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k rushed after winning the first prize in the lotto RAW novel - Chapter 100
100화 나도 하나 만들어보려고 (1)
“정말 놀랐습니다. 제 늦둥이 아들을 구해주신 은인이, 얼마 전 화재 속에서 아이를 구출해내었던 스위스의 영웅이었다니요.”
“…영웅까진 아닙니다….”
“와우. 겸손함까지 갖추셨군요. 역시, 대단합니다.”
“아니, 그게….”
치켜세워주는 것은 좋지만, 저렇게 나이도 지긋하신 분이 자신을 마치 찬양하듯 칭찬해 주는 것은 솔직히 부담이라고 윤현민은 생각했다.
‘나를 어떻게 소개해야 하는지 계속 고민했는데. 설마, 노아에게 수혈해준 사람이 나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을 줄이야.’
이 만남은 시장님을 통하여 이루어졌기 때문에, 윤현민은 오스왈드 위원이 자신을 알고 있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미스터 윤. 저는 특히나 당신의 그 준비성에 놀랐습니다. 어떻게 자신의 혈액형이 명시되어 있는 증서를 들고 다닐 생각을 하셨나요?”
“…아시다시피 저도 자제분과 같은 희귀 혈액형 보유자입니다. 해외를 나가는데 어떤 사고를 겪을지 모르니, 그럴 때를 대비한 것이죠.”
“당신의 그 철저함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 증서가 아니었다면, 우리 노아가 수혈을 받는 것이 늦어졌을 테니까요.”
오스왈드 위원은 부모로서 감사 인사를 해왔다.
그런데 방금까지 그에게 과할 정도의 칭찬을 들었기 때문이었을까. 윤현민은 이마저도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어쨌거나 내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
지금부터 윤현민은 오스왈드 위원을 설득해야만 했다. 그래야 MO 플랜트가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사업을 수월하게 해나갈 수 있었으니까.
‘정부의 지원을 받느냐 못 받느냐에 따라 사업의 난이도가 달라져.’
이전에 구상민이 전해준 자료에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 사업이 그렇지 못한 사업보다 성공확률이 월등히 뛰어나다는 통계가 적혀 있었다.
‘뭐, 내가 손대는 사업인데 실패를 하겠느냐마는. 약간의 수고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받아내는 것이 좋겠지.’
그러니 오스왈드 위원의 이런 과한 친절과 관심은, 윤현민에게 기회가 될 수 있었다.
“그나저나 이번에 토마스 시장에게서 또 감사 표창장을 받으신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이거 외국인 관광객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는 일이 흔치는 않은데 말이죠. 미스터 윤은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하하….”
“아, 혹시 이번에 우리 스위스에서 추진하는 관광 사업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이게….”
연방 평의회 위원 정도 되는 인물이라면, 시간을 허투루 쓸 수 없었다. 하지만 오스왈드 위원 여러 시시콜콜한 잡담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었다.
그런 오스왈드 위원의 의도가 무엇인지 윤현민은 금방 알아챌 수 있었다.
‘나와 친해지려고 하는 거네.’
하지만 윤현민는 정작 오스왈드 위원이 왜 자신과 친해지려 하는지,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없었다.
다만, 오스왈드 위원이 윤현민과의 인연을 이 자리에서 일시적으로 끝내지 않고자 한다는 것과, 그 의도가 순수하진 않다는 것을 윤현민은 본능적으로 알아챌 수 있었다.
‘그러니 이런 무의미한 대화는 더 이상 필요 없어.’
만약 오스왈드 위원이 이렇게 큰 호감을 보이지 않았더라면, 오히려 윤현민이 호감을 쌓기 위해 이러한 잡담을 이어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오스왈드 위원이 먼저 친해지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안 이상, 더는 조심스럽게 행동할 필요가 없었다.
“저, 오스왈드 위원님. 혹시, 한국의 스타트 업 기업인 미라클 에코를 들어 보신적 있으신가요?”
윤현민이 곧장 본론을 꺼내자, 오스왈드 위원의 눈이 초승달처럼 휘었다.
