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ression 1988 RAW novel - Chapter 190
제190화 미래를 선도하는 혁신가 (3)
콜롬버스 빌딩의 69층 펜트하우스로 한기와 이연희가 손을 잡고 들어갔다.
건장한 경호원들이 대거 배치가 되어 있었으며 가사 도우미들의 모습도 보였다.
엄청 럭셔리하고 넓은 대저택 느낌의 펜트하우스였다.
‘우와, 엄청나다.’
“내가 있으니 너무 긴장할 거 없어.”
“알았어요. 고마워요.”
보이는 사람들마다 한기에게 인사를 했다.
여유롭게 인사를 받으면서 이동한 한기는 드디어 창가에 서서 머그잔의 원두커피를 마시고 있는 동수를 발견했다.
동수가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려 쳐다보았다.
동수는 잘생기고 신장이 크며 근육질의 탄탄한 육체를 가지고 있었다.
보통 사람과는 다른 아우라에 이연희는 숨이 턱 막히는 듯한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세계 부자 순위 1위이며 한국의 은하수그룹과 미국의 갤럭시 그룹, 멕시코의 라틴 그룹까지 보유하고 경영하고 있는 세계적인 인물이다.
바빠서 대통령도 함부로 만나기 어려운 인물인데 이렇게 만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한기와 이연희가 함께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회장님, 이연희씨가 도착하였기에 이렇게 인사를 드리러 왔습니다.”
“그래요? 잘 왔어요.”
“회장님, 이렇게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동수가 손짓을 하면서 소파로 이동하여 앉았다.
미녀 여비서가 다가오자 물어보고 차를 부탁했다.
“장거리 비행이었을 텐데 힘들지는 않았습니까?”
“전용기를 보내주셔서 편하게 왔어요.”
“그래도 이틀 정도는 시차적응을 한 후에 뉴욕을 둘러보고 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예, 회장님.”
미녀 여비서와 가사 도우미가 함께 다가오더니 티 테이블에 차를 내려놓고 물러갔다.
“들어요.”
“회장님, 감사합니다.”
동수는 마시던 것이 있어서 추가로 커피를 주문하지 않았지만 경호실장 한기와 이연희는 아이스커피로 주문했었다.
긴장하고 있었기에 뜨거운 원두커피보다는 시원한 아이스커피가 마시기 더 좋았다.
“경호실장.”
“예, 회장님.”
“오늘 이연희씨를 보니 화장품 모델과 패션모델로도 잘 어울릴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요?”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는 있었습니다.”
“은하수 코스메틱 주식회사의 화장품 모델이 되면 좋을 거 같은데 말입니다.”
“허엇, 정말 그래도 되겠습니까?”
“어머, 회장님?”
경호실장 한기와 이연희는 깜짝 놀랐다.
이연희가 소속되어 있는 은하수 기획사의 회장이 바로 동수였다.
그리고 은하수 코스메틱 주식회사와 은하수 패션 주식회사는 자본금이 1조 원이 넘는 대기업이다.
그런 곳의 광고 모델이 된다는 것은 대단한 거였다.
“물론입니다. 그리고 은하수 패션 주식회사의 패션모델도 함께 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으음, 정말 두 회사의 광고 모델을 해도 되겠습니까?”
“그럼요. 뉴욕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면 최고의 대우로 계약하도록 해주세요. 1년 전속 광고모델로 10억 원이면 되겠지요?”
“회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최고의 대우입니다.”
“천만에요. 우리가 어디 남입니까.”
이연희는 믿어지지 않았다.
은하수 코스메틱 주식회사와 은하수 패션 주식회사의 광고 모델로 예정되었다.
회장이 직접 약속한 일인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사고를 치지 않는 이상에는 확정이었다.
더구나 1년 전속모델로 10억 원씩 전부 20억 원이었다.
특급 연예인들도 광고모델로 아직 10억 원을 받지는 못한다.
그렇다고 아예 없다는 것은 아니었다.
아내 박수진과 일부 연예인들이 회장인 동수가 직접 캐스팅을 하여 엄청난 광고 모델 비를 지불하면서 계약한 적이 있었다.
그것을 제외하고는 아직 그런 높은 광고모델 비를 받는 연예인들은 없었다.
‘나의 능력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야.’
이연희는 자신의 애인이 얼마나 영향력이 대단한지 또 한 번 느꼈다.
물론 계약하고 20억 원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세금을 납부하고 은하수 기획사와 배분을 하고 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들겠지만 그래도 엄청난 소득이었다.
특별 상여금을 받은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차를 마셨다.
그렇게 3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고 한기는 이연희를 데리고 나갔다.
“후후후, 한기와 이연희씨가 잘 어울리는군.”
그동안 한기가 여러 명의 여자들을 만나고 사귀고 하였지만 얼마 후에 헤어졌었다.
