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GAME RAW novel - Chapter 928
927화
124. So. What’s next?
[ 믿을 수 없는 활약을 펼치며 샌안토니 오 스퍼스를 승리로 이끈 김민혁은 NBA 역 사상 단 넷 밖에 없는 40+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 중에 하나가 되었다. 나머지 셋은 마이클 조던, 샤퀼 오 닐, 그리고 르브론 제임스다. – CBS Spor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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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브론 제임스, ” 그는 이미 이 리그 최 고의 선수 중 하나. ” – ESP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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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카와카미 (Tim Kawakami) 쇼에 출 연한 크리스 헤인즈는, 트레버 아리자가 페 이컷 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합류하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헤인 즈는 과거, 케빈 듀란트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향할 것을 예측했던 사람이었다.
헤인즈는 팀 카와카미 쇼 도중 ” 외에도 워리어스는 세간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계약들을 준비 중. ” 이라며, 서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패배를 한 워리어스의 밥 마이어스가, 내년 시즌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전력을 구상하려 한다고 말을 했다. – NB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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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빈 듀란트, ” 다음 시즌에도 워리어스와 함께할 것. ” 이 NBA의 슈퍼-스타는 이 번 시즌 플레이오프를 통해 느낀 것이 많았다며, 내년 시즌에도 워리어스와 함께 우승에 도전을 할 것이라고 말을 했다. 그는 다만 더 이상의 페이컷은 없으며, 플레이어 옵션이 아닌 다년 계약을 통해 워리어스에 남는 방법을 궁리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ESP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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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9일. 클리블랜드, 오하이오. 1 센터 코트 퀴큰 론즈 아레나.
NBA 파이널 3차전의 여운은 내 생각보 다 훨씬 더 오래갔다. 내일로 예정된 Media Availability를 기다리가 힘들었던 몇몇 기자들은, 모르는 척 우리의 훈련시간에 Q-아레나로 입장을 하려다 제지를 당하 기도 했다.
그리고 데이비드로부터 전해들은 바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커뮤니티와 포털사이 트는 거의 폭동수준으로 난리가 났다고 한다.
가뜩이나 협회 측에 불리한 방향으로 흘 러가던 여론은 엄청난 포화를 날려대었고, 분명 과거에는 협회의 편이었을 거라고 생각되는 언론 및 기자들이 갖가지 비리를 폭 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에 대한 협회의 변명은 아시안 게임이 끝난 뒤, 모든 것을 해명하겠단 거였다.
“그게 사실이었네. 그들 부자는 이제 영 원히 안녕일 거야.”
“정말 멍청한 짓이었지.”
반면 우리 선수들 사이에서는 조금 다른 부분이 화제에 올라 입방아를 타고 있었다. 바로, 다수의 SNS 계정을 도덕적이지 못하게 활용한 브라이언 콜라젤로의 해임소식이다.
그는 지난 달 말, 무려 다섯 개의 SNS 계 정을 보유하고 있다는 스캔들에 휩싸였었다. 라는 스포츠/대중문화 전문 웹사이트의 한 기자가, 기삿거리를 찾기 위해 SNS를 살피던 도중, 우연한 의심에서 시작 된 것이었다.
지난 달 29일, 의 기자 인 벤 데트릭(Ben Detrick)은 의심이 확신 이 된 과정들을 포함한 브라이언 콜란젤로가 다섯 개의 트위터 계정을 갖고 있다는 뉴스를 홈-페이지를 통해 기고했었다.
벤 데트릭은 자신의 의심하고 있는 다섯 개의 계정들이 전부 다 똑같은 사람을 팔로 우했으며, 그 중에는 브라이언 콜란젤로의 아들인 마티아 콜란젤로 (Matia Collangelo)의 학교, 팀, 감독, 팀메이트의 트위터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익명의 계정들이 올린 트윗 모두가 브라이언 콜란젤로가 한 일은 띄워주 거나 잘못들을 열렬히 변호했다는 자료들 도 보여줬다.
