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ression Day 1 Mana Burst RAW novel - Chapter 64
64화 사막 투기장(2)
“첫 승리 축하해요!”
“···허리케인 롤링 썬더로 말이죠.”
현우의 뼈 있는 한 마디에 마야 카일리는 입을 다물었다. 두 사람 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잠시 감돌았다.
“썬더 크로스 스플릿 어택, 그리고 허리케인 롤링 썬더라니. 대체 그런 끔찍한 기술명은 어디서 나온 겁니까?”
“그거야 제 머릿속 아닐까요···.”
“···허.”
“···왜 그런 눈으로 보시나요?”
현우는 재차 한숨을 내쉬었다.
“여기서 마야 님을 한 대 쥐어박으면. 두 가문 사이의 문제로 발전하게 될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 정도라고요!?”
마야 카일리는 화들짝 놀라면서 현우에게서 한 발 멀어졌다.
정말 쥐어박을 거라고 생각했던 건지. 슬며시 정수리를 두 손으로 감싸는 것도 잊지 않고 말이다.
“농담입니다.”
“휴···.”
“쥐어박고 싶긴 합니다만···.”
“윽, 미안해요. 멋대로 이상한 이름을 붙인 건 사과할게요. 하지만 갑자기 안젤라가 물어봐서 저도 어쩔 수 없긴 했다고요.”
“더 좋은 이름도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현우는 푸욱 한숨을 내쉬었다.
마야 카일리는 마치 주인이 아끼는 화분을 깨트린 강아지처럼. 시선을 둘 곳을 찾지 못하고 눈을 데굴데굴 굴렸다.
“그, 그나저나.”
그녀가 황급히 화제를 돌렸다.
현우는 그런 그녀를 빤히 바라봤다.
“이번에 로마노프 가문에서 재밌는 일이 있었다던데. 오늘 사용하신 기술이 천무그룹의 것은 확실히 아닌 것 같고. 그쪽에서 손에 넣으신 건가 봐요?”
“···어떻게 알아내신 겁니까.”
“후후, 궁금하실 거에요.”
마야 카일리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별건 아니에요. 한국 속담에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말이 있다던데. 우리 장사꾼의 귀엔 밤낮 할 것 없이. 세계 각지의 중요한 이야기가 들려오니까요.”
“천무그룹 내부에선 제 공략팀 말고는 모르는 정보였으니. 아마 우리 쪽은 아닐 테고. 로마노프 가문 쪽에서 정보가 새어나온 모양이군요.”
“예리하시네요.”
찡긋, 한쪽 눈을 감아 보인 마야 카일리.
그녀는 이내 뺨을 짚으며 작은 한숨을 내뱉었다. 아무래도 카일리 가문에도 이번 일과 관련해서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며칠 전에 그 소식을 듣고 아버지가 길길이 날뛰셨어요. 가문의 은인이 위험할 뻔했다면서요. 아직 몸이 전부 회복되지도 않으셨는데.”
“그 정도로 신경 써주시는 줄은 몰랐군요. 아무튼, 몸도 편찮으실 텐데. 저를 위해 화를 내주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화만 내고 끝내신 건 아니에요.”
“···뭘 또 하셨습니까?”
마야 카일리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주현우 님이 이번 일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니.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대가를 치르게 하시겠다고. 로마노프 가문과 거래하고 있던 물자들 가격을 전부 두 배 가까이 올려버리셨거든요.”
“그···.”
결국 본인 좋은 일 같은데.
“···그런 일이 있었군요.”
아무래도 그냥 핑계 아닌가.
단순히 이번 일을 빌미 삼아. 로마노프 가문의 주머니를 탈탈 털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뭐, 내가 신경 쓸 일은 아니지.’
그쪽은 카일리와 로마노프의 문제다.
현우의 이름을 팔지는 않았으니. 공식적으로 자신이 연루된 일은 아닌 셈이었다.
“아, 그리고 하나 더 있어요. 원래는 따로 정보료를 받아야 할 만한 정보인데. 오늘 일에 대해 사죄하는 셈 치고. 특별히 무료로 제공해 드릴게요.”
무료 정보라.
카일리 가문의 입에서 나오는 거라면. 최소한 공신력이 있는 정보다. 돈이 문제는 아니지만. 공짜로 준다는 것을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뭡니까?”
“이곳 네옴에 네크로맨서가 있데요.”
