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Creation (Yu hee app life, a simulation and hunter novel) RAW - chapter (248)
〈 248화 〉 248. 게이킹을 죽여라
248. 게이킹을 죽여라
“모르는 건가! 천연숫청년은 심기체! 그 전부를 갖추어야만 될 수 있는 천연기념물이지! 바로 자네 말이야!”
“심기체…? 설마 내가 아는 그건 아니겠지?”
진세영이 자주 강조하는 것이 심기체(心技體)다.
심(心)은 정신과 마나를 뜻하고 기(技)는 무의 기술, 자세 등을 뜻하고 체(體)는 육체 능력을 뜻한다.
“설명해주마! 심(心)! 자네는 동성애자가 아니야. 동성애자였다면 남자들만 죽이는 행동을 이해할 수 없네! 무엇보다 자네가 내앞에서 보이는 반응! 자네는 마음으로 숫청년이야!”
“……어이가 없군. 그럼 기는 뭐지?”
하도 어이가 없어서 다음 내용이 궁금해진다.
“자네. 항문자위를 해본 적 있나?”
“미쳤냐!! 그딴 걸 내가 왜해!!”
“그게 바로 기(技)! 자네는 항문 자위를 할 줄 모르지! 항문에 손가락 한 번 넣은 적 없을거야! 안 그런가?!”
“미쳤다고 하겠냐!”
미녀가 내 똥구멍을 핥아주고 쓰다듬는 건 몰라도 직접 손가락을 넣어 자위하는 건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체(體)! 자네는 청년막을 가지고 있지! 무엇보다 동정이야! 자네에게서 흘려 나오는 이 아찔한 향기가 그 증거라네!”
확실히 나는 청년막을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이건 평생 동안 유지 될 것이다. 하지만 그의 말 중에 하나, 동정이란 말은 인정할 수 없다.
“내가 동정이라고?! 웃기지마라! 나는 수 많은 여자와 섹스를 했다고! 그 숫자로 따지면 1만이 넘는다!”
“훗. 자넨 뭔가 착각하고 있군. 여자와 하는 섹스? 그건 자위일 뿐이지 않나. 그마저도 아주 급할 때가 아니면 쓰지 않는 자위 기구! 하지만 좀 놀랍군. 요즘은 공원에만 가도 자유롭게 초대면인 남자와 섹스를 할 수 있을 텐데….”
딱!
의아스럽게 나를 보던 그가 돌연 손가락을 튕겼다.
“그렇군! 말로만 듣던 여자를 좋아하는 이상성욕자인가! 그렇다면 이해가 가지.”
“……빌어먹을 세계. 아주 좆같은 세계관이야.”
나는 검기까지 일으켰다. 이놈은 그냥 공격해서 통하지 않을 거라는 직감을 느꼈다.
“하하. 자네 내 비서가 될 생각 없나? 아래에 있는 경찰 놈들은 걱정 말게. 저것들을 쫓아낼 힘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네. 남자 직원들을 죽인 건 좀 그렇지만…. 직원이야 다시 뽑으면 되지 않나. 천연숫청년인 자네의 가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됐다. 이제 그만 죽어라.”
영천류(影天流) 뇌광(雷光).
영천류에서 가장 빠른 쾌검을 사용한다.
번개를 머금은 빛살이 회장의 목을 노리며 날아간다.
회장이 손을 들어 내 검을 막아냈다. 꽉 쥔 손에서 붉은 피가 흘러 나와 바닥에 뚝뚝 떨어졌다.
“으음. 날카롭군. 설마 내 피부를 벨 줄이야. 평범한 전기 철검으로 보이는데… 이 파란 아지랑이같은 것 때문인가?”
“…검기를 맨손으로 막다니. 어떻게 되먹은 몸이냐…!”
“내 몸은 게이킹께서 주신 게이 파워로 충만하네. 연속으로 백명의 남자와 잠자리를 가져도 멀쩡할 정도로 말이야!”
