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253
대한민국 절대 재벌! 253화
국민당 장개석의 집무실.
강산의 간도 점령 행보는 중국 내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중국 공산당 팔로군 소속 조선족이 부대를 탈영해 북조선으로 입국하고 있습니다.”
“조선족들이야 박쥐 같은 놈들이지.”
중국 한족들은 본질적으로 소수민족을 믿지 않는다.
특히나 조선족들은 더욱 믿을 수 없다고 여겼는데.
그것은 때에 따라 국민당에 붙었다가.
공산당에 붙은 과거의 행보 때문에 더 그런 측면이 많았다.
“거의 집단 탈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가?”
장개석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습니다. 북조선이 소련을 등에 업고 간도 지역을 불법 점거했습니다. 훗날에는 문제가 되겠지만 현시점에서는 공산당의 역량이 약화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기는 하지.”
“최대 5만 명 이상 탈영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병력이 간도 방위군으로 간도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나중에 처리하면 된다. 지금은 망할 놈의 공산당 놈들이 더욱 수세에 몰렸다는 것이 핵심이지. 이 기회를 이용해 점령지를 더욱 늘려야 할 것이다.”
“예, 그렇습니다. 총통 각하.”
국민당 정부는 무능했다.
점령지를 확대하면서 중국 공산당의 게릴라 전술에 그렇게 당해 놓고서.
이번 사태를 기회로 삼아 다시 점령지를 늘리겠다니.
망하지 못해 안달이 났다고 봐야 할 것이다.
“군벌을 제거했을 때처럼 또 한 번 북벌이다.”
이 순간에도 장개석은.
자신이 이끄는 중국 국민당이 중국 공산당에게 패배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그래도 국민당은 1948년 4월인 지금까지 여전히 공산당보다 우위에 있기는 했다.
“이대로만 된다면 중국은 나를 통해서 다시 한번 통일된다. 하하하!”
모든 측면에서 중국이 계속 내전에 휘말린다면.
남한 정부나 북한으로서는 고마운 상황일 수밖에 없었다.
* * *
김규의 집무실.
본론을 꺼내기 전에 밑밥부터 뿌려야 한다.
그래서 나는 김규의 집무실로 들어오기 전에 염응택을 불렀는데.
나를 바라보는 염응택의 눈빛이 살짝 이상했다.
그래서 나는 염응택이 아마도 내가 추진하는 일을 파악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열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내 말에 김규가 염응택을 봤다가 나를 봤다.
“그건 또 무슨 말인가?”
“일본은 조선 반도처럼 남북으로 분단되었습니다. 그런데 홋카이도인민공화국은 국가를 선포하고 북한과 다르게 보란 듯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예, 그렇습니다. 각하. 보위부 해외 정보 담당 부서의 보고에 의하면 홋카이도 인민공화국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도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필리핀과 중국 남부 지역에서 군수물자를 수입하고, 상륙선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금 염응택이 김규에게 보고한 건.
내 지시를 받은 해외 정보 담당 부서 요원이 염응택에게 보고한 사항이다.
‘너의 쓰임은 딱 이 정도다.’
난 염응택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일본 놈들이야 전쟁에 미친놈들이지.”
일본열도가 전쟁 준비에 한창이기에.
대현 그룹은 전쟁 특수를 누리고 있고.
대한민국 자치 정부도 그 특수를 누리고 있었다.
또한, 미국은 열도 문제 때문에 좀 더 큰 선박을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이전해 주었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특수일 것이다.
“아마 2~3년 안에 일본은 내전을 겪을 겁니다.”
내 말에 김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우리에게 좋은 것 아닌가?”
맞는 말이다.
중동 전쟁을 통해서 한번 성장하고.
일본 내전으로 다시 한번 경제 규모와 공업화를 가속하고.
차후에 일어날 베트남 전쟁을 통해.
대한민국이 아시아 최대의 공업국이 되는 것이 내 계획이다.