네크로맨서.
현우의 눈이 가늘어졌다.
“정확히는 녀석의 마나 흔적이 남은 시체가 발견되었다네요. 사막 투기장이 한창 진행 중이라. 네옴에서는 극비에 부칠 생각인 모양이고요.”
“흔적을 잘 남기지 않는 녀석인데.”
“그러니까 이 정보가 더 가치 있는 거죠.”
마야 카일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잖아요. 그래서 저희 쪽 정보원을 동원해서 최대한 샅샅이 알아봤어요.”
“뭔가를 더 알아내셨군요.”
“네.”
이윽고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이미 10년 가까운 미래를 알고 있던 현우조차. 깜짝 놀랄 수밖에 없는 충격적인 정보였다.
“아무래도 몇 년 전부터 블랙 가문이 네크로맨서 같은 가문의 실력자들을 앞세워. 세계 7대 미공략 던전을 극비리에 공략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건 확실히.
돈을 주고도 살만한 정보였다.
***
개척도시 네옴의 고급 호텔.
현우는 어두운 사막 한가운데 수직으로 뻗은 네옴의 전경을 내려다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네크로맨서가 네옴에 있다.
만약 피에르 나반코프의 증언이 사실이었다면, 녀석은 지금쯤 인도 벵갈루루의 바벨에 있어야 한다.
아마 본체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
전생의 네크로맨서는 자신의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녀석이 지나간 자리엔 특유의 흑마법으로 남은 마나의 잔흔이나. 조종당하고 버려진 시체만 남아 있을 뿐이었으니까.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지만.
녀석이 본신이 아닌, 원격조종하는 시체만으로 활동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마지막까지 그걸 확인하진 못했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렇게 된 이상. 네크로맨서도 바벨을 노리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볼 수 있겠어.’
그렇다면 투기장에서 놈의 본체는 아니라도. 놈이 조종하는 시체 정도는 마주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또 하나의 정보.
블랙 가문이 몇 년 전부터.
세계 7대 미공략 던전을 극비리에 공략하고 있었다는 이야기.
사실 핵심은 그쪽이었다.
‘분명히 뭔가 있는데.’
현우는 얼굴을 쓸어내렸다.
마른 세수를 몇 번 하고 나니.그래도 머릿속이 조금은 정리된 것 같았다. 다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생각해보기로 했다.
네크로맨서.
바벨과 세계 7대 미공략 던전.
그리고 다니엘 블랙과 블랙 가문.
‘서울 방어전은 세계 7대 미공략 던전 중 하나였던 카타콤의 공략 후. 정확히 3주 뒤에 시작되었다.’
우연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생에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을 지라도. 블랙 가문과 관련이 있다면 다른 각도로 바라봐야했다.
현우의 뇌리에서 지금까지 확보한 단서. 그리고 미래의 기억들이 차근차근 서로 연결되기 시작했다.
‘세계 7대 미공략 던전의 최초 공략 보상. 그리고 블랙 가문이 세우고 있는 계획은 확실하게 관련이 있다.’
어느 정도 실마리는 잡았다.
녀석들의 정확히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
그것까지 지금 당장 파악하기는 어렵겠지만. 바벨의 최초 공략 보상을 한발 앞서 손에 넣는다면 반드시 알아낼 수 있다.
이걸로 또 한 걸음.
다니엘 블랙의 계획을 앞질러 나가기 시작한 셈이었다.
“좋아···.”
목표는 변하지 않는다.
사막 투기장에서 전승을 거두고.
현재 챔피언인 섬검 나단 오스틴에게 도전. 이번 시즌의 우승 보상인 천생의 바주라를 손에 넣는다.
그렇다면 우선 도전자 결정전에서 안젤라 록펠러를 꺾어야 한다. 전생에 챔피언을 꺾었던 그녀인 만큼. 도전자 결정전까진 무리 없이 올라올 테니까.
‘다른 참가자들도 무시할 수는 없어.’
네크로맨서의 존재가 확인되었으니.
녀석이 사막 투기장의 도전자 가운데 섞여 있을 가능성은 높다. 일단 안젤라 록펠러는 그 후보에서 제외해도 되겠지만···.
어쩌면 안젤라 록펠러에게 바벨 공략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고. 그녀의 걸음을 이곳까지 유도한 것 자체가 네크로맨서의 큰 그림일 지도 모르는 일.
