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er on the Frontier RAW novel - Chapter 149
150. 세상에 나쁜 용은 없다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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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아게르-피쉬코-코이스-할레키아-류브라이-아젤-아젤-세크나트-코이스-아게르’입니다.
요즘 드래곤들은 이런 이름을 무척 촌스럽고 구시대적이라고 여깁니다. 내가 태어날 당시에도 이미 흔한 명명법이 아니었으니 당연한 일이지요.
나의 양친 성함 역시 동일한 양식이었고 날 비슷하게 이름 짓는 것에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두 분은 이름을 멋들어진 장식품으로 여겼던 모양입니다. 그것이 길수록 우리의 특별함을 잘 드러낼 수 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양친은 그들과 나를 고귀한 피를 지닌 특별한 드래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본디 우리 종족이 그런 쪽으로 자존심 세기로 악명 높기는 하지만 그분들은 유별났습니다. 드래곤이 우월한 종족이라고 뻐기는 것에서 한술 더 떴죠. 우리 셋에 비하면 다른 드래곤들조차 열등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으니까요. 흔한 용족과는 뭔가 다르다는 거죠.
다른 드래곤이 들으면 화를 낼 이야기지만 두 분은 진지했습니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 내게 들려주셨던 이야기가 기억나는군요.
‘잊지 말아라. 우리는 특별한 드래곤이다. 너는 그 피를 다른 저급한 잡종 드래곤과 섞어서는 안 돼. 고결한 피를 유지해야 한다. 순수한 핏줄을 지켜 나가는 것이 우리 의무야.’
애석하게도 그 유지는 지킬 수 없었습니다.
두 분이 저를 낳았을 때 이미 시대는 많이 변했고, 용족들은 더 이상 비늘 색 따위에 연연하지 않고 사랑을 나누며 아이를 낳았습니다. 심지어 생김새와 속(屬)까지 초월해 버렸죠. 날개 달린 용이 땅 파는 용과, 바다를 헤엄치는 용이 불을 뿜는 용과 결합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부모님은 ‘천하고 역겨운 짓거리가 짐승과 다름없다’라며 혀를 찼지만 그것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더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우리 같은 특별한 드래곤을 더 찾아볼 수 없게 되었거든요.
이미 피가, 전부 섞여 버린 거죠.
‘비늘이 황금색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드래곤이 아니다. 잘 봐라. 느껴지지? 뭔가 다르다는 걸.’
아버지의 말이 맞기는 했습니다. 화룡속 골드 드래곤으로 분류되는 비슷한 용족들을 봐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와는 다르다는 걸요.
결국 나는 양친이 모두 작고하실 때까지 짝을 찾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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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친이 같은 전장에서 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 전쟁은 본래 이렇게 길게 끌 만한 것이 아니었거든요. 더군다나 차원계 최고령 그룹에 속하는 두 드래곤이 목숨을 잃는 전쟁이 되어서는 안 되었습니다.
고대 종족이라고 불리는 그 허풍쟁이들은 분명 우리보다 열등한 종족이었으니까요. 나 같은 특별한 용 기준으로 따질 필요도 없었습니다. 평범한 드래곤 기준으로 봐도 그러했습니다.
나는 그 순간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그들이 오랜 시간 실종되었다가 다시 나타나 ‘이곳은 원래 우리 땅’이라고 우기며 드래곤들에게 지배권 이양을 요구했을 때 모두가 실소했습니다.
그들이 역사적 권리를 주장하며 내세우는 증거는 우리에겐 전설이나 미신, 구전 동화에 가까웠습니다. 애초에 고대 종족 자체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어른들 이야기 속 식룡족 비슷한 취급을 받았는데,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들의 태도를 비유하자면, 창세 신화에서 자기 땅으로 점지받았다는 이유로 그간 여길 실질적으로 점유하지 않았고 적합한 땅값을 치를 수도 없지만 일단 지배권을 넘기라고 우기는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 귀에는 그렇게 들렸죠. 헛소리로 들렸다는 이야기입니다.
