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inite supply by myself! RAW novel - Chapter 73
나 혼자 무한 보급! 073화
그렇게 되는 대로 무기 개조를 마 친 후.
잠깐의 휴식을 취한 두], 민수 일행 은 다음 UFO 공략에 나섰다.
“몇 놈이에요?”
“……눈으로 보이는 것만 대충 스 무 놈.”
목을 쭉 빼고 현장을 살핀 민수가 대답했다.
UFO가 착륙한 근처에서 어슬렁거 리는 카라그림 중급 전사 20여 마 리.
아침에 상대했던 것보다는 수가 훨 씬 많다.
눈대중으로 견적을 내며 민수가 권 총을 뽑아 들었다.
“수가 제법 있으니까 저 혼자서도 살짝 벅찰 겁니다. 이번엔 여러분들 이 앞으로 나서셔서 해결해 주셔야 합니다.”
“네!”
“나브는 나랑 같이 붙어 다니면서 혹시 덤벼드는 놈들 있으면 처치하 고, 엘레나는 하던 대로 샐러맨더 불러내서 먼저 한 방 먹여주세요. 방어막 한 장이라도 더 까야 그만큼 다른 사람들 수고가 줄어듭니다.”
“알았어요.”
고개를 끄덕인 엘레나가 손을 들어 샐러맨더를 소환하고.
뒤이어 제이크와 미라, 케인이 각 자의 무기류를 꺼내 들었다.
심상치 않은 푸른빛을 번뜩이는 칼, 창, 그리고 도끼.
동료들의 손에 들린 그 미끈한 하 얀색 냉병기를 바라보며 민수가 고 개를 저었다.
‘아쉽긴 하네. 코어만 더 나왔어도.’ 마음만 같아선 전원의 권총에 에테 르 대응 개조를 해주고 싶었지만, 코어의 수량이 한정된 상황에선 그 나마도 여의치 않았다.
아쉬운 눈으로 허리춤에 차고 있던 단검을 빼 들자, 그 옆에 메시지창 이 떠올랐다.
[에테르 대응 고블린 주술사의 단 검]
[등급 : 2+급]
[에테르 파워 대응 개조를 거친 고 블린 주술사의 단검. 미량의 에테르가 지속적으로 검신 표면에 흐르고 있다. 비록 길이는 짧지만, 그 위력은 절대 약하지 않다.] [특이 사항 : 인간형, 동물형 적에 한해 출혈량 상승. 카라그림 계열 몬 스터들의 방어막을 일격에 2회까지 소모.]
[주의 사항 : 제작으로만 획득 가능]
[가격 : 비매품]
‘하, 참.’
에테르 파워 대응 개조의 효과는 무기마다 다르다.
특히 총기 같은 경우는 그 제한이 제법 심한 편이다.
모듈형 에테르 권총이 사용할 때마 다 에테르 코어를 조금씩 영구적으 로 소모하는 반면.
냉병기 같은 경우는 에테르 코어를 소모한다는 제약이 아예 없었다.
‘쉽게 생각하면 그냥 에테르 코어 를 탄창 대신 쓰는 권총인 건데.’
에테르 코어가 6개밖에 없는 상황 에서.
무작정 전부 권총으로만 개조해 주 면 에테르 코어가 전부 고갈되고 만 다.
그나마 자신도 무한탄창이기에 모 듈형 에테르 권총을 쓸 수 있을 뿐.
그마저도 없었다면 아마 자신 또한 이 단검을 주무기로 써야만 했을 것 이다.
“민수. 나중이라도 좋으니 내 것도 그 권총으로 개조해 주면 안 되나?”
“코어만 구해오신다면 얼마든지 해 드릴게요.”
아직도 미련이 남은 눈으로 쩝 입 맛을 다시는 케인.
대체 이 아저씨는 총을 얼마나 좋 아하는 건가.
아무튼,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었 다.
놀란 눈으로 두리번거리는 중급 전 사들을 노려보길 잠시.
