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113
대한민국 절대 재벌! 113화
“말도 안 돼!”
“그냥 6개월 동안 산에서 표고나 따다 먹자고, 돼지 새끼들도 많더라.”
뒤에서 웅성거리고 있다.
“20원 주시오. 왜놈들한테도 20원을 받았소.”
내가 알기로는 미쓰비시는 저들에게 숙식을 지급하면서 그 비용까지 부담시켰다.
“그것도 모두 군표로 받았겠죠. 지금은 아무짝에도 쓸모없고요.”
“20원 주시오. 지급되는 식사는 지금처럼 풍족하게 지급되어야 하오.”
“12원 드리겠소.”
“18원 주시오.”
“어렵습니다. 숙식을 제공합니다. 그걸 아셔야 합니다. 얼마를 먹든 마음껏 드실 수 있게 해 드리겠소. 13원 드리겠소.”
“15원, 그 이하로는 양보할 수 없소.”
“우리 기성이, 잘해! 암, 그래야지, 그래도 한 달에 15원은 받아야지.”
“꼭 그 금액이어야 합니까?”
“그렇소, 15원이요.”
나는 사실 20원을 생각하고 왔다.
하지만 차기성에게 1㎏의 금을 주기로 했고.
그에 따라 15원으로 낮아진 것이다.
“좋습니다. 내가 양보하겠습니다.”
이 정도에서 노사 간의 임금 협의는 끝내야겠다.
“고맙소.”
“암, 그 정도는 받아야지.”
“우리 차성 대표, 잘하는군!”
어떤 면에서 대마도 최초의 노조일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노조 위원장(?)을 매수한 것이다.
“하루에 12시간 일합니다.”
“오호, 왜놈들보다 일하는 시간이 3시간이나 적구나야.”
“잘했어! 그래도 저 사람,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군.”
내게 반감을 품던 사람들이 서서히 변하고 있다.
“우리는 일주일에 하루는 쉬고 싶소. 물론 우리가 휴식하는 날에도 음식은 지급되어야 합니다.”
“곤란한데······.”
“그렇게 해주시오.”
“좋소, 그럽시다.”
내 말에 차기성이 미소를 지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자기 체면을 차려 줬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노사 협의는 끝났다.
내가 이렇게 한 것은 이들의 관심사를 귀국에서 월급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일주일 쉬는 동안 회수하면 그만이지.’
타향살이는 외롭다. 그러니 술이 필요할 것이고.
시내에 음식점과 술집을 차리면 자금 회수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제안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내 말에 차기성과 나머지 사람들이 모두 나를 봤다.
“뭡니까?”
“이 군표, 어쩔 겁니까?”
“예?”
“내게 파시오.”
“어쩌시려고요?”
“힘이 없는 자에게는 쓰레기지만 힘을 가진 사람이 이 군표를 가지고 있으면 미쓰비시에 돈을 받을 수 있소.”
“누가 가졌느냐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진다는 말입니까?”
“그렇소, 동포 여러분이 각자 들고 있으면 단 한 푼도 받을 수 없을 것이오.”
“으음······.”
“하지만 나는 다릅니다. 이것도 일종의 어음이라면 어음이니 1/10의 가격으로 매입하겠소.”
“말도 안 되는 소리!”
“저 사장, 잘 나가다가 왜 다시 삼천포로 빠져?”
“조용히 하십시오! 저분 말씀도 틀린 것이 없습니다. 일본은 망했고, 우리는 미쓰비시가 어떻게 됐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우리는 6개월 후에 고향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조선에 돌아가면 우리가 어떻게 일본에 있는 회사에 돈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차기성이 이제야 받기로 한 금값을 하려는 것 같다.
“그렇기는 하지만······.”
“군표도 동포 여러분의 재산이니 결정은 알아서 하십시오. 우린 이 앞에서 군표 매입 사무실을 설치할 겁니다. 파실 분은 그곳으로 찾아오시오.”
“그건 개인적인 일이니 각자가 알아서 할 겁니다.”
“좋습니다. 하여튼 6개월만 열심히 일해 주십시오. 그렇게 되면 90원을 들고 귀국하실 겁니다.”
“퇴직금은 없습니까?”