[ 가장 확실한 증거는 내가 다섯 개의 계 정 중 두 개만 언급하며 ” 이것들이 브라이 언 콜란젤로의 계정이 맞습니까? ” 라고 문 의를 한 순간, 언급하지 않은 나머지 세 개의 계정들 모두도 한꺼번에 비공개로 전환 이 되었다. – The Ringer / Written by. Ben Detrick ]
“Man- 아마 담당자도 어이가 없었을 거야.”
“그러니까 말이야. 그는 비열했어.”
모든 NBA팀은 언론 담당을 두고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언론 담당의 역할과 비중을 점점 더 높이고 있는 추세였다. 선수들의 휴대폰 개수와 번호, SNS의 사용여부. 그리고 계정의 숫자를 모조리 파악을 해 하나한 전부 모니터링을 하고는 했다.
스퍼스에서도 애쉴리 우드가 그러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필라델피아 또한 마찬가지로 언론담당을 두고 있었을 게 분명했다. 다만 그들이 몰랐을 사실은, 선수가 아닌 단장이 다수의 익명계정을 사용 중일 거라는 점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심각했던 것은 브라이언 콜란젤로가 타인을 비방하고, 팀의 내부정보를 트위터에 올렸다는 부분이었다.
[ 브라이언 콜란젤로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자신이 아닌 팀 내 스태프들의 의견으로 결정 된 사안들을 트위터에 업로드 했다. 이것은 만에 하나 그 결정이 잘못 될 경우, 자신은 책임에서 회피하겠다는 비겁 한 행동이었다. – The Ringer / Written by. Ben Detrick ]
또한 브라이언 콜란젤로는 식서스의 전 임 단장인 샘 힌키와 토론토 랩터스의 마사이 유지리가 해왔던 비밀스러운 일들을 폭 로하며, 비난과 조소를 보냈다.
[ 뿐만이 아니다. 브라이언 콜란젤로는 잘릴 오카포의 메디컬 기록과 같은 팀 내부 적으로 보유해야 할 정보들을 유출했으며, 2017년 드래프트에서는 마켈 펄츠를 지명 코자 트레이드를 하려고 한다는 내부정보를 유출하기도 했다.
또한 현재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조엘 엠비드를 향해 ‘ 거만하고 무식한 아프리카 촌놈 ’ 이라고 한다든가, 잘릴 오카포를 ‘ 배움이 불가능한 멍청이 중의 멍청이 ’, 널 렌스 노엘을 향해서는 ‘ 친구들이 없으면 식사를 뭘 할지조차 고를 수 없는 지진아 ’ 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조엘은 물론이거니와 이 트윗이 올라올 당시, 잘릴과 노엘은 식서스 소속이었다. – The Ringer / Written by. Ben Detrick ]
“아무튼, 난 기뻐. 더 이상 그런 개자식을 보지 않아도 되니까.”
“유감이야, 잘릴. 난 네가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미 상처를 받았지. 그렇지만, 대가를 치렀잖아? 곧 괜찮아 질 거야.”
“Aight. 몸 잘 챙겨. 훈련도 열심히 하고.”
“그래야지. 연락 줘서 고마워. 그나저나, 어젠 진짜 미쳤더라.”
“하하. 고마워. 그래도 아직 1승이 더 남았어.”
“충분히 할 수 있을 걸? 아무튼, 그럼 이 만 끊을게. 이제 훈련 시간이거든.”
“그래, 그럼.”
딸깍-
“…”
오늘은 간단한 회복훈련 외에는 별다른 스케줄이 없는 날이다. 그래서 나는 훈련을 모두 마친 뒤에, 복도에 서서 잘릴과 통화를 했다. 이 전에는 조엘과도 연락을 취해 보려고 했는데, 그는 전화기를 꺼둔 채였다.
브라이언 콜란젤로의 다중 SNS 스캔들이 터지고 약 열흘이 지난 오늘, 식서스의 수뇌부들은 그의 해임을 공식적으로 발표 했다. 워낙 부끄러운 일이었던 지라, 최근 식사스측은 이 추문을 진화하는 데에 정신 이 팔려 있었다.
단장이 내부의 정보를 유출하고, 단장이 팀원들을 욕한다. NBA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으며, 소설에 이 내용을 적었더라도 욕을 먹었을 법한 일들이 현실에서 발생했다.