더군다나 그들은 전설 속에 묘사되는 것처럼 강력하지도 않았습니다. 어쩌면 드래곤들이 그사이 너무 강해졌을 수도 있겠죠.
첫 번째 전쟁은 용족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그런데 패전 후 한 번 더 모습을 감췄던 그들이, 갑자기 말도 안 되는 무기와 압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귀환한 겁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용족은 모든 전선에서 밀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반환을 요구한 영토, 지금은 ‘차원계 중심부’로 불리는 그곳이 넘어가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두 분이 작고한 때는 그런 시기였습니다.
소식을 듣고 분노한 나는 최전선에 지원했습니다. 그전까지는 부모님의 만류로 후방에서 싸우고 있었지만 더 이상 그곳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었거든요. 동족들은 당연히 반겼습니다. 나 같은 강력한 드래곤을 계속 썩히는 건 아깝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미 전황은 심각하게 기운 뒤였습니다.
***
‘더 이상 수단 방법을 가릴 때가 아닙니다!’
드래곤들은 고심 끝에 자존심을 버리고 피까지 뽑아 무기로 썼습니다. 대다수의 종족이, 그중에서도 카바이트 등 고대 종족이 특히 용혈에 심각한 거부 반응을 보이는 건 전쟁 중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혈액으로 무기를 만들었습니다.
중독 증상을 보이며, 반쯤 정신이 나가 절규하던 카바이트 대장군을 기억합니다.
‘너희를 저주한다, 핏속에 독을 품은 괴물들아! 우린 본래 우리가 소유했던 것을 되찾으려는 것뿐이다. 우리가 없는 사이 너희가 이 세상에 해 놓은 짓을 봐라! 드래곤은 그 독으로 다른 종족까지 오염시키고 있어. 용은 애초에 이런 식으로 살아가야 할 생물이 아니야. 너희, 더러운 짐승들에겐 더 나은 삶의 방식이 있다. 그건 바로···.’
대장군은 말을 끝맺지 못했습니다. ‘짐승’ 이야기가 나왔을 때 이미 격노한 화룡속 고룡이 가슴이 터지기 직전까지 끌어모은 브레스를 날렸거든요. 카바이트는 잿가루 한 조각 남기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고대 종족이 대장군 하나를 잃는 사이 우리는 셀 수 없이 많은 고룡을 잃는 주고받기가 이어졌습니다.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졌습니다. 드래곤이 지배하던 종족들도 용을 배신하고 고대 종족 쪽으로 붙었거든요.
각 차원에서 용족이 다른 종족을 다루는 방식은 ‘학대’나 ‘착취’, ‘고혈 쥐어 짜기’ 등의 표현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단단히 미운털이 박혔었나 봅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결국 전쟁은 고대 종족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치욕적인 합의, 무늬만 휴전 협정이며 실상을 들여다보면 항복 선언에 가까운 과정을 거친 뒤 우리는 그들이 설계한 틀에 맞춰서 살아가게 되었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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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나고 나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고뇌와 방황의 시간은 길지 않았습니다. 나는 시간을 허투루 쓰는 걸 좋아하지 않는 드래곤이니까요.
내 머릿속을 지배한 의문은 이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왜 졌는가?
그래서 패전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고대 종족이 깜짝 놀랄 만한 기술을 가지고 귀환한 것이 물론 1차적인 이유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제대로 된 반격에 나설 여유도 없이 무너져 내린 데에는 각 차원의 내부적인 붕괴와 스파이들의 활약이 더 크게 기여했습니다.
한마디로, 우리가 지배하던 종족들이 드래곤 편을 들었더라면 이렇게 쉽게 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드래곤은 피지배자들을 보살피고 그들에게 공감하는 걸 하늘의 별을 따는 것과 같은 난이도로 여겼습니다. 그러니까, 평생을 소모하면 간신히 달성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렵긴 하지만 굳이 거기에 시간을 들일 필요는 없는 일로 생각했지요.
