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23
장교들은 일제히 대답했다. 이런 상황에 왠지 모르게 익숙하지 않았고 처음 만나게 되는 중대장이 좀 이상하다 싶었기 때문이다.
일단 격납고에서 대기하고 있는 파일럿들은 각 파일럿 대기소로 분산 수용했다. 전산 처리의 미숙으로 이들에 대한 명단은 넘어와 있었지만 크라우프의 손에 들어오지 않았고 이것을 부랴부랴 얻어와서 각 대기소를 돌면서 명단을 체크했던 것이다.
“무슨 부대가 이래?”
신조되는 함대였던 것이기 때문에 파일럿들은 볼멘 소리들을 했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모두 왔는데 한 사람이 없습니다.”
알리시나가 간부 장교로서 잔류 인원을 파악해서 크라우프에게 보고했고 그는 무슨 말이냐고 반문했다.
“니콜라스 라티시드상사가 없습니다.”
그녀의 말에 크라우프는 누구냐고 반문했고 서류를 받아서 명단을 확인했다. 간단하게 이름과 군번 계급 나이가 적혀 있었다.
“원참……부대 편성하기 무지하게 힘들겠다.”
긁어 모은 병사들을 하나로 합쳐 놓은 것이 매우 어려운 일었기 때문에 지금 이런 상태의 병사들을 훈련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겠군 그래!”
그때 유케울 소속의 헌병대 중사가 들어왔다. 사병 3명과 함께 수갑을 찬 건장한 사내와 함께 크라우프를 찾아온 중사는 형식적으로 경례를 한 다음
“니콜라스 라티시드상사입니다. 착오로 잘못 다소 늦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 드리면서 확실하게 라티시드상사를 전달했습니다.”
중사는 서류에 사인을 해 달라고 했고 뜻밖의 일에 다른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 크라우프는 대답없이 서류에 사인을 했고 수갑을 풀라고 했다.
“예!”
사병들이 수갑을 풀었고 중사는 경례를 올리고 되돌아 나갔다. 라티시드상사는 뜻밖의 일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체격이 매우 다부진 건장한 남자로서 아마색 머리카락을 가진 구리빛 피부의 사람이었다. 눈이 다소 풀려 있었다.
“이거 대위님이신가?”
나이는 20대 중반 정도로 보였다.
“자세를 바로 잡게 상사!”
알리시나가 목소리를 높였다.
“하하! 이거참……좋소이다.”
라티시드상사는 약간 비틀 거리면서 자세를 바로 잡았다. 그리고 상대가 누구인자 지켜보려는 듯한 얼굴로 크라우프를 바라보고 있었다.
“꽤나 곱상한 샌님이시구만? 이곳은 독립 함대라고 들었는데 그렇게 폼잡고 있다가 전투에 서 불리해 지면 달나지나 마시오! 흥∼내가 쏴 줄테니 말이오!”
상사의 말에 뜻밖에도 대꾸한 것은 묵묵히 앉아 지켜보고 있던 시에나였다.
“기억해 두지 가서 대기하도록 한다. 일단 궤도상으로 올라가면서 병사들을 재편성한다. 라 시드대령님께서의 지시다. 전원 대기소에 대기! 출발은 앞으로 2시간 후다.”
일단 함정들을 구성해서 궤도상으로 올라가 보급함대로부터 충분하게 물자를 공급 받고 그 다음부터 첫 항해를 시작하면서 훈련과 부대 편성에 임한다고 하는 것이다. 독립함대였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런 식으로 훈련을 시작하도록 계획한 라시드대령인 것이다.
라티시드는 아무곳이나 가서 털썩 주저 앉았고 곧 눈에 띈 자신의 앞쪽에 앉은 젊고 아름다운 검은 머리카락의 여성에 짧게 휘파람을 불고 있었다. 무척이나 하얀 얼굴에 짙은 검은 머리카락에 검은 눈동자를 지니고 있는 아름다운 여성을 알았다는 기쁨을 얼굴에 올리고 있을 때 그녀는 피식 웃으며
“상관 살해 범인가?”
뜻밖에도 날카롭게 말을 이었다.
“?”