“미라클 에코요? 아아, 얼마 전에 평의회에서 논의했던 안건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위원님께선 그 미라클 에코에 대한 지원을 반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오스왈드 위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플라스틱 쓰레기를 환경오염 없이 재활용, 그것도 무려 질 좋은 재생 경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인상적으로 들렸습니다만. 조금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서 반대했습니다.”
“미심쩍은 부분이요?”
“예.”
“…….”
반문에 단문으로 대답한 오스왈드 위원의 모습에. 윤현민은 오스왈드 위원이 그 이유에 대해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뭐, 이미 지나간 일이니 상관없겠지.’
지금 중요한 것은 오늘 저녁에 있을 투표에 오스왈드 위원의 찬성표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왜 그러시죠? 그 미라클 에코라는 기업이 미스터 윤과 어떤 연관이라도 있는 건가요?”
“…예. 제가 그 미라클 에코에 꽤 큰 돈을 투자했거든요.”
“…아하.”
그런 윤현민의 말에, 그의 다음 말을 예상한 오스왈드 위원의 눈빛이 가라앉았다.
“MO 플랜트라는 기술에 국가적으로 지원해달라는 이야기를 꺼내시려는 건가요?”
“네, 먼저 이 기술이 얼마나 대단한지에부터 설명 드리겠….”
“좋습니다.”
“…네?”
“저녁에 있을 미라클 에코의 지원에 대한 논의에서 찬성표를 적어내도록 하겠습니다.”
“…네에에에?!”
‘이렇게 쉽게?’
아무리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 해도, 어느 정도의 설명과 설득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윤현민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요청을 수락한 오스왈드 위원에게 진심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미스터 윤, 왜 그러십니까?”
“…일이 너무 쉽게 풀린 것 같아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하하. 그렇습니까? 사실, 저도 그 MO 플랜트에 대한 지원을 반대했던 것을 후회하던 참이었습니다.”
“…정말이십니까?”
“물론이죠.”
‘그럼, 굳이 이렇게 자리를 마련할 필요가 없었던 건가?’
오스왈드 위원은 윤현민이 나서지 않았더라도 이미 미라클 에코를 지원할 생각이었던 것 같아 보였다.
‘가만히 있어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나 보네.’
그렇게 조금 당황해하는 윤현민을 보며, 오스왈드 위원은 생각했다.
‘…미스터 윤, 거짓말입니다.’
원래 그는 별다른 이유가 없었다면, 이번에도 MO 플랜트에 대한 지원을 반대했었을 것이다.
그런 오스왈드 위원이 마음을 바꾼 이유는 오로지 윤현민 때문이었다.
‘정보국에서 넘겨준 미스터 윤의 행적들을 살펴보았을 때 느꼈지. 그는 운이 매우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자료에 나온 윤현민의 성공담은. 영화에 나오는 그 어떤 드라마틱한 전개보다도, 정도가 심했다.
‘사람이 그 많은 일을 하면서, 한 번도 실패하지 않는다니. 일반적으로는 절대 불가능해.’
만약 미스터 윤이 어느 권력자나 대부호의 아들이라면 모를까. 자료에 따르면 그는 그저 평범한 일반인에 불과했다.
‘게다가 그는 한국 복권 1등에 당첨이 되었어. 그것도 무려 두 종류나.’
그 보고서를 작성한 정보부장도 매우 놀랐다는 코멘트가 적혀 있었다. (직업 특성상 정보부장은 어지간한 일에는 놀라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윤현민은 로또와 연금복권. 둘 모두 1등에 당첨되었으며, 그 이후 계속해서 성공 가도만 달려온 남자였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이렇게 운 좋은 사람과 가깝게 지낸다면, 언젠게 내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게다가 윤현민은 노아의 목숨을 살려준 은인이었으니,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루이 오스왈드가 그를 도울 이유는 충분했다.
‘정치도, 사업도, 그 밖에 이 세상에 그 무엇이라도. 실력 보단 운 좋은 놈이 최고지.’
루이 오스왈드는 이런 계산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었지만, 윤현민의 앞에선 철저하게 속내를 숨기었다.
