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g family's escort warrior RAW novel - Chapter 94
94. 전부 제압해 버리는 수밖에.2015.09.25.
툭툭.
장련은 이불을 힘차게 털고 있었다.
며칠 동안 누워 있느라 미처 방을 치우지 못한 탓이었다.
원래 이런 일은 시녀가 도맡아 하지만 오늘은 그녀가 직접 나섰다.
이런 것들이 몸을 회복하는 데 좋다는 노천의 말 때문이었다.
“날씨는 여전히 춥구나.”
잠시 열어놓은 창문을 바라보며 장련이 말했다.
몸을 움츠린 그녀는 재빨리 이불을 정리한 뒤 창가 쪽으로 다가섰다.
슥슥슥.
물을 적신 천을 들고서 이번엔 창틀을 닦기 시작했다.
“아가씨, 명호입니다.”
“잠시만요.”
때마침 문밖으로 목소리가 들리자 장련은 급히 화장대 앞으로 다가가 차림새를 점검했다.
그러고는 문을 열어줬다.
“아, 일어나 계셨습니까?”
문 앞에 선 명호가 멈칫했다.
장련이 이렇게 직접 문 앞까지 마중 나올 줄 몰랐기 때문이다.
“오늘따라 몸이 좋네요.”
장련이 어깨를 들썩이며 말했다.
명호가 보기에도 혈색이 눈에 띄게 안정되어 있었다.
“아, 그렇지!”
명호가 방 안으로 들어왔을 때쯤 장련이 손뼉을 치며 말했다.
“그간 제가 너무 정신이 없어서 그 의원분의 존함도 여쭙지 못했어요.”
“…….”
“어디에 계시죠? 이왕 말 나온 김에 지금 한번 찾아가봐야겠어요. 몸도 괜찮아졌으니 정식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릴 겸해서요.”
명호는 잠시 눈을 끔뻑였다.
그러다 몸이 괜찮다는 그녀의 말을 되새기고는 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하핫. 굳이 그럴 필요까진 없습니다. 그분은 어떤 대가를 바라고 선의를 베푼 것이 아니니까요.”
“그래도…….”
“정말입니다. 그리고 감사하단 말을 하다 괜히 의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 누군가 감사의 의미로 사례를 내민 적이 있었는데 진정성을 의심받았다고 생각했는지 매우 성을 내셨습니다.”
“아, 정말요?”
장련은 명호의 말에 왠지 모르게 겁을 집어먹었다.
치료 중에 자신에게 한 말이나 행동이 가볍지 않았다.
그러니 문득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해서 말입니다.”
명호는 장련을 슬쩍 곁눈질하며 말을 이었다.
“당분간 그 어르신 앞에서는 몸이 좋아졌다는 말을 아껴주셨으면 합니다.”
“네? 며칠 전보다 몸이 많이 나아진 것 같은데요?”
장련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모르시겠지만 아가씨의 몸엔 독의 잔가지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극독이니만큼 몸이 좋아졌다고 방심해서는 안 되지요. 적어도 반년, 그 정도는 추이를 지켜봐야 합니다.”
“반년씩이나…….”
잠시 생각하던 장련은 고개를 젓고 눈을 들었다.
“대협, 사실은 뭔가 다른 의중이 있으신 거지요?”
“예?”
“제가 당한 독이 보통 독이 아니라는 것을 들었어요. 그런데 그 의원분이 손을 대신 지 한 식경 만에 차도를 보였다는 것도. 혹시 그분을 저희 세가에 머물게 하고 싶으신 건가요?”
“쩝!”
명호는 입맛을 다셨다.
우회적으로 말을 돌리긴 했는데 너무 눈에 보였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독에 관한 한 천하제일이라 불리는 분입니다. 그분이 이곳에 있다면 장씨세가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제 말은…….”
“훗. 알겠어요. 그럼 제가 아픈 척하면 되는 거죠?”
장련이 의미를 짐작했다는 듯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명호가 솔직히 속내를 털어놓자 장련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요. 제 호위무사님께서는 어디 계시나요? 며칠 전부터 보이지가 않던데요.”
“일이 있어 잠시 내원을 비웠습니다. 곧 돌아오실 겁니다.”
“그래요?”
장련은 뭔가 아쉬운 듯이 말했지만 이내 표정이 밝아졌다.
“그런데 대협께서는 무슨 일로 여기 오셨나요?”
