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 RAW novel - Chapter 82
82
제82화
-취익!
“매직 미사일.”
-취익?
“파이어 스피어.”
그리고 나타나는 오크들을 족족 죽이며 7봉우리로 향했다.
“…….”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아니, 오크들이 죽으면 죽을수록 로미안의 표정에서는 불안이 사라지고 놀람이 나타났다.
‘이렇게 강할 줄이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수혁이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수혁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했다.
‘이 정도라면…….’
로미안은 미묘한 눈빛으로 수혁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그리고 얼마 뒤 수혁과 로미안은 목적지인 7봉우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7봉우리에 서식하고 있는 콘타, 콘타는 먼저 공격하는 몬스터가 아니었다. 로미안 역시 그것을 알고 있었고 수혁보다 앞서 걸음을 옮겨 해키드의 집으로 향했다.
똑똑
얼마 지나지 않아 해키드의 집에 도착한 로미안은 문을 두드렸다.
“해키드!”
그리고 이어 외쳤다.
“날세! 로미안!”
끼이익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리며 해키드가 나왔다.
“자네, 어떻게…….”
해키드는 당황과 놀람이 반반 섞인 눈빛으로 로미안을 보며 중얼거렸다. 로미안은 그런 해키드의 반응에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뒤로 돌아섰다. 그리고 수혁에게 말했다.
“잠시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아주 잠시면 됩니다.”
“예, 알겠습니다.”
수혁은 고개를 끄덕였고 로미안과 해키드가 안으로 들어갔다.
[퀘스트 ‘7봉우리로’를 완료하셨습니다.]그 순간 메시지가 나타났다. 퀘스트 ‘7봉우리로’의 완료 메시지였다. 수혁은 메시지를 보며 생각했다.
‘이번에도 동굴 퀘스트를 안 주면…….’
만에 하나 이번에도 ‘비밀 동굴’ 퀘스트를 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아니야, 주겠지.’
수혁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주지 않을 리 없다. 줄 것이다. 만약 주지 않는다면 그때 가서 생각하면 된다. 미리 걱정해 힘들어질 필요가 없었다.
끼이익
얼마 뒤, 문이 열리며 로미안이 나왔다. 생각에 잠겨 있던 수혁은 로미안을 보았고 로미안은 수혁에게 다가왔다.
“수혁 님.”
“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수혁이 답하자 로미안이 이어 말했다.
“아니, 정확히는 제안이라고 해야겠지요.”
그리고 이어진 로미안의 말에 수혁은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대도 켈타를 아십니까?”
기다리고 기다리던 단어 ‘켈타’가 드디어 로미안의 입에서 나왔다.
“예, 알고 있습니다.”
* * *
로미안의 이야기가 끝났다. 그리고 퀘스트가 나타났다.
대도 켈타의 비밀 동굴. 그곳에는 무수히 많은 보물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동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많은 함정을 통과해야하고 무엇보다 열쇠가 필요하다. 문제는 그 열쇠를 헤론이 가지고 있다는 것. 헤론에게서 열쇠를 찾아와라!
[대도 켈타의 비밀 동굴 열쇠 : 1 / 1]퀘스트 보상 : 퀘스트 – 동굴 탐사
다행히도 나타난 퀘스트는 ‘비밀 동굴’이었다. 물론 퀘스트 내용은 생각과 달랐다. 헤론에게서 열쇠를 되찾아오는 퀘스트였다.
‘다음 퀘스트에서 동굴로 가는 건가.’
퀘스트 ‘비밀 동굴’의 완료 보상은 ‘동굴 탐사’라는 연계 퀘스트였다. 아마도 ‘동굴 탐사’에서 동굴로 갈 것 같았다.
‘바로 완료하긴 좀 그런데…….’
수혁은 답을 기다리고 있는 로미안을 보았다. 퀘스트 ‘비밀 동굴’의 완료 조건을 이미 충족한 수혁이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완료하기에는 상황이 좋지 않았다. 지금 이 자리에서 열쇠를 꺼내면 분명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알겠습니다. 그 제안 받아들이겠습니다.”