라티시드의 눈이 커졌고 그 여성은 자신을 바라보면서
“니콜라스 라티시드상사……특수 공격대 소속 상사로 격추 기수 20대가 넘는 우수한 파일 럿이지만 지난 전투에서 상사 살해 혐의를 받고 있지……증거 불충분과 우수한 전공으로 무혐의 석방 되었지만 시내에서 폭행 5건……헌병대 수감됨으로서 2급 무공 훈장 박탈 이 었지?”
표정의 변화 없이 목소리 톤의 변화도 거의 없었다. 라티시드상사는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코프에게도 그런 짓을 한다면 내가 가만두지 않겠다. 한번으로 족해……시도조차 하려 한 다면 내손에 먼저 죽을 것이다.”
그는 애써 태연한체 하면서 그녀의 말을 받았다.
“좋아 내 뒤에 네가 있다는 것 기억해 두지!”
…복구합니다…^_^;;;
리하르트황제력 260년 6월 17일 14시 40분 리스터Ⅳ호의 함장 무하메드 알 라시드대령은 자신의 전함대 주변으로 집결한 300척의 함정들은 보급기지에서부터 충분하게 물자를 공급 받았다. 독립함대였기 때문에 책임 범위를 기한 동안 초계하는 것이었다. 그 기간동안 독립함대는 라시드대령의 지휘 아래 자유로운 행동을 취할 수가 있었다.
“독립함대라 원 참……”
배치를 받은 파일럿들은 다소 짜증스러운 목소리들을 냈다. 이것은 다른 장병들도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크라우프는 공중 전투대를 편성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모두해서 300척의 전함들은 2,800대의 바리스타를 적재하고 있었다. 국지적으로 본다면 엄청난 숫자였던 것이다. 그중 300대를 자신의 직할로 돌리고 나머지는 500대씩 나누어서 각 함정에 분산 배치시키니 5개 예하 중대가 편성 되었다.
제 1중대는 페넬로페가 맡고 제 2중대는 게리 쉐프턴중위가 담당했다. 제 3중대는 레너드 페러타인중위가 임명 되었고 제 4중대는 스티브 피럴 넥스중위가 맡았다. 그리고 제 5중대는 시리나 제이나 마커스중위가 임명된 것이다. 그리고 본부 중대의 중대장으로 아세라 세라 우르반중위가 임명된 것이다.
대부분의 하사관들과 준위와 소위들 뿐이었기 때문에 중위급은 그렇게 많지가 않았던 것이고 가장 선임 장교로서 이들을 임명하는 것에는 별 다른 어려운 점이 없었다.
“내가 본부 중대장?”
아세라는 뜻밖의 말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당연하게 본부중대에는 예전에 그녀와 크라우프가 데리고 있던 파일럿들이 있었다.
“잠깐 이별이네? 자주 못보겠다!”
페넬로페는 다시 중대장을 맡게 되자 다른 말 없이 그대로 수긍했다. 다른 4명의 중위들은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었지만 두 사람은 친 자매였던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자네들의 연공 서열이 다른 사람들 보다 높기 때문이네 그렇지 만 중위 계급장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도록 하게 인원은 배치 되었으니 중대의 편성은 귀관들의 재량에 맡기겠네 추후 서면 보고하게!”
크라우프는 그렇게 말을 끝마쳤다.
페넬로페가 중대원들에 대한 명단을 받아들고 돌아 나갔고 다른 중위들도 크라우프에게 경례를 올린 다음에 중대원들을 데리고 자신이 배정 받은 전함으로 향하기 위해서 서둘러 나갔다.
“나를 본부중대장으로 임명해 주시다니……”
둘만 있을 때 무척이나 뜻밖이었다고 하는 아세라의 말에 크라우프는 능력이 있으니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본부 중대장은 지휘 능력이 있어야해 내가 아는한 네가 적임자야……더욱이 제 1중대장이 네 동생이니까 ”
“고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대위님!”
아세라는 경례를 해 주었고 크라우프는 열심히 하라고 하면서 경례를 받았다.
부산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시에나는 크라우프에게 다가와서 피곤하냐고 물었다.
“아니……뭐 이렇게 하면 간단한거 아닌가?”
“하기야 뭐……게으른 근성인가? 하지만 가장 빠른 방법이지……”
시에나의 말에 크라우프는 피식 웃기만 했다.
“아참 아세라 마음에 들어? 본부중대장으로 올려 놓게……”
“무슨 말이야?”
“언제 건들껀데?”
“아니야!”