소니의 말처럼, 현실은 언제나 영화나 소 설보다 잔인한 법이다.
“헤이! 한참 찾았잖아. 이제부터는 단체 활동시간이야.”
“네. 곧 갈게요.”
“버스에 네 짐을 다 옮겨뒀어. 라커룸에서 한 번만 더 점검을 해보면 될 거야. 그리고 넌 TEAM R.C에 포함이 되었으니까, 그렇게 알아.”
“토니랑 마누는 어디에 있는데요?”
“TEAM OLIVER.”
“휘유- 그거 살았네요. 두 사람의 잔소리를 듣지 않아도 된다는 게 얼마나 기쁜 줄 알기나 해요?”
싱거운 소리는 그만하라며, 윌 하디가 복 도 한쪽으로 빠르게 걸음을 옮겨갔다. 그리
고 난 그의 뒤를 따르며, 어젯밤에 본 R.C 뷰포드와 올리버 루카스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들 두 사람은, NBA에 걸맞은 능력과 품격을 모두 갖췄었다.
‘단장이 자신의 선수를 욕하다니. 웃기는 일이야.’
물론 선수가 실제로 잘못을 저질렀다면, 그에 대한 합당한 이야기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가면을 뒤집어쓰고 비난을 하거나, 악의로 가득 찬 인종차별적 인 발언들을 욕설과 뒤섞어 말할 자격은 그 누구에게도 없다.
특히나 잘릴 오카포와 널렌스 노엘과 같은 경우에는, 단순히 전임이었던 샘 힌키의
선택이 틀렸다는 사실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었다.
2016년 4월 필라델피아에 취임한 콜란 젤로는, 마치 조엘 엠비드의 복귀와 올-스 타급의 활약을 자신의 공로인 것처럼 포장을 했다. 하지만 이는 절대로 사실이 아니다.
엠비드를 두 시즌 동안 쉬게 한 것이나, ‘ Trust the Process ’를 어필하며, 그에게 인내심을 가지게 한 것 모두 샘 힌키였다. 그래서 조엘도 부상 복귀 후에 종종, 공 식적인 인터뷰 자리에서 샘 힌키를 향한 고 마움을 표시하곤 했다.
‘그래서겠지. 그래서 조엘을 헐뜯은 거
조엘 엠비드의 활약이 시작됨과 동시에, 필라델피아의 팬들은 샘 힌키가 옳았으며 벤 시몬스의 선택 역시 힌키의 머리에서 나 온 것임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것을 인터뷰에서 밝힌 것도, 브라이언 콜란젤로가 코칭스태프의 선택이라며 SNS에 공개 한 이름 중 하나였다.
열등감에서 오는 감정들이 불러일으킨 최악의 선택들.
난 브라이언 콜란젤로의 스캔들을 이렇게 요약하고 싶었다.
“너 늦었잖아. 벌금 500달러야.”
“뭐라고요? 대체 언제부터 그런 법칙이 있었는데요?”
라커룸을 체크하고 버스에 오르자, 앞쪽에 앉아있던 토니 파커가 내게 시비를 걸어 왔다. 벌써부터 신경전을 펼치자는 속셈인 것 같았는데, 지난 번 볼링-게임에서 내가 속한 팀에 완패한 뒤로 줄곧 복수를 꿈꿔 왔다고 들었다.
허나 어림없는 소리. 이번 내기의 승자도 우리일 거다.
“그나저나, 내기 상품은 뭔데?”
“저녁 식사 값. 다른 게 뭐 있겠어?”
“하긴. 응?”
가볍게 토니를 무시하며 자리로 돌아와 앉아, 스마트와 대화를 나눴다. 헌데 그러던 중, 나보다 늦게 버스에 올라타는 마누 지노빌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의 전용석은 버스의 가장 뒷부분에 있었고, 거기로 지나가려면 날 지나쳐야 한다.
“…”
“갑자기 왜 그래?”
“내게 생각이 있어.”
“??”
스마트와 난 이번엔 TEAM R.C에 포함 된 아군이었고, 그래서 난 윙크를 찡긋보내 며 마누가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그가 바로 앞자리에 발을 내디딘 순간,
“응?”
난 손을 뻗어 길을 가로막았다.
