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166
00165 악몽 =========================================================================
“멈추지 말고, 계속 들어가요.”
이 나긋한 목소리의 소유자는 고연주임이 분명하다. 지금껏 키퍼를 하던 그녀가 드디어 나서기 시작 했다. 그녀라면 등을 믿고 맡길 수 있었다. 해서, 그녀의 말에 따라 앞으로 나아가는 움직임에 더욱 가속을 붙였다. 그녀의 말이 들리고 3초도 채 지나지 않아 뒤통수를 쏘고 있던 찌릿한 살기들이 사라지는걸 느꼈다.
호렌스(Horrence)는 다시 어둠을 들어 내 검을 방어하는 자세를 잡았다. 내 검술의 기본은 선 방어에 바탕을 둔 검술 이었다. 그런 만큼 상대가 공격해 들어오지 않는 이상 힘을 역이용 하기는 요원한 일 이었지만, 지금의 나는 1회차 시절과는 다르게 94 포인트에 이르는 근력 능력치를 갖고 있었다.
유영(游泳)하듯 부드럽게 흘러가던 검은 이내 패도적인 기세로 변화하며 어둠을 감싸듯 안으로 파고 들어갔다. 놈은 황급히 검을 직각으로 내려치며 공격을 끊으려고 했지만, 그대로 살짝 한번 비틀어 주자 여지 없이 퉁겨나가고 말았다.
곧 어둠이 일어났으나 이미 조금의 틈은 생긴 상황 이었다. 그 틈 사이로 다시 한번 내 검이 놈의 가슴을 유린 했다. 강철로 만들어진 나무에 도끼질을 하는듯한 느낌이 검신을 타고 들어온다. 그러나 파멸의 기사(Doom Knight)는 물러서지 않았다.
왼손으로 자신의 가슴에 박힌 검을 꾹 잡더니, 오른손으로 어둠을 일렁이는 흑검을 마주 찔렀다. 나는 재빨리 검을 놓은 다음 땅을 박차 올라 허공을 향해 공중 제비를 돌았다. 그 순간 아래쪽에서 어둠을 가르며 반월을 그리는 은빛 실선이 보였고, 호렌스(Horrence)는 그것마저 감당할 자신이 없었는지 곧바로 뒷걸음질을 쳤다.
그러나 고연주는 집요 했다. 사방이 어둠 천지인 곳은 그녀의 그라운드나 다름없는 곳 이다. 뒷걸음질 치는 기사의 앞에 급작스럽게 솟아 오른 그녀는 이내 발을 들더니 내 검의 손잡이 부분을 강하게 후려쳤다.
타앙! 끄그긍!
절반쯤 박혀 있던 검은 고연주로 인해 손잡이만 남기고 완전히 파고 들었다. 놈은 거세게 비명을 지르며 분노의 흑검을 휘둘렀지만, 그림자 여왕은 상대방을 약 올리듯 곧바로 다시 어둠에 스며들었다.
이윽고 내가 바닥으로 착지하자, 그녀 또한 내 옆에서 수욱 솟아 오르더니 가슴에 박힌 검을 가리켰다. 나는 아무 말도 않고 손을 내밀며 허공섭물(虛空攝物)을 일으켰다. 곧 검은 저절로 쑥 빠지며 다시 내 손으로 얌전히 찾아 들었다. 왠지 호렌스(Horrence)에게 얼굴이 있다면, 지금쯤 물끄러미 내 검을 보고 있지 않을까.
“어머. 되게 세게 찼는데 별로 타격을 입은 것 같지는 않은데요?”
“데미지는 있습니다. 그래도 정신적 충격이 더 클 것 같기는 해요.”
“호호.”
나 하나만 상대하기도 버거울텐데 겨우 마법사들의 공격을 버텼나 싶더니 또 다시 방해꾼이 등장 했다. 그것도 나와 비슷한 수준의 사용자가. 고연주는 이윽고 “원호는 내가 해줄 테니 걱정 말고 놀아요.” 라는 말과 함께 다시금 사그라 들었고, 나는 천천히 거리를 줄이기 시작 했다.
다시금 맞붙은 나와 놈 사이로 흑검이 쉴 새 없이 후리고 베어 들어왔다. 그녀가 원호를 해준다고는 했지만, 놈이 각성을 한 이후로 타이밍이 영 나오지 않았다. 나는 하나는 흘리고 하나는 퉁기면서 계속해서 틈을 만들려고 노력 했다.
