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ressor’s Life After Retirement RAW novel - Chapter 94
94화 기브 앤 테이크
“제안?”
모두 한패나 다름없는 초인들이, 비웃는 눈빛으로 대인을 바라봤다.
‘어디 어떻게 발악을 하는지 한번 볼까?’
그런 의미의 시선들 속에서, 대인은 6팀의 초인들을 쭉 둘러봤다.
다들 어지간히 쪽팔렸을 것이다.
한명도 아니고, 6팀 전체가 왕구호 한명에게 박살이 났으니까. 얼굴 들고 다시 출근하기가 얼마나 창피했을까.
‘마침 그때 다른 길드에서 영입제안이 왔겠지. 블랙하운드 아니면 철벽 쪽에서.’
안 봐도 뻔했다.
강한-혹은 유능한-초인을 차지하기 위한 길드간의 경쟁. 아니, 전쟁.
지금이야 귀여운 수준이지만, 몇 년 더 지나고 지구와 연결된 차원들이 늘어날수록 이런 지저분한 짓은 훨씬 더 심해진다.
대인은 6팀 초인들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했겠지. 하지만 니들은 오늘 한 선택을 평생 후회하게 될 거야.’
지금부터 자신이 그렇게 만들 테니까.
대인이 말했다.
“고발을 취하해주시면 합의금으로 50억씩 드리죠.”
“······.”
대인의 제안에 6팀 초인들은 침묵했다.
50억은 분명 큰돈이었다. 하지만 길드에서 몇 년 일하면 벌 수 있는 돈이기도 했다.
‘큰돈이긴 하지만···.’
‘블랙하운드에서 제안한 연봉을 생각하면···.’
피식 웃은 대인이 합의금을 올렸다.
“그럼 100억.”
초인들의 눈빛이 급격히 흔들렸다.
100억이면, 팀장급이 아닌 한 적어도 5년은 죽어라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이었다.
‘100억 정도면···.’
6팀의 초인들이 서로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선뜻 수락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한쪽에서 두 눈을 서슬 퍼렇게 뜬 김태진의 눈치도 보이고···.
“200억.”
“!!”
6팀 초인들이 침을 꿀꺽 삼키고, 머릿속으로 계산을 하며 주먹을 쥐었다 폈다 반복했다.
200억. 평범한 초인은 최소 10년은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이다. 고발을 취소하기만 하면 그만한 돈이···. 하지만···.
“아직 고민되나 보죠? 그럼 300억.”
““헉!!””
대인은 마지막 베팅을 하며 말했다.
“이게 제 마지막 제안이에요. 그리고 길드탈퇴에 대한 위약금도 제가 다 내드릴 테니 걱정 안하셔도 되고.”
대인은 웬만한 대형 길드도 쓸 수 없는-있어도 겨우 이정도 초인들에게 투자하지 않을-돈을 아낌없이 풀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3, 300억···.”
“게다가 위약금도 내준다고?”
“그럼 거의 500억이잖아···.”
6팀 초인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들의 평균 연봉은 25~30억 정도.
이것저것 드는 비용을 제외하면, 300억을 벌려면 적어도 15년 이상을 죽어라 일만 해야 한다.
그런 거액을 합의금으로 주겠다는 것이다.
그에 비하면 블랙하운드에서 제안한 연봉은 푼돈이었다. 게다가 목숨을 걸고 싸울 필요도 없다.
대답은 정해져 있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고발한 거 취소하겠습니다.”
“저, 저도요.”
“왕구호님의 선처를 바랍니다.”
“바로 기절해서 별로 아프지도 않았어요.”
한 명이 물꼬를 트자 줄줄이 고발을 취하했다.
결국, 그 자리에 있던 6팀 초인 전원이 고발을 취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말도 안 되는 돈지랄의 힘.
대인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초인협회 초인들을 바라봤다.
“이러면 됐죠?”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하자, 김태진이 테이블을 손바닥으로 내리치며 말했다.
콰앙!
“될 리가 있나!”
대인이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왜 그러시죠? 당사자들이 고발을 취하하겠다는데?”
빠드드득. 김태진은 이를 갈았다.
임대인. 항상 저 녀석이 문제다.
김태진은 머릿속으로 생각을 정리하며 말했다.
“···그깟 돈이 문제인가. 용대훈 팀장이 식물인간이 됐다. 한 인간의 인생이 망가졌지. 그것도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옆에서 민태웅도 한손 거들었다.