“대체 이건 또 뭐하는 건데?”
“당신 늦었잖아요. 벌금 500달러에요.”
“뭐?! 대체 언제부터 그런 법이 있었던 건데?”
“토니에게 물어봐요. 저도 그렇게 벌금을 물게 됐으니까.”
“이런-! 토니!!!”
목소리를 높인 마누가 몸을 돌려 토니에게로 성큼성큼 다가서더니, 이내 목소리를 높여 짜증을 부리기 시작했다. 당황한 토니가 무어라 설명을 하려다 고개를 돌려 날 쳐다봤고, 난 그의 날카로운 시선을 받으면 서 여유 넘치는 미소로 손을 흔들어줬다.
그리고는 다시 의자에 몸을 파묻으며, 답
답했던 속이 탁 트이기라도 한 것처럼 캬아 – 하는 소리를 내뱉었다. 그러자 스마트가 내게 말하길,
“너 가끔 악마처럼 보일 때가 있다는 거 알지?”
“하하하. 물론. 그렇고말고.”
볼링장으로 향하는 내내, 나는 줄곧 승리 자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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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0일. 클리블랜드, 오하이오. 1 센터 코트. 퀴큰 론즈 아레나.
“Look at who’s back-”
“하하하.”
“The Super-Star. Man- 넌 내가 이제 잡을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렸네.”
“너무 성급하잖아. 아직 이번 시리즈도 끝나지 않았다고.”
지난 3차전의 Media Availability 특별 코멘테이터는 유타 재즈의 도노반 미첼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나와는 조금 인연이 깊은 브루클린의 론대 할리스-제퍼슨이 참 여했다.
그는 경기장 한쪽 미디어-부스의 넓은 공간에서 날 기다렸고, 연습을 시작하기 전의 나는 편안한 복장으로 론대와 포옹을 나누었다. 우리는 대학시절에 만났었고, 내가 NBA에 진출한 뒤로는 정말 가끔 연락을
주고받는 정도의 사이로 지내왔었다.
그래도 서로 어색한 사이는 아니었던지 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면서 농담을 주고받을 수는 있었다. 내심 놀라웠던 부분은, 론 대가 이런 자리에 올만큼 말을 잘하느냔 것 이었다.
“Man- 넌 아마 생각도 못할 거다.”
“나중에 버벅대는 건 아니고?”
“당연히 아니지! 날 어떻게 보고 그래?”
자신이 말을 잘한다는 것을 증명코자, 론 대는 켄드릭 라마의 랩을 하면서 촐싹 맞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 모습에 그만 내가 빵하고 웃음을 터뜨렸고, 론대 역시도 조금 쑥스러웠는지 겸연쩍은 미소와 함께
내 어깨를 밀쳤다.
방송이 본격적으로 진행이 되기까진 약 간의 시간이 남았는데, 이런 대화는 론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인터뷰를 받는 입장보다 인터뷰를 하는 입장이 되는 것이 훨씬 어렵다는 것을, 나는 도노반 미첼에게 들어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잠시 뒤에 인터뷰가 시작되고, 파이널 3 차전의 이야기로 입을 연 론대는 생각보다 훨씬 더 이야기를 잘 이끌고 갔다.
“그럼 4차전을 앞둔 기분은 어때? 난 아직 그런 건 전혀 경험해 보지 못했단 말이야. 지금 1승만 더하면 넌 우승을 차지하게 될 텐데, 그 1승이 전보다 더 커 보인다거
나 하는 건 없어? 나라면 그런 게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거든.”
“음, 그게. 정말 크지. 1승만 더 하면 되지만, 그 1승을 거두지 못했을 때에는 모든 것이 뒤집혀 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건 진짜 색다른 종류의 부담이거든.”
“그래. 그럴 것 같아.”
플레이오프에서의 1승은 확실히, 정규시즌의 1승과는 무게감이 달랐다. 승리 뒤에 찾아오는 뿌듯함도 마찬가지로 커다랬지만, 매 경기를 앞두고 마음가짐을 정비하기 위해 들이는 노력들은 평소의 배 이상으로 더 많이 필요했다.