이번에는 그때와는 좀 다른 느낌을 받았다.
꼭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가사 도우미들이 신속하게 티 테이블에 있는 찻잔들을 치웠다.
동수는 갤럭시 패드를 손에 들고는 검색을 하였다.
얼마 후에는 귀국을 할 것이기에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구입하려고 살펴보는 거였다.
어떻게 생각하면 귀찮을 수도 있었지만 동수는 아니었다.
쇼핑하는 것도 좋아하고 이렇게 선물을 구입하는 것도 좋아했다.
그래서 남에게 맡기지 않고 자신이 직접 하는 거였다.
펜트하우스를 나온 한기와 이연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67층으로 내려왔다.
일행들이 대기실에서 차를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브라이언트 특급 호텔.
한기가 이연희와 일행들을 위하여 스위트룸으로 예약을 해놓은 곳이다.
넓은 펜트하우스에서 지내기에는 눈치가 보이기에 편하게 지내려고 이렇게 브라이언트 특급 호텔로 예약했다.
이연희의 일행들은 은하수 코스메틱 주식회사와 은하수 패션 주식회사의 전속 광고모델이 되었다고 알려주었다.
귀국하면 정식 계약을 할 것이며 광고모델 비로 10억 원씩 전부 20억 원이라고 했다.
“정말?”
“엄청나다.”
“어떻게 그런 계약을?”
일행들은 애인인 한기의 영향력으로 광고모델이 되었다는 것을 눈치 챘다.
회장인 동수의 오른팔이기에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틀 정도 무리하지 않고 푹 쉬면서 시차적응을 한 후에 뉴욕 관광과 쇼핑 등을 하면서 지내기로 했다.
다만 이연희는 한기와 함께 스위트룸에 함께 묵으면서 둘만의 뜨거운 사람을 침대에서 나누었다.
일행들도 한기가 이연희의 애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방해하지 않았다.
사랑에 목마른 사람처럼 한기는 갈증을 해소하려고 마음껏 이연희와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다.
그동안 보고 싶어도 만날 수가 없었다.
다만 화상통화로 서로 얼굴을 보며 이야기는 하였지만 말이다.
이제 함께 할 수 있었기에 누구도 이들을 말릴 수가 없었다.
서로가 서로를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것이기에 그만큼 행복하고 좋았다.
둘의 사랑도 더 깊어졌다.
“사랑해요.”
“나도 사랑해.”
한기와 이연희는 스위트룸에서 나오지 않고 함께 붙어 있으면서 식사도 룸서비스로 해결했다.
시차적응은 이틀이면 충분하지만 3일 지나서야 한기와 이연희는 스위트룸에서 나왔다.
이제 일행들과 함께 뉴욕 관광을 하고 소호거리에서 명품 매장에 들어가서 비싼 명품들을 마음껏 쇼핑했다.
물론 이연희의 코디네이터와 경호원들도 비싼 선물을 받고 좋아했다.
한기는 사랑하는 애인 이연희에서 수십억 원의 선물을 마음껏 사주었다.
값비싼 명품 주얼리들도 있었지만 상관없었다.
한기가 재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한기는 사실 동수의 도움으로 인하여 재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었다.
공식적인 재산은 1조 원이 넘고 비공식적으로는 2조 원이 넘었다.
지금은 더욱 불어나서 3조 원이 가까웠다.
서울에 보유하고 있는 빌딩 등의 부동산들도 가치가 오르고 있어서 실질적으로는 더욱 재산이 늘어나고 있었다.
그랬기에 사랑하는 애인에게 선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거였다.
한기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연희의 가족들 선물까지 의논하여 구입했다.
이렇게 마음 씀씀이가 넓으니 이연희가 한기에게 푹 빠지는 것이 당연했다.
잡슨이 침대에 누워 창밖의 풍경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흐음, 창밖의 풍경이 아름답군.”
희귀한 췌장암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을 연기했었다.
다른 약물 치료법을 시도하였지만 생각만큼 효과가 크지는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뉴욕 맨해튼에 이스트 김(동수)회장이 머물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만나러 갔었다.
사전에 미팅 약속을 하지 않았기에 거부당할 수도 있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만날 수가 있었다.
휘플 수술을 받으라고 충고를 했었다.
잡슨이 거주지로 돌아와서 깊은 고민을 하다가 결국 최고의 의료진을 구성하여 휘플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대성공이었다.
당분간 병원에서 회복한 후에 경영에 복귀하면 될 거 같았다.
혹시라도 수술 도중에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었다.
결론적으로는 수술이 대성공을 거두었고 병실에서 회복 중이었다.
“으음, 확실히 보통 인물은 아니었어.”
어떻게 하면 갤럭시 전자 주식회사를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인지 고민했다.
