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ly dark-haired alien RAW novel - Chapter (1195)
〈 1195화 〉아드라멜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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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투콰카카카카캉!!!
우정의 힘은 실로 위대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친구들과 함께 아드라멜레크를 좆다굴하고 있었다. 대공 기관포처럼 쏘아지는 연속적인 아수라파혈권이 놈의 옆구리를 씹창낸다.
1초에도 여러 번씩 박혀 들어가는 주먹이 그 살을 파쇄하고 안으로 들어가 뼈를 조각내고 있는 것이 이 눈에 보이고 있다!
타격이 제대로 들어가고 있어!
“끄르륵…!”
미칠듯한 희열이 뇌수를 강타한다…!
전투의 무아지경.
ㅡ…
ㅡ…
ㅡ…
어느 순간,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멎었다. 대신에 그들은 정색을 하고 있었다. 웃다가 정색을 하다니, 이건 무슨 뜻이냐? 아! 그래! 더 강하게! 더 강하게 때리라는 것이로군!
좋지!
더 존나 쎄게 패는 거다!!!
“실장권법인데쟈아아아아앗!!!”
천마신공과 결합된 실장권법의 극의를 터트린다.
ㅡ뻐겅!
ㅡ쿠구구구궁!
순식간에 아드라멜레크의 옆구리에 수십 발의 강격이 꽂혀 들어간다. 살이 실시간으로 뭉개지고 있었으며, 놈이 발을 빼는 만큼 전진을 하고 있었기에 공격이 끊이질 않았다. 내 압도적인 연타에 놈은 지금 맥을 못 추리고 있었다.
“크윽…!”
앓는 소리를 내면서 시꺼먼 피를 토해내는 아드라멜레크. 아가리가 없는데 대체 어디서 토해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토하는 중이다.
근데 기이하게도 씹창난 옆구리에서 알 수 없는 검은 기운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뭐가 됐든.
극한의 사악함.
그것으로 이루어진 강철의 육체.
그것이 내 주먹으로 인해 분쇄된다.
하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한방한방에 파멸을 담고, 신력과 내가중수법을 결합한 뒤에 마나로 생성한 오러로 파괴력을 증가시키면서 타격한다.
그럼에도.
분쇄하고 뭉개는 것이 고작이다.
가루로 만들거나 단번에 파괴할 수가 없다.
그것이 불만족스러웠지만, 동시에!!!
그러한 사실이 나를 기쁘게 한다!!!
ㅡ파치치치칙!!
어느 순간, 녀석의 몸에서 시꺼먼 전류가 휘몰아쳤다. 무시하고 공격을 속행하려던 찰나. ㅡ쿠웅! 강력하게 스텝을 밟은 아드라멜레크가 무릎을 쳐올린다. 아니. 그것은 쳐올리는 수준의 공격이 아니었다.
ㅡ쿠구구구구구궁!!!
공간 그 자체를 뭉개버릴 듯한 무릎 찍기.
ㅡ파앗!
나는 그것을 백스텝을 밟아 회피했다.
여전히도 놈이 지닌 힘은 강대하다. 부상을 입어도 저 정도인가? 상관없다. 단지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 연타가 끊겼다는 것 정도.
ㅡ하압.
숨을 고르면서.
ㅡ파카카카캉!!
무릎 찍기 다음으로 이어진 공격, 마치 초고속 대열차처럼 날아드는 일직선 펀치를 회피해낸다. 속도는… 변함이 없다! 내 파멸적인 공격을 옆구리로 받아내고도 전투력의 하락세가 보이질 않는다!
ㅡ스멀스멀.
심지어 녀석의 옆구리가 재생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미친. 이제 자힐까지 쓰냐? 걍 존나 어메이징하다 진짜.
“…”
벽.
벽을 느낀다.
아드라멜레크는 아주 크고 높고 단단한 벽이었다. 부숴야 한다. 부술 수 있다. 그것을 알고 있는데.
“제대로 정제되지 않은 힘이다.”
잘 되지가 않는군.