‘꼬리가 드러나는 순간 붙잡아주마.’
조그만 단서도 절대 놓치지 않는다.
전생에선 끝까지 모호했던 네크로맨서의 행적을 손에 넣을 절호의 기회.
블랙 가문에 제대로 뒤통수를 한 방 날릴 그때를 기약하며···. 현우는 꾸욱 힘을 주어 주먹을 쥐었다.
***
그러나 현실은 우려와는 다르게 흘러갔다.
도전자 결정전까지 총 네 번의 경기를 추가로 치르는 동안. 걱정했던 특별한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대전운이 좋았다고 해야 할까.
로건 록하트와 비슷한 SS급 헌터 수준의 참가자들만 만난 덕분에 너무나도 쉽게 상대를 꺾고 올라올 수 있었고.
달리 특이점을 느낄만한 상대도 없었다.
분명 참가자 중에 섞여 있을 거라 짐작했던 네크로맨서의 존재 역시. 아직까진 확신할 만한 증거는 없었다.
그렇게 어느새 도전자 결정전.
‘···도중에 탈락한 건 아니겠지.’
설마 그럴 리는 없겠지만.
이제 도전자 결정전과 챔피언 타이틀 전. 고작 두 번의 경기만 남은 상황.
남은 상대라고 해봤자 마찬가지로 모든 참가자를 꺾고 올라온 안젤라 록펠러와···.
벌써 다섯 시즌 연속 챔피언 자리를 방어한. 사막 투기장의 5관왕 챔피언. 섬검 나단 오스틴뿐이었다.
현우의 고민은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썬더볼트 스톰레이지!”
투기장에 들어서자마자.
머릿속에 가득한 의문과 고민보다. 훨씬 마음을 어지럽히는 현실을 마주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썬더 피스트!”
“질풍신뢰!”
“라이트닝 펀치!”
“뇌전비룡!”
열렬한 관중의 환호.
그들은 이미 별별 호칭으로 현우를 부르고 있었다.
“이런 씹···.”
가만히 귀를 열고 있는 것만으로도 드래곤 피어 이상의 정신공격을 받는 느낌이었다. 현우는 두 눈에 힘을 주며 마야 카일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며칠 사이에 별호가 많이 늘었군요?”
“···아마 제 탓은 아닐 거에요.”
슬쩍 시선을 돌리는 마야 카일리.
그러나 그녀의 바람과는 다르게. 얼마 지나지 않아 가장 부끄럽게 생각되는 별호가 하나 더 들려왔다.
“허리케인 롤링 썬더!”
“저기, 허리케인 롤링 썬더가 나왔다!”
현우를 발견한 관객이 소리쳤다.
그와 동시에 관중이 연호하던 현우의 별호가 허리케인 롤링 썬더로 통일되었다.
귓가를 울리는 남부끄러운 별호에 현우는 마야 카일리를 노려보았다.
“으흡··· 흠흠···.”
은근슬쩍 모르는척하는 그녀.
현우의 주먹이 꽈악 쥐어지자. 그녀는 황급히 손가락을 들어 관중석을 가리켰다. 많은 사람의 시선이 현우에게 쏟아지는 중이었다.
“과, 관중이 김철수 님을 많이 기다리는 것 같네요. 어서 케이지에 입장해서 기대를 충족시켜주셔야죠!”
“일단 끝나고 봅시다.”
“···실은 카일리 가문에 바쁜 일이 생겨서. 도전자 결정전이 끝나기 전에 크노스 섬으로 돌아가 봐야 할 것 같은데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는 하지 마시죠.”
현우는 짐짓 인상을 찌푸려 보였다.
마야 카일리의 표정이 울상으로 바뀌었다. 어차피 일이 이렇게 된 거. 한 대 때리거나 윽박지른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다.
‘아무리 은인이라곤 하지만. 매번 손을 벌리긴 살짝 눈치가 보였는데. 이걸 빌미로 또 이것저것 요구할 수 있겠군.’
이번에는 또 뭘 뜯어낼까.
현우는 카일리 가문이 소장하고 있을 여러 귀중한 아티팩트를 떠올리며 은근한 미소를 머금었다.
“에, 엣츄!”
마야 카일리가 재채기를 했다.
현우의 생각이 전해지기라도 한걸까.
“갑자기 한기가 드네요···.”
“사막 한가운데서 말입니까?”
“어쩌면 주···.”