나는 회장의 손아귀에 들어있는 검을 빼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허나 검은 빠지기는커녕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뇌전!”
내 손에 발생한 뇌전이 검을 타고 회장을 향해 움직였다. 회장은 마나에 대해서 모른다. 그러니 뇌전에 저항 할 수 없다. 감전당해 죽을 것이다. 분명 그래야 정상인데….
“음. 짜릿짜릿하군. 자네도 게이 파워가 있었나? 아주 짜릿한 섹스가 되겠군!”
“미친! 네놈은 정말 인간이냐!”
“하하하. 보게. 인간이지 않나. 그보다… 정말 내 비서가 될 생각이 없나. 연봉 30억!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내 옆에서 커피만 타주면 되네. 믹스 커피라도 상관없어. 어떤가?”
“그 대가로 네놈한테 똥꼬를 벌리고 말이지?”
“음. 서로 즐기는게 좋지 않나? 비서가 마음에 안 들면… 애인은 어떤가! 아니, 차라리 나와 결혼을 하지! 자네에게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주겠네!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행복하게 해주겠네!”
“좆이나 까잡숴. 너와 결혼할 바엔 차라리 죽음을 선택 하겠다!”
“……어쩔 수 없군.”
웃는 얼굴이던 회장이 무표정하게 변했다.
검을 쥔 회장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간다. 붉은 피가 아까보다 더 흘러나온다.
‘검을 부러뜨려 힘을 과시할 생각인가. 검기는 절삭력을 올릴 뿐만이 아니라 검의 내구도를 강화시키는 효과도 있어. 그리 쉽게 부러뜨리지는 못할….’
뚝!
검이 부러졌다. 당황한 나의 집중력이 크게 흔들렸고 푸른색 오러가 사라졌다.
“자네가 거부하더라도 나의 뜨거운 사랑은 막을 수 없네. 난 강제로라도 자네를 취하겠네. 걱정 말게. 아픈 건 처음 한 번 뿐이네.”
회장이 내게 달려왔다. 기겁한 내가 회장을 피해 옆으로 달렸다.
“하하하! 날쎄군! 거기 서게! 등짝! 등짝을 보여주게!”
“씨발!”
다행히도 회장은 나보다 빠르지 못했다. 육체의 힘과 내구도가 강하다고 해서 민첩해지는 건 아닌 모양이다.
“등짜아아아악!”
“닥쳐어어어!”
도망치려면 텔레포트를 이용해 순식간에 이 빌딩을 벗어날 수 있었다.
‘이대로 도망치기엔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감히 내게 성희롱을 했다. 죽이진 못해도 그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었다.
‘새로운 무기를 구입해서 놈을 죽인다!’
그러니 지금 필요한 건 회장을 단번에 죽일 정도로 강한 무기다.
‘이것도 아니야. 이것도 아니고… 젠장. 뭐이리 싸구려들이 많아? 검색은 이름을 모르면 사용할 수 없고… 씨발!!’
턱!
어깨에 손이 올라왔다.
깜짝 놀란 내가 뒤를 돌아보자 회장이 이를 드러내며 웃고 있다.
“하하. 잡았네!”
어떻게 된 건지는 금방 파악할 수 있었다. 조금 떨어진 대리석 바닥에 회장의 발자국이 깊게 파여 있었으니까.
‘근력을 이용해 날아 온 건가!’
나는 이를 악물고 그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찌이이익!
옷이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등에 시원한 공기가 느껴졌다.
“하악! 이게 천연숫청년의 등짝! 이 아름다운은… 엄청나군! 보기만 해도 사정 할 것 만 같군…!”
“사정? 이 미친 새끼가! 꿈또 꾸지 마라!”
나는 급한대로 주머니 속에 있는 검은색 물풍선을 회장을 향해 던졌다. 내 등에 정신이 팔려 있던 회장은 피하지 못하고 얼굴에 정면으로 맞았다.