“네 힘도 아닌 것으로.”
“아가리 더 털어봐.”
“나를 이길 수는 없다.”
“개소리 마.”
신력은 완벽하게 내 것이 되었다. 내가 이것에 휘둘리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집착이라면 하고 있지만, 나는 원래 내 것이 집착한다.
“너는 그저 나약할 뿐이다. 그것이 없다면 내게 타격을 입히는 것조차 불가능하지.”
“근데 있잖아 새끼야.”
“…”
ㅡ쿠구구구구구궁!!
대답 대신 날아오는 것은 눈으로 읽는 것조차 어려운 펀치였다. 물론 나는 그것을 놈의 허리와 어깨. 그리고 발을 보고 피해냈다.
ㅡ파앙!!
정통으로 처맞아선 안 된다.
허공을 강타해도 공기가 폭발할 지경이니까.
구체적으로 놈의 일격과 일격에는 지진과 태풍이 담겨있었다.
“나는 너 같은 녀석들을 수도 없이 파괴해왔다.”
“지금은 못할걸.”
과거의 전사들이 지금보다 더 강했다고?
근데 다 뒤졌습니다.
너도 마찬가지고.
“과거의 전사들이 그립구나.”
“곧 죽을 네 목숨이나 그리워해라.”
ㅡ뻐걱!
말로 교란을 하면서 공격을 회피하고 반격의 기회를 잡는다… 씨팔! 이래서 공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놈이 한번 공세를 잡으니 도통 출구가 보이질 않아!
ㅡ스윽.
그러는 순간에도 놈의 옆구리는 재생하고 있었다. 시꺼먼 기운이 너울거리면서 파쇄된 근육을 원상태로 되돌린다. 그것을 확인하면서 놈이 공세를 이어나는 것을 자연스럽다고 느끼게 할 정도로 회피에만 전념한 뒤에.
타이밍을 노려서…!
ㅡ쿠구구구궁!!!
급작스럽게 땅을 짓밟고!
“천마군림보.”
천마군림보의 묘리를 터트려 몸을 위쪽으로 강렬하게 쏘아내는 동시에.
“천마어퍼컷!!!!”
어퍼컷으로 놈의 턱을 강타한다!
ㅡ뻐거거거거걱!!!!!
“…!”
끔찍한 굉음이 울려 퍼진다.
천마군림보의 상승력을 결합한 극단적인 어퍼컷. ㅡ투욱! 아드라멜레크는 말 그대로 존나 쎈 어퍼컷을 맞은 사람처럼 턱을 크게 뒤로 젖힌 채 공중으로 떠올랐다.
ㅡ퍼어어엉!
그제서야 공기가 폭발한다.
이대로 목뼈를 부러뜨려주마!
ㅡ꽈악!
어퍼컷을 행한 자세 그대로. 꽉 쥔 주먹이 장전된 팔뚝을 옆으로 눕혀 훤히 드러난 놈의 목을 강타하기 위해 휘두른다.
“천마참수우우우웃!!!”
그리 놈의 목을 향해 날아가던 주먹이.
ㅡ쿠웅!!!
놈의 손아귀에 막힌다. 동시에, 놈은 뒤로 넘어간 턱을 강하게 당겨 나를 보았다. 플랜 변경. 그곳으로 주먹을 꽂아 넣었지만.
“카학…!”
처맞은 건 나였다.
깊숙하게 들어온 주먹이 나의 가슴을 강타했고. 그 막대한 에너지로 내 몸이 뒤로 쏘아지려는 순간.
「ㅡ투콰카카카카카카카카캉!!!」
두 번째 펀치가.
내 가슴팍에 꽂혀든다.
“…!”
사고를.
의식을 유지할 수가 없다.
명치 존나 쎄게 맞았다.
그것도 두 방이나.
필사적으로 의식의 끈을 붙잡는다.
“커헉…! 크하악!”