“맞습니다. 이 사건은 근본적으로 돈으로 해결 될 문제가 아니죠. 가장 큰 피해자는 현재 의식조차 없는데.”
여전히 명분은 초인협회에 있었다.
동료에게 폭행당해 식물인간이 된 초인.
그건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민태웅이 그 부분을 한 번 더 강조해서 말했다.
“아무리 많은 돈이 있어도, 용팀장이 깨어나지 않는 한···.”
다만 그가 몰랐던 건, 대인이 가진 게 돈 뿐만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럼 깨우면 되겠네.”
“뭐?”
“용팀장을 깨워서 합의하면 되는 거잖아요? 그럼 더 이상 초인협회가 이래라 저래라 할 이유도 없겠네.”
““···뭐?””
김태진과 민태웅.
바보같이 대인을 바라보는 두 사람.
피식 웃은 대인은 그들에게서 고개를 돌려 용대훈의 어머니를 바라봤다.
“어머님.”
“······.”
그녀는 아까부터 눈치를 보고 있었다. 대인이 6팀 초인들에게 300억을 준다고 했을 때부터 계속.
대인이 말했다.
“고발을 취하해주시면 아드님을 멀쩡하게 고쳐드릴게요. 그리고 합의금도 넉넉하게 드리죠.”
용대훈의 어머니가 대인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나는 우리애가 다시 건강해질 수만 있다면 합의금은 중요하지 않아요. 그, 그렇다고 안 받겠다는 건 아니지만···”
대인은 짧게 말했다.
“천억.”
“-어, 어, 어어어어, 얼마요?”
튀어나올 듯 눈을 부릅뜬 그녀에게, 대인은 씩 웃으며 말했다.
“합의금으로 천억. 그러니까 아드님 깨어나시면 잘 좀 설득해 주세요. 아셨죠?”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기에는 액수가 너무 어마어마했다. 용대훈의 어머니는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요. 내 아들은 내가 잘 설득할 테니까! 우리는 왕구호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아요!”
그렇게, 명분을 잃은 징벌위원회는 흐지부지 종료됐다.
합의금을 받기로 한 6팀 초인들은 희희낙락한 표정으로 집으로 돌아갔고,
이 기회에 화이트하우스의 전력을 약화시킬 생각으로 모였던 초인협회의 대표들은,
‘이게 말이나 됩니까!’
‘합의금에 수천억을 쓴다고?’
‘미친 놈. 돈이 썩어서 남아도나 보네.’
닭 쫓던 개 신세가 되어 각자 길드로 돌아갔다.
그리고 대인은,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놀라면 되나.”
돌아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하나하나 머릿속에 담으며 씩 웃었다.
*
*
*
“팀장님. 정말 그 돈을 다 주실 거예요?”
둘만 남은 자리에서 백영희가 대인에게 물었다. 그녀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
분명 대인은 엄청난 부자다.
하지만 3700억이나 되는 재산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나중에 라면 몰라도, 지금은 그보다 한참 모자랐다.
그건 누구보다 백영희가 잘 알았다. 대인이 없는 동안, 그의 자산관리를 직접 한 사람이 그녀였으니까.
대인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7팀 사무실로 올라가며 말했다.
“당연히 줄 생각인데요. 호구 합의금인데 안주면 협회에서 가만히 있겠어요?”
합의금은 며칠 후에 이체하기로 했다. 그래서 대인은 며칠간 좀 바쁠 예정이었다.
백영희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물었다.
“팀장님이 그만한 돈이 어디 있어서요?”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 문 앞에서, 대인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백영희를 돌아봤다.
“근데 나는 주고 싶은데. 저쪽에서 안 받으려고 할 수도 있죠. 안 그래요?”
“그게 도대체 무슨···.”
대인은 대답 대신 방문을 열었다.
불이 다 꺼진 사무실 안에는, 꼬맹이와 드래곤이 소파 위에 무릎을 모으고 앉아 TV를 시청하고 있었다.
손에는 닭다리를 하나씩 사이좋게 나눠 들고 말이다.
“이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만화야! 꾸롱꾸롱 꾸로로!”
“TV라는 건 볼수록 신기하구나. 마법 수정구와는 차원이 달라. ···아, 여긴 원래 다른 차원이었지?”
“아스. 그 닭다리 안 먹을 거면 나 주면 안 돼?”
