라.”
삑
슬쩍 주머니에 손을 넣어 녹음기의 버튼을 눌렀다.
이렇게 첫 번째 증거는 확보 완료.
조심스럽게 손을 뺀 민수의 눈이 심각하게 물들었다.
“돌겠네. 설마 3회차였다니.”
회귀자의 회귀는 이번이 처음이 아 니다.
놈은 적어도 두 번 이상 회귀했다.
그렇게 1시간 동안 휴식을 취한 ■o
전열을 가다듬은 카일과 백화대는 드디어 미궁 15층에 다다랐다.
“저긴가?”
“네.”
“우와. 거, 더럽게 빡세 보이네.”
계단을 내려오기 무섭게 나타난 성 채의 위용에 주변에서 탄식이 번졌 다.
황량한 벌판에 우뚝 서 있는 수백
미터짜리 오각형 요새.
하필 색도 흑요석 같은 시커먼 색 이라 그 위압감이 말로 형용 못 할 지경이었다.
“저거 뭐로 뚫어야 하는 거야? 박 격포 같은 것도 있다며?”
“겨우 수백 명이 저길 포위할 수는 없겠고. 역시 한데 모여서 일점돌파 가 답인가?”
“모두 조용히.”
나직한 카일의 중얼거림에 플레이 어들이 일제히 입을 다물었다.
과연 백화대의 대장이라 할 법한 카리스마.
그를 향해 민수가 슬그머니 귀를 기울였다.
“내가 선봉에 선다. 성벽이 파괴되 는 걸 확인하면 흩어져서 돌격한 후 성벽 앞에서 집결하도록.”
“형님. 괜찮으시겠습니까?”
“분하지만 순간 화력은 저쪽이 우 위다. 뭉쳐서 돌격했다가 박격포라 도 한 발 떨어지면 그때는 떼죽음을 각오해야 해.”
공격자는 방어자의 3배의 병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사실 이 상황은 자 신들에게 지극히 불리하다.
믿을 수 있는 플레이어들의 개별 전투력뿐.
강력한 소수정예로 재빨리 요새에 구멍을 내 무력화시켜야 한다.
“내가 먼저 놈들의 요새를 치겠다. 곧 요새에 진입용 통로를 낼 테니 알아서 돌입하도록.”
“혀, 형님! 그래도 작전이라도 짜 보는 게……
“저런 요새 앞에서 작전 따윈 무의 미하다. 소수정예, 속전속결이 기본 이야.”
카일의 단호한 선언에 결국 돌격 준비를 하는 플레이어들.
말은 없지만 다들 표정마다 불안함 이 가득 묻어나고 있었다.
마지못해 떠밀려 나가는 시체 같은 얼굴을 한 사람들.
그들 사이에 낀 채 슬쩍 단검을 챙기는 척하며.
조심스럽게 자세를 낮춘 민수가 나 직이 중얼거렸다.
‘단체 채팅방 오픈.’
[김민수 : 예진 씨. 있어요?] [도예진 : 민수 씨?] [도예진 : 지금까지 어디 있었어요?] [김민수 : 시간 없으니까 일단 들어 봐요.] [김민수 : 회귀자의 플레이어 군대가 잠시 후 요새 서쪽을 칠 겁니다.]회귀자는 됐고, 중요한 건 백화대.
여기서 최대한 백화대의 수를 줄인 다.
날카롭게 주변을 쓸어보며 민수가 재빨리 메시지를 입력했다.
[김민수 : 박격포 재배치하고 화력 서쪽으로 집중해요.] [김민수 : 빨갛게 변해서 날아다니는 놈이 회귀자입니다.] [김민수 : 그놈을 뺀 나머지만 확실 히 잡아놓으세요.]전쟁이 임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