“제 아들을 구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스위스에서만큼은, 저의 힘이 닿는 데까지 미스터 윤의 힘이 되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현민은 뭔가 찝찝했지만, 어쨌든 원래의 목적을 이루었고. 더불어 스위스 권력자의 호감과 조력을 약속받은 것이었기에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일이 생각보다도 훨씬 잘 풀렸어.’
윤현민은 빨리 구상민에게 연락하여 이 기쁜 소식을 곧장 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바로 떠날 수는 없어.’
그래도 스위스 권력자와의 식사 자리였으니, 루이 오스왈드 위원보다 먼저 일어서는 것은 예의가 아니었다.
그렇게 윤현민은 식사를 마치고, 조금은 지루한 티타임까지 끝내고 나서야. 오스왈드 위원과 작별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미스터 윤, 대화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이야기 나누도록 하지요.”
“예, 저도 위원님과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그렇게 자리를 떠나려던 윤현민은, 문득 어떤 생각이 떠올랐고. 급히 오스왈드 위원을 불러 세웠다.
“위원님, 잠시만요!”
“무슨 일이 시죠? 뭔가 잊어버린 것이라도 있으신가요?”
“예. 혹시 제가 한 가지 부탁을 더 드려도 될까요?”
그런 윤현민의 말에, 오스왈드 위원이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은인의 부탁인데, 뭔들 못 들어드릴까요. 불법적이거나, 양심에 걸릴 짓만 아니면 됩니다.”
윤현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불법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저 한 아이를 좀 도와달라는 부탁이니까요.”
아이라는 말에 오스왈드 위원이 고개를 갸웃했다.
“아이? 어떤 아이를 말씀하시는 걸까요?”
“전에 제가 화재에서 구해내었던 아이를 말하는 겁니다.”
“아, 그 아이를… 제가 알기론 그 아이에겐 이미 정부에서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 말에 윤현민은 고개를 저었다.
“케빈에겐 그런 일시적인 도움 말고 거시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케빈에게 조금 더 양질의 교육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케빈은 심성이 바르고, 머리가 똑똑한 아이였다. 아마 제대로 공부를 시작한다면, 또래 아이들보다 두각을 드러낼 수 있으리라.
“음… 특례 입학을 말하는 거라면, 조금 곤란합니다. 이런 건 청탁받았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알죠. 하지만 기부 입학이라면 얘기가 다르지 않을까요?”
기부 입학은 학교에 기부금을 내고 입학하는 제도였으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
“확실히 문제는 되지 않겠습니다만. 혹시, 그 기부금을 저보고 내라는 말씀이실까요?”
“아뇨, 그럴 리가요. 돈은 제가 낼 겁니다.”
윤현민의 통장에는 1,500억 원이 들어있다. 이는 케빈의 할아버지가 주신 그림 덕분이었으므로, 이 중 일부를 케빈을 위해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제가 알기로 스위스 최고 영재 학교인 라크메데스 아카데미의 기부 입학금이 약 67만 프랑(약 10억 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렴하네요.”
67만 프랑이라는 말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윤현민의 모습에, 오스왈드 위원은 속으로 살짝 놀랐다.
“…그런데 기부 입학을 할 생각이시라면, 제 도움은 필요 없지 않겠습니까?”
“아뇨, 제가 원하는 것은 단순한 기부 입학이 아닙니다.”
“그러면요?”
윤현민은 케빈이 입학하는 것이 공식적으로는 기부 입학이 아닌, 정부의 지원 사업을 통한 것으로 해달라는 요청을 하였다.
“케빈 혼자만 그런 혜택을 받고 들어가면, 조금 곤란할 테니. 총 10명의 아이를 선발하여 다른 영재 학교에 입학시키는 것으로 하죠.”
“…그 아이들의 기부금은 미스터 윤이 내는 거고요?”
“네. 아, 혹시 다른 학교 기부금도 67만 프랑이나 하나요?”
“…아뇨. 다른 적당한 학교들은 10만 프랑 정도 합니다.”
케빈의 것까지 전부 다 해서 30억도 안 되는 금액이었다. 케빈이 영재 학교에 입학하며, 특별 대우를 받았다는 의혹을 사전에 방지하는 금액으로는 아주 적당했다.