[퀘스트 ‘비밀 동굴’을 수락하셨습니다.]수혁은 일단 퀘스트를 수락했다.
“여기 계속 계실 생각이십니까?”
그리고 로미안에게 물었다.
“아닙니다.”
수혁의 물음에 로미안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일 날이 밝는 대로 하드락 외곽 지역에 마련한 비밀 거처로 이동할 생각입니다. 이미 이곳은 헤론에게 들켰으니까요.”
로미안은 품에서 지도를 꺼내 수혁에게 내밀며 이어 말했다.
“이곳으로 오시면 됩니다.”
[로미안의 비밀 거처 지도를 획득하셨습니다.]“아, 네. 그럼 나중에 뵙겠습니다.”
수혁은 지도를 받은 뒤 로미안에게 말했다.
“헛, 늦었는데 이곳에서 하룻밤 묵고 가시죠.”
로미안은 화들짝 놀라며 수혁에게 말했다.
“아닙니다. 해야 될 일이 있어서요.”
수혁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해야 될 일도 있고 어차피 잠은 나가서 자야 한다. 수혁의 말에 로미안은 인사 후 집으로 들어갔다.
‘내일 아침에 출발한다고 했으니까.’
로미안은 내일 아침 이곳에서 비밀 거처로 출발한다.
‘점심 넘어서 가면 되겠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수혁은 언제 퀘스트를 완료할지 결정을 내리고 뒤로 돌아섰다. 그리고 전방의 달빛을 받아 반짝이는 콘타들을 보았다. 이제 용병 사무소에서 받은 퀘스트를 수행 할 차례였다.
82.
* * *
[해타로 도적단의 단장 해타로를 처치하셨습니다.]“후, 드디어 끝났네.”
수혁은 메시지를 보며 드랍된 아이템을 습득 후 퀘스트 창을 열었다.
많은 상단들이 오가는 캐린 초원, 그곳에 도적들이 나타났다. 현재 도적들에 의해 수많은 상단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 캐린 초원으로 가 도적들을 섬멸하라
[해타로 도적단원 : 20 / 20] [해타로 : 1 / 1]퀘스트 보상 : 500골드
그리고 모든 조건이 충족된 퀘스트를 보며 만족스런 미소로 입을 열었다.
“아공간으로.”
[대마도사의 아공간으로 워프합니다.]공동에 도착한 수혁은 곧장 워프 마법진을 이용해 하드락으로 워프했다. 워프 게이트에서 나오며 수혁은 시간을 확인했다.
‘지금쯤이면 도착했겠지?’
시간은 어느덧 2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지금쯤이면 로미안과 해키드는 비밀 거처에 도착했을 것이다.
‘먼저 들르자.’
수혁은 용병 사무소가 아닌 하드락 북쪽에 있는 외곽 지역으로 걸음을 옮기며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 지도를 꺼내 펼쳤다.
‘복잡하네.’
지도를 확인한 수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지도가 너무나도 복잡했기 때문이었다.
‘하긴 그러니 이곳을 선택했겠지.’
지도를 보고 가도 힘들 것 같았다. 비밀 거처로는 딱이었다. 그렇게 지도를 보며 수혁은 외곽 지역에 도착했다. 도착 후 수혁은 본격적으로 지도와 주변 건물을 확인하며 로미안의 비밀 거처로 향했다.
한참 걸음을 옮긴 수혁은 이내 걸음을 멈췄다.
‘여긴가?’
수혁은 지도의 빨간 점, 그리고 주변 건물을 보고 고개를 들어 눈앞의 건물과 주변 건물을 확인했다.
‘여기 같은데.’
목적지에 도착한 것 같았다.
똑똑
수혁은 지도를 인벤토리에 넣고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안쪽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아직 안 오셨나?”
혹시나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일까?
바로 그때였다.
끼이익
문이 열렸다. 그리고 수혁은 당황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로미안을 볼 수 있었다.
“수혁 님? 벌써 어쩐 일로…….”
로미안은 여전히 당황스런 표정으로 수혁에게 말했다.
“아, 일단 들어오시죠.”
그러다 문득 든 생각에 로미안은 재빨리 수혁을 안으로 안내했다.