육체가 있는 이상 찌르고 베는 걸로도 타격은 입힐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영체도 공존한다는 것. 단순하게 보면 검술로는 단연 내가 놈을 압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건 놈의 몸에 전 방위적으로 터뜨릴 수 있는, 강력한 한 방을 꽂을 수 있는 틈 이었다. 그렇다면 아까와 같은 마법 연계로 놈의 주위를 감싸고 있는 어둠이 미처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충격이 들어간, 즉 무력화 됐을 때를 노려야 했다. 그러나 정하연이 리타이어(Retire)됨으로써 마법 연계는 더 기대하기 힘들어 졌다.
아무리 공세를 흘림으로써 허점을 만들어내도 그 틈은 그저 한 번 찌르거나 벨 수 밖에 없을 정도였다. 조금 더 강하게 나가려고 하면 아까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다. 또한 사방으로 쉴 틈 없이 몰려드는 어둠을 쳐내면서 전진하자니 기껏 만들었던 타이밍이 짧아지고, 노리기 애매해지는 것도 사실 이었다.
조금 더 무리를 한다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기껏 여기까지 정말 안전하게 레이드를 유지해 왔는데 괜한 행동으로 분위기를 흩트리고 싶지는 않았다. 기다리면 기회는 분명 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나는 꾸준하게 타격을 주며 데미지를 쌓아 나갔다.
잠시간 공세를 교환하던 도중, 이내 물 밀 듯 밀고 들어오는 어둠이 빗나가는 순간 나는 안으로 불쑥 파고 들었다. 옆으로 어둠의 검이 내 허리를 끊을 듯 매섭게 베어오자, 나는 검을 왼쪽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검을 통해 가해져 오는 힘의 방향으로 몸을 크게 회전 시키며 반격 했다.
퍼엉!
반동을 이용한 회전력으로 검을 후려치자 놈의 몸체가 비스듬하게 기울어지는 게 보였다. 그리고 그때 마침 놈의 몸이 기울어지는 방향 아래쪽 바닥에서 어두운 그림자 하나가 왈칵 솟아 올랐다. 그림자가 훑고 지나간 호렌스(Horrence)의 몸에는 은빛 실선이 기다란 잔영을 남겼다. 그림자의 정체는 안 봐도 고연주임을 알 수 있었다. 아마도 그녀 또한 지금이 노릴만하다고 여긴 것 같았다. 그러나 그것은 비단 고연주만이 아니었다.
“오라! 퀘리타투스(KuiRitaTooth)! 제 14군단을 지배하는 절규의 치명자여! 쓸어버려!”
아까 임프리손이 별 힘을 못 쓰고 당한 게 상당히 분한 듯 평소라면 달지 않았던 사족을 달며 외치는 비비앙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지금껏 보였던 군단 중 가장 상위의 군단을 소환 했다. 10번대 군단은 폐허의 연구소에서 망자 떼거리를 상대할 때 이후로 별로 본 일이 없었는데, 여기서 다시 보니 나름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사자 머리 모양을 한 마수는 엄청난 속도로 놈에게 달려 들더니, 이내 놈의 머리를 향해 입을 쩍 벌리면서 들어갔다. 그러나 몸이 기울어지고 있던 탓에 머리가 아닌 왼쪽 어깨를 크게 베어 물며 지나가고 말았다.
그리고 곧, 호렌스(Horrence)의 왼 팔이 아예 뜯겨 버린걸 볼 수 있었다. 물론 다시 어둠이 몰려 다시 팔이 재생 되겠지만 지금 상황으로 판단한다면 아주 좋은 공격 이었다.
고연주와 비비앙의 예기치 못한 공격에 놈의 몸은 더욱 크게 고꾸라졌고, 나는 드디어 때가 왔음을 느꼈다. 그것은 지금껏 애타게 기다려온 마무리의 신호였다. 이번에 아주 끝장을 낼 생각으로 검을 고쳐 잡고 그대로 들어가려는 찰나였다.
“핫!”
“하앗!”
그러고 보니 나와 고연주만 아니라 다른 두 명도 있었구나. 안현과 유정 또한 그 동안 나와 놈의 공세 교환을 보며 들어갈 시기를 재고 있었던 것 같았다. 더구나 고연주가 한번 더 타격을 주자 지금이 완벽한 기회라고 여겼는지 각각 무기를 치켜들고 쏜살같이 달려 들어갔다. 카타나와 창이 하얀 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각자 몸에 반투명한 쉴드(Shield)가 있는 것으로 보아 사제와 마법사들의 원호를 받은 것 같았다.
