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237
대한민국 절대 재벌! 237화
“참, 딱딱한 사람이야. 그나저나 매제는 어떻게 생각을 해?”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또한, 북조선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우선일 것 같습니다.”
“내실을 다지자?”
“그렇습니다. 위원장 동지께서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인민이 이밥에 고깃국을 먹는 것이 공산주의다. 이밥에 고깃국을 먹는다면 충성심이 더 상승할 것입니다.”
“방법은 있나?”
-비료 공장의 수를 더 늘려야 한다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강산은 두석이 자신에게 해준 말이 떠올랐다.
“농사를 지으려면 거름이 많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거름이 많아야 한다? 비료 공장이군.”
“아, 그렇습니다.”
김일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네. 내 깊이 고려해 보지.”
“저는 그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그러게, 내 저번에도 말했듯 3군단이 내 친위대라는 것을 잊지 말게.”
“예, 알겠습니다.”
강산은 3군단장의 직책을 수행하면서 평양 수도 경비 군단의 군단장도 겸하고 있었다.
이것은 8만 병력을 지휘한다는 의미였다.
* * *
명동의 어느 으슥한 찻집.
이곳은 자치 정부가 시행하는 정책에.
불만을 가진 지식인들이 모이는 아지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국가보안법이랍니다. 이번에 실행되는 법은 악법입니다.”
“그것을 누가 모릅니까?”
놀랍게도 강철은 자치 정부 국회에 압력을 가해 자신이 아는 선에서.
가장 큰 악법인 국가보안법을 통과시켰다.
그 국가보안법은 공산주의와 관련된 서적에 관한 탐구 및 휴대를 금지했고.
불온서적 목록이라는 만들어냈다.
“책도 못 보게 하는 정부가 정부입니까?”
“이 모든 것이 강철 경제부 장관의 짓입니다. 지금은 그의 세상입니다. 이건 대한민국 자치 정부가 아니라 강철 왕국입니다!”
불만 가득한 지식인들이 강철을 욕하기 시작했다.
“옳은 말씀이기는 합니다.”
“경상도만 내려가도 강철 왕국입니다. 거긴 개도 은을 물고 다닌답니다. 대현 건설, 대현 석탄, 대현 해운, 말도 못합니다. 이 자치 정부에서 대현이 빠지면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러다가 말도 안 되는 표현이지만 기업 국가가 되겠습니다.”
“으음, 정말 그게 문제입니다.”
“그래도 공업화가 진행되고 있고 그가 만든 농업 연구소에서는 식량 증산을 위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냥 내가 보기에는 강철은 못된 세조입니다.”
“허허허, 딱 맞는 표현이네.”
세조는 자신이 저지른 악행 때문에 더욱 성군이 되고자 몰두한 인물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들의 불만은 이들만의 불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들이 말한 것처럼.
대한민국 경제 분야에서 대현 그룹을 빼면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물론 현태 건설이 설립되었고.
각각 회사가 대현 그룹의 하청 업체로 설립되었지만.
자치 정부의 정계의 80% 이상을 대현 그룹이 장악했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였다.
“하여튼 경상도에서 그자는 신입니다, 신! 김규 대통령께서 꼭두각시 노릇을 하실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러게 말이오.”
저벅, 저벅!
그때 불만 가득한 사람들 앞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하승진, 오명수 씨입니까?”
양복을 차려입은 남자 몇이 그들을 에워싸고는 말했다.
“누, 누굽니까?”
“국가보위부에서 나왔소.”
“뭐, 뭐라고요?”
국가보위부는 김규의 주도하에 만들어진 정보기관으로.
염응택이 부장으로 자리 잡았다.
“당신들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체포합니다.”
“무, 무슨 소리입니까?”
“이 빨갱이 새끼들, 구파발에서 레닌 찬양 독서회를 주관했지? 체포해!”
놀랍게도 김규와 염응택은 강철이 만든 국가보안법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 분명했지만.
그렇게 강철과 대한민국 자치 정부에 불만을 가진 지식인들이.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죄명으로 검거되었다.
“남산으로 끌고 가!”
염응택의 국가보위부는 안기부처럼 남산에 위치해 있었다.
다시 말해 염응택의 국가보위부는 안기부와 다를 것이 없었다.
공식적으로 국가보위부의 주요 업무는.
대공 및 정부 전복 세력의 정보 수집.
국가 기밀에 속하는 문서, 자재, 시설 및 지역에 대한 안보였다.
또한, 형법에서는 내란죄, 외환죄.
군형법에서는 반란죄, 이적죄, 군사기밀누설죄.
군사기밀보호법 및 국가보안법에 규정된 범죄의 수사를 담당하지만.
결국에는 권력 유지의 수단으로 쓰일 가능성이 아주 컸다.
* * *
비료 공장 준설 부지 옆에 마련된 임시 건물.
이곳은 비료 공장 전문 경영인으로 임명된 요한 브란트가 업무를 보는 사무실이다.
“이 낙후한 나라까지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나는 먼저 그에게 다시 감사를 표하며 악수를 청했다.
“연봉이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화학 기술자지만 단순히 화학 분야에 관해서만 연구하는 과학자가 아니었다.
-이해하기 어려우시겠지만, 화학무기에 관해 연구했던 사람입니다.
헝클이 영국으로 떠나기 전.
내게 요한 브란트에 대해 간략하게 브리핑했다.
이건 다시 말해 나는 한중만에게 물어보기 전부터.
요한 브란트를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전범으로 수배받을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독일이나 다른 국가에서 연구 활동이나 취업이 막혔습니다.
-딱 적당한 인물이군요.
-그렇습니다, 빅 보스.
하여튼 만약 내가 나쁜 마음을 먹고 요한 브란트에게 지시해 화학무기를 생산한다면.
