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465
●‘초보글쟁이’님…열매라…저는 매실이 좋은데…그것 잘 익으면 아주 좋더군요…앗! 저 작가넘이 생각하는 것은 살구였던가요? 아니죠…아참! 매실도 익으면 먹을 수 있는 것인지요…d>0<b…귀를 막아 버리고 갑자기 횡설수설하는 작가넘…내멋대로할꼬야…님의 내멋대로할꼬야 신공에 휘말려 버리는 바람에…정신이 혼미혼미…아아아아아…
●‘몽달귀’님…쩌업…크라우프 녀석 원래 변태 녀석이죠…솔직히 쥔공만 아니라면…아마 극악의 변태로 낙인 찍혔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사실 지금도…^0~; 뭐 저 녀석 현재 많이 취해 있는 상태였으니…자제를 쉽게 하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뭐 예전 편을 보아 주시면 어릴 적부터 매춘부들하고 잘 놀았구요…그것 때문에 곁에 황실에서 크라우프의 곁에 시에나를 붙여 준 것이기도 합니다…매춘부들 대신 크라우프랑 고정적으로 놀라구요…
●‘수학소년’님…감사합니다…재미있으시다니요…황송할 따름…후욱…다만 저는 감사할 따름입니다…어쨌든 간에 일단 중요한 것은 제 필력이지만 자주 아뒤쥔장님께서 글을 수정해 주시다가 한숨을 길게 내쉰답니다…^0~; 후훅…늘상 너는 40%…부족해…응? 이라고 말씀해 주시는데요…
●‘하얀바람이’님…제목? 제목은 뭐 크라우프가 괜찮을 듯 해서 그냥 사용했습니다…무슨무슨 전기…영웅전…뭐 초반 계획에는 우주 삼국지 우주 영웅전설…~-~; 등등의 이름을 고려했다가 아뒤쥔장님의 권유로 크라우프가 되었답니다…다른 이름들은 너무 특색이 없다니까요…
그리고 소제목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어떤 작품을 보면 소제목만 보아도 그 내용을 뻔하게 짐작할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0~; 그것 때문에 아뒤쥔장님이 소제목만 보더라도 내용을 알지 못하게 하도록 하시고 싶으시다면서 처음 시작한 것입니다…^0~; 뭐 저 작가넘 보다는…아뒤쥔장님께 돌을 던지시…퍽! 헉스? 아뒤쥔장님을 향해 던지시라니까요? 예? 아니시라구요? 그럼? 누구지??? 누구지??? 도대체 누구!!!! 퍽~~~털썩…(어디에선가 날아온 짱돌에 눈이 맞은 작가넘…)
●#-ㅠ;;; 훌쩍…‘현돌’님…뭐 디나는 부황인 게르트 하우츠 황제도 황후로 자매를…친오빠인 크라우프는 많은 여자들을 만나서 건들거리고…^0~; 솔직히 남자 보면 걱정이 커질 것 같습니다…자신이 결혼할 때가 되니까 자연스럽게 주변에서 거니는 남자들이 부황이나 친오빠 같은 사람들로 보일 수 있을 테니까요…~-~;
●‘무영궁’님…크라우프 녀석은…보통 넘은 아닙니다…뭐 변태니까요…쩌업…애자매를 너무 본 탓인지…~0~; 거기에서 나오는 1대 3장면들…^0~; 남자 녀석이 힘이 다 빠져서 넉다운 되는 것을 보고 허헛 하고 웃어 버렸답니다…^0~;
그런데 갑자기 왜? 이 말을…
그나저나 금일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답니다…예비군 훈련장이 멀어서 집에서 06시에 출발해서 07시 21분쯤에 도착했답니다…헐헐…다른 것은 아니고 사격 6발 하는데…너무 빨리 쏘아서 아쉽구요…예비군들에게 나누어준 M-16 소총이 노리쇠가 썩은 것들이 많고 총열이 녹슨 것들이 많아서 예비군들이 이걸로 총쏘다가 총 터진다고…걱정이 많더군요…다만 사격은 사격용 총을 따로 주기는 했습니다…그리고 모처럼 만에 재밌게 잘 놀다 왔습니다…몸은 좀 힘들었지만서두요…군대에서처럼 기합 받는 것은 없으니까요…하지만 그래도 싫기는 싫더군요…^0~; 예비군의 마음은 다 그저 그렇더군요…
yaiddasya님…지금 올립니다…^0~;
아참! 소제목 뭐라고 바꿔야 하지??? -_-a…
크라우프는 방안에서 다이레아와 티아라, 그리고 디나가 담요를 까는 소리를 들으며 시에나의 옆으로 몸을 뉘였다. 그리고 자신의 옆에 몸을 누인 시에나에게 허리를 굽히며 왼손을 뻣어 시에나의 유방을 슬그머니 매만졌다. 그의 짓궂은 장난에도 시에나는 씽긋 웃으면서 이제는 이곳에 남게 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뭐 그런 것이겠지."