안현은 먼저 찌를 심산 이었는지 앞으로 크게 몸을 퉁기며 선두로 들어 갔다. 녀석이 창이 먼저 몸통을 한번 찌르고 곧바로 빠지는 동안 조금 늦은 유정이 단검을 휘두르며 거리를 근접하게 줄일 때였다. 그 순간, 기울어 가던 놈의 몸에서 뜯긴 왼 팔을 중심으로 다시금 어둠이 큰 폭발을 일으켰다. 마치 분수가 쏟아지는 것처럼 어둠은 주변을 빈틈 없이 물들였고 곧이어 푸욱, 거리는 부드러운 살갗을 찢고 들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고작 눈 한번 깜빡이는 순간 이었다. 1초가 지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시간 이었는데, 어느새 유정의 몸이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게 보였다. 그리고 그녀의 복부에는 어둠이 비죽한 형태로 뚫고 올라와 있었다.
“아악…. 쿨럭!”
잠시간의 정적이 흘렀다. 그 사이 다시 몸을 추스른 놈은 서서히 자세를 바로 잡고는 그녀를 꿰뚫은 어둠을 보란 듯이 들어 올렸다. 마치 빨랫줄에 걸린 옷가지처럼, 유정의 허리가 더욱 숙여졌고 그에 따라 기다란 머리카락들이 아래로 흘러 내린다.
“그르릉!”
호렌스(Horrence)의 표정을 볼 수는 없었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놈이 씩 웃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설마 애초부터 나를 노린 게 아니었던가. 나에게 당할걸 예상하고 다른 사용자를 노린 건가. 파멸의 기사(Doom Knight)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내 도발을 위해 다른 사용자를 일부러 노렸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왜냐하면 놈은 지금까지 자기가 당한걸 그대로 돌려 주겠다는 듯 나를 향해 검을 크게 털었기 때문이다.
쿠당탕, 털썩.
흑검에 꽂혀 있던 유정이 쑥 빠져 나와 허공을 날더니, 이내 바닥에 힘 없이 나뒹구는 게 보였다. 정확히 내 앞으로 내동댕이쳐진 유정은 이내 자신의 몸을 웅크리며 복부를 손으로 막았다. 그러나 그녀의 손에서 배어 나오는 핏물은 너무도 많아 이미 바닥을 조금씩 적시고 있었다.
“아…파…. 쿨럭!”
그녀의 입술에서 고통에 젖은 목소리와 함께 선명한 혈액이 흘러 내렸다. 그리고 그녀가 웅크린 모습을 보는 순간, 지금 유정의 모습과 과거 한소영에 대한 기억이 오버랩(OverLap) 되고 말았다.
그녀를 들어 올린 채 광소(狂笑) 하던 벨페고르.
복부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채 우리들 앞에 던져진 이스탄텔 로우의 클랜 로드.
그리고 그녀의 입가로 흘러내리던 몇 가닥 핏줄기들.
그 순간. 심장이 빠르게 고동치는 게 느껴졌다. 머리 끝까지 피가 솟구치고, 눈 앞이 핑글 돌았다. 가슴으로 이글거리는 분노가 차오르고 코에서는 더운 숨이 뿜어져 나온다.
나는 그대로 한 쪽 무릎을 꿇고 유정을 받쳐 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팔을 들고 팔찌를 보여주며 귓가에 “회복.” 이라고 조용히 속삭였다. 유정은 힘겹게 눈을 뜨더니 간신히 입을 열어 내 말을 따라 했다. 그러자, 그녀가 차고 있던 팔찌에서 잠깐 빛이 반짝이는걸 볼 수 있었다.
팔찌에 담겨 있는 회복이 기능을 발휘하고, 그녀의 몸 떨림이 조금은 잦아들었다. 그러나 애초에 상처가 너무 커 이 정도로 치료할 수 있을 리 만무했다. 나는 어느새 뒤로 빠져 있는 안현을 불러 그에게 유정을 맡겼다.
“너랑 유정이는 이만 이탈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안솔에게 데려가서 유정이를 치료해줘.”
“혀, 형.”
“부탁한다.”
