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gic doll is Gigant RAW novel - Chapter (34)
34. 살려는 드릴게.
콰앙!
살루스 전진 기지의 사령관 바하쿰 백작이 테이블을 강하게 내려쳤다.
“그 괴물을 왜 못 잡는 것이냐! 그러고도 너희가 살루스 왕국의 기간트 기사란 말이더냐!”
사령관의 호통에 기사들은 고개만 숙일 뿐 입을 열지 못했다.
“누가 말을 좀 하란 말이다! 그 괴물은 대체 뭐란 말이냐?”
기사들이 눈치를 보며 일제히 한 사람을 쳐다봤다.
그러자 바하쿰 사령관이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이보시오! 자할리 대령!”
“히익! 저, 절 부르셨습니까?”
소스라치게 놀란 자할리 대령은 몸까지 떨고 있었다.
“그대는 우리 기지의 부사령관이 아니오! 무슨 말이라도 해보시오.”
“그러니까, 그것이······.”
자할리 대령은 아직 그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살루스 전진 기지의 유일한 룩급 기간트 기사였고, 남작의 작위까지 받은 베테랑이었다.
그런데 숲의 괴물에게 처참하게 당하고 난 후부터 불안증과 공포감에 사로잡혀 정신이 나간 사람 같았다.
“살루스 왕국의 남작이란 자가 어찌 저런. 하아!”
바하쿰 사령관의 한숨이 깊었다.
“호세인 사냥팀은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고, 드워프를 잡으러 간 아보라즈 소령은 연락이 없고······.”
그때 알리만 중령이 손을 들고 말했다.
“아무래도 아보라즈 소령은 숲의 괴물에게 당한 것 같습니다.”
바하쿰 사령관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도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대체 그 괴물이 왜 우리를 공격하는 거야?”
“제가 보기엔 아무래도 숲의 괴물이 기간트 같습니다.”
“기간트라고?”
“네! 넝쿨과 수풀로 위장을 했지만, 방패와 검도 그렇고, 움직임도 기간트와 흡사합니다. 그리고 우리 기간트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보면, 누군가 우리 전진 기지를 노리고 수작을 부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바하쿰 백작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럼 그 괴물의 눈빛은 뭔가? 어제 나는 그 괴물을 코앞에서 봤네. 그 괴기하고 섬뜩한 자줏빛 눈동자가 정녕 기간트의 눈이란 말이더냐?”
“그것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허허! 뭐, 말은 안 되지만, 그건 그렇다고 치고. 그럼 놈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계속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그것은······.”
알리만 중령이 갑자기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
지난 일주일 사이에 기간트가 3대나 파괴되었으며, 비숍급 기간트 2대는 아예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젠 마석 창고가 부서지고 일부 마석까지 도난당했고, 어젠 숲의 괴물이 시녀들과 자고 있던 사령관의 침실을 들여다보는 기행까지 벌였다.
그 때문에 사령관과 여자들이 나체로 내성을 뛰어다니기도 했고.
“빌어먹을! 그런데 그 괴물이 어디로 들어오는 거야?”
사령관이 전진 기지 경비 책임자인 네자드 소령을 쳐다봤다.
네자드 소령은 마른침을 삼켰다.
“저희도 그것을 모르겠습니다. 입구는 막혀있고, 기지를 아무리 수색해도 괴물이 드나들 만한 통로나 구멍이 없습니다.”
“그럼 그 괴물이 땅에서 솟았단 말이냐!”
“죄송합니다. 계속 찾아보겠습니다”
“하아! 이 머저리 같은 놈들! 여기가 살루스였다면 너흰 목이 잘렸을 것이다!”
바하쿰 사령관은 심한 욕까지 내뱉었다.
기간트 기사도 아닌 그였지만, 살루스 국왕의 사촌이었기에 기사들은 심한 모욕에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때였다.
쾅! 덜컹!
다섯 명의 병사가 놀란 표정으로 우르르 회의실로 뛰어 들어왔다.
“큰일 났습니다! 피하십시오!”
“괴수가 내성에 들어왔습니다!”
“무슨 소리야? 그 큰 괴물이 어떻게 성안으로 들어와?”
“다, 다른 괴수입니다.”
“······?”
퍼억! 콰앙!
“으악!”
“크악!”
복도를 울리는 병사들의 비명에 기사들도 잔뜩 긴장했다.
“검을 뽑아라!”
“병사들은 사령관님을 지켜라!”
그래도 마나를 다루는 기사들이었기에 용감하게 검을 뽑아 들고 대응했다. 그러자 병사들도 용기를 내 사령관 앞을 막아섰다.
터벅! 터벅!