시에나의 질문을 받은 크라우프가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니 그녀는 살짝 삐죽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왼손을 들어 눈가에 조금 달라붙어 있는 머리카락을 떼어낸 후 눈가를 가볍게 긁적였다. 아직 샤워를 하면서 감은 머리카락이 전부 마르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불편해 하는 것 같았다.
크라우프는 손끝에 와 닿는 시에나의 부드러운 유방의 느낌을 기분좋게 즐기면서 시에나에게 허리를 숙여 키스를 해 주었다. 부드러운 시에나의 입술의 느낌이 아주 기분좋아 크라우프는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는 손에 서서히 힘을 주었다. 하지만 키스까지는 받아준 시에나가 씽긋 웃으며 거절의 뜻을 밝혔다.
"미안! 디나님도 계시는데 소리를 지르고 싶지는 않아."
시에나가 거절의 뜻을 밝히니 크라우프는 아쉽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가 그럼 그렇게 하자면서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시에나의 옆에 몸을 뉘었다.
"그나저나 아까의 그 여자는 뭘까?"
크라우프가 의문을 표시하니 시에나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뭐······깨어나면 천천히 물어보면 되는 것 아니겠어?"
"하긴 그거야 그렇지."
그는 몸을 옆으로 돌려 시에나의 부드러운 몸의 이곳 저곳을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다. 약속을 어기고 자신의 몸을 더듬는 크라우프의 행동에 시에나는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았는지 낮고 가늘게 신음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그런 시에나를 보고 크라우프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그녀의 허리와 엉덩이를 손으로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다. 시에나가 자신의 몸위를 마음껏 누비고 있는 크라우프의 손을 잡으며 다시금 거부의 의사를 명확히 했지만 크라우프는 그녀의 몸을 만지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미안해요. 지금은 많이 피곤하고······"
시에나가 살짝 웃으며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명확하게 밝혔다. 크라우프는 웃으며 알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시에나의 유방 위쪽에 손을 얹은 뒤 그녀의 뺨에다가 키스를 해 주었다.
크라우프가 퍼뜩 잠에서 깨어 났을 때에 그 자신의 몸에 꼭 달라 붙어 있는 시에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에나가 평온한 얼굴을 한 채 규칙적으로 가늘게 숨을 내쉬고 있는 것을 보고 크라우프는 씽긋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크라우프는 소파쪽에 누군가가 하얀색 나이트 가운 차림으로 살포시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살짝 눈을 들어 그 여성을 살펴 바라보니 뜻밖에도 방에서 쓰러져 있었던 긴 검은색 머리카락의 여성이 왼손을 가슴에 얹은채 앉아 있는 것이었다. 머리카락이 길어서 처음에는 디나가 밖에 나와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실루엣이 미묘하게 달랐기 때문에 디나가 아니라는 것은 금새 알 수 있었다. 가만히 살펴보니 그 여성도 깨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다. 크라우프는 상대는 자신이 어떻게 된 것인지 몰라 당황하면서 주변을 살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라우프는 잠시 소파에 앉아 있던 그 여성이 자리에서 일어서자 나직이 말을 꺼냈다.