부탁이라는 말을 들은 순간, 안현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리고 황급히 유정을 받아 들고는 아무 말도 없이 일행들을 향해 달리기 시작 했다. 그리고 나는, 다시 검을 비스듬히 세워 눈 앞의 호렌스(Horrence)를 바라 보았다. 그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사용자 고연주.”
“네.”
조용히 어둠에 숨어 있던 그녀가 내 부름에 단박에 나타났다. 나는 호렌스(Horrence)에게서 시선을 돌리지 않은 채 조용히 말을 이었다.
“원호는 더 이상 안 해주셔도 괜찮습니다.”
“뭐라….”
“뒤의 일행들을 부탁 합니다.”
“…알겠어요.”
그녀의 말을 도중에 끊자,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물러났다. 그러나 반 박자 느리게 대답이 들어온 게 아무래도 내 말이 의도를 알아챈 것 같았다.
말 자체는 이상할 것이 없었지만 말투로 보면 앞으로 걸리적 거릴 것 같으니 뒤로 빠져 있으라는 소리나 다름 없었다. 에 이른 사용자에게는 실례가 될 말이 분명 했지만, 도발을 해 왔으면 받아주는 게 인지상정(人之常情) 이었다. 그렇게 마음 먹은 나는 몸 안을 돌던 마력을 거세게 이끌기 시작 했다.
1회차 시절 내가 몸을 담았던 클랜 이스탄텔 로우(IstanTel Law)에는 환영의 검사(Phantasm Sword User)라 불리는 사용자가 한 명 있었다. 그것은 그만의 고유 어빌리티 였는데, 나랑은 그나마 친분이 있는 몇 안 되는 사용자 중 한 명 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에게서 이형환위(移形換位)를 전수 받을 수 있었다. 그때 그는, 전수해주면서 한가지 말을 더해 주었다.
지금 내 마력 능력치는 96 포인트. 그렇다면 과연 호렌스(Horrence)를 상대로 몇 번을 사용할 수 있을까?
나는 고개를 들어 사늘한 눈동자로 앞의 놈을 응시 했다. 불쾌한 기억을 떠올리게 해준 대가는 철저히 갚아줄 생각 이었다.
============================ 작품 후기 ============================
안녕하세요. 로유진 입니다.
휴우. 오늘도 간신히 자정 연재는 지켰습니다. 2월달에 여유롭게 하루에 2편씩 척척 연재하던 때가 그립네요. ㅜ.ㅠ 흠흠. 아무튼 이로써 절규의 동굴도 거의 끝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늘 내용 중 이 말에서 뭔가 위화감을 느끼신 분들은 아마 나름 눈치가 빠르신 분…이실 겁니다. 🙂
『 리리플 』
1. 기동대대 : 1등 축하 드립니다! 부디 이번회도 재미있게 감상해 주세요. 🙂
2. 날개접힌새 : 헐. 날접새님. ㅋㅋㅋㅋ. 코멘트 감사해요. 🙂
3. 센타우르스 : 네. 화정의 힘을 함부로 남용하면 체력 부담이 굉장히 심합니다. 그래서 더 이상은 남용하지 않기로 수현이 마음 먹었어요.
4. 춤추는왼손 : 에. 30대시면 그래도 아직 활발하실 연령이 아니신가요? ?ㅇ?
5. qklcnw : 아니요~. 원래는 정령 소환사를 만들었다가 반대 되는게 있으면 좋을것 같아서 만든 클래스 입니다. 이 자리를 비비앙이 차지하는건 계획에 없었지만 말이죠. 🙂
6. 천겁혈신천무존 : 그것은 천겁혈신천무존님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7. 아미슈 : 말씀만이라도 감사 합니다. ㅜ.ㅠ 그래도 과제는 제 힘으로 해야 의미가 있을것 같아요. 😀
8. GradeRown : 오호. 이화접목! 한번 검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그리고 안솔을 요녀…. 음. 정말 괜찮을것 같은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9. Blasphemy : 101 <- 100이 90 < – 89로 올라가는것보다 훨씬 상승폭이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에요.
10. Lizad : …………………………. 😀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의 추천과 코멘트는 연참의 원동력이 됩니다.(이건 진리입니다.)
코멘트는 항상 전부 반복해서 읽고 있습니다.
리리플에 없다고 너무 서운해 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정 궁금하신 부분은 쪽지로 주시면 답변 드릴게요!
그럼 오늘은 이만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글은 언제나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작, 추천, 코멘트, 비평, 질문은 언제나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