그것만을 생각하면서 고통을 억눌렀지만, 내 몸은 이미 믿을 수 없는 속도로 날아가고 있었다. 서커스 인간대포 씨발 그건 좆도 아니다. 나는 말 그대로 미사일이 되어 날아가고 있었다. 미, 친아…! 존나 아파 씨발!!!!
ㅡ쐐애애애애애액!!!
고막을 찢어발기는 듯한 비행의 소음.
“쿠하아아악!”
목구멍에서 피가 터져 나온다. 그것을 무시하고, 전신에 오러를 휘감아 몸을 보호한다. ㅡ콰앙! 내 몸이 건물 하나를 뚫고 들어갔고, ㅡ쿠우웅!! 다시 건물을. ㅡ콰아아앙! 다시 또 건물을.
ㅡ쿠구구구구구궁!
ㅡ콰카카카카카카카캉!!
수많은 건물을 박살 내고 또 박살 내면서 나는 쭈욱 날아갔다. 충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나는.
도시 바깥으로 날아온 상태였다.
주변에 있는 것은 숲의 나무들뿐. 나는 그 나무들 역시 작살내면서 날아갔다. 시간을 셀 수도, 거리를 잴 수도 없다. 얼마나 날아갔을까. 나는 드디어 몸을 착륙시킬 수 있었다.
“테엥, 테에에에엥…!”
몸을 착륙시킨 즉시 감각을 확대하여 주변을 경계하면서 피를 토해낸다. 미친 듯이 아프다…! 갈비뼈가 죄다 작살난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건 아닌 것 같았다.
ㅡ울컥!
계속해서 피를 토해낸다.
대체 이딴 식으로 피를 토하는 게 얼마 만이냐.
이 비릿한 맛과.
불쾌한 감각.
그 모든 것.
그러한 감각 하나하나가.
“하아…”
몹시 신선하다.
기분이 좋다.
처맞아서 피를 토해 즐거운 게 아니라. 너무나 오랜만에 겪는 것이기에 즐겁다. 그래. 이 정도는 해야지. 1세대 대악마라면 당연히 이 만큼은 해야지. 신과 치고박던 새끼가 이 정도도 못한다면 그건 대악마가 아니라 그냥 대호구다.
“…”
몸과 정신을 가다듬는다. 고통을 억누르고 전투 자세를 취한다. 어디냐? 왜 안날아오는 거지? 뒤인가? 아니면 위?
그리 생각한 순간.
“이 새끼.”
ㅡ촤하아아아아아악!!
ㅡ촤하아아악!
저편에서부터.
마치 곡사포가 쏘아지는 것처럼 시꺼면 살인 마법들이 날아온다. 하나같이 시꺼먼 용의 형상을 한 파괴 마법이었다. 그러한 것들이 수십. 아니 수백 개 가까이 되는 숫자를 이루면서 내게 날아든다.
“압도적이로군.”
하늘을 뒤덮고 있는 수준이다.
피한다라.
저 반경 내에서 피할 수는 없을 것 같고.
그냥.
“대응하자.”
대지를 딛고.
발과 주먹을 휘둘러.
ㅡ촤자자자작!!
주변에 가득한 나무들을 베어낸다.
순식간에 나를 중심으로 수많은 나무들이 베어졌고.
그것들이 미처 쓰러져 땅에 처박히기 전에.
ㅡ콰앙!
전부 발로 차서 저 하늘로 날려 보낸다.
ㅡ쐐애애액!!
다연장 미사일처럼 날아가는 나무들.
ㅡ쿠카카카카카캉!
ㅡ콰가가가가가가가강!!
ㅡ쿠웅!!
그 나무들이 마법과 충돌하면서 커다란 폭발을 일으켰다. 그리 폭발이 일어나자 연쇄반응이 일어나 하늘을 가득 메운 시꺼먼 용들이 죄다 터져나간다.
그럼에도.
ㅡ촤하아아아아악!!
용의 행렬이 끊이질 않는다. 존나 상상을 초월한 수준의 마법 폭격이다. 이 내가 아니라면 저걸 대체 누가 막을 수 있겠나. 그 누구도. 아무도 막을 수 없다. 불가능하다. 저것이 내게서 벗어나는 순간 주변 왕국은 물론이고 카르가 왕국까지 죄다 씹창날 것이다.