겉으로라도 그들을 보살피는 척하거나, 착취당하는 자들이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착취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고대 종족과는 달랐죠.
하지만 나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나는 다른 드래곤과 다르다는 것을요.
부모님이 귀에 비늘이 떨어지도록 되풀이한 그 가르침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용이 아닌 종족에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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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것이 드래곤이라는 종족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작고한 양친 역시 나와 비슷한 성향을 가졌던 점에 주목하였고, 이것이 아마도 선천적 요소가 아닐까 추측했습니다. 교육의 여파라고 보기에는 뿌리부터 다른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 자신의 피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용족 사회의 터부를 깨는 일이었기에 몰래 진행했죠. 그 목적은 어디까지나 내가 남들과 다른 이유를 밝혀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연구 도중 나는 전혀 엉뚱한 방향에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드래곤의 피는··· 이상하다.’
아마도 용혈을 그리 진지하게 연구한 드래곤은 내가 최초였을 것 같습니다.
드래곤은 강대한 육신과 어마어마한 생명력으로 명성이 높습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악명이기도 하지요. 들끓고 넘치는 생명력. 그것이 드래곤을 상징하는 특징입니다.
들끓고 넘치는.
네, 넘칩니다.
‘드래곤 한 명이 일생에 걸쳐 뿜어내는 생명력은, 늙어 죽을 때까지 써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로 풍부해.’
실제로 드래곤이 오래 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불멸의 존재던가요?
아니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내 10대조(祖) 고룡도 여태 살아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 정도로 오래 사는 드래곤은 없어.’
이상했습니다.
참으로, 이상했습니다.
이 잉여로운 생명력은 주인에게 그대로 흡수되는 걸 거부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냥 핏속에 계속 머물다가 드래곤이 죽으면 같이 사그라들었죠.
섭취하면 다른 용들의 수명을 늘려 주는 드래곤 하트 역시, 정작 소유자 본인의 수명을 끝없이 늘려 주지는 못했습니다. 너무도 역설적입니다.
‘대체 이런 식으로 진화해야 할 이유가 무엇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 넘치는 생명력의 존재 목적은 오로지 핏속에 머무는 것으로 보였으니까요.
하지만 연구를 계속하던 나는 그 부분에 계속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더 충격적인 걸 발견했기 때문이지요.
‘이건 대체 뭐야?!’
그것은 이 연구를 시작한 목표 의식과 부합했습니다. 내가 특별하다는 걸 방증하는 발견이긴 했으니까요.
다만, 기대와는 미묘하게 다른 형태로 드러났죠.
‘이건 자연적인 패턴이 아니다.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심어 놓은 거야.’
나는 마력파로 스스로의 용혈을 자극하는 실험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여섯 개의 뇌를 총동원하여, 그 패턴을 무한에 가깝게 만들어서 쏘아 보았죠.
그 과정에서 우연히 만들어 낸 한 패턴에 용혈이 반응하였습니다. 인위적 흔적이 다분한 반응이었습니다.
‘좀 더 파헤쳐 보자.’
그 뒤로도 다양한 마력 패턴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렸을까요? 이제 와서는 헤아리기도 힘듭니다. 그토록 오래 노력한 결과, 피가 반응하는 패턴을 더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제일 처음 발견한 것이 그나마 간단한 것이었죠. 점점 더 복잡해졌습니다.
지루한 실험이 이어졌습니다. 작업은 내가 전혀 모르는 언어의 사전을 만드는 것과 비슷했습니다. 유기화학적 고문헌학 실험이라 칭해도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입니다. 마력파가 복잡해질수록 문자뿐만 아니라 영상이 튀어나오기도 했기에 연구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차원계 어디에도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언어를 어느 정도 습득한 나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최초에 발견했던 가장 간단한 문자열.
그것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품고 있었습니다.