당혹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 크라우프에 시에나는 깔깔 거리면서
“상관 없잖아? 뭐 어때? 아름답겠다. 몸매도 좋겠다. 저런 사람이면 자기 남자라고 싶으면 순정을 다 바칠 것 같은데 말이야……”
“관두자 시에나!”
단호한 말투에 시에난 알겠다고 대답을 하며 그럼 수고하라고 하면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사람들 사이로 사라졌다.
그는 으쓱한 표정을 지으면서 한걸음 앞으로 나섰다.
비트 로렌조 린제이 타르고중좌는 이제 정식으로 대좌로서 승진을 하게 되었다. 파츠 베이스력 08년 6월 19일 올해 28살의 래리는 이번 유케울에서의 방어전투에 대한 공적으로 28세에 대좌로 승진을 하게 되는 크나큰 영광을 손에 넣었던 것이다.
“축하하네!”
참모장 빌리 게라일 카레트중장은 약속을 저버리지 않았다. 이번 작전에서 큰 공적을 세운 그를 28세에 대좌라고 하는 파격적인 승진을 영광으로 안겨준 것이었다. 그는 확고하게 유케울의 참모진에서 그 자리를 굳히게 된 것이었다.
“28세에 대좌라 대단하게 빠른 승진이군 그래!”
다른 참모들은 모두 래리의 이번 승진이 너무나도 파격적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그가 제안한 작전으로 파츠 베이스가 전략을 바꾸어 적극적인 공세로 나섰다는 점과 승리를 했다는 점에서 대좌로 승진을 하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서 별 다른 이의를 달지 못했다.
래리의 승진을 비롯해서 록세비엔으로부터 많은 포상이 내려왔기 때문에 이것의 축하를 겸한 파티가 유케울의 중심가의 엘트리제호텔의 연회장에서 열렸다.
이번 전쟁에서 전공을 세운 많은 사람들이 파티에 참가하게 되었고 모두들 무척이나 기쁜 표정들로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래리도 그 자리에서 당당하게 예복을 입고 참가석해 있었다. 젊은 장교들은 같은 나이에 이 정도로 파격적인 승진을 하게 되었다는 것에 실로 대단하다고 하고 있었다. 그는 이런 저런 말들을 걸고 있는 고급 장교들과 알맹이 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가만히 앉아서 음식을 먹기는 좀 어려운 일이었다. 이곳 저곳에서 말을 걸어왔던 것이기 때문이다. 연회가 시작되면서 주빈과 같은 대우를 받게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음식도 거의 먹지 못하면서 주린 배를 움켜 잡고 억지로 웃음을 띄워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고급 장교들과의 이런 대화가 비록 지금은 알맹이가 없다고 해도 나중에 꼭 필요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겨우 자리를 조금 피해서 샌드위치 한조각을 입에 넣었을 때 말을 걸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누군가 싶어 황급히 고개를 돌리니 직속 상관인 카레트중장의 비서관인 리아 케린 듀런트상위였다.
“배고프죠?”
듀런트상위는 카레트중장이 여러 장성들과 말들을 나누고 있는 것을 가리키면서
“저는 부관의 신분이라서 더 해요. 모시는 분이 움직이는 곳을 따라 다녀야 하니까요.”
두 사람 모두 산해 진미 같은 음식들을 앞에다 두고 배고파 보기는 처음이었다.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다음에도 이런 일이 있다고 한다면 배를 채우고 들어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얼굴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느끼면서 손으로 볼을 문질러 주고 있자 듀런트상위는 핏 웃음을 지어 보여 주면서 손수건을 하나 건네 주었다. 허겁지겁 먹느라고 입가가 엉망이었다.
“입술에 샌드위치 조각이 뭍었네 닦으세요.”
그녀의 말에 래리는 무척이나 고맙다고 했다. 상위는 카레트중장이 그 사람들과 인사를 하자 재빨리 모시는 분쪽으로 다가갔다. 날렵한 발걸음이었다. 그런 동작이 매우 자연스럽고 가볍게 느껴 졌다.
그리고 래리는 다시 자신을 알아보고 사람들이 다가오자 경련이 일어나는 뺨을 다시 고정시키면서 그들쪽으로 다가갔다.