그때 차기성이 나를 보며 말했고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저게······?’
당했다는 생각이 든다.
“I care about my interests, but not the wolf who chews the interests with me.(나는 내 이익을 중시하지만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익을 씹어 삼키는 늑대는 아니오.)”
인재다.
‘사람을 얻었군.’
그리고 내가 차기성을 얻으려면 추가로 돈이 나갈 것 같다.
“얼마면 되겠소?”
“퇴직금도 받을 수 있어?”
“좋구나야!”
뒤에 있는 사람들이 난리가 났다.
“20원을 주시오.”
“과합니다.”
“20원 주십시오. 여기서 한 치도 양보할 수 없습니다. 또한, 모든 돈은 현금이나 그에 맞는 현물로 주시오.”
“현물이라고 하면?”
“나는 저분에게 진주로 받을 수 있다고 들었소.”
“그럽시다.”
이렇게 퇴직금까지 해서 110원이 나가게 되었다.
하지만 6개월 동안 4만 명의 동포가 불만 없이 대마도에 묶을 수 있었다.
* * *
일주일이 지났다.
미군 주둔지에서도 대마도를 놓고 회의하고 있겠지만.
우리도 지금까지 이룬 것들을 회의했다.
“지형정찰은 거의 끝난 것 같습니다.”
미군 정찰대의 길잡이 역할을 한 사람은 기태와 소학교 선생과 일부 현지인이다.
그중에 소학교 선생은 영어를 아주 약간 할 줄 알기에.
그들이 하는 말을 듣고 내게 보고했다.
물론 미국 군인들은 소학교 선생이 영어를 아예 못 하는 줄 안다.
“뭐라고 했습니까?”
“요새로 완벽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들었는데,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알겠소.”
“술집의 매출은 어떻습니까?”
“미화로 1,400달러 정도를 벌었고, 외상은 4,000달러가 넘습니다.”
한마디로 적자라는 소리다.
하지만 그 외상은 이 대마도가 미군들에게 좋은 곳이라고 말해 줄 것이다.
“그 정도면 됐습니다. 그리고 노동자들은 어떻습니까?”
“저번 후일에 산에서 내려와 시내에서 꽤 많은 돈을 지출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다.
“군표를 현금처럼 받으세요.”
“예, 그러고 있습니다. 벌써 모인 군표가 200만 원이 넘습니다. 매입한 것이 190만 원 정도고, 휴일에 쓰고 간 군표가 10만 원 정도 됩니다.”
이대로라면 4만 명이 6개월 후 조선으로 귀국한다면.
손에 쥐고 가는 돈은 20~30원 정도일 것이다.
‘진주 하나씩 쥐이면 되겠군.’
물론 전원이 귀국길에 오르지 않을 것이다.
아마 1/3은 남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그 비율을 더 늘릴 방법을 찾아야 했고.
나는 이미 그 방법을 찾았다.
‘하와이처럼······.’
대한민국에서 조선 처녀들을 데려와 결혼시키면 된다.
또한, 남겠다고 희망한 동포의 가족을 이 대마도로 이주시킨다 하면 더 늘어날 것이다.
그렇게 되면 1/2 정도가 남을 수도 있고.
그럼 20,000명이니 비율적으로 대마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것이다.
“점점 술집과 음식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겁니다.”
“예, 그럴 것 같습니다.”
후지모라가 나를 보며 정말 장사에는 이골이 난 사람이라는 눈빛을 지었다.
“놀이 시설을 늘리십시오.”
“놀이 시설이라고요?”
“파친코 같은 것도 설치한 업소를 오픈하세요.”
도박장에 가고 안 가고는 사람들의 결정에 달렸다.
‘대마도를 국제 금융도시와 함께 카지노 시티로 만든다.’
물론 대마도 땅이 아닌 선상 카지노를 생각하고 있다.
하여튼 나는 이렇게 모진 구석이 많다는 것을 대마도에 온 이후에 알게 됐다.
“그보다 야마타, 그놈이 문제입니다.”
후지모라가 다시 야마타를 거론했다.
“그렇겠죠.”
“여기저기서 들쑤시고 있습니다. 왜 뛰어난 일본인이 조선인 도주 밑에서 굽실거리느냐고 선동하고 있습니다.”
