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127
대한민국 절대 재벌! 127화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사업가들이 하는 일이겠지만 미군들에게 그렇게 사기를 치는 것을 나는 용납할 수 없네.”
아무리 설명해도 브라운은 핵심을 몰랐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야마모토가 떠올랐다.
그였다면 내가 무엇을 의도하는지 단번에 알아차렸을 것이다.
“사기가 아닙니다. 미국령 대마도 왕국 건설에 도움을 준 미군들에 대한 제 보답입니다.”
“무슨 엉뚱한 소리를 하는 건가?”
“아까 미군이라면 다르다 했죠? 미군이 이것을 가져가서 돈을 달라고 하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즉 미군은 저한테 반값에 돈을 산 겁니다.”
그제야 눈이 커지는 브라운이다.
“아······!”
이제야 입이 쩍 벌어졌다.
“두 배가 남는 겁니다. 이자까지 받아낸다면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 지급 날짜가 적혀 있습니다. 보십시오.”
나는 쿠폰에 적혀 있는 날짜를 브라운 중령에게 보여줬다.
“대단하군.”
“예, 대단한 발상입니다. 대마도로 가시면 브라운 중령님께서도 쿠폰을 사십시오. 그리고 저에게 보내 주시면 제가 몇 배가 넘는 이익을 남겨 드리겠습니다.”
“나에게 왜 이렇게까지 하지?”
브라운 중령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내게 물었다.
“이유를 정말 모르십니까? 대마도 왕국이 일본으로부터 독립한다면 독립에 이바지한 영웅이 되십니다. 앞으로 대마도에서 태어나는 어린아이들은 브라운 중령님의 동상을 보고 자랄 겁니다.”
내 말에 브라운의 눈빛이 떨렸다.
“철, 철강!”
그리고 내 손을 꼭 잡았다.
‘돈보다 명예지.’
그래서 군인들은 대부분 가난하게 산다.
그리고 돈에 한 번 미치면 제대로 타락한다.
“저는 은혜를 저버리는 사람이 절대 아닙니다.”
이런 방식을 통해 나는 더 큰 부를 축적할 것이다.
또한, 누구든지 이용할 것이다.
“브라운 중령님께서는 대마도 왕국의 명예 국민이시며 대마도 왕국의 여왕님께서 인정한 첫 번째 외국인 출신 귀족이 되실 겁니다.”
허파에 바람을 제대로 넣고 있다.
‘맥아더의 측근이면······.’
한국전쟁에도 투입될 것이다.
또한, 빠르게 진급할 것이다.
아마 대마도에 주둔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대령으로 진급할 것으로 추측된다.
그다음은 장군이다.
물론 미국 대통령이 승인해야 한다.
“무슨 말인지 알겠네. 나도 이제는 대마도 독립국에 최선을 다해보겠네.”
대마도에 주둔할 미군 최고 지휘관과 친해져서 나쁠 것은 없다.
아마 브라운 중령은 대마도를 맥아더가 필리핀을 대하듯 생각할 것이다.
‘실보다 득이 크다.’
장사는 결국 사람을 얻는 과정이다.
하여튼 브라운은 제대로 구워삶은 것 같다.
그럼 곧 독립선언을 하면 된다.
물론 그 독립선언은 미군이 주둔하고 나서 이루어질 것이고.만약 일본이 겁 없이 병력을 파병한다면 미군을 공격하는 꼴이 된다.
그러니 미군의 대마도 주둔은 필요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래야겠어. 나는 대마도에 오래 머물고 싶군.”
개인적인 취향 때문이라도 오래 머물고 싶을 것이다.
* * *
내가 맥아더와 함께 역사의 한 장면을 장식할 사진을 남긴 후, 보름이 지났고.
나는 이제 대마도보다는 미쓰비시가 남발한 군표 판매 사업에 집중했다.
그리고 그날 이후 바로 천황으로.
신으로 모셔졌던 히로히토가 스스로 인간 선언을 발표했고.
“오사카 쪽에 사람을 보냈습니까?”