이윽고 최적의 타이밍을 발견한 민 수가 외쳤다.
“쏴!”
“샐러맨더! 내 적들을 불태워줘!”
화르르르륵!
벌떡 일어나서 굵직한 불줄기를 뿜 어내는 불꽃의 도마뱀.
작은 UFO 주변이 삽시간에 불바 다로 화했다.
마찬가지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중급 전사들.
에테르 권총을 뽑아 방아쇠를 당기 며 민수가 외쳤다.
“돌격!”
“으아아아아!”
“덤벼라, 이 외계인 새끼들아아아 아아!”
악에 받친 고함과 함께 세 사람이 달려 나가고.
양손에 에테르 권총과 혼 블래스터 를 든 민수가 그 뒤를 따랐다.
우왕좌왕하는 중급 전사들을 덮치 는 냉병기들.
정신없는 세 사람의 난도질이 중급 전사들을 도륙 내는 사이.
민수의 양손에 들린 권총 두 자루 또한 연신 불을 뿜었다.
“앞으로 열 놈!”
[카라그림 중급 전사들을 처치하셨습 니다. 1500코인을 획득하셨습니다.]한 놈 당 세 발씩 꽂아서 일단 방 어막부터 벗기고.
그렇게 서너 놈쯤 벗겨놓은 뒤 혼 블래스터의 파편탄을 쏘아서 일망타 진.
“제이크! 그놈 방어막 다 벗겨놨어 요. 알아서 해치워요!”
“네, 네!”
“미라랑 케인은 저쪽 구석으로! 파 편탄 한 방 꽂아놨습니다. 한 놈에 세 방이에요! 두 방에 방어막 벗기 고, 마지막 한 방으로 일격!”
“오케이!”
“이 못생긴 놈들! 일로 와! 볼기짝 을 걷어차 주마!”
물론 그 와중에도 동료들이 해치울 몫을 남겨두는 것도 잊지 않았다.
몇천 코인 더 얻어 봐야 크게 달 라질 것도 없고.
앞으로를 생각하면 이들 또한 나름 의 실전 감각을 쌓을 필요가 있었 다.
[카라그림 중급 전사들을 처치하셨습 니다. 1200코인을 획득하셨습니다.]“오케이, 정리 끝!”
그렇게 일방적인 도살에 가까운 전 투가 끝난 후.
빛이 되어 사라지는 중급 전사들의 시체 위에 민수 일행이 우뚝 섰다.
샐러맨더의 불꽃에 그슬려 시꺼먼 검댕을 뒤집어쓴 모습.
얼빠진 표정으로 서로의 얼굴을 들 여다보더니.
이윽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푸 핫 하고 웃어버리고 말았다.
“아, 젠장. 목숨 걸고 싸웠는데 오 히려 웃음만 나오네!”
“뭐 어때요? 좋은 게 좋은 거지. 케인 아저씨는요?”
“으하하하하! 외계인 놈들! 꼴 좋 다! 꼴 좋아! 와하하하하!” 흰색 도끼를 치켜들며 드높이 포효 하는 케인.
그 호기 넘치는 모습에 누가 먼저 랄 것도 없이 미소를 한껏 머금었 다.
‘이길 수 있다!’
지금껏 마음에 품고 있던 약간의 의심도.
지금 이 순간은 씻은 듯이 사라진 뒤였다.
뉴욕 너머에서 온 보급관. 자칭 용 병.
그를 따라나선 것은 최고의 선택이 었다.
그와 함께하면 이길 수 있다.
그와 함께하면 질 리가 없다.
‘조기 클리어할 수 있다!’
그가 쓰러지지 않는다면.
이 빌어먹을 ‘게임’을 빨리 끝내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다들 다친 데 없죠?”
그렇게 제이크 일행이 승리의 여운 에 잠겨 있는 사이.
활짝 열린 UFO 문 안에서 민수가 터덜터덜 걸어 나왔다.
하얀 코트 자락에 묻은 주황색 체 액만으로도 그가 뭘 하고 왔는지 알 수 있었다.