하지만 사람이라는 게, 이런 것도 결국은 익숙해지는 법인 것 같았다. 높은 수준의
부담과 압박에 적응이 되기 시작하면서부 터, 나는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다.
다만, 몇몇 상황에서는 분명 더 많이 집중을 해야만 했다. 작년에 떨어졌던 위치인 컨퍼런스 파이널이 특히 그랬다. 그리고 마 침내 NBA 파이널에 오른 순간부터는, 난 부담보다는 확신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 같았다.
물론 이 부분은 론대에게는 이야기를 하 지 않을 생각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도 좀 해보자. 난 이게 정말 궁금했거든.”
“물론. 뭐든 이야기를 해 보자고.”
론대는 화제를 워리어스로 전환했다. 다 소 뜬금없는데다, 이것이 상대팀은 클래블 랜드에 대한 예의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어쩌면 이것도 여전히 좁히지 못한 문화의 차이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난 질문을 듣기로 결정했다.
그는 내가 워리어스에 강했던 점과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그들을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해서를 물었다. 그래서 난 정석대로 더 나은 팀과 상대하게 된 것뿐이며, 서로의 실력은 정말로 미세한 차이여서 언제든 결과가 뒤바뀔 수 있었을 거라고 답했다.
동시에 우리가 얼마나 운이 좋았는지에 대해서도 말을 했다. 물론 그 운이라는 게, 노력한 자의 몫임을 강조해왔다는 걸, 론대가 알는지는 잘 모르겠다.
“근데 걔네가 엄청난 전력보강을 준비하 고 있다고 하거든.”
“Man- 그건 일단 일어나봐야 아는 일인 것 같아.”
“그렇기는 해도. 난 그냥 궁금해. 케빈 듀란트는 이미 남겠다고 말을 했고, 어젠 트 레버 아리자의 이야기가 있었었지. 그리고 크리스 헤인즈는 그게 다가 아니라고 해.”
“네 다음은 뭐야? 그러니까, 만약. 정말로 만약에 네가 내일 이 승부를 결정짓는다 고 치자. 당연히 백투백을 원할 거고, 다이 너스티를 바라보겠지. 근데 그런 것 말고
말이야. 넌 워리어스에 패배했었는데, 그걸 갚아주지 못한 셈이잖아?”
론대의 말에 난 웃음을 터뜨리면서, 그가 날 함정에 빠트리려고 한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 우리가 클리블랜드 2 : 0으로 앞서나 가고 언론에서 앞 다퉈 사실상 우리가 이미 우승을 한 것처럼 말을 하던 때, D그린이 자신의 SNS를 활용하여 입을 열었다.
그가 말하길,
[ ” 우리가 없는 곳에서 우승했다고 해서, 그들이 이번 시즌 가장 강한 팀이라는 뜻은 절대로 아냐. ” ]
하지만 이런 D그린의 멘션은 빈축과 조 롱만을 샀고, 한창 어떠한 팬과 설전을 이 어가던 그는 [ ” 두고 봐. ” ] 라고 말하며 대화를 종료했었다.
“사람들은 그 스토리도 보고 싶을 거야. 알다시피, 지금의 넌 전미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데렐라잖아? 사람들은 이미 NBA 최 고가 되어가는 네 이야기에 열광을 하고 있어. 그런 사람들이 네가 워리어스를 플레이 오프에서 박살내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고 생각지 않아?”
“…”
“난 그냥 궁금했던 거야. 물론 내일 4차 전은 쉽지 않은 경기일 거고, 클리블랜드는 좋은 팀이라는 것도 알아. 내 모든 존경을 담아, 난 결코 캐브스를 까내리려는 게 아 냐.”
“그래… 흐음- 무슨 뜻인지는 알 것 같아.”
이 말을 절대로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겠지만, 난 분명 컨퍼런스 파이널의 상대가 워리어스가 아닌 로케츠였을 때에 실망을 했었다. 그러다 제임스 하든의 메시지를 받고, 다시 의욕을 불태울 거리를 찾을 수 있어 기뻐했다.
난 우승을 정말로 원하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반지를 손에 끼웠을 때의 기분을 당장에라도 느끼고 싶었다. 하지만 난 알고 있었다. 절대로 그것이 끝이 아니며, 내가 분명 더 많은 것들을 바라게 되리라는 것을 말이다.