일본 정부와 일본 총리는 내게 오사카성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설마 줄까 했는데 일본 정부는 오사카성 복원 사업을 했고.
등기도 내 이름으로 교체해 줬다.
“예, 사람을 보냈습니다.”
“오사카성이 공짜로 내 성이 되는 거네요.”
“어떻게 하신 겁니까?”
김수복이 놀라 내게 물었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중요한 것은 오사카성이 아니었다.
“기 과장!”
기태 역시 과장으로 불린다.
“예, 사장님!”
“대마도로 다시 가 줘야겠어.”
“예, 알겠습니다.”
도쿄로 온 다음부터 모두 나를 대하는 눈빛이 더욱 충성스럽게 변했다.
이것은 내가 미군정의 총책임자인 맥아더를 만나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그것을 통해 나는 일본과 조선 그리고 필리핀을 비롯한 선박 항해권을 확보했다.
물론 이것은 맥아더가 내게 준 선물이다.
내가 그날 맥아더 대신 일본 총리와 히로히토 앞에서 칼춤을 춘 보상이었다.
그 이후 일본 정부는 모든 것을 자발적으로 받아들였다.
‘보너스지.’
이제는 제대로 된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편지를 오덕수 지부장에게 전해 드리고, 후지모라에게 독립선언을 하라고 전하시오.”
나는 브라운이 소개해 준 장교에게 순양함 3척과 구축함 한 대가 대마도항에 입항했고.
연대급 미군 주둔지가 대마도에 건설됐다고 연락을 받았다.
“저, 정말로 독립합니까?”
기태는 놀란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요, 대마도는 미국령 대마도 왕국이 되는 겁니다.”
“일본이 가만히 있을까요?”
김수복이 내게 물었다.
이들은 내가 일본 정부에 어떤 짓을 했는지 모른다.
알려 줄 필요도 없었다.
“그렇게 전하면 됩니다. 아무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이제부터 일본이 대마도에 병력을 파병하면 그건 우리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을 공격하는 꼴이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곧 군대가 없는 나라가 될 겁니다.”
“사장님, 저는 사장님 말씀이라면 뭐든 믿습니다. 그런데 군대가 없는 나라라니, 말이 안 됩니다.”
“나중에 보시면 압니다.”
내 말에 김수복은 도깨비에게 홀렸다는 눈빛을 지었다.
“예, 알겠습니다. 참, 추가로 군표 매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군표도 어음이라면 어음이다.
‘미쓰비시, 네놈들은 상상도 못 하고 있겠지.’
내 계획은 미쓰비시를 털어먹고 그 자금은 대마도 왕국 건설 자금으로 쓸 것이다.
‘확 제주도도 사 버릴까?’
점점 더 내 꿈이 커지고 있다.
* * *
대마도 미군기지.
치안대 대장인 오덕수는 브라운 중령의 호출을 받고 도착했고.
오덕수는 영어를 할 줄 모르기에 소학교 선생이 통역관으로 같이 왔다.
하지만 브라운 중령은 이미 조선인 출신 통역관을 따로 준비했었다.
“부르셨습니까?”
강철은 오덕수를 비롯한 모든 대마도 사람에게 브라운에게 공손히 대하라고 지시했었다.
“몇 가지 지원해 줄 것이 있어서 오라고 했소.”
브라운의 말을 조선인 통역관이 오덕수에게 말해 줬다.
“지원이라고 하셨습니까?”
“그렇소, 소총 몇 자루로 대마도를 지킬 수 있겠소?”
브라운의 말을 통역한 통역관의 말에 오덕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기관포와 박격포 그리고 야포를 지원할 테니 경찰 훈련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
이것은 미군정이 이미 대마도의 독립을 승인했다는 의미고.
오덕수의 치안대가 이제는 대마도 경찰로 승인받는 순간이었다.
‘역시 강철 지도자 동지시다. 이런 분이······.’
오덕수는 이 강철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강철이 조선으로 향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감사합니다.”