-축산물 이력 관리 시스템 정보 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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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드래곤이므로 물론 신을 믿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내 핏속에서 발견한 그것이 신의 소행이라고는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 때문에 더욱 공포스러웠습니다. 충격 속에서 식음을 전폐하고 고뇌했습니다. 내 핏속에··· 드래곤의 유전자에 이걸 남긴 자들은 신이 아니지만 신과 같은 기술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드래곤을 ‘가축’으로 취급하였습니다.
생각을 멈추고 싶은 충동과 싸우며, 새로이 알게 된 두 가지 사실을 조합해 보았습니다.
‘하나. 드래곤은 자기 자신도 평생 다 못 쓰고 죽을 정도로 풍부한 생명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리고.
‘둘. 드래곤을 가축으로 취급하여 키우던 옛 존재가 있다.’
연역적으로 도출된 결과는 간단했습니다.
‘우리는 본래 가축으로 길러지던 짐승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들은··· 우리를 먹고 살았다.’
우리 핏속의 잉여 생명력은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을 마실, 다른 누군가를 위한 안배임이 분명했습니다.
고대 종족이 허구가 아니었듯, 식룡족 역시 가공의 존재가 아니었던 겁니다.
하지만 용을 식량으로 취했던 자들은 지금은 모습을 감춘 상태였습니다. 멸망하여 사라졌다고는 믿을 수 없었습니다. 유전자 속 정보 중 상당 부분이 그리 암시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의 선택으로 사라진 것 같습니다. 우리를··· 드래곤을 그냥 방치한 채로.
하지만 그들이 영영 돌아오지 않을까요?
아니면, 돌아올까요?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돌아온다면요?
나는 드래곤들이 동면에서 깨고 제일 먼저 뭘 하는지 떠올렸습니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잠만 자도 에너지는 소모됩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따라서 용족은 눈을 뜬 뒤 제일 먼저 배를 채웁니다.
아주 든든하게 채우지요.
나는 그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 확신할 이유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
이 모든 것을 편지로 남길 수는 없을 겁니다. 나는 지금 주저하고 있습니다.
내가 쓰고자 하는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이것은 선언이자 당부이며, 요청입니다.
우리는 짐승이 아닙니다.
그때 당시는 어땠을지 모르나 이제 우리는 사고와 감정을 지닌 지성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돌아온 당신들이 우리 종족을 어떻게 대할지 상상하면 무섭습니다.
한 종족을 먹지 말아야 할 존재로 인정하는 근거, 상대에게 존엄성을 부여하는 기준을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현대 우리 사회에서는 어느 정도 합의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들이 그것에 합의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우리는 생각합니다. 자유롭게 사고하고 스스로 선택할 의지를 지닙니다. 기쁨과 슬픔을 느낍니다. 또한 항상 발전해 왔으며 앞으로도 발전할 것입니다. 우리는 존재 자체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당신들은 우리를 먹어서는 안 됩니다.
핏속에 남겨진 흔적을 연구할수록 실감하게 됩니다. 당신들은 고대 종족과 비교할 수 없이 고도화된 문명을 보유했습니다. ‘신’으로 섬김받기에 부족함 없는 존재입니다.
당신들이 돌아온다면, 그 시점이 근미래일지 까마득하게 먼 미래일지는 나는 알 수 없습니다.
그때도 우리가 여전히 남아 있다면 당신들은 드래곤들이 이룬 문명을 두 눈으로 볼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우리를 지성체로 판단하고 먹지 않을까요?
아니면, 그것은 개미굴을 내려다보는 오크들의 시선과 별반 다르지 않을까요?
알 수 없습니다.
나는 이 사실을 동족에게 공유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불러일으킬 반향과 혼란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부디 당신들이 이걸 읽고 생각을 바꾸기를 바랍니다. 당신들의 언어로 쓰인 이 편지에 눌러 담은 감정을 직시하기를 바랍니다. ‘신’에 비견될 당신들이 우리를 이해하기를 바랍니다. 나와 공감하기를 바랍니다.
당신들은 우리를 먹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나는 진정으로 궁금합니다. 그래서 나는 편지를 질문으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당신들은, 대체 누구입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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