스퍼스 프랜차이즈 최초의 백투백. 포포비치가 말한 3년간 2번의 우승. 이 모든 것들이 걸려있는 내년 시즌, 난 올 시즌에 이 뤘던 것보다 더 많은 걸 바라게 될 거다.
“솔직히 잘 모르겠어. 난 그냥 내일 경기에 신경이나 쓸래.”
“그래. 아쉽지만, 뭐. 내 질문이 좀 웃기긴 했어. 안 그래?”
“그렇지. 네 헤어스타일만큼 웃기진 않았지만 말이야.”
“뭐?! 이게 대체 얼마짜리 머리인지 알기는 해?”
“마치 대걸레 같아.”
“Oh- Come On! 그러지 마! 내가 이 머리를 했을 때 얼마나 잘 생겨 보이는지 너 도 알 것 아냐? 그러는 넌? 그 우스꽝스러운 묶은 머리는 대체 누구의 아이디언데?”
“엄마. 이곳에 오기 전에도 엄마가 묶어 줬지.”
“오, 미안. 난 그러려던… 응? 잠깐.”
큭큭거리는 날 보며, 론대가 무언가를 깨 달았다는 듯이 펄쩍 뛰기 시작했다. 엄마는 지금 가족들과 함께 샌안토니오에 있고, 이 머리는 아내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리고 내 머리와 관련 된 뉴스는 을 통해 알려진 적 이 있었다. 론대가 그것을 읽었을리는 없겠지만, 내 행동으로 거짓말이었다는 것쯤은 깨달은 것 같았다.
“봤죠? 얘가 얼마나 못된 놈인지 말이에요! 시합 중에도 이런다니까요?”
“시합 중에는 속은 사람이 나쁜 거야. 밖 에서는 아니지만.”
“쳇. 아무튼, 즐거웠어. 내일 난 코트사이 드에 있을 거야.”
“그래. Meet me there.”
다시 한 번 포옹과 악수를 나누며, 나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천천히 계단을 내려서며, 오늘의 이 자리가 이번 시즌 우리의 마지막 Media Availability 이길 바랐다.
“헤이, 윌.”
“??”
또 다른 인터뷰를 위해 자리를 옮기던 중, 난 윌 하디를 만났고 그를 잠깐 불러 세웠다. 바삐 어딘가로 움직이던 그가 날 위해 발걸음을 멈추었고, 난 생각했던 부분을 말했다.
평소와 똑같은 자리이지만, 미묘하게 다른 분위기가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벌써, 우리가 당장 우승을 한 것처럼 굴어요.”
“…그래.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
“네. 방심은 없어야 하잖아요. 알죠?”
“물론이지. 스태프에게 이야기를 전해두겠어. 물론, 폽에게도.”
“고마워요, 윌. 전 지금 또 저기로 가봐야 해서.”
“훗. 피곤한 날이지. 안 그래?”
“이미 익숙해졌는걸요. Luxurious NBA Ufe!!”
“하하핫-! 그거 재미있는 농담이네.”
Luxurious NBA Life!
이것은 결코 NBA의 화려한 면을 강조하 고자 나온 말이 아니었다. 오히려 정확히 그 반대다. 우린 가끔 버스가 준비되지 않는다거나 하여 공항에서 한참을 기다리기 도 하고, 호텔의 카드키가 고장 나 숙소에 들어서지 못하고 로비에 앉아 하염없이 시간을 때운다.
분명 많은 부분에서 최고기는 하지만, 모든 것들이 완벽하게 짜 맞춘 듯이 흘러가지 않는 것이 바로 NBA이다. 그리고 이런 순간이 발생하면, 우리는 어김없이 조소한다.
이것이 바로, 화려하기 짝이 없는 NBA의 삶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난 지금, 많은 스포트라이트의 앞으로 걸음을 옮겨갔다.
“Hello, Everyone.”
“Hello, Kim.”
다시 또 다른 하나의, 인터뷰를 위해서.
* * *
[ 김민혁, ” 우린 잘 조화된 팀이다. 그 모습을 4차전에서도 보게 될 것. ” – ESP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