몸길이 3미터의 표범 괴수가 회의실 입구로 들어왔다.
“헉! 괴수다!”
“저게 어떻게 여길 들어온 거야?”
문제는 유일한 출입구를 괴수가 막고 있었다.
“사령관님을 보호하라!”
“앞을 막아!”
“크앙!”
괴수가 번개처럼 달려들어 맨 앞을 막아선 기사를 앞발로 후려쳤다.
퍽!
“으악!”
콰앙!
기사는 날아가 벽에 부딪혀 쓰러졌다.
괴수는 잔인하게도 쓰러진 기사를 덮쳐 몸을 물고 흔들었다.
곧 기사의 몸이 축 늘어지자, 고개를 한번 갸웃거리더니 한쪽으로 던져 버렸다.
“큭! 이대론 저놈에게 죽을 뿐이다! 모두 한꺼번에 달려들고, 사령관님을 밖으로 모셔라!”
그래도 알리만 중령이 용기를 내 앞으로 나섰다.
“자! 가자!”
“죽여!”
기사들과 병사들이 일제히 괴수에게 달려들었다.
“크아앙!”
하지만 괴수가 몸을 들어 양발을 크게 휘두르자, 감히 달려들지 못하고 옆으로 빠져 문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때 괴수가 도망치는 한 기사의 등을 후려쳤다.
촤악!
“크악!”
기사는 앞으로 쓰러졌고, 표범 괴수는 기사를 덮쳤다.
“으아악! 살려줘!”
“지금이다! 사령관님을 모셔라!”
“도망쳐!”
목을 물린 기사는 살려달라고 비명을 질렀지만, 비정한 기사들과 병사들은 이 기회를 이용해 바하쿰 사령관을 데리고 회의실을 빠져나갔다.
순식간에 회의실은 텅 비었다.
아니! 단 한 사람은 다리가 굳어 도망치지 못했다.
“히끅! 히끅!”
자할리 대령은 딸꾹질만 하고 움직이지 못했다.
목을 물린 기사가 죽자 괴수는 기사를 놔두고, 몸을 돌려 자할리 대령에게 다가갔다.
지난 20년간 대수림에서 괴수를 사냥한 그였지만, 기간트 없이 맨몸으로 괴수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때 표범 괴수가 다가가선 혓바닥으로 대령의 손을 핥았다.
그리곤 벼락처럼 앞발을 크게 휘둘렀다.
퍼억!
쿵! 쿠당탕! 쾅!
고통은 없었을 것이다.
그는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즉사했으니까.
[기사회생(lv.4) 스킬을 사용합니다.]표범 괴수로 영혼 이동한 타일러는 운명의 실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이번엔 좀 돼라!’
[허수아비(lv.1) 마법인형을 만들었습니다.]‘휴우! 겨우 한 명 성공했네.’
기사회생(lv.4) 성공률은 40%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사 다섯을 죽였고, 겨우 마지막에서야 허수아비를 만들 수 있었다.
“이쪽이다!”
“어서 들어가 괴수를 잡아라!”
방패와 창으로 중무장한 병사들이 우르르 회의실로 몰려들어 왔다.
하지만 이미 표범 괴수는 사라지고 없었다.
자할리 대령의 시체와 함께.
***
표범 꼭두각시와 영혼 이동을 끊자, 지평선 끝까지 녹색의 바다가 펼쳐졌다.
‘여기 전망도 나쁘진 않네.’
살루스 전진 기지의 보호막이 되는 거신목.
그 거신목의 한 나뭇가지 위에 내가 있었다.
여긴 무려 400미터 높이라 조금만 삐끗하면 헌터고 뭐고 골로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걱정은 하지 않았다.
지금 내 옆엔 나를 지켜줄 자동인형 암 드로운(lv.2)이 있으니까.
처음엔 거신인형에게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려 했지만, 다른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원래 그의 이름으로 부르기로 했다.
지금은 거신인형이 옆에서 내 몸을 지켜줬고, 덕분에 난 표범 꼭두각시로 영혼 이동해 나무 밑동에 있는 저들의 내성을 거침없이 휘저을 수 있었다.
“폐하! 소신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냥 적들을 모두 해치우면 되는 것이 아닙니까?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암 드로운은 진지한 표정으로 묻고 있었다.
난 그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다 죽이는 게 능사는 아니야. 물론 경우에 따라선 그대 말처럼 무력이 제일 좋은 대화 수단이기도 해. 하지만 지금은 내가 하는 걸 잘 지켜봐. 곧 저들이 알아서 이 기지를 비울 테니까.”
암 드로운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처음엔 이해하기 힘든 표정이더니, 고개를 짧게 끄덕이며 내 말을 머릿속에 넣는 것 같았다.