“아? 자네가 타르고대좌인가? 올해 28살이라고 했나?”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상좌가 그렇게 물었다. 키가 큰 편이었고 체격이 매우 다부져 보이는 사람이었다. 금발에 머리가 반쯤 벗겨진 상좌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눈이 매우 날카로운 사람이라 싶었다.
“그렇습니다. 상좌”
“대단하구만……젊은이가 능력이 출중해!”
그의 말에 래리는 재빨리 상대에게 요식적인 말을 했다.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다행히 참모장 각하께서 제 의견에 귀기울여 주셨다는 것이 저에 게는 행운일 뿐입니다.”
“행운이라……그것도 자네의 능력일세……중장이라는 사람이 일개 중좌의 의견에 귀기울일 수가 있다는 것도 말이지……아하? 경계 하나?”
상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짐작을 했다. 그렇지만 좀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프랭크 허드라고 하네……이번 주연이 끝이 난다면……곧바로 변방 기지인 TY-98로 부임하게 되네……가기 전에 자네를 보게 되니 참 영광일세!”
허드상좌의 말에 래리는 묘한 기분을 느끼면서 최대한 예의를 갖추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변방 기지인 TY-98에 대해서 떠올렸다. 그러면서 전선에서 다소 후미진 보급 기지라는 것을 떠올렸다. 분명하게 상좌는 좌천되는 것 같았다. 무슨 일일까 싶었다. 그렇지만 그런 것까지 신경쓸 필요는 없다 싶었다.
허드상좌와는 그외에 별 다른 말 없이 다시 헤어지게 되었고 래리는 다시 찾아오는 사람들 속에서 그를 기억의 한편으로 옮겨 놓았다.
리하르트황제혁 260년 6월 23일 화요일 무하메드 알 라시드대령의 지휘하에 있는 제 5독립함대 소속의 300척의 함정들은 우주 공간을 조용하게 헤쳐 나가고 있었다. 부대는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새로이 보충되었기 때문에 라시드대령의 지휘하에 강도 높은 각종 훈련을 거듭하고 있었다.
크라우프 페트릴대위는 바리스타부대의 훈련을 강도 높게 진행 시키고 있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이 실전에서 살아 남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우주 공간에서의 전투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해 낼 수가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우주 공간 전투라 원 참……”
디네스 펜터 호리스중사는 자신이 어느덧 고참 병사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하사관 훈련 과정을 마치고 군생활이 어느덧 1년 남짓 접어들고 있었을 때 중사로서 수많은 신참 하사관들을 가르쳐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신참 병사들은 나이도 어리고 여자인 그녀의 말을 제대로 따르려 들지가 않았다. 그렇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거듭되는 우주 공간 전투 훈련을 비롯해서 계속해서 비행이 이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조금이라도 우주 공간에서 보다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했던 것이기 때문이었다.
“조금이라도 빨리 움직여라! 멈추어 서지 말고 움직이는 것이 중요해!”
신참 병사들에게 살아 남는 법을 전수해 주겠다고 하면서 고참 병사들이 늘상 입에 달고 있는 말은 결코 멈추어 서지 말라고 하는 것이었다. 상대방이 매우 고속으로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이런 적들을 맞추려고 한다면 비슷한 속력으로 움직여야 상대를 포착할 수가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만히 멈추어 서 있다고 한다면 어떻게 잡아 낼 수가 없다고 했다.
“계속해서 움직여! 내 경험에 볼때도 마찬가지야! 가만히 서 있는 다면 적기가 잔상 밖에 는 보이지 않는다.”
디네스도 고참병이 되었던 것이기 때문에 가르쳐야 하는 입장에 놓여져 있었던 것이다. 훈련을 마치고 마지막 훈련을 끝마쳤다는 보고를 하기 전에 그녀는 그렇게 덧붙이는 것을 잊지 않았다.
바리스타들간의 전투는 고속으로 움직이는 전투였던 것이기 때문에 멈추어 서있다고 한다면 너무 빨라서 상대의 위치를 잡을 수가 없는 것이다. 디네스도 이 말을 되새기고 있었다. 하사들이 경례를 올려 주었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캣워크쪽으로 박차고 올라갔다.
…복구합니다…^_^;;;
6월 25일 파츠 베이스군 유케울 야전군 사령부 참모장 빌리 게라일 카레트중장은 자신의 전함 락토이벨과 호위함 100척을 이끌고 야전군 사령부의 각 참모들과 더불어서 전선 시찰에 나서고 있었다.