냉큼 그를 향해 달려가며 미라가 물었다.
“어때요? 민수? 이번에도 뭐 얻었 어요?”
“그거야 뭐……
피식 웃어버린 민수가 두 손에 쥐 고 있던 걸 들어 보였다.
왼손에 쥐어져 있는 에테르 코어 세 개.
오른손에 들려 있는 정체불명의 금 속판 한 개.
그리고 지금 민수의 눈앞에 떠오른 메시지창 한 개.
[연구과제 3단계 ‘외계 금속’ 획득.] [새로운 연구과제 획득을 위해 다음 UFO를 혹보하십시오.] [다음 연구과제 필수 요소 : 외계 역 장 발생장치.]“업그레이드 한 번 더 합시다.”
아직 개조는 끝나지 않았다.
시나리오 시작 12일 차.
시나리오 종료까지 앞으로 3일.
“온다. 온다!”
“신종이다! 방어막 5개짜리 놈이 타고 있을 거다. 정신 똑바로 차 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백여 명의 플레이어들이 각기 무기를 움켜쥐었 다.
착륙하는 UFO 공략을 위해 집결 한 뉴욕 퀸스 지역의 플레이어들.
천천히 고도를 낮추는 삼각형 UFO를 바라보는 이들의 눈에 긴장 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접시형에 이어 이번에는 삼각형이 라.”
“갑자기 신종 UFO가 엄청 쏟아져 나오는데. 뭔 일 있는 건가?”
“……역시 그 소문이 사실이었던 모양이네.”
긴장된 수군거림이 오가던 중, 누 군가가 지나가듯 툭 입을 열었다.
삽시간에 사방에서 쏟아지는 의문 가득한 시선들.
동료들의 호기심 가득한 시선에 조 금 전 중얼거린 남자가 얼른 손사래 를 쳤다.
“나, 나도 들은 것뿐이야. 너희들도 그 소문은 들었잖아?”
“맨해튼이라면…… 아, 그 무한대 로 물건 나오는 마트?”
“지금 폭동 때문에 난리 났다던 데.”
“그래, 그거. 무슨 플레이어가 자기 스킬로 만든 곳이라는데. 그 플레이 어가 지금 시나리오의 조기 공략에 도전하고 있다더라고.”
“하 참. 그걸 믿어?” 황당한 설명에 도끼를 짊어진 여자 가 혀를 찼다.
헛소문도 어느 정도껏 이어야 귀엽 게 들어주지.
물건이 무한대로 퐁퐁 솟아 나오는 마트?
성경 속 오병이어도 아니고.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아니, 그런데 이게 꽤 신빙성이 있단 말이지? 생각들 해봐. 요즘 경 매장에 올라는 의약품들, 그거 어디 서 난 건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 있어?”
“하긴……
“맨해튼 쪽 소문에 의하면, 그것도 그 플레이어가 자기 스킬로 만들어 낸 거라는 것 같아. 무슨 물자든 무 제한으로 만들어내는 거라던데.”
“예수가 따로 없군. 그 새끼도 죽 으면 사흘 만에 살아날까?”
날 선 목소리로 대꾸한 것은 얼굴 의 칼자국이 인상적인 남자였다.
눈만 마주쳐도 그 험난한 인생사를 짐작할 수 있는 얼굴.
목에 창대를 걸고 이리저리 꺾으며 그가 이죽거렸다.
“뭔 뜬구름 잡는 소리나 하고 있 어. 그놈이 어디서 뭘 하건 우리가 알 게 뭐야?”
“하긴……
“난 그냥 좀 X 같다고. 15일만 버 티면 어련히 알아서 최종 보스가 우 리 앞에 납실 텐데, 그 얼굴도 모르 는 호로 X끼가 무슨 빠른 클리어니 뭐니 하면서 쑤석거리는 바람에 우 리만 개고생하고 있……
“온다!”
우렁찬 누군가의 외침이 잡담을 가 르고.