“그럼 항복을 권해 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제가 사자로 가서 저들에게 타일러 빈스 황제 폐하의 자비로운 마음을 전달하겠습니다.”
“만약 항복하지 않으면?”
“감히! 폐하의 은혜를 거역한단 말입니까? 그땐 그냥!”
암 드로운이 매서운 표정을 지으며 허리춤에 검을 잡았다.
난 고개를 흔들었다.
암 드로운과 대화하다 보면 옛날에 TV에서 보던 사극이 떠오른다.
솔직히 그의 기사단장 같은 자아는 마음에 든다.
더그나 엘다크 마법인형을 휘어잡는 솜씨도 대단하고, 그들에게 검술을 직접 시범 보이고 자동인형으로 업그레이드시킨 걸 보면 진짜 기사단장처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전투 상황만 되면, 상대를 제압하고 죽이려는 의지가 너무 강했다.
그래서 지난 일주일간 살루스 기간트를 괴롭히고 전진 기지를 부수면서도 너무 날뛰지 않게 무던히 노력했다.
여긴 곧 내 전진 기지가 될 테니까.
그 결과 지금은 성격이 많이 순화된 상태였다.
“참! 신입 한번 교육해 보겠나?”
“네? 어디 있습니까?”
암 드로운이 고개를 돌려 신입을 찾았다.
난 인형의 집을 열었다.
그리고 방금 만든 허수아비(lv.1)에 운명의 실을 한땀 한땀 연결했다.
[운명의 실타래(lv.6) 510/900]자동인형으로 한 번에 셋이나 각성하자, 운명의 실타래 레벨이 올랐다.
전엔 꼭두각시를 더 늘릴 수 없을 정도로 운명의 실타래가 부족했다면 이젠 다른 사람들과 연결한 운명의 실이 하나도 없었기에 여유가 넘쳤다.
‘꼭두각시 제작!’
허수아비와 연결된 50개의 실이 초록색으로 물들었다.
좋아!
내 8번째 마법인형이 완성됐다.
암 드로운을 인형의 집에 넣었다.
“아직 걸음마도 못 하는 신입이야. 천천히 교육해봐.”
“네! 기사를 만드는 일이라면 맡겨 주십시오.”
꼭두각시를 바라보는 암 드로운은 의욕을 보였다.
그리고 난 표범인형을 꺼냈다.
혼자 있기엔 대수림은 무서우니까.
표범인형이 나뭇가지에 옆으로 눕자, 난 녀석의 품에 파고들었다.
“네놈이 효자다!”
표범인형의 배를 쓰다듬어줬다.
영혼 이동을 통해 거신인형의 마법이나 스킬을 최대한 뽑아 먹으려 했지만, 갑자기 자동인형이 되는 바람에 하나도 건지지 못했다.
처음으로 마법 스킬을 배우나 기대했는데······.
그래도 오늘 표범인형에게 영혼 이동을 하면서 한가지 스킬이 생겼다.
[앞발 후려치기(lv.1) – 주먹이나 무언가를 들고 힘껏 갈긴다.표범 괴수의 위력이 담긴 앞발 후려치기를 할 수 있다.]
도약(lv.2) 스킬도 그렇고, 어째 괴수인형의 스킬만 배우는 것 같다.
뭐 나쁘진 않다.
누군지 몰라도 내 주먹에 맞으면 정신이 번쩍하겠지.
‘그나저나 무사히 잘 가고 있겠지?’
내 자동인형 짹과 더그, 엘다크는 지금 드워프를 카멜 전진 기지로 데려가고 있었다.
거리도 보름으로 짧았고, 나이트급 기간트 2대에 작업용 기간트 3대, 엘프와 오크 전사들도 있었지만, 대수림은 위험하고 변수가 많은 곳이라 살짝 걱정됐다.
그래도 난 내 자동인형들을 믿었다.
‘옛날에 그 녀석들도 꽤 잘했었는데······.’
전생에 자동인형들과 분신인형들이 떠올랐다.
그냥 부하보단 수족, 아니 가족과도 같았다.
가끔 불평하거나 반항하는 녀석도 있었지만, 명령을 내리면 항상 물불을 가리지 않고 수행했고, 내가 죽기 전까지 함께 싸운 전우였다.
그러고 보면 괴수에게 망하긴 했지만, 지구에서도 좋은 일은 있었어.
지금 내 마법인형 중에서 분신인형이 나올까?
그럼 나도 좀 쉬엄쉬엄할 수 있을 텐데······.
잠시 전생을 떠올리며 표범인형과 지는 노을을 바라보았다.