"일어 났나?"
크라우프가 조용히 말을 꺼내자 상대는 깜짝 놀라며 다시금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그리고는 겁에 질린 듯 몸을 덜덜 떨기 시작했다. 크라우프가 시에나가 잠에서 깨어나지 않도록 조심스레 움직이며 자리에서 일어서니 상대는 무척이나 당황한 것 같았다.
크라우프는 자신을 경계하는 것이 분명한 여성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스탠드의 취침등을 켰다. 밝은 조명을 켤 수도 있었지만 크라우프는 곤히 자고 있는 시에나를 깨우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크라우프가 불을 밝히자 그 여성이 앉아 있던 소파의 뒤에서 작은 인기척이 있었지만 그 여성은 눈치채지 못한 듯 했다. 인기척이 있었던 곳을 바라보며 작게 고개를 끄덕인 크라우프는 다시금 시선을 그 여성에게로 돌렸다. 그 여성의 얼굴은 전체적으로 턱 쪽이 살짝 가느다란 타원형 얼굴에 눈도 크고 코도 오똑한 편이었다. 다만 약간 입이 컸지만 전체적으로 전혀 균형을 무너 뜨리지는 않는 정도였다. 오히려 오른쪽 입가에 있는 점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제까지 군인들을 많이 보아온 크라우프는 자신을 보고 겁에 질려 있는 여성을 보고 단번에 상대가 군인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에이센의 말은 하지? 살려 달라고 했었으니까 말이야."
크라우프가 나직하지만 또렷한 목소리로 말을 건네니 여성은 살짝 몸을 움츠리며 잔뜩 경계하는 표정으로 크라우프를 바라보기만 하고 있었다. 여자의 경꼐하는 듯 한 시선을 의식한 크라우프는 일정 거리 이상 다가가지 않았다. 상대가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차렸기 때문이었다.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크라우프가 다시 한 번 말을 할 것을 요구하자 다시금 몸을 움츠리던 상대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크라우프의 질문에 짤막하지만 또렷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살짝 고개를 끄덕이는 여성에게 크라우프는 잠깐 길게 숨을 내쉰 후 고개를 끄덕였다.
"말은 하는 군······그나저나 무슨 이유에서 그 남자들에게 머리채를 붙잡혀 끌려 나가게 되었지?"
그렇게 질문을 한 크라우프는 자리에 앉겠다는 말을 하고는 아주 느린 동작으로 그 여성의 앞쪽에 있는 소파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런 모습까지 경계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는 여성을 보고 크라우프는 약간 씁쓸한 기분마저 들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마주보게 되니 꽤나 매력적인 여성이었다. 나이는 아무리 많아 봐야 20세 정도로 보였고 겁에 질려 있는 창백한 얼굴은 어두운 조명의 아래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나이트 가운의 옷섬 아래로 늘씬하게 벗어있는 그녀의 새하얀 다리는 욕정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지만, 크라우프는 에이센인인 자신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경계하는 그녀를 보면서 혹시 바르디아인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에이센어를 알아 듣기는 해도 제대로 말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갑자기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크라우프는 자신이 바르디아어를 어떻게 구사해야 하는지 잠깐 정리를 해 보았다. 디나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지만 디나를 비롯해서 나머지 사람들은 아직 자고 있는 듯 했다. 별 수 없이 크라우프는 차분하게 말을 꺼냈다. 물론 바르디아어였다.
[나는 크라우프라고 해! 네 이름은?]약간은 어색한 억양으로 질문을 한 크라우프는 한참 동안이나 상대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겁에 질려있는 검은색 눈동자는 마치 그곳에 빠져 들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었다. 그런 묘한 느낌에 크라우프는 그녀가 무엇인가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강한 매력을 가진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 때문에 크라우프는 자신이 무엇인가에 이끌리듯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섰던 것이 이것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름은 뭐야? 나는 너를 돕고 싶어······]크라우프는 최대한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겁에 질려 있는 상대를 바라보았다. 자신이 입을 열 때마다 작게 몸을 움츠리는 그녀를 보면서 그는 어딘지 모르게 이 여성이 고양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인 이미지가 딱 그런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카티야······카티야 클로에라고 해요······]상대가 겨우 입을 열자 크라우프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리고 상대가 바르디아어로 대답했다는 것을 잘 기억했다.