하여튼 야마타는 죽으려고 용쓰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모두 브라운 중령에게 보고되고 있을 것이다.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시내 어딘가에 있을 겁니다.”
“미행하고 있지?”
나는 독사에게 물었다.
“싸움패에게 미행시켰습니다. 무슨 일을 하는지 자세하게 후지모라 씨에게 보고하고 있습니다.”
후지모라는 이 대마도에서 내무장관 비슷한 역할을 맡았고.
오덕수는 치안대 대장의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나는 사람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라.”
“예, 지도자 동지.”
이제 독사까지 나를 지도자 동지라 부른다.
대마도 사람들은 나를 도주님이나 지도자 동지로 부른다.
그리고 두 단어의 의미는 항상 내 어깨를 누른다.
“후지모라 씨.”
“예, 도주님.”
“알려 드린 계획, 오늘 실행에 옮겨야겠습니다.”
“준비하겠습니다.”
“브라운 중령은 둘 중 누구를 더 예뻐한답니까?”
“둘 다 자기라고 해서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여자들이 다 그렇죠. 양놈들 거시기는 크다던데……. 흐흐흐!”
광복군 하나가 성적 농담을 했다.
“그렇게 웃지 마십시오. 그 여자들을 비하하지 마십시오.”
나는 심각한 표정으로 광복군을 질책했다.
“예? 제가 잘못했습니까?”
“그 여자들은 몸을 바쳐서 우리를 위해, 대마도를 위해 과업을 수행하는 거다. 우리가 욕해서는 안 된다.”
오덕수가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 말해 줬다.
“죄송합니다. 그런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 마음 알고 있습니다. 그 여자들도 좋아서 그러니까요.”
나는 이제 중간적 태도를 보이면 된다.
이제 누군가를 질책할 일은 오덕수와 후지모라가 대부분 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결정하고 계획하는 일만 하게 됐다.
쾅쾅! 쾅쾅!
그때 누군가 후지모라의 사무실 문을 요란하게 두드렸다.
“헤이, 헤이!”
미군들이다.
“무슨 일일까요?”
“가면 알겠죠.”
나는 옷을 털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무슨 일입니까?”
“철강, 브라운 함장님께서 찾는다.”
“알겠소, 갑시다.”
* * *
야마타는 미행당하는지도 모르고 대마도에 살던 노파들을 찾아다녔다.
“어르신, 왜 조센징을 그렇게 따릅니까? 이러다가 대마도가 일본이 아닌 조센징의 땅이 됩니다.”
“그게 왜?”
“그렇게 되면 땅을 잃는다고!”
야마타가 자기가 귀찮다는 듯이 올려다보는 노인에게 짜증을 부렸다.
“땅이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그걸 왜 걱정해?”
“이런 젠장, 촌놈들이라서 조센징에게 속는지도 모르는군.”
“뭐? 이놈아, 방금 뭐라고 했어!”
그때 노인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촌놈들이라고 했다! 왜!”
야마타는 며칠 동안 자기의 말에 동조해 줄 증인이 될 사람들을 찾았다.
하지만 대부분이 이런 반응을 보였기에 미칠 것 같았다.
“너는 몇 살이나 처먹었기에 이러는 거야?”
“나이가 무슨 상관이야! 멍청하니까 그렇지!”
“쯧쯧, 저래서 본토 것들은 안 되는 거야.”
“뭐라고요?”
“우리가 왜 이러겠어?”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너 같은 본토 것들이 하도 우리가 가진 것을 빼앗아 가고 우리를 하찮게 보니까 우리가 이러는 거잖아!”
“우리가 언제 그랬다고 이러는 겁니까?”
야마타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지금도 이러고 있잖아, 이 망할 놈아!”
“됐어! 마음 같아서는······.”
야마타의 눈에 살기가 번뜩였다.
그리고 더는 얻을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짜증을 부리며 어디론가 걸어갔다.
“쯧쯧, 싹수없는 놈, 본토 것들이 다 저렇지.”
대마도의 노인들이 강철에게 좋은 감정을 가진 것은.
강철이 자신들에게 진심으로 대한 것도 있지만.
본토에 살던 일본인들은 자신들을 업신여겼던 것도 있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