ㅡ그것이 바로 아드라멜레크.
그렇게 수십에 이르는 용의 무리가 내 머리 위로 쏟아져 내렸고.
나는.
“천마군림보.”
천마군림보를 사용해서 그것들을 전부 떨어뜨렸다.
ㅡ쿠웅…!
저딴 마법으로는 나를 해할 수 없다. 주변은 초토화가 됐지만, 나는 멀쩡했다. 나보다 위에 있는 건 용서할 수가 없지. 그렇게 끌어내려진 마법들이 죄다 소멸한다.
그리고.
숲이 없어졌다.
숲은 탁 트인 개활지가 되어버렸고.
ㅡ저벅저벅.
저편에서부터.
아드라멜레크가 걸어왔다.
ㅡ지이이잉.
시뻘건 안광을 빛내면서.
아주 여유롭게. 천천히 걸어온다.
“새끼 좀 치네.”
이 새끼 주먹이 제법 맵기는 하다.
구라 안 치고 허파에 타바스코 소스를 존나게 짜 넣은 듯한 기분이다. 아직도 가슴 부분이 화끈해. 심장도 폭발할 것 같고. 숨도 턱 막힌다.
“근데 어쩌냐? 니가 아가리 턴 거치고는 나 존나 멀쩡한데?”
근데 보니까 입고 있던 갑옷이 온데간데없는 상태였다. 나도 모르는 새에 상탈 상태가 되고 만 것이다. 아 씨발. 갑옷 이거 카디아가 준 레어메탈 갑옷인데.
죄다 날려먹었구만.
이거 미안해서 어쩌냐.
근데 그거 말고도 내 가슴팍이 존나게 시퍼레진 상태였다.
“…”
이거 씨발 몇 대 더 처맞으면 아바타 2탄에 출현할 수도 있겠군. 제임스 카메론이 씨발. 여기 미친 나비족 씹새가 있다면서 캐스팅하려 들 것이다.
“토르크 막토!!!”
그것을 부르짖으면서 아드라멜레크에서 뻐큐를 날렸다. 그러나 놈은 아랑곳하지도 않고 내게 걸어올 뿐이었다.
곧 녀석이 내 앞까지 다가왔고.
ㅡ쐐애애애액!!
여태까지 그래 왔듯이 놈의 주먹이 읽을 수 없는 속도로 내리꽂힌다. ㅡ파앗! 간단한 보법으로 첫타를 피해내고, 놈이 주먹을 당기기 전에 그 손목에 펀치를 날린다.
신력의 잔량은.
아직 멀쩡하다.
꽉 쥔 주먹에서 피가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빛을 가릴 수준은 아니었다. 그것만을 생각하면서 침착하게 놈의 공격을 회피하고, 공세를 잡기 위해 노력한다.
“부숴주겠다.”
그 무뚝뚝한 한마디에.
“뭘? 니 엄마를?”
나는 그런 말을 돌려줬습니다.
“…”
어쩌면 놈은 크게 정색했을지도 모른다.
즉시 옆 통수로 펀치가 날아든다. 가볍게 피할 수 있다. 그래서 피했다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ㅡ쿠웅!
“크학!”
처맞았다.
ㅡ쭈욱!
옆으로 밀려나는 육체.
이거 씨발…!
아무래도 `소모`가 되고 있는 것은 내 쪽인 것 같은데. 놈의 공격을 허락할 때마다 감각이 둔해지고 있다. 속도 역시 느려지는 것 같아. 중심을 잡고, 고개를 들어 놈을 확인한다.
없다.
놈은 내 옆에 있었고.
ㅡ쿠웅!
다시금 옆구리에서 격통이 느껴진다.
“카학…!”
몸이 밀려났고, 내 가드가 해제되었다. 전신에서 피가 터져 나온다. 근육이 경련한다. 몸은 파괴되지 않았지만, 믿을 수 없는 충격량으로 정신이 뒤흔들리고 있었다.