팡!
물풍선이 터지고 검은색 액체가 회장의 몸을 적셨다.
지지지지직!
검은색 액체는 마치 산성용액처럼 회장의 몸을 녹이고 들어갔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악!”
놈이 바닥을 굴러다녔다. 팔이나 다리, 몸에 묻어있다면 이렇게 당황하지 않았을 것이다. 액체가 묻은 살을 뜯어내면 되니까. 저 미친놈이라면 태연하게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얼굴이다. 두 눈은 이미 실명 상태에다가 입안에까지 들어갔다.
‘이제 곧 뒈지겠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내 얼굴에 묻은 검은색 액체를 털어냈다. 내게는 단지 먹물에 불과했다. 아마 먹어도 아무렇지 않을 것이다.
“왜냐! 왜 날 거부하는 거냐! 천연숫청년이여!”
“돌겠네. 그 따위로 날 부르지 마라. 네놈은 살아봤자 나만 위험해지니 빨리 뒈져. 지옥에서 염라대왕 똥고나 핥으라고.”
“염라대왕의 똥꼬…? 내가 똥꼬를 잘 핥는 것을 또 어떻게 알고…….”
회장의 몸이 축 늘어졌다.
확인 사살을 할 필요는 없다. 눈앞에 뜬 이 알림창이 회장의 죽음을 확인해주고 있으니까.
“하아.”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당장 침대로 뛰어들어 잠들고 싶을 정도로 지쳤다.
손바닥으로 이마를 문지르자 식은땀이 한가득 묻어 있었다.
놈이 내 어깨를 잡았을 때. 나는 걷잡을 수 없는 공포를 느꼈다. 분노가 없었더라면 그 순간 바로 텔레포트를 써서 도망쳤을 지도 모른다.
두두두두두!
창문을 통해 저 멀리서 다가오는 경찰 헬기가 보였다.
‘…곧 있으면 여기에 경찰이 들이닥치겠지. 일단 벗어나자.’
나는 텔레포트를 사용해 옆의 빌딩으로 이동했다.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서 들어오는 한 놈을 죽이고 정장을 빼앗아 입은 뒤에 골목길로 텔레포트했다.
나는 경찰을 피해 골목길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빌딩에서 멀어졌다.
•••
해가 저물었다.
나는 번화가의 골목길에 등을 기대고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스마트폰은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었고 이 세계에 대한 정보를 몇 가지 얻을 수 있었다.
이 세계는 오직 하나의 나라만 존재했다.
한국? 아니다. 미국? 아니다. 게이국이다. 얼척이 없지만 정말 게이국이란 이름이다.
인구수는 2억이고, 국가의 크기는 캐나다의 절반 정도다. 이 세계 자체가 지구에 비하면 한 없이 작다.
-톨레이즈 본사의 테러 사건 발생! 죽은 사람은 오직 남자뿐!
-CCTV에 찍힌 테러범의 얼굴 공개 결정!
-회장실의 비서, 그는 회장을 죽이고 공간 이동을 하듯 사라졌다!
-테러범을 초능력자?!
-테러범은 천연숫청년! 회장이 죽기 전에 테러범과 했던 대화!
-게이킹이 직접 천연숫청년에게 현상 수배를 지정하다!
기사를 살펴본 내가 혀를 찼다. CCTV에 들킬거라는 건 이미 알고 있어서 놀랍지 않다.
‘회장과 그 짓하던 비서가 남아 있었지. 그 새끼도 죽여야 되는 건데… 워낙 경황이 없다보니 깜빡했어.’
그 씨발 새끼를 죽여서 입을 닥치게 만들어야 했다.
아니면 내게 천연숫청년이라는 별명이 붙을 일이 없었을 텐데.
「WANTED
천연숫청년
1,000억 원
단, 반드시 살려서 순결한 상태로 데려와야 함.」
수배지에는 선명하게 찍힌 내 얼굴이 박혀 있었다.