“아, 깜빡했었군요. 그것 때문에 이곳에 온 것인데.”
명호는 아차 하며 말을 이었다.
이곳에 들른 건 그것과는 다른, 보다 더 중요한 일 때문이었다.
“일단 밖으로 나오시겠습니까?”
“예?”
“직접 보셔야 얘기하기 편할 것 같아서요.”
*
“비키시오.”
“앞을 막지 말라니까!”
힘깨나 쓸 법한 장정들이 커다란 봇짐을 메고 내원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모두 허리춤에는 칼을 차고 있었는데 장씨세가 사람들이 아니었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장씨세가를 지켜주던 구룡표국 무인들이었던 것이다.
“저분들이 가면 앞으로 우린 어떻게 되는 거지?”
“이러다가 모두 죽는 거 아냐?”
“무슨 방법이 있겠지.”
장씨세가 사람들은 외원 밖으로 빠져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근심 어린 표정을 짓고 있었다.
몇몇은 일하다가 소문을 듣고 나왔는지 짚이나 약초 같은 것들을 어깨에 이고 있었다.
“여기서 뭐하는 짓들이냐! 너희들은 할 것 없어!”
어느샌가 그들 앞으로 다가선 황 노인이 목청껏 소리쳤다.
사내들과 청년들은 그때쯤에야 이곳을 슬금슬금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에잉. 쓸데없는 데 관심이나 보이고는 쯧쯧…….”
황 노인은 인상을 굳혔다.
다른 이들처럼 그 역시 인상이 밝지 못했다. 이들이 짐을 나르는 이유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황 노대.”
그러던 그때 여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가씨.”
황 노인이 뒤돌아 장련을 발견하고는 머리를 조아렸다.
“이게 어떻게 된 거죠?”
“그것이…… 아침에 송 국주가 이곳에 찾아왔습니다.”
“송 국주가요?”
“예.”
황 노인은 아침에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가주와 이 공자를 보고 난 뒤 무사들을 철수시키기로 합의를 봤다는 사실도.
“석가장과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잖아요. 잔존 세력도 있고…….”
계약한 내용은 석가장과의 전쟁이 끝날 때까지였다.
그러면 적어도 그 전까지는 장씨세가를 도와줘야 하지 않은가.
황 노인은 그녀의 의중을 읽고 빠르게 답했다.
“소문이 퍼져나간 것 같습니다.”
“무슨 소문요?”
“팽가와 곧 전쟁이 있을 거라는…… 송 국주가 그걸 알고서 곧바로 손을 쓴 것 같습니다.”
황 노인의 말에 장련은 미간을 찡그렸다.
잠시 그렇게 있던 그녀는 등에 봇짐을 멘 채 밖으로 걸어 나가는 무사들을 보며 물었다.
“그럼 저 짐들은 뭔가요?”
“자세히 듣지 못했지만…… 가주께서 감사의 의미로 준 것 같습니다.”
“감사의 의미라구요?”
“예.”
장련은 한마디 쏘아붙일 듯 바라보다 이내 감정을 억눌렀다.
잠시 뒤 깊게 한숨을 내쉬며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아. 오라버니는 어디에 있죠?”
*
“련이냐.”
장련이 방 안으로 들어오자 붓을 들고 뭔가를 기록 중이던 장웅이 먼저 아는 체했다.
“네, 오라버니.”
“몸은 좀 어떻더냐?”
“이젠 활동하는 데 큰 무리는 없어요.”
장련은 부드럽게 대답했지만 황 노인의 말 때문인지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그래. 우선 저곳에 앉거라.”
장웅은 한쪽에 마련된 탁자를 가리켰다.
드르르륵.
장련이 앉자 장웅도 맞은편에 앉았다.
“네가 무슨 이유로 날 찾아왔는지 알 것 같구나.”
그리고 짐작했다는 듯 말했다.
“오라버니, 제가 들은 게 사실인가요?”
“……아마 그럴 게다.”
장웅이 순순히 인정하자 장련의 얼굴이 굳어졌다.
“왜 그러셨어요? 지금 구룡표국의 병력이 얼마나 저희에게 중요한지 아시잖아요. 그들이 빠져나가면 우리 장씨세가는 큰 위험에 처하게 될 거라구요.”
“그렇겠지.”
“그럼 말리셨어야죠. 무슨 핑계를 대더라도 몇 달 정도는 그들을 붙잡으셨어야죠.”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
뭔가 의미심장한 장웅의 말에 장련이 머뭇거렸다.