[카티야······카티야 클로에······이름이 예쁜데?]크라우프는 상대의 마음을 누그러 뜨리기 위해서 부단히 애를 썼다. 하지만 상대는 그 자신의 이름을 밝힌 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크라우프를 바라보고 있기만 했다. 그는 잠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카티야를 바라본 후 엷게 웃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 해 주겠어? 뭐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면······천천히 이야기 해도 좋고······그나저나 뭐 좀 마실래?]상대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크라우프를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 동작에 카티야는 다시금 몸을 움츠렸지만 크라우프는 상대의 존재를 무시하듯 주방으로 들어가 냉장고에서 오렌지 쥬스를 꺼내어 두 잔을 따라 가져와 소파에 앉아 있던 카티야에게 건네 주었다. 그녀가 잔뜩 긴장하는 것 같았지만 크라우프는 대수롭지 않게 오렌지 쥬스 잔을 내려 놓은 뒤 또다른 오렌지 쥬스로 목을 축였다.
카티야도 목이 잔뜩 마른 듯 했지만 크라우프가 시원하게 쥬스를 마시는 모습을 보고 있기만 했다. 그러나 눈앞에서 시원하게 쥬스를 마시는 것을 보고난 후 더욱 목이 말라왔는지 크라우프가 건네준 오렌지 쥬스를 다소 주저하는 듯 한 동작으로 집어 들더니 조심스레 마시기 시작했다. 카티야가 오렌지 쥬스를 마시는 동안 크라우프는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나저나 너를 돕고 싶다. 무슨 일인지 말을 해준다면 내가 너를 도와 주겠어.]크라우프가 조용히 말을 꺼내니 카티야 클로에는 자신의 입술을 살짝 깨물고 있었다.
[고······고마워요.]그녀는 조심해서 크라우프를 바라보면서 여전히 경계심을 풀지 않은 채로 그에게 고맙다는 말을 꺼냈다.
[그래 고맙다고 대답하니 좋기는 한데······그나저나 뭐라고 말을 해봐. 무슨 일이었어?] [저······]카티야는 살짝 눈을 내리 깔면서 살짝 몸을 가늘게 떨었다. 크라우프는 그런 것에 신경쓰지도 않고 차분하게 이야기 해보라는 말을 꺼냈다. 크라우프는 바르디아인인 그녀가 상당한 정도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점과, 당시의 상황으로 보아 분명 어딘가의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여자라고 단정지어 버렸다. 아마도 난입해 들어왔던 남자들은 카티야가 도망치자 그 뒤를 따라온 건달패들이었을 것이라고 미리 짐작하고 있는 중이었다. 사실 뭐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해서도 전혀 이상할 것은 없었다. 크라우프는 전에 비슷한 유흥 업소에서 탈출했던 여성을 떠올리며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카티야도 같은 종류의 사람이라는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도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고맙다니까 그 말은 감사히 받을께.]크라우프가 슬쩍 웃으며 대답하니 카티야는 그 의미를 깨닫고는 미미하게 웃었다. 카티야는 아주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고맙습니다. 저······도망쳐 온거에요.]상대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자 크라우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짐작하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예?]카티야가 목소리를 조금 높이자 크라우프는 그녀의 태도에서 혹시 자신의 짐작이 틀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일단은 본래의 생각대로 카티야에게 유흥 업소에서 도망친 것이 아니냐고 오히려 물어 보았다.
[뭐······당연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고향이 어디야? 고향까지 갈 수 있도록 주선해 줄테니까 말이야.]크라우프가 카티야를 보고 말을 꺼내니 카티야는 어금니로 아랫입술을 살짝 깨문 채로 살짝 눈을 가늘게 뜨며 크라우프를 바라보았다. 그런 카티야의 표정에서 크라우프는 그녀가 약간 분노하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경계심 때문에 그렇지 않고 대꾸하지 못한다는 것도 금새 알아 차렸다.