‘시발. 이제부터 시작이네. 게이킹이 있는 궁전은… 젠장. 엄청 멀잖아.’
불행히도 비행기를 10시간 이상 타야할 정도다.
문제는 게이킹을 어떻게 죽이느냐다.
회장 게이는 검기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육체를 가지고 있었다. 게이킹이 절대로 그보다 못할 리가 없다.
‘……어떻게 보면 잘 된 일이야. 게이킹과 멀어져 있으니까.’
방법은 있다.
검기도 통하지 않던 회장 게이는 에 당해 허무하리만큼 쉽게 죽어버렸다.
그러니 검기나 뇌전을 이용하는 것보다 GK 상점의 무기를 이용해 게이킹을 죽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막대한 GK가 필요한데…. 오늘은 쉬자. 컨디션 유지도 중요한 법이니까.’
이번에 다시 나댔다가는 경찰만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나는 1,000억 이라는 엄청난 액수의 현상금이 붙어 있는 상태니까.
골목길을 따라 사람들의 눈을 피해 걸으며 번화가를 벗어났다.
그리고 나는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멈췄다.
‘난 여자가 없으면 제대로 잠 못 자. 컨디션 유지하려면 섹스를 해야 돼. 특히나 오늘 같은 기분 나쁜 일을 겪었을 때는 더욱더.’
그렇다고 아무 여자랑 잘 수는 없다. 나는 미녀가 아니면 그곳이 반응하지 않는 몸이 되어버렸으니까.
‘어디 보자….’
저녁때라 그런지 아파트 대부분에 불이 들어와 있었다. 나는 마나를 이용해 시력을 올렸다.
아파트를 빠르게 훑던 내 시선이 어느 한곳에서 멈췄다. 아파트 7층. 배란다 창문을 통해 내부에서 일하는 여자가 보였다. 연예인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엄청난 미인이었다.
‘텔레포트!’
나는 집안에 들어와 있었고, 내 앞에는 나를 보고 깜짝 놀라 바닥에 쿵 주저앉은 여자가 있었다. 검은색의 세미 롱 헤어와 하얀 피부, 그리고 뚜렷한 이목구비. 흔히 말하는 강아지 상이었다.
‘가슴은 B컵이지만… 뭐, 얼굴이 예쁘니.’
나이는 대략 20대 후반정도로 보인다. 입고 있는 옷은 하얀 스웨터와 긴 치마다.
“……!”
여자가 입을 벌리기 전에 손바닥으로 입을 덮었다. 그리고 끄집어 내렸다. 외모와 다르게 수수한 면팬티다.
“크크. 팬티가 이게 뭐야. 편의점에서도 이런 건 안 팔겠다. 좀 좋은 팬티좀 입고 있지 그랬어?”
여기서 이런 미녀를 보게 될 줄이야. 기분이 순식간에 좋아진 내가 웃으며 팬티를 내렸다.
무성한 검은 수풀 아래에 있는 선홍색 보지. 나는 손가락을 뻗다가 여자의 얼굴을 보고 멈칫했다.
‘뭐야 이년.’
강간당하는 여자의 얼굴이 아니었다. 두려움과 거부감이 느껴져야 할 얼굴은 침착하다. 아니, 오히려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나는 그녀의 입에서 손을 뗏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
“아, 안 돼요….”
“…….”
나는 어이가 없었다. 그녀의 입 꼬리는 살짝 올라가 있었다. 또 목소리에는 끈적이는 색기가 묻어 있었다.
내가 스웨터를 잡고 살짝 들어올렸다. 그러자 그녀는 몸을 꿈틀거리며 스웨터를 벗었다. 수수한 브래지어까지 함께 떨어졌다. 연갈색 젖꼭지가 딱딱해지는 걸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
“……허.”
내가 어이없어 하고 있을 때.
띠띠띠띠띠! 철컥!
현관문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