엄청난 결과를 이끌어 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미국에서 발족한 CIA의 감시 대상이 될 것이 분명했기에.
위험한 짓을 굳이 할 필요는 없다.
‘핵만 보유하면 된다.’
대마도 왕립 대학에서는 물리학 연구과 가장 기초적인 핵물리학 연구가 은밀히 진행되고 있으니.
작은 것을 탐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시군요.”
“예, 그렇습니다. 빅 보스.”
헝클이 나를 빅 보스로 부르라고 알려준 모양이다.
“제가 데려온 연구원들까지 높은 연봉을 지급해 주신다고 하셨기에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저희는 비료 공장에 아주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보신 것처럼 너무나 낙후한 나라입니다. 후진국이지요, 가난한 나라에 가난한 국민은 배불리 먹는 것이 희망입니다. 그 희망을 실현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십시오.”
“받은 연봉만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화학이 뭔지, 비료를 어떻게 만드는지 잘 모릅니다.”
“간략하게 설명해 드릴까요?”
“그리해 주시면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대한민국에 왔을 때 느낀 것은 전형적인 농업 국가라는 겁니다.”
“맞습니다.”
“인구 밀도가 높고, 좁은 토지에서 많은 식량을 수확해야 하니 반드시 화학 비료 공업이 발전해야 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귀를 쫑긋 열고 요한 브란트의 설명을 들을 것이다.
‘개념을 알아야 지시한다.’
한준만도 그렇지만.
나도 요즘 공부하느라 머리가 터질 지경이다.
그런데 지랄 같은 것은 공부를 하려고 해도.
지식이 담긴 책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기간산업 시설만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전문 지식인도 한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헝클이 영국으로, 김수복이 대만으로 출장을 간 것이다.
그리고 후지모라 내무장관으로부터 대만에서 엄청난 사태가 발생했다는 전보를 받았다.
물론 그 정보는 대마도 왕국 주둔 지휘관인 브라운 준장이 제공했다.
아마 맥아더와 함께 내게 가장 우호적인 인물이 준장으로 진급한 브라운일 것이다.
‘대만은 일본 다음으로 공업화가 이루어진 곳이다.’
그런 만큼 전문 기술자도 많을 것이다.
“예전에는 자급 비료만이 이용되었는데, 그 후 비료 효과가 있는 자원을 개발, 사용하거나 또는 불용성 자원을 가공하여 비료 효과가 있는 물질을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요한 브라운은 내게 비료에 대한 개념을 이해시키려고 설명해 주었다.
“1800년대에는 칠레 초석이 비료로 사용되었고, 또한, 과인산석회가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뭐 하나 이해되는 것이 없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화학 비료 공업은 미약했지만, 암모니아를 합성하거나 석회질소를 발견하는 등 획기적 업적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렇군요.”
“잘 이해되지 않으실 겁니다.”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석유화학공업에 대해서는 좀 아십니까?”
내가 묻자 요한 브란트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나를 봤다.
“비료 공장은 시작에 불과하신 겁니까?”
요한 브란트의 물음에 나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꿈이 아주 원대하신 것 같습니다. 이 낙후한 나라에 그게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꿈은 크게 가져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하하하, 대단하신 분이라고 하시더니 놀랍습니다.”
“헝클이 그러던가요?”
“예, 그렇습니다. 상상하는 것 이상을 상상해도 파악하기 어려운 분이라고 하시더군요.”
“아는 만큼 알려 주십시오.”
“개념을 잡아야 지시할 수 있다고 생각시는군요.”
“그렇습니다.”
“쉽지 않을 겁니다.”
“최대한 노력해 보겠습니다.”
“자금은 충분하십니까?”
“그렇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내가 가진 것은 돈밖에 없다.
대마도 왕국에서 생산되는 각종 공산품과 삼각무역으로 막대한 부를 쌓았다.
또한, 미국의 지사에서도 부동산 투자로 막대한 이익을 거두었고.
특히 K마트는 성공적으로 미국 유통시장에 자리를 잡았다.
물론 k마트는 여전히 적자지만.
k마트의 설립 목적은 이익을 거두는 것이 아니니.
그 정도의 적자는 감수할 것이다.
“그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 *
요한 브란트의 설명에 의한다면.
석유화학공업은 석유를 연료가 아니라 각종 유기화합물로 만드는 공업이었다.
또한, 그의 설명대로 현재 급속하게 발전하는 분야고.
앞으로는 세계를 이끌 핵심 산업 중 하나가 될 거라고 말했다.
‘그건 나도 알고.’
전문 지식이 부족할 뿐.
세계 경제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대한민국 자치 정부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서 1차 사업 이후 석유화학공업과 중공업에 투자할 생각입니다.”
“본격적으로 5년 후를 준비하시려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제가 5년 후에 고향이 그립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고향이 생각나지도 않을 만큼 연봉이 제공될 겁니다.”
내 말에 요한 브란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기대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기초연구를 할 수 있는 연구 단지가 필요합니다. 또한, 그곳에서 연구할 연구원이 필요합니다.”
“확보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완공까지 얼마나 걸립니까?”
“일본에서 대부분 설비를 통째로 떼 오셨으니 조립만 하면 됩니다. 6개월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3개월로 단축해 주십시오.”
“어렵습니다. 비료 공장은 화학물질을 다루는 공장입니다. 위험한 곳입니다.”
“3개월로 단축한다면 성과 상여금으로 1년 치 연봉을 지급하겠습니다.”
내 말에 요한 브란트의 눈빛이 변했다.
“성격이 정말 급하시군요.”
“그렇소.”
“알겠습니다. 돈이 사람을 움직이는 거죠.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건 다시 말해 비료를 생산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4개월이면 충분하다는 의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