이 새끼는 나한테 존나 처맞긴 했지만 그것으로 소모를 겪거나 전투력의 하락을 경험하진 않았다. 점점 더 불리해지는군.
“큭…!”
그리고.
나는 좆되게 처맞았다.
맞으면 맞을수록 좆망이라는 말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었다. 끊임없이. 침착하게. 고통을 지우면서 중심을 잡고. 자리에 선 채 스텝을 밟으면서 가드를 올린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아드라멜레크는 내 육체에 점점 더 정확하고 더 많은 빈도로 정타를 꼽아 넣고 있었다.
“오어어어어어어어엌!!!”
어느 순간…!
ㅡ처억!
내 앞에 선 아드라멜레크가.
실로 무심하게 나를 내려다보더니.
ㅡ처억!
오른쪽 주먹을 높이 치켜들고는.
힘을 응축시켰다.
ㅡ고오오.
태양을 가리고 있는 그것은 마치.
일식을 보는듯했고.
놈은 그걸 무자비하게 내리쳤다.
“씹새.”
나는 순간 무슨 달이 떨어진 줄 알았다. 씨발 달이 떨어지면 그 밑에 있는 사람은 뭘 해야 되냐? 뭘 하겠어. 달을 부숴야지.
힘을 짜내고.
나 역시 그곳을 향해 아수라파혈권을 박아 넣는다.
ㅡ쿠웅!
그리고 나는 한 순간 동안 정신을 잃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막대한 충격이다.
뇌수가 흔들리고 육체가 떨린다.
“와.”
나는 대짜로 뻗어있었고, 주변에는 커다란 크레이터가 만들어져 있었다… 이 씨발 친구들아! 힘을 줘! 이러다 줘 털리겠다 이 씹새들아!
“쿨럭.”
입에서 피가 터져 나온다. 입에서만 나오면 다행인데 몸통과 팔에서도 피가 존나 터져 나오고 있다. 존나 씨발. 너무 아파서 말도 잘 안 나올 것 같다. 미친듯한 격통이다. 그리고 존나 씹창날 정도의 출혈량이다.
근데 왜.
이렇게 존나 희열이 느껴지는 걸까.
“나약한 인간의 발버둥은 하찮을 뿐이다.”
아드라멜레크는. 존나 쎈 주먹질 한방으로 나를 뻗게 만들고, 그것도 모자라서 크레이터까지 만들어 놓은 주제에.
ㅡ파앗!
얼마나 더 쎈 공격을 처박을 생각인지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이제 끝이다.”
높은 곳에서 그리 읊조리는 아드라멜레크.
ㅡ파앗!
공중에서 자세를 잡는 놈의 모습은 심각할 정도로 역동적이었다. 시꺼먼 색의 파멸적인 근육이 꿈틀거린다. 그 육체는 태양 빛을 받아 반짝였고. ㅡ파치치치칙! 높이 쳐올린 주먹에 종말이 담긴다.
ㅡ파치치칙!
ㅡ파치치치치치칙!!
ㅡ파치치치치치치치치치칙!!!
인지를 뛰어넘은 수준의 힘. 시꺼먼 전류가 모이고 모여. 강대한 에너지를 응축시킨다. 저렇게 힘을 모아서 나한테 던질 생각인가? 아니. 나라면 저대로 추락하면서 주먹째로 대지를 날려버릴 것이다.
ㅡ쐐애애애애애액!!
놈은 실제로 그렇게 하려고 했다.
검은색 유성.
그 말 말고는 설명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유성이 된 아드라멜레크가 주먹을 앞세우면서 내게 추락해왔고.
나는.
“천마신공.”
나는 그것을 눈에 담고.
천마신공을 전개하여.
다리를 들어 올리고.
발로 정확하게 놈을 겨냥해서.
“천마군림보.”
유성처럼 떨어져 내리는 놈의 주먹을 딛었다.
“밟을 수 있다면 무릎 꿇릴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천마군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