“해키드 그 친구는 잠시 일이 있어 나갔습니다. 그런데 여긴 어쩐 일로……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겁니까?”
자리에 앉으며 로미안이 물었고 수혁은 인벤토리를 열며 로미안의 물음에 답했다.
“열쇠를 구했습니다.”
수혁은 열쇠를 꺼내 내밀었다.
“열쇠요?”
로미안은 수혁의 말에 반문하며 수혁이 내민 열쇠를 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갸웃거린 뒤 다시 수혁을 보았다.
‘아, 맞다.’
수혁은 로미안의 시선에 재빨리 이어 말했다.
“붉은 구슬에서 나온 열쇠입니다. 이게 진짜 열쇠일 겁니다.”
생각해보니 로미안은 붉은 구슬만 알고 있을 뿐 열쇠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 아니, 붉은 구슬이 열쇠라 생각하고 있었다.
“아, 그렇습니까?”
수혁의 말에 로미안은 탄성을 내뱉으며 다시 열쇠를 보았다. 그리고는 난감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수혁을 보았다.
[퀘스트 ‘비밀 동굴’을 완료하셨습니다.]그리고 퀘스트 완료 메시지가 나타났다.
“……?”
하지만 수혁은 퀘스트가 완료 됐음에도 의아해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로미안의 표정에서 난감함이 발견됐기 때문이었다. 열쇠를 가져왔는데 왜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일까?
“……이게 참 난감하군요.”
그런 수혁의 의아함을 눈치 챘는지 로미안이 입을 열었다. 그리고 말의 첫 시작부터 수혁은 좋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우선 죄송합니다.”
로미안이 고개를 살짝 숙이며 죄송을 표했다.
“제가 수혁 님의 능력을 과소평가했군요. 이렇게 빨리 열쇠를 가지고 오실 것이라 생각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말해 로미안은 수혁이 이렇게 빨리 열쇠를 가지고 올 것이라 예상치 못했다.
“그리고 말씀드렸다시피 대도 켈타의 비밀 동굴에는 많은 함정들이 있습니다.”
대도 켈타의 비밀 동굴에는 수많은 함정이 있다. 열쇠가 있다고 해도 함정들을 뚫고 가야 하는 것은 변함없었다.
“문제는 제 다리가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았고.”
아직 로미안은 정상적인 거동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몸이 온전치 않은 지금 비밀 동굴에 가는 것은 미친 짓이었다.
“준비할 것들이 있습니다.”
거기다 준비해야 될 물품들도 있었다.
“그 말씀은…….”
수혁은 말끝을 흐리며 로미안을 쳐다보았다. 수혁의 시선에 로미안이 이어 말했다.
“출발에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최소 일주일 정도는…….”
로미안은 당신이 이렇게 빨리 열쇠를 가지고 올 것이라 생각지 못했다. 적어도 일주일 이상 걸릴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로미안 역시 일주일의 시간이 필요했다. 몸 상태도 정상으로 만들어야 하고 준비해야 될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일주일 뒤 다시 로미안을 찾아가라!
[대도 켈타의 비밀 동굴 열쇠 : 1 / 1] [남은 시간 : 7일]퀘스트 보상 : 퀘스트 – 동굴 탐사
로미안이 말끝을 흐리며 말을 마쳤고 퀘스트가 나타났다. 퀘스트를 본 수혁은 아쉬운 표정으로 생각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늦게 오는 건데.’
바로 퀘스트 ‘동굴 탐사’를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다.
‘시간만 날렸네.’
이곳에 오느라 30분을 허비했다. 퀘스트를 완료해도 바로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결코 오지 않았을 것인데 시간이 상당히 아까웠다.
“알겠습니다.”
수혁은 다시 열쇠를 인벤토리에 넣었다.
“그럼 일주일 뒤에 뵙겠습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자리에서 일어난 수혁은 로미안에게 인사를 한 뒤 집에서 나왔다. 그리고 속으로 깊게 한숨을 내뱉으며 왔던 길을 돌아 용병 사무소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수혁이 용병 사무소로 가는 이유는 용병 사무소에서 받은 퀘스트 ‘캐린 초원의 도적들’을 완료하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