‘어? 잠깐 내 헌터 등급이 B등급이잖아!’
요즘 상태창을 너무 보지 않았다.
B등급으로 올랐으니······.
[고유스킬 – 운명의 실타래(lv.6), 기사회생(lv.4), 영혼 이동(lv.7), 병렬사고(lv.1), 토우인형 제작(lv.1)]생겼네!
이젠 토우인형을 제작할 수 있었다.
물론 괴수를 상대할 땐 큰 도움은 되지 않지만, 인간들을 상대할 땐 제법 도움이 된다.
돌아가면 토우인형부터 만들어야겠다.
***
[문을 열어라!]기이이잉! 쿠웅!
살루스 전진 기지 입구가 활짝 열렸다.
기간트들이 먼저 나와 주변을 살피며 경계했다.
그리고 그 뒤로 마차와 병사, 사람들이 줄줄이 밖으로 나왔다.
난 거신목 위에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보름이면 꽤 많이 버틴 거지.’
매일 반복되는 거신인형의 공격!
기간트는 계속 줄어들고, 사람들은 공포감에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그리고 내성엔 심심하면 표범인형이 출몰했다.
기사나 병사들은 언제 괴물이 자신들을 공격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그리고 가장 주요한 것은 사마귀 꼭두각시로 사령관의 위치를 알아내 집중적으로 괴롭힌 것이었다.
그 결과 더는 버티지 못하고, 기지를 버리고 있었다.
기간트 숫자가 더 줄어들면, 대수림을 이동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다.
수십 대의 마차가 먼저 기지에서 나왔고, 병사와 사람들이 뒤를 따라 나왔다.
‘허! 800명은 되는 거 같네!’
저 사람들 때문에 보름이나 저들을 괴롭힌 것이었다.
내가 무슨 폭군이나 희대의 살인마도 아니고, 기사들과 병사들은 그렇다고 쳐도 여기 사는 사람들을 다 죽일 순 없잖아!
그랬기에 저들이 스스로 기지를 포기하고 나가는 작전을 짰고, 보다시피 깔끔하게 성공했다.
암 드로운은 날 존경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봤다.
[출발하라!] [출발!]‘예상대로 카멜 전진 기지로 가는군.’
기간트부터 북동쪽으로 출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곳은 이들을 반기지 않을 것이다.
‘암 드로운, 저들이 미련을 완전히 버리게 도와줘.’
[네! 황제 폐하!]잠시 후.
거신인형이 전진 기지 안에서 날뛰기 시작했다.
그러자 기지를 떠나는 저들의 발걸음이 훨씬 빨라졌다.
‘살려는 드릴게······.’
대수림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난 살루스 전진 기지로 입성했다.
***
[살루스 전진 기지]내가 정말 여길 차지하다니!
거주 구역이며 내성까지 개미 새끼 한 마리 없었다.
마석 창고도 텅 비었고, 괴수 부산물도 모두 챙겨 간 것 같았다.
그것까지 욕심은 부리지 않았다.
마석 노다지가 있으니까.
그리고 남겨 놓은 게 많으면 미련이 생기게 마련이니까 다 가져가게 놔둔 것도 있었다.
그런데 내성 식량 창고 안에 식량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건 식량을 얼마 챙겨 가지 않았다는 소리.
‘뭐, 나야 좋은데. 병사들과 사람들이 불쌍하군.’
대충 전진 기지를 둘러봤다.
“암 드로운, 여길 잘 지킬 수 있겠어?”
“맡겨 주십시오. 목숨을 걸고 성을 지키겠습니다.”
“목숨을 걸진 마. 이 전진 기지보다 그대가 100배는 더 중요하니까.”
“아!”
거신인형이 무릎을 꿇었다.
“소신 감명했습니다. 타일러 황제 폐하께 영원히 충성하겠습니다.”
저렇게 말하는 암 드로운을 놓고 가려니, 마음이 영 좋지 않다. 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직 외부에 살루스 사냥팀이 하나 더 있었다.
그러니 이 전진 기지를 누군가는 지켜야 했다.
“더그와 엘다크는 지금쯤 이리 오고 있을 거고. 나중엔 오크들도 한 300명 이상 올 거야. 그러니 그때까지 외롭겠지만 잘 지키고 있어!”
“네! 다녀오십시오. 폐하!”
더그와 엘다크가 쓸 기간트는 여분으로 몇 대 더 놓고 갈 것이다.
라살만 사냥팀에게 챙긴 마석 배터리도 놓고 가고.
이곳을 지킬 책임자로 암 드로운을 임명했고, 내 자동인형들과 오크들에게 기지 방어를 맡길 생각이었다.
이제 윌리엄 사령관에게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으러 가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