“훈련 교관들도 지원할 것이오.”
“예, 감사합니다.”
“그건 그렇고 대마도 군항 증축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소?”
“후지모라 내무부 국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멘트와 철근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오덕수가 브라운에게 호출을 받았을 때 후지모라가 말해 준 것이다.
“곤란하군요.”
“강철 사장이 배편만 준비되면 일본에서 옮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시멘트와 철근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겠군.”
“예, 그렇습니다. 일본 원조물자 일부를 확보하는 방법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사령부에 연락해 놓겠소.”
“강철 사장도 감사하게 생각할 겁니다.”
“다 같이 대마도 독립을 위해 힘씁시다.”
오덕수는 브라운 중령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라운을 어떻게 아군으로 만들었지?’
오덕수는 매일매일 놀랍기만 했다.
* * *
대마도 광장 앞.
덕은 옹주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처럼.
머리 위에 왕관을 쓰고 미리 준비한 단상에 올라섰다.
‘내가 강철의 꼭두각시가 되었구나.’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내심 이 순간이 달가울 수 없었다. 그리고 이 자리에는 미국령 군사시설 주둔지 지휘관인 브라운 대령도 귀빈 자격으로 참석했다.
놀랍게도 그는 강철이 예상한 대로 대령으로 진급해 있었다.
“여왕 폐하의 독립선언문 낭독을 거행하겠습니다. 모두 기립해 주십시오.”
귀족처럼 차려입은 후지모라가 마이크에 대고 발표했고.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귀빈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미국령 대마도 왕국의 여왕으로, 대마도 왕국이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할 것이고, 미국 대통령께서는 이것을 승인해 주시라고 강력하게 요청하는 바입니다.”
덕은은 이렇게 대마도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제는 미국 대통령의 승인과 함께 일본 정부의 승인만이 남았다.
이 모든 것을 이룬 것은 강철이 한 거짓말의 힘이고.
사실 일본 총리와 히로히토에게 너무나 엄청난 거짓말을 했기에.
일본 총리는 맥아더에게 그 진위를 물어볼 수 없었다.
“부관!”
그때 브라운 대령이 자신의 부관을 불렀다.
“예, 연대장님!”
“이 사실을 사령부에 전보 쳐.”
“예, 알겠습니다.”
사실 이런 독립선언은 모두가 알아야 했고.
이 사실이 일본 정부에 전달되어야 했다.
그리고 일본이 대마도를 포기하고 독립을 인정해야 진정한 독립이 이루어진다.
* * *
일본의 총리 집무실.
“드, 드디어······.”
일본 총리는 미국 군정청 통보에 망연자실한 눈빛을 지었다.
“아직 미국 정부는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미국이 승인할 문제가 아니었다.
단지 미국은 묵인하고 비호해 줄 생각이었고.
정확하게 말하면 맥아더가 비호해줄 생각을 하고 있었다.
“우리도 인정하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바로 군대를······.”
내막을 알지 못하는 관리 하나가 일본 총리에게 군대를 파병하자고 말하다가.
군대가 없다는 것을 떠올리고 말꼬리를 흐렸다.
“아니, 경찰 병력을 보내서 진압해야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면 닥치기나 하시오!”
일본 총리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예?”
“경찰을 모아서 배를 태워서 쓰시마에 보내면 누구와 싸워야 한다는 말인가?”
“무슨 말씀입니까?”
“미군이 인정했어.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데 독립을 선언했고, 놈들은 미국령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어. 그럼 우리는 누구랑 싸워야 해?”
“이런······.”
“그럼 이대로 포기하자는 말씀입니까?”
“포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포기도 할 수 없어!”
일본 총리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똑똑!
그때 노크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고 급하게 문이 열렸다.
“무슨 일인가?”
“오키나와가 공식적으로 독립선언을 선포했습니다.”
“오, 오키나와가······.”
벌떡 일어나 있던 일본 총리가 의자에 주저앉았다.
“오키나와는 미국령 독립국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이 역시 강철이 이룬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