그리고 이 순간 나보다 김규가 일본인들을 더 싫어한다고 직감했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강 건너 불구경만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
“예, 그렇습니다. 대통령 각하, 북한은 유엔에서 공식 국가로 인정받았고, 김책이라는 놈이 한반도에서 유일한 공식 정부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염응택이 나를 지원하고 있다.
“괘씸한 놈들!”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이 남침한다면 그것에 자극받은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모릅니다. 다행히도 경제부 장관의 노력 덕분에 주한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니 김일성은 함부로 남침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만약 그놈들이 남침한다면?”
“전쟁이 발발합니다.”
내 말에 김규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런 것까지 생각해서 남쪽 지역부터 공업화를 추진한 것이군.”
“예, 그렇습니다. 각하.”
이제 밑밥을 다 뿌린 것 같다.
“그렇다면 만약 주한 미군이 철수하고 신탁통치가 종료된다면 우리도 그런 최악의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거겠지?”
“그렇습니다. 각하.”
내가 할 말을 염응택이 시원시원하게 해주었다.
“강 장관.”
“예, 대통령 각하.”
“이제 6년 남았지 않나?”
“그렇습니다.”
“그 6년 동안 대한민국 국군이 얼마나 강해질 수 있을까?”
김규도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국민의 의지와 자본만 충실하다면 강군 육성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겁니다.”
내 말에 김규가 다시 인상을 찡그렸다.
‘국채 판매로 확보한 자금이 거의 바닥났다.’
경제개발을 위한 자금이 부족하다는 것은 이미 보고했다.
‘슬슬 올 때가 됐는데…….’
나는 힐끗 문 쪽을 봤다.
밑밥은 이미 완벽하게 뿌려 놨으니.
하지 군정장관이 내 뜻대로 행동해 주면 된다.
똑똑, 똑똑!
그때 내 기분 때문인지 다급하게 느껴지는 노크 소리가 들렸다.
‘왔군.’
중동 파병을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 * *
일본 정부 수상 집무실.
“태평양 사령부는 우리의 요청을 수락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소.”
국무위원들을 소집한 일본 총리는 중대한 결정을 내린 듯.
그의 눈빛에는 비장함까지 감돌고 있었고.
아베 이노무새끼는 일본 총리의 비장한 눈빛을 보며 참담한 심정을 느꼈다.
‘이건 다 표 때문이야!’
수상은 내년 총선 때문에 강경한 행동을 취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수상인 나는 미국 대통령과 직접 담판을 지을 생각입니다.”
“미국 순방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외교성 장관이 놀란 듯 수상에게 물었다.
“그렇소, 미국 대통령과 직접 담판을 지을 것이오. 또한, 신탁통치 기간 단축을 강력하게 요구할 참입니다.”
“수상 각하.”
이 순간 다급한 사람은.
현실을 그대로 직시하는 아베 이노무새끼밖에는 없었다.
“특별 보좌관은 아무 말도 하지 마시오.”
“각하…….”
“본토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큰 전쟁은 막아야 합니다.”
“전쟁을 막기 위해 전쟁을 시작하신다는 것은 궤변이십니다.”
“일본 제국이 패망한 이후 본토는 초토화됐소. 우리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겨우겨우 1930년대 후반 정도의 규모로 성장시켰소. 그런데 본토에 전쟁이 발발한다면 우린 다시는 일어설 수 없소.”
수상이 국무위원들에게 말했고.
국무위원 중 70% 이상이 강경파이기에.
일본 총리가 드디어 결단을 내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경제 발전을 위해서라도 전쟁은 아닙니다. 또한, 경제 발전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부분에서도 미군정의 신탁통치는 그대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미군이 철수한다면 국방 예산이 지금보다 몇 배는 더 투입될 것입니다.”
아베 이노무새끼와 뜻을 같이하는 내무성 장관이 일본 수상의 결심을 저지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일본 총리의 눈빛은 여전히 단호했고.
아베 이노무새끼는 현 일본 정부가 스스로 나락으로 떨어지려고 작정했다는 생각만 들었다.