얼른 입을 다문 플레이어들이 자신 의 무기류를 굳게 잡았다.
플레이어들을 향해 천천히 고도를 낮추는 삼각형 UFO.
제법 큰 크기를 보아하니 상당히 많은 외계인이 타고 있을 것이다.
쉽지 않은 싸움을 예감하며 모두가 숨을 죽이고 놈의 삼각형 거체가 땅 에 내려앉길 기다리던 그때.
찌 유우우우우우웅 !
시뻘건 레이저 한 발이 UFO의 후 면을 정확히 관통했다.
환한 불꽃을 뿜어내며 불안정하게 요동치는 UFO.
비스듬하게 꺾이던 궤도가 점점 아 래로 곤두박질치더니.
이윽고 몰려 있던 플레이어들을 향 해 떨어졌다.
“어…… 어? 어어어?!”
“흐, 흩어져! 흩어지라고! X발! 깔 려 죽기 싫으면 당장 흩어지……?!”
우왕좌왕하는 플레이어들의 머리 위를 아슬아슬하게 지나치며.
삼각형의 UFO가 4차선 도로 위로 추락했다.
콰가가가각!
아스팔트를 까뒤집으며 100m 넘 게 바닥을 끄는 UFO.
사방으로 튀는 아스팔트 조각과 흙 덩이에 쫓기며 사방으로 달아난 플 레이어들이 눈을 질끈 감은 그때.
“거기!”
“뭐, 뭐야……?”
“위험하니까 좀 빠져 있어요!”
날카로운 외침이 모두의 귓가를 꿰 뚫었다.
하나둘씩 외침이 들려온 쪽으로 고 개를 돌리는 플레이어들.
그런 그들의 눈에 들어온 것은.
“협조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게 다 빨리 끝내려고 이러는 거니까.” 떠오르는 태양을 등진 6개의 그림 자.
파란빛을 뿜어내는 무기를 든 그들 이 다가오고 있었다.
* * *
“바깥의 녀석들은 전부 정리 가능 하시죠?”
“물론이지!”
“맡겨만 주세요!”
“좋아요. 그럼 전 먼저 UFO 안으 로 돌입하겠습니다!” 퀸스의 플레이어들이 먼저 와 있으 리란 것도 예상 안.
괜히 얽히면 귀찮은 일이 터질 수 도 있으니.
최대한 빨리 용건만 해결하고 빠져 야 한다.
나브와 함께 바로 UFO로 달려가 는 민수.
그때 삐걱거리던 UFO의 출입구가 벌컥 열리더니.
그 안에서 빛의 탄환 한 발이 민 수를 향해 쏘아졌다.
“위, 위험……?!” 빠지 지지 직!
기겁한 누군가의 고함이 무색하게.
민수의 머리통에 격돌한 빛의 탄환 이 허무하게 사라졌다.
잠깐 움찔해서 그 자리에 멈춰 서 긴 했지만, 그뿐.
아주 살짝 뻐근해진 목을 좌우로 한 번 돌리고.
피식 웃은 민수가 걸고 있던 목걸 이를 집어 들었다.
[에테르 역장 발생장치]
[등급 : 3급]
[개인이 휴대 가능한 에테르 역장 발생장치. 총 6회의 공격을 종류 불문 하고 모두 완벽하게 막아낸다.]
[특이 사항 : 일반 공격, 마법 공격 가 리지 않고 총 6회의 공격 방어 가능.]
[주의 사항 : 횟수 전량 소모 후 재 충전 시간 1분.]
[가격 : 비매품]
‘차라리 웬만한 방어구보다 이게 더 낫지 않을까?’
외계 금속을 손에 넣어 연구과제 3단계를 달성한 후.
이틀 동안 얻은 모든 에테르 코어 와 외계 금속을 쏟아부어 가장 먼저 만든 게 이 아이템이었다.
몸 어디에 맞건 무조건 6번까진 방어를 보장하는 아이템.
심지어 횟수를 전부 소모해도 1분 정도면 재충전까지 해주니.