[······뭐······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지만······지금 다시 보니까 유흥업에 종사하는 여자는 아닌 것 같고······그나저나 왜? 쫓겨 나간거야? 어디 공장에라도 있다가 도망친 거야? 그것도 아니라면······]자신의 짐작이 빚나간 듯 하자 크라우프는 서둘러 몇가지 가정을 내어 놓으며 그녀의 반응을 살폈다. 그리고 상대가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주기 위해서 일부러 말끝을 살짝 흐렸다.
[······그런 것은 아니에요.]상대의 말이 거짓이라는 확신 비슷한 것이 들었지만 크라우프는 씁쓸히 웃으며 카티야의 말을 믿어 주었다.
[빌어먹을 놈들이지.]그는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그녀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지는 않았다. 만약에 공장에서 도망쳤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큰 소란을 일으키며 도망친 여공을 잡아 갈리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일단 지금은 그것을 믿기로 했다. 그렇지만 의외로 순순히 카티야는 이안 발센이라는 남자의 집에서 도망쳤다고 솔직하게 대답해 주었다.
[이안 발센?]크라우프는 처음 듣는 이름에 눈을 가늘게 떴다. 그때 거실 바닥에서 잠을 자던 시에나가 입맛을 다시며 몸을 옆으로 뒤척이고 있었다. 그것 때문에 잠깐 시선이 뒤쪽으로 향해 졌다. 하지만 시에나는 잠에서 깨어나지는 않고 있었다.
[네······] [그럼······여공은 아니었고······뭐 콜걸이야?]크라우프는 눈앞에 있는 카티야라는 여성이 유흥업소 종사자가 아니었다면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며 고개를 갸웃했다. 그리고는 약간 직설적으로 콜걸이 아니냐고 물었다.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여성이나 몸을 파는 콜걸이나 어차피 비슷하다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굳이 구분지어 물어본 것이다.
[아니에요!]카티야가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약간은 큰 목소리로 대꾸했다. 그리고는 자꾸 크라우프가 자신을 유흥업소 종사자나 콜걸 취급하는데 화가 치밀어 오른 듯 얼굴을 붉혔다.
크라우프는 카티야의 이런 변화가 제법 마음에 들었다. 어느 정도 상대의 마음이 누그러 졌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저는······이안 발센이라는 사업가의 밑에서 일하던 사람이에요.]카티야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었지만 크라우프는 그녀가 자신에게 무엇인가를 감추려 하고 잇다는 기색을 읽었다. 하지만 더 이상 질문을 하는 것은 상대를 추궁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크라우프는 어차피 무엇인가 감추고 싶은 사정이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살짝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슬쩍 장난기가 발동하여 약간은 짓궂은 미소를 띄우며 다시금 물었다.
[너는 그의 정부였던 거야?]크라우프가 자꾸 유흥업소 종사자니 콜걸이니 정부니 하는 것을 물어 보고 있자 카티야는 그렇지 않다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왜······자꾸 그렇게 말을 하시는 거죠? 크라우프씨?”
카티야가 약간 더듬 거리면서 또박한 에이센어로 말을 햤다. 다소 화가 난 듯 깐깐한 목소리를 내는 그녀를 크라우프는 히죽 웃으면서 똑바로 바라보았다.
"화내는 모습이 참 귀여운데?"
뜬금없이 크라우프가 자신을 귀엽다고 하며 자신을 바라보며 싱긋 웃자 카티야는 다소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가 살짝 웃으며 크라우프를 바라보았다.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듯 한 표정으로 눈을 깜빡이는 모습이 무척이나 귀여워 보였다.
“고맙네요.”
카티야가 다소 기운이 빠진 듯 크라우프를 보고 허탈하게 웃고 있을 때 거실 바닥에서 잠을 자던 시에나가 하품을 하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가볍게 짜증을 섞어 투덜거렸다.
"너무 더워."