“어림없는 소리. 조금씩 핥아서 아껴먹는 중이다. 닭의 다리는 두 개 뿐이니까.”
어휴.
한숨부터 나오는 건 왜일까.
대인은 그 둘과 TV 사이를 가로막았다.
그러자 지구에 온지 며칠 만에 과학문명의 이기에 중독된 드래곤이 버럭 성질을 냈다.
“당장 비키지 못해! 무척 흥미로운 부분이란 말이다!”
꼬맹이도 그 옆에서 닭다리를 맹렬히 흔들며 항의했다.
“꾸로로 보여줘! 이거 못 본 거란 말이야!”
삐익-!
대인은 TV를 끄고 척하니 팔짱을 꼈다. 그리고 불만으로 볼이 빵빵해진 둘에게 말했다.
“꾸로로는 나중에 재방송으로 보고, 셋이 같이 어디 좀 가자.”
며칠 전, 대인은 아브락사스가 지구에 있는 동안에는 그녀와 말을 놓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이름도 너무 기니까 줄여서 ‘아스’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 당시에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인 드래곤은, 이제야 조금 후회하는 표정으로 물었다.
“···어딜 가려고?”
대인은 그녀를 바라보며 씩 웃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이 무전취식 드래곤을 써먹을 날이 빨리 왔으니까.
“내 집에서 먹고 잘 거면 밥값은 해야지?”
“끄응···.”
드래곤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대인을 따라나섰다.
*
*
*
‘세상에! 정말 천억이잖아?’
용대훈은 대인이 건네 합의서에 적힌 금액을 보고 입을 떡 벌렸다.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다.
그가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병원이었고,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을 한 의사와 간호사들, 엄마,
그리고 임대인이 바로 앞에 있었다.
“허억!”
임대인을 다시 봤을 땐 얼마나 놀랐는지. 용대훈은 하마터면 다시 식물인간이 될 뻔했다.
‘만나면 험한 꼴을 당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임대인은 그에게 사과를 하며, 왕구호를 선처해 달라고 부탁했다.
용대훈은 그제야 자신이 식물인간이 됐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후 전후 사정을 모두 들었고, 세 사람(임대인. 용대훈. 용대훈의 어머니)는 지금 사무실에서 합의서를 작성하는 중이었다.
대인이 부탁하는 얼굴로 말했다.
“죄송한데 당장에 천억을 다 드릴 수는 없고요. 대신 매달 10억씩 나눠서 드리면 안 될까요?”
“상관 없···.”
용대훈이 ‘상관없다’, 라고 말하려던 순간, 그의 어머니가 옆구리를 쿡 찌르고 대신 말했다.
“처음 말했던 거랑 다르잖아요? 이러시면 곤란한데···. 그럴 거면 합의금을 더 주던가 해야지.”
‘역시 우리 엄마!’
용대훈은 어머니의 협상력에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천억도 어마어마한 돈이지만, 더 받을 수 있다면 당연히 더 받는 게 이득이다.
“그건 좀···.”
대인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손에는 작은 빈 유리병이 하나 들려 있었다.
“이건 가이아 대륙에서 가져온 기적의 포션이에요. 돈을 주고도 못 사는 물건인데, 어떤 병이든 독이든 다 치료할 수 있죠. 딱 두 개 밖에 못 구한 건데···. 그 중 하나를 아드님을 치료하는데 썼다고요.”
대인의 약한 소리에, 용대훈은 코웃음을 쳤다.
“그거야 우리가 알바 아니지. 애초에 왕구호가 날 식물인간으로 안 만들었으면 되잖아?”
“하지만···.”
용대훈의 어머니가 대인의 말을 칼같이 끊었다.
“그 조건으로 할 거면 100억 더 받아야겠어요.”
한 동안 줄다리기 협상 끝에, 결국 대인이 항복했다.
“하아. 알겠습니다.”
···고 두 사람은 생각했다.
결국 1100억짜리 합의서가 완성되고, 변호사를 불러 공증까지 받았다.
모자(母子)는 미련 없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럼 우린 가볼게요. 매달 늦지 말고 입금해요.”
“다신 얼굴은 안 봤으면 좋겠군.”
두 사람은 보무도 당당히 밖으로 나왔다.
천억. 하루아침에 인생이 바뀐 그들은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었다.
“푸하하! 엄마. 나올 때 그 자식 얼굴 봤어?”