“괜찮네요.”
“…왜 그렇게 하시는 겁니까? 그럴 거면 그냥 그 아이에게 돈을 직접 전달해주면 간단하고, 낭비도 없을 텐데요?”
“물론, 직접 전달이 가장 빠르고 좋죠. 그런데 그러면 버릇이 나빠질 것 같아서요.”
“…예?”
스위스행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윤현민은 계속 고민했었다.
‘일확천금을 얻은 사람 중 꽤 많은 사람이 불행해졌어.’
노력하지 않고 쉽게 얻은 돈은 사람의 성취감을 상실하게 만들 수 있다. 아직 어린 나이의 케빈에게 이런 큰돈을 갑자기 쥐여주게 된다면, 그 아이의 미래가 불행해질 확률이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윤현민은 오스왈드 위원에게 한 가지 부탁을 더 했다.
“매달 일정 금액을 위원님에게 송금하겠습니다. 위원님은 그 돈을 케빈의 할아버지에게 전달해주세요.”
“…이것도 정부가 주는 지원금이라고 해야 하는 거겠죠?”
“정확합니다.”
윤현민은 케빈의 할아버지에게 드릴 100억 원을 나눠서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 번에 지급하지 않는 이유는 아까 설명했던 그 이유 때문입니까?”
“네, 맞습니다. 아! 그리고 집도 하나 구해주시죠. 정부에서 임시로 빌려준 그런 집 말고, 케빈의 할아버지의 명의로 된 제대로 된 집 말이에요.”
“…설마, 집도 사주실 생각입니까?”
“당연하죠.”
“…허허. 이것 참.”
루이 오스왈드 위원은 남남이나 다름없는 아이를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 윤현민의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운도 좋은데, 인성까지 바르다니. 하긴, 그러니까 우리 노아에게 망설임 없이 수혈해주었던 거겠지.’
그는 윤현민을 보며 계산적으로 행동하려 했던 속내를 반성하였다. 그리고는 이번엔 진심을 담아 말했다.
“미스터 윤, 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세요.”
“… 네, 알겠습니다.”
루이 오스왈드 위원의 얼굴에 만연하게 피어오른 미소를 보며, 윤현민은 고개를 갸웃했다.
그렇게 그날의 만남은 끝이 났다.
***
루이 오스왈드 위원의 일 처리는 빨랐다.
나는 오스왈드 위원과의 점심 식사가 끝난, 그날 저녁에 MO 플랜트에 대한 정부 지원이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찬성이 4표라고 했었지.’
추가된 찬성표는 당연히 오스왈드 위원의 것이었다.
그리고 오스왈드 위원은 케빈의 일도 깔끔하게 처리해주었다.
“형! 저 라크메데스 아카데미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우리 새집도 생겼어요!”
나를 만나자마자 신이 나서 재잘거리는 밝은 케빈의 모습을 보며, 나는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이후, 나는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종일 여러 잡담을 나누었고. 케빈의 할아버지와도 조금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음 날엔, 급히 일정이 잡힌 표창장 수여식이 있었다.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지만, 나는 미리 챙겨온 루나리스 패션의 옷을 입고 표창장을 받았다.
‘아마 이 기사가 신문에 난다면, 루나리스 패션이 한동안 또 바빠질 수도 있겠는데?’
나는 미리 한유경 씨에게 연락해놔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날 저녁,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스위스에서의 즐거운 마지막 밤을 보낸 나는. 다음날 뉴욕행 비행기에 올랐다.
약 9시간 후, 뉴욕에 도착한 나는 곧바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갔다.
그런데 내가 만나러 온 사람은 아일라도, 루카스 씨도 아니었다.
“아니. 갑자기 연락해 놓고, 사람을 여기까지 불러? 장난해?”
눈앞에는 내 오랜 친구 상필이가 잔뜩 찡그린 얼굴로 내게 불만을 토해내고 있었다.
나는 그런 상필이에게 대뜸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상필아.”
“왜.”
“너 구골 그만두고, 나랑 일 하나 같이 해볼 생각 없냐?”
“…뭐?”
“AI 시뮬레이터, 나도 하나 만들어볼까 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