시에나는 머리카락을 추스르며 몸을 일으킨 후 잠시 주변을 둘러보더니 소파에 앉아 있는 카티야를 보고 살짝 웃음 섞어 인사를 건넸다.
"잘 잤어요? 어제는 꽤나 소란스러웠었는데 말이죠."
시에나는 그렇게 질문을 건네었지만 카티야가 무어라 대답하는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살짝 인상을 찌뿌리며 왼손을 아랫배에 가져가 대었다.
"코프······나 화장실 좀 먼저 들어갈게."
시에나는 크라우프에게 싱긋 웃음을 보인 후 팬티 하나만을 걸친 채 이들 사이를 지나쳐 화장실로 들어간 후 살짝 문을 닫아 버렸다.
"······애인이에요?"
카티야가 시에나를 보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니 크라우프는 슬쩍 웃어 주기만 했다. 그리고는 살짝 숨을 고르며 다정하게 카티야 클로에에게 말을 건넸다.
"어디 갈 곳 있어? 갈 곳 있으면 가게 해 줄게."
"······친절하시네요."
크라우프의 말을 받은 카티야가 슬쩍 웃으며 대답했다. 그녀의 말을 받은 크라우프는 빙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친절함······죄송해요. 폐만 끼치는 군요."
카티야가 형식적으로 대답하자 크라우프는 조금 깊게 숨을 들이 마셨다. 그리고는 씽긋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그녀가 여전히 자신을 경계하는 듯한 마음을 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금새 알 수 있었다. 크라우프는 어딘지 모르게 고양이 같다는 생각이 든 카티야를 보고는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저 한테 왜 친절을 베푸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글쎄······머리채를 잡혀 끌려 가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으니까 말이야."
크라우프가 카티야가 우악스러운 사내들에게 머리채를 붙잡혀 질질 끌려 가던 기억을 되살려져 주었다.
"글쎄다. 네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고······맞아, 처음 본 내게 어떻게 네 속마음을 털어 놓거나, 네가 무슨 연유를 가지고 있는지 말해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알아둬······그때 너를 그냥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었다."
크라우프가 에이센어로 카티야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니 카티야는 잠시 무표정하게 크라우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엷게 웃어 주었다.
"저 한테 그 말을 한 사람들은······"
갑자기 그 말을 꺼내더니 더 이상 말을 잊지는 않았다. 크라우프는 잠시 카티야를 바라보면서 상대를 쉽게 믿지 못한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바로 그때 문이 열리면서 디나가 반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소파에 앉아 있는 크라우프와 카티야를 보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오빠? 설마?"
디나의 눈이 살짝 가늘어 지자 크라우프는 디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시에나는 지금 화장실에 들어가 있다. 그리고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것이 아니니까 염려 마라!"
크라우프의 대답을 듣고 난 디나는 살짝 의심 스러운 표정을 거두지 않았다. 그렇지만 크라우프의 옆쪽으로 다가와 소파에 앉았다.
"잘 잤어요? 간밤에는 많이 소란스러웠죠?"
그때 문이 다시 열리면서 다이레아와 티아라가 거의 벗은 채로 밖으로 나왔다. 안이 꽤나 무더웠다면서 거의 벗은 채로 잠을 자다가 밖으로 나온 것이다. 그리고는 아주 자연스럽게 크라우프와 디나가 앉아 있는 소파로 다가왔다.
"아침에 샤워 좀 하고난 후······음·····오빠, 오늘은 오래간만에 내가 아침 만들어 줄께. 다이레아 언니하고 티아라는 잠깐 쉬어요."
디나가 안쪽에서 나오는 다이레아와 티아라, 그리고 옆에 앉아 있는 크라우프를 번갈아 보며 손수 요리를 만들어 주겠다고 말하고는 하얗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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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기대를 하고 계셨다면 죄송…야~! 작가야 텨텨텨~!!! ┌(;;;ㅡ_-)┘┌(;;=0=)┘
…덥석~!!! 질질질…(←누군가에게 뒷덜미를 잡혀 끌려오는 아뒤쥔장과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