“당연히 봤지. 그 남자는 이제 평생 우리 노예야. 평생 돈 벌어서 우리한테 갖다 바쳐야 할 테니까!”
두 사람이 앞으로의 장밋빛 미래를 설계하며 길을 걸어갈 때였다.
우우우우웅!
두 사람 앞에 작은 게이트가 생성되고, 그 안에서 크고 작은 오크 두 마리가 엉거주춤하게 걸어 나왔다.
“웬 오크새끼들이야?”
용대훈이 히죽 웃으며 앞으로 걸어 나갔다.
몸은 완전히 치료된 상태였다. 오크 두 마리야 손가락만으로도 죽일 수 있었다.
“취, 취익!”
“취익···.”
두 오크는 용대훈을 향해 걸어왔다.
엉거주춤. 걷는 폼도 어설프고, 가죽도 왠지 좀 쭈글쭈글해 보였다.
게다가,
“오크 주제에 왜 이렇게 말랐어?”
“취익!”
…하긴 아무렴 어떤가. 용대훈은 큰 오크에게 달려들며 주먹을 휘둘렀다.
빨리 처리하고 돌아갈 계획···.
-푸욱!
통증을 느꼈을 땐, 뭐가 뭔지도 모르게 당한 상태였다.
“끄아아악!”
용대훈은 입과 코에서 피를 뿜으며 바닥을 뒹굴뒹굴 굴렀다.
‘아저씨가 죽이면 안 된댔는데?’
‘안 죽을 테니 괜찮아. 그보다 다른 인간들이 몰려오기 전에 도망치자. 치킨이 식기 전에 돌아가야지.’
‘웅! 빨리 가자!’
만약 용대훈이 가이아 말을 할 줄 알았다면, 두 오크가 숙덕거리는 것을 듣고 기가 막혀 죽었을지도 모른다.
“―끄아아악!”
그러나 용대훈은 고통에 몸부림치느라 제정신이 아니었고, 그 사이 두 오크는 골목길로 후다닥 사라졌다.
“커헉, 컥! 끄아악···!!”
설상가상으로 용대훈의 몸이 찐빵처럼 부풀기 시작했다.
그 옆에서 그의 어머니가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아악! 누가 좀 도와주세요!”
결국 용대훈은 다시 병원으로 실려 갔다.
그러나 그 어떤 의사도, 포션도, 회복계열 특성을 가진 초인도 그를 치료하지는 못했다.
“저희로써는 더 이상 손 쓸 도리가···.”
“무슨 독에 중독된 것 같은데···.”
“죄송합니다.”
수십 곳을 돌고 돌아, 모자가 다시 찾아간 사람은 대인이었다.
온 몸에 붕대를 칭칭 감은 용대훈이 울며불며 애원했다.
“임팀장님. 저 좀 도와주세요. 그 기적의 포션. 그걸로 저 좀 다시 치료해주세요!”
이제 믿을 것은 대인이 가지고 있는 ‘기적의 포션’ 뿐이었다.
하지만 대인은 곤란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미안한데 남은 포션이 딱 하나 뿐이라.”
“제발! 임팀장님!”
용대훈이 대인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졌다. 무슨 수를 써도 사라지지 않는 고통 때문에, 며칠 사이 그는 시체같은 몰골로 변해 있었다.
“제발요! 돈 드릴게요! 얼마가 됐든지 드릴 테니까 제발! 끄으으악!”
“······.”
대인은 잠시 무심한 눈으로 그를 내려 보다가 말했다.
“얼마든지? 진짜?”
“네! 얼마든지! 치료만 받을 수 있으면···. 끄아악!”
큭큭.
대인의 입가에 미소가 번져나갔다.
“그럼 치료비로 한 1500억 정도만 받을까?”
“네! ···네? 네, 네, 네?”
“아니지. 한 2000억 정도는 받아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으으···.”
온 몸이 찢어질 듯한 고통 속에서도, 용대훈은 척추를 타고 흐르는 한기를 느꼈다.
“자, 여기.”
대인은 미리 준비해놓았던 치료비 청구서를 용대훈에게 내밀었다.
그리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물론 한 번에 다 내라는 건 아냐. 앞날이 창창한데. 평생 일하면서 나눠 갚으면 되잖아?”
“으으···. 으···.”
결국 그 서류에 사인을 하고 난 후에, 용대훈은 대인의 책상 안에 똑같은 서류가 9장이나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