‘젠장, 이 지랄 같은 땅을 뜨고 만다!’
아베 이노무새끼는 일본 정부에 희망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에 반해 강철이 주도하고 있는 대마도 왕국과 남한 정부의 성장이 한없이 부럽기만 했다.
“백악관에 회담을 요청하시오.”
“예, 알겠습니다.”
결국, 일본 정부는 열도 통일 전쟁으로 결론을 내렸다.
* * *
김규의 집무실
“왜 갑자기?”
지금까지 남한에 주둔한 주한 미군은 전쟁을 억제해 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고.
그를 통해서 경제 발전을 이룩하고 있다고 밑밥을 뿌렸다.
하지 군정장관의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김규 대통령의 표정이 잔뜩 굳었다.
“강 장관, 어떤 연락이라도 받은 것이 없나?”
“없습니다.”
“그럼 왜 갑자기 주한 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다고 나오는 거지?”
“저도 잘 이해가 안 됩니다. 각하, 아무리 미군정이 말한 대로 미군 병사 세 명이 조선인들에게 몰매를 맞았다고는 하지만 그런 사소한 일이 주한 미군을 철수시키는 명분이 될 수는 없습니다.”
염응택이 내 눈빛을 살피다가.
내가 크게 동요하지 않는 것을 파악하고.
숨겨진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파악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김규에게 말했다.
“그러니까, 왜 갑자기 이런 통보를 했는지 모르겠네.”
“만약 막무가내로 철수한다면 곤란해집니다.”
나는 김규가 보라는 듯 인상을 찡그렸다.
“경제개발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혹여 미군 철수 후 신탁통치 종료를 선언한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탁통치 종료라고 했나?”
“그렇습니다. 사실 미국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주한 미군을 주둔시킨 것이 아니고, 신탁통치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해 준 것도 아닙니다. 결국, 미국은 미국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 것이고, 대한민국은 국제 정세 때문에 어부지리를 얻은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남한은 소련의 팽창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염응택도 지원사격을 해 주었다.
“우리가 필요 없어졌다는 건가?”
“제 생각으로는 우리보다 더 다급한 곳이 발생했을 수도 있습니다.”
“더 다급한 곳?”
김규가 국제 상황까지 파악하고 있을 턱이 없다.
“아직은 제 추측일 뿐입니다. 정말 그럴 확률은 희박하지만 둘 중 하나 때문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뭔가?”
“일본열도의 전쟁 조짐, 혹은 중동입니다.”
“중동?”
일본열도의 전쟁 문제라면 이해되는데.
중동이 갑자기 거론되니 김규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눈빛을 지었고.
염응택은 무엇인가를 깨달았는지.
나를 보며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간파했구나!’
염응택은 능력만 놓고 보자면 상당한 인물이 분명할 것이다.
“여기서 왜 중동이 거론되는지 모르겠군.”
“우선 더 확률이 높은 일본열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쟁이 곧 일어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에 따라 공장들은 군수물자 생산 설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의 전쟁에서 이익을 추구한다는 말이겠지?”
“예, 그렇습니다. 정확하게 파악된 것은 아니지만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의 병력이 10만에 육박한다고 들었습니다.”
“장관님, 20만입니다.”
염응택의 말에 김규가 인상을 찡그렸다.
“그렇게나 증가했소?”
“그렇게 파악되고 있습니다.”
염응택은 입안의 혀처럼 굴고 있다.
‘나한테 잘 보이려고 애쓰는군.’
염응택을 도구로 잘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미국으로서는 주한 미군을 일본으로 이동시켜서 전쟁을 억제하는 것이 이롭다고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남북은 평화로우니까요.”
북한이 자행해 오던 대남 도발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그에 반해 홋카이도 인민공화국의 도발은 계속되고 있고.
이것만으로도 일본열도는 조만간 전쟁이 발발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 사건을 기회라고 생각하고 주한 미군을 철수시킨다고 통보해 왔다는 건가?”
“그럴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그게 아니라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