이번의 전선 시찰은 지난 번의 에이센의 무력 침공으로 거의 진공 상태나 다름없게 되었던 거점들에 대한 재 점령에 들어간 각 수비대에 대한 상태 확인 점검인 것이다. 이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에이센군은 침공해 들어오면서 많은 파츠 베이스군의 통신 중계 시설들과 함께 관측 시설들을 파괴했기 때문에 이 시설에 대한 복구가 만만치가 않았던 것이다. 정확한 실태 파악이 아직까지도 제대로 되어 있지가 않았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일단 각 지역을 차례대로 시찰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번에 정확하게 상태를 파악해야 하네……에이센군의 침공 의도가 어디에 있든 이런 통 신 시설과 관측 시설들에 대한 피해 상황을 분석하고 복구를 서두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하네!”
카레트중장은 락토이벨의 함상에서 자신의 옆의 참모석에 앉아 있는 래리에게 그렇게 말했고 래리는 그렇다고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의 전선 시찰이 그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잘 보아 두고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잘 해내야 겠다 싶으면서 카레트중장이 최근 자신에게 이것 저것 많은 것들에 관심을 보여주고 또한 무엇이라도 가르치고 싶어한다는 것을 좋은 현상으로 받아 들이고 있었다. 어쨌든 간에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 버리지 않았다.
6월 27일 에이센의 중계 무역 중심지인 로이드행성계의 주성 로이드의 우주항에서 보드 홀 쿠벨라는 방금 도착한 여객선에서 하선하고 있었다. 오랬동안 이어진 우주 여행이 너무나도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배를 구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27일에나 도착을 한다는 생각을 했다.
‘원 참……여객선이 통제가 다 되고!’
투덜 거리고 있으면서 우주항에서 수속을 마치고 빠져 나오고 있었다. 어쨌든 간에 이제는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휴가가 30일까지였기 때문에 3일 정도 집에서 피로를 푼 다음에 다시 출근을 하게 되면 충분할 것이라 싶었다. 피곤한 몸을 추스리기에는 우주항이 너무 붐빈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재빨리 우주항에서부터 시내로 들어가는 순환 버스에 오르려 했지만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고 버스는 만원이었기 때문에 몇 번이고 기다려야 했던 것이다.
로이드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사람들도 늘상 붐비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이런 정도의 기다림은 익숙해 져야 하는 것이지만 그는 너무 지쳤다는 생각을 했다.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냐……”
택시를 타기에도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고 값싼 순환 버스를 타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15분 정도 기다리니 보드도 버스에 오르게 되었고 좌석에 앉지 못하고 사람들 사이에 서 있었다. 버스는 곧바로 출발을 했고 전용 차선을 따라서 고속으로 시내쪽으로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시내의 환승 지점까지 운행을 하고 있는 순환 버스에서 내다 보이는 광경은 실로 아름다웠다. 저 멀리 로이드시내가 보이고 있고 버스는 조금 앞서 출발한 버스의 뒤를 따라서 내달리고 있는 것이다.
가끔 경계를 서고 있는 군용 바리스타가 언뜻 언뜻 눈에 들어왔다. 대부분의 기지가 제대로 보이지는 않지만 엄연하게 우주항 주변에 군 기지가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저런 토지를 개발하면 좋을 것이라 싶었지만 우주항 주변은 개발이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었고 지정된 도로 이외에는 차량도 운행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주변은 어디에서나 군병력이 주둔하고 있었다. 행성 기간 시설중에서 가장 중요한 우주항을 수비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었고 자신들로서는 별 다른 감흥도 없고 또한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버스 환승장에 도착을 하고 각자 자신들의 목적지를 따라서 버스를 타기 위해서 흩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도 익숙한 발걸음으로 자신이 타려던 버스쪽으로 향해 걸어 갔다. 그가 걸어가고 있을 때 사람들 사이에서 눈에 익은 사람이 버스에 오르고 있는 것이었다.
‘누구였지?’
순간 의아한 표정이 함께 들었다. 그리고 하만 바이파에서 보았던 그 디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아닐지 모르겠지만 바로 그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달려 나가 그 버스에 타려고 했는데 이미 버스는 출발을 했다. 어디에서 내리는지 모른다. 안타깝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