붕붕 고개를 젓는 마야 카일리.
“아니, 김철수 님 때문일 지도 모르죠.”
그녀는 삐죽 입을 내밀었다.
계산적인 모습이라는 것이 빤히 보이는 태도였다. 그것마저 의도한 것일 테지만. 현우는 픽 웃으며 그녀를 뒤로했다.
첫 경기처럼 케이지 안으로 뛰어들진 않았다. 이미 그런 쇼맨십이 없어도. 관객들은 현우를 라이트닝 펀치니 뭐니 이상하게 부르며 제멋대로 환호하는 중이었으니까.
안젤라 록펠러는···.
아직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어차피 경기 시작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다.
‘조금 이상해.’
네크로맨서가 아직도 조용하다.
여러 정보로 그의 존재를 확신하고 있는 현우로선 위화감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자니.
갑자기 주위가 다시 소란스러워졌다.
현우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일반 관중석과 조금 떨어져 있는 VIP석에 누군가 나타난 모양이었다.
“섬검이다!”
“챔피언!”
그게 누군지는 뻔했다.
관중들이 나단 오스틴의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그는 뜨거운 열기에는 관심이 없는 건지. 가볍게 손을 들어 관중의 연호에 한 번 호응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쉬이익···!”
슬쩍 품속에서 튀어나온 덕춘이.
녀석이 관중석을 노려보며 경계하는 기색을 내비치고 있었다. 지금까진 보지 못했던 특이한 행동에 현우의 시선도 자연스레 그곳을 향했다.
“저건···.”
두 자루의 검을 등에 찬 사내.
창백한 안색에 얼굴이 흉터로 가득한. 특이한 인상을 가진 사내의 시선이 현우와 마주쳤다.
“섬검 나단 오스틴 본인이네요.”
옆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현우는 시선을 돌렸다. 뜬금없이 말을 걸어온 사람의 정체는 어느새 케이지로 들어온 안젤라 록펠러였다.
“4강전까지 얼굴을 안 비추던데. 이번 도전자 결정전에는 흥미가 생겼나봐요. 아니면 쟁쟁한 상대가 둘이나 있으니까. 조금은 파악해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걸까요?”
킥킥 웃음을 흘리는 안젤라 록펠러.
현우는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 역시 딱히 대답을 기대하고 건넨 말은 아닌 모양이었다.
“하지만 아직 김철수 님이 보셔야 할 상대는 저쪽이 아니에요. 우선은 이 강철검후(鋼鐵劍后) 안젤라 록펠러를 꺾어야 섬검을 상대할 기회를 손에 넣을 수 있을 테니까요.”
강철검후.
설마 본인이 직접 지은 별호는 아니겠지. 현우는 제멋대로 씰룩이는 입꼬리에 힘을 주다가 문득 깨달았다.
어차피 가면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조금 정도는 실실 웃는다고 해도. 안젤라 록펠러에겐 보이지도 않을 테니. 표정을 숨기지 않아도 상관없으리라.
“···뭐에요?”
“뭐가 말입니까.”
“갑자기 대답도 없이 빤히 쳐다보셔서요. 설마 이제 와서 제가 상대라고 긴장이라도 하는 건 아니겠죠?”
“그럴 리가요.”
현우는 어깨를 으쓱했다.
여유로운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걸까. 안젤라 록펠러가 입을 삐죽 내밀었다.
“안면 좀 텄다고 봐주진 않아요.”
“그러셔야 할 겁니다.”
“과연 라이트닝 펀치···.”
“예?”
“···다운 자신감이네요!”
저거 일부러 그러는 건가.
현우는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그녀를 노려봤다. 덕춘이도 옆에서 쉭쉭 소리를 내며 그녀를 위협했다.
주인을 향한 충심은 고맙지만 덕춘이는 대결에서 함께하지 못한다. 녀석이 본래 크기가 되어 싸우기엔 케이지가 너무 좁기도 했고.
현우는 덕춘이의 머리를 대충 쓰다듬어주고 케이지 밖으로 내보냈다.
“이제 준비됐나요?”
“네, 시작하시죠.”
“이번 도전자 결정전에서 이기는 건 제가 되겠지만. 후회가 남지 않게 진심으로 덤비셔야 할 거에요! 라이트닝 펀치!”
“···하!”
그녀에게 향하는 주먹에···.
조금은 진심을 실어야 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