잠시 뒤 장웅이 나직이 말을 이었다.
“석가장 잔존 세력 말이다. 모두 죽었다더구나.”
“네?”
장련이 눈을 껌뻑였다.
“송 국주가 직접 말을 했으니 확실할 게다. 시체들도 확보했다고 얘길 하는 걸 보면.”
“그럼…….”
“그래, 계약대로 된 게지.”
장련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변했다.
장웅의 말대로 계약은 그랬다.
석가장과의 싸움이 끝나면 더는 병력을 보내지 않기로 합의한 것이다.
“급히 손을 썼겠지. 팽가와 사이가 안 좋다는 소문이 있으니 석가장 잔존 세력 확인부터 하려 했을 게다. 그러지 않았다면 이토록 빨리 움직일 필요가 없으니까.”
때에 따라 정도(正道)를 내세우고 중원을 무대로 움직인다는 자신감도 내비쳤지만, 결국 그들은 상인이었다.
이익이 안 된다고 판단될 시에는 이처럼 곧장 실리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련아. 네 아쉬움은 알지만 어차피 우리를 더는 도와주지 않을 자들이다. 애초부터 그들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옳다.”
그 말에 장련은 더는 입을 열지 못했다.
아버지와 오라버니가 어찌 나왔을지 눈앞에 그려졌기 때문이다.
헤어지는 그들에게 좋은 선물을 보낸 것도 그렇다.
나중을 위해, 조금이나마 여지를 남기기 위해서 그리했단 것을 깨달은 것이다.
‘아…….’
장련은 점점 지금 처한 상황이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구룡표국이 없는 장씨세가와 오대세가라는 팽가의 싸움.
누가 봐도 이건 상식 밖의 싸움이었다.
“그래도 한 가지 희망은 있다.”
“네?”
무기력한 표정으로 앉아 있던 장련이 고개를 들었다.
그런 그녀를 보며 장웅은 밝은 얼굴로 말했다.
“개방 방주께서 우릴 도와주겠다는구나.”
“방주? 개방에서요?”
장련은 갑자기 눈이 휘둥그레졌다.
개방이라니.
처음 듣는 얘기였다.
“어째서 그분들이 우리를 도와주는 건가요?”
“광 호위 때문이지.”
“광 호위…… 제 호위무사님이요?”
“그래.”
장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흘렸다.
“지금쯤 오실 시각이 됐는데…….”
똑똑똑.
때마침 누군가 문을 두들겼다.
“안에 있소?”
“이 공자 있는감?”
문틈에서 소리가 들리자 장웅은 밝게 웃었다.
“일어서거라. 개방에서 오신 분들인 듯하다.”
장웅을 따라 장련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그를 따라 문 앞으로 걸어 나갔다.
드르르륵.
“처음 보이.”
“흘흘흘.”
“반가워, 공자.”
문을 열자 세 명의 노인이 그들의 눈에 들어왔다.
자신의 흰머리를 긁고 있는 거지.
머리가 반쯤 벗겨진 채 허벅다리를 긁고 있는 거지.
이가 빠진 채 누구보다 히죽 웃는 거지 노인들이었다.
“개방을 대표하는 장로분들이다. 이 정도면.”
이윽고 장웅이 장련을 향해 밝게 웃어보였다.
“구룡표국을 대신하기에 충분하지 않느냐?”
*
사박사박.
날이 저문 시각.
광휘는 어둠 속을 거닐고 있었다.
그의 앞으로 보이는 곳은 사람이 버리고 간, 폐허가 된 마을.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 마을 속을 계속 거닐고 있었다.
“방주. 지금 당장 방각대사의 사제들을 조사해 주시오.”
“방각대사?”
“그렇소. 내 기억엔 그의 사제지간 몇 명이 파불이 되었다고 알고 있소.”
“파불이라.”
“찾을 수만 있다면 분명 장씨세가에 도움이 될 거요.”
광휘는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했던 방주 능시걸과의 대화를 떠올렸다.
팽가를 몰아세울 증거가 충분치 않는 상황에서도 발 벗고 나설 자들.
장씨세가에게 도움을 줄 확실한 전력이 바로 방각과 같은 파불이었다.
“놀랍네. 찾아보니 정말 그와 친했던 사제들 대부분이 파불이 되었네. 그리고 운이 좋게도 몇 명은 하북에 머물러 있고.”
광휘는 주위를 다시 훑었다.