최근에 2004년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갤럭시 전자 주식회사에서 갤럭시2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기존의 갤럭시 스마트폰보다 훨씬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기기였다.
잡슨도 부스를 방문하여 갤럭시2 스마트폰을 살펴보고는 감탄했었다.
사실 자신의 파인애플 사를 비롯하여 핸드폰 업체들이 갤럭시 스마트폰과 경쟁하려고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였었다.
나름 스마트폰이라고 선보인 것들은 어느 정도 성능은 따라왔다고 생각하겠지만 잡슨이 보기에는 70% 수준에 불과했다.
디자인도 형편없었다.
그나마 잡슨의 파인애플 사가 갤럭시 스마트폰의 90% 수준이었고 디자인도 비교해서 뒤떨어지지 않았다.
놀라운 것은 갤럭시 전자 주식회사에서 디자인 특허를 많이 해놓았기에 더욱 힘들었었다.
그런데 갤럭시 전자 주식회사에서 놀랍게도 갤럭시3 스마트폰을 선보인 거였다.
기술이나 디자인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런 젠장!”
“어떻게 이런 일이?”
“갤럭시2 스마트폰은 갤럭시 스마트폰보다 훨씬 성능이나 디자인에서 앞서는 거 같아.”
“정말 대단하다.”
“으음,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겠어. 제길!”
이스트 김 회장은 잡슨에게 갤럭시3 스마트폰도 아니고 무려 갤럭시5 스마트폰까지 개발이 되었다고 했다.
자존심 때문에 실물을 보여 달라고 하지 못했다.
거짓말처럼 보이지 않았기에 더욱 충격적이었다.
갤럭시2 스마트폰만 하더라도 파인애플 사가 따라 잡으려면 최소 수개월은 걸릴 텐데 말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엄청난 벽이 가로막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으음, 진정한 혁신가이기에 따라 잡는 것도 사실 버거워.”
나름 천재라고 자부심이 대단한 잡슨이지만 이스트 김 회장은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천재였다.
잡슨은 2인자로 만족하지 않는데 너무 엄청난 천재가 앞에 있었기에 두려움과 절망감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이것을 극복하려면 얼마나 더 노력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렇다고 이대로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반드시 이스트 김 회장을 내가 넘어서겠어.”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이스트 김 회장을 뛰어 넘는 것이 진정한 1위라고 생각했다.
머릿속에 자신만의 상상을 펼쳐서 어떤 제품을 개발할지 구상을 했다.
수술을 성공하고 회복중이기에 한동안 침대에 누워 있어야 했다.
다른 할 일도 없었기에 혼자만의 상상과 사색에 빠져 새로운 제품 개발을 구상하는 것이 좋았다.
이 시각, 동수는 갤럭시3 스마트폰으로 사랑하는 아내 박수진과 화상통화를 하고 있었다.
-자기, 보고 싶어요.-
“나도 보고 싶어.”
-언제 귀국해요?-
“오늘까지 마무리하고 내일 오전에는 전용기를 타고 출발할 거야.”
-알았어요. 공항으로 마중 나갈게요.-
“몸이 힘들지 않겠어?”
-괜찮아요. 자기가 너무 보고 싶어서 못 참겠어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조심해야 해. 알지?”
-그럼요.-
“잘 챙겨먹고 운동도 하고 있지?”
-예, 걱정하지 말아요.-
-엄마, 아빠 보여주세요.-
-그럴까?-
아내 박수진이 갤럭시3 스마트폰을 움직여 아들 수현이를 보여주었다.
“아들!”
-아빠. 언제 와요?-
“내일 아빠가 집에 도착할 거야.”
-정말?-
“그렇다니까. 아빠가 수현이 줄려고 선물도 많이 샀어.”
-이야, 신난다.-
“아빠가 빨리 갈게.”
-예, 빨리 오세요.-
“그래. 이제 엄마 좀 바꿔줘.”
-예, 아빠.-
아내 박수진의 모습이 화면에 보이자 동수가 씨익 웃었다.
동수의 미소를 보고 아내 박수진도 활짝 웃었다.
“수현이가 너무 귀여워.”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경호실장의 애인이 뉴욕에 와서 너무 좋아하는 것을 보니 부럽기도 했어.”
-아, 이연희씨 말이죠?-
“맞아. 지금도 잘 만나고 있어서 보기 좋았어. 분위기를 보니 어쩌면 결혼까지도 할 거 같아.”
-어머, 정말요?-
“그렇다니까. 다만 나의 예상이지 아직 확정은 아니야.”
-그래도 대단하네요. 나이도 있으니 이제는 결혼을 해야죠.-
“나도 그렇게 생각해.”
동수는 사랑하는 아내 박수진과의 화상통화였기에 소소한 이야기까지 하면서 길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고 행복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