잡몹들 사이로 기어들어 가는 난전 에선 이보다 유용한 아이템이 없었 다.
‘단지 무한 보급이 적용 안 된다는 게 유감이긴 하지만……
“주인님! 앞에!”
“어이쿠. 엘레나! 안에다가 불 좀 질러줘요!”
“샐러맨더. 내 친구의 갈 길을 열 어줘!”
화르르르륵!
엘레나의 외침에 냉큼 달려와 불꽃 을 뿜어내는 샐러맨더.
사람 따윈 단숨에 집어삼킬 불줄기 가 UFO 안으로 밀어닥치자.
삽시간에 불꽃에 휩싸인 중급 전사 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케륵! 쿠르르륵!”
“쿠르라라락! 카락!”
“마, 말도 안 돼……
“저게 뭐야……
구경하던 다른 플레이어들 입장에 선 황당하기 짝이 없는 광경이었다.
저 UFO 한 대 처리하자고 지금 100명 넘게 모여들었는데.
그런 놈을 꼴랑 여섯이서 처리한다 고?
아니, 따지고 봤을 때 실제로 상대 하는 건 겨우 한두 명 아닌가?
“저게 맨해튼의 플레이어……
누군가의 중얼거림이 좌중의 뇌리 에 깊이 박혔다.
직접 눈으로 목격한 게 있으니 이 제 저들이 누군지 모를 리 없었다.
시나리오 조기 공략에 도전하는 6 인의 플레이어들.
그야 열심히 하니 강할 거라는 거 야 예상하고 있었지만.
설마 머리에 총알 맞아도 안 죽는 불사신이 되어 있었다니.
“좋았어! 기어 나온 놈들은 알아서 들 처리해 줘요. 전 안으로 갑니 다!”
그렇게 좌중의 모두가 경악하는 사 이.
불덩이가 된 외계인들을 가르며 민 수가 UFO 안으로 뛰어들었다.
뭔가 싸움 같은 소리조차도 들려오 지 않았다.
묵직한 괴물 같은 총성 한 발이 쾅 하고 UFO를 울리더니.
이윽고 불길을 헤치며 민수가 UFO 밖으로 기어 나왔다.
“웩. 이놈들 피 냄새는 여전하네. 불 좀 지르면 나을 것 같았는데.”
“민수. 성과는요?”
“코어 6개. 외계 금속 10개. 그리 고 5단계 연구과제 달성.” 환하게 웃으며 민수가 들고 있던 무언가를 흔들었다.
활도 아니고 칼도 아닌 요상한 생 김새의 무기.
꼭 외계인들이 쓰는 것과 흡사한 그것을 흔들며 민수가 말했다.
“외계 복합 무기류에요. 이걸로 외 계인들이랑 질적으로는 완전히 동등 해지……
“거 기!”
그때, 웅성대던 인파 사이에서 누 군가가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돌리는 민수와 나브, 그리고 엘레나.
의아해하는 그들을 향해 조금 전 언성을 높인 노인이 물었다.
“자네들, 그 소문으로만 듣던 맨해 튼의 플레이어들 맞지?”
“네. 저희가 아는 게 맞는다면 아 마도……?”
“여기까지 와서 뭐 하고 있는 건 가? 지금 센트럴 파크에 난리 났다 던데!”
“••••••네?!”
뜻밖의 소식에 엘레나의 얼굴이 새 하얘지고.
검댕이 덕지덕지 묻은 민수의 얼굴 또한 굳어졌다.
자세한 건 몰라도 대충 짐작 가는 건 있다.
언제나 질서정연하던 센트럴 파크 캠프에 난리가 났다.
그리고 거기서 난리가 날 만한 일 이라면, 그건 아마…….
“듣기로는 폭동이 일어났다던데. 지네 캠프 지도자들 막 불태워 죽인 다고 성화더라고!”
“그 아줌마가 끝내……
설마 했더니 결국 사고를 쳐버리시 는군.
예상했던 사태에 탄식하며 민수가 자기 이마를 탁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