건물은 처참했다.
대문이 뜯겨져 나간 것은 물론이고, 부서진 벽이며 떨어져 나간 창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건물이 보이지 않았다.
“묘암산 군로촌(郡老村) 가장 높은 건물을 찾게. 그 안으로 들어서면 산으로 가는 언덕이 보일 게야.”
광휘는 마을의 주변을 이리저리 돌더니 방주의 말대로 가장 높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중앙을 통과한 뒤 뒷문을 확인하자 문짝은 벽과 함께 반쯤 부서져 있었다.
그곳을 통과한 후 계속 걸으니, 이름 모를 소로처럼 길목이 점점 좁아졌다.
“자네도 알다시피 그들은 방각과 같은, 계율을 어긴 중들. 세상의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스스로 발 벗고 나선 자들일세. 다만 방각과 좀 차이점이 있는데, 실리와 명분을 중시 여기는 그와는 달리 그들은 오직 명분에 의해 움직인다는 게야.”
꽤 오랜 시간 소로를 통과하자 눈앞에 언덕길이 나왔다.
산속으로 이어지는 길이었지만, 뒤쪽 산등성이를 바라본 광휘는 지대가 그리 높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분명 파불들은 친절하게 맞이하지는 않을 게야. 낯선 사내가 은밀히 활동하는 은신처를 찾아왔으니 더욱 그렇겠지.”
능시걸의 마지막 말은 조금 뒤늦게야 흘러나왔다.
사사사삭-.
한동안 걷던 언덕길이 점점 평평해질 때쯤 광휘가 멈칫했다.
재차 주위를 훑어본 그는 자세를 펴더니 정면을 향해 정중히 포권을 했다.
“도움을 구하러 왔소.”
달빛에 흐릿하게 비치는 수풀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뿐, 아무것도 보이지도, 느껴지지도 않았지만 광휘는 더는 움직이지 않았다.
“명분이 합당하면 도와준다는 얘기를 들어서 말이오. 소인은 방각대사가 보낸 사람으로서…….”
휘이이이잉-
그때였다.
어둠 속에서 뭔가 바람이 불어오는가 싶더니, 땅을 가른 뭔가가 손을 뻗어내고 있었다.
거대한 바람이 공간을 뚫으며 들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기풍(氣風)?’
광휘는 직감적으로 그 기운이 무엇인지를 알아챘다.
“불광혈승(佛光血僧) 방곤. 성정이 매우 불같은 자네. 악을 증오할 만큼 싫어해 스스로 패도적인 길을 걸었던 자이기도 하지.”
능시걸의 목소리가 광휘의 머릿속을 스치는 순간.
파팟.
광휘는 급히 공중으로 도약했다.
몸의 중심을 잡는 찰나, 이번엔 우측에서 또다시 바람이 불었다.
“불마노승(佛魔怒僧) 방윤. 계도(戒刀)라는 작은 칼을 쓰는 소림의 중이네. 스스로 손에 피를 묻히기 위해 파불의 길을 걸은 자.”
“하앗!”
광휘는 허공을 한 번 더 박찼다.
동시에 허리춤에 있던 괴구검을 빠르게 집어 들어 주위를 훑었다.
예상대로 이번에도 바람이 불어왔다.
곧은 바람이 아니라 채찍으로 찍어대는 듯한 바람이었다.
“불유승(佛劉僧) 방천. 봉술의 달인으로 불리니, 파불 중에선 방각의 실력에 가장 근접한 자일 게야.”
‘늦었어!’
이번 것은 피할 수 없음을 직감한 광휘는 내력을 끌어 모아 기풍을 향해 도를 그대로 내리그었다.
쩌정.
강렬한 기운이 터져 나오며 기파(氣波)가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광휘는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그 힘을 온몸으로 버텨냈다.
“……!”
끝났다고 생각했던 복면인 세 명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기를 분쇄해버린 광휘를 본 것이다.
타탓.
광휘는 자리에 섰다.
그러고는 천천히 주위를 바라보았다.
좌, 우, 정면에 선 채 자신을 둘러싼 세 명의 복면인.
한 명은 권사로 보였고.
한 명은 독특한 모양의 도(刀)를.
마지막 한 명은 봉(棒)을 꼬나든 채 자신을 주시하고 있었다.
“할 수 없군.”
광휘는 담담한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전부 제압해 버리는 수밖에. 전대 소림 십팔나한(十八羅漢)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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