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287
대한민국 절대 재벌! 287화
‘그리고…….’
이라크 왕국은 곧 멸망한다.
내가 모든 것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이라크 왕국은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 왕족 전체가 죽고 이라크공화국으로 거듭난다. 그
리고 시간이 흘러 사담 후세인이 독재자로 군림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그대는 분명 3억 달러와 개발에 성공하면 25%의 이익 지분을 제공하기로 했소.”
“그렇사옵니다. 모술 지역에 골드세븐이라는 석유 개발 회사가 설립될 때 그 지역에서 발생하는 이익의 25%를 드릴 것입니다.”
내 말에 그가 미소를 지었다.
“좋소, 추진해 봅시다. 쿠르드족을 쫓아낼 수 있다면 엄청난 소득이니까.”
* * *
이라크 왕국의 대전.
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에게 이라크 국왕을 만나기 위해서 추천서를 써 달라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왕은 추천서를 써 줬고, 나는 긴장된 상태에서 이라크 국왕을 만났다.
‘이라크는 1차 중동전쟁 참전국이지…….’
이 대전에 있는 국왕과 대신들은 나를 매섭게 노려봤다.
물론 이라크 왕국의 국경을 넘을 때 내 안전을 보장해 주겠다는 통보를 받았기에 이곳에 있는 것이다.
만약 돌발사태가 발생하면 이스라엘에 주둔하는 대한민국 민병대와 대마도 왕국 군대는 이라크 왕국으로 진격할 것이고, 이스라엘과 이라크 왕국 사이에 요르단이 존재하고 있기에 졸지에 요르단 역시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짐이 당신을 직접 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소.”
파이살 2세가 차가운 눈빛을 지으며 말했다. 그는 이라크 왕국의 2대 국왕이던 가지 1세의 두 번째 아들로, 1939년에 2대 국왕이 교통사고로 죽어 국왕으로 즉위하지만 그의 삼촌인 아브드 알일리가 국정을 대신 담당했기에 실질적인 대화는 아브드 알일리와 해야 할 것이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지 않습니까?”
내 말에 이라크 왕국의 실세인 아브드 알일리가 묘한 미소를 머금는 모습이 보였다.
‘이야기는 모두 끝났다.’
아마 파이살 2세와 아브드 알일리는 이야기를 끝냈을 것이다. 그러니 내 접견을 허락했을 것이다.
“모술의 외곽 지역을 구입하고 싶다고 했나?”
“그렇습니다.”
난 담담하게 대답했다.
“적에게 땅을 팔라는 건가?”
“우방이 될 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이스라엘과 전쟁한 국가는 이집트 왕국과 요르단이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 때문에 약간의 물자만 지원했고, 이라크 왕국은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하지 않아 파병하기는 했으나 소극적이었다.
“석유의 국유화를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하지 않으십니까?”
“그대가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
“국유화에 반감을 가질 외국 기업들이 미국과 유럽 강대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미국은 왕가를 반대하는 세력을 지원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에 따른 반감을 최소화할 방법은 개발 특구를 지정하시는 것이고, 그 개발 특구에서 생산되는 석유를 메이저 기업들에게 나눠주신다면 국유화에 거부감이 사라질 것입니다.”
“그렇기도 하겠지.”
그리고 지금은 쿠르드족을 모술 지역에서 축출해 주겠다고 말할 수는 없는 없었다.
“모술 지역의 일부를 매입하고 싶습니다. 특히 쿠르드족이 거주하는 지역을 매입하고 싶습니다.”
내 말에 이 자리에 모인 대신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쿠르드족이 거주하는 지역이라고 했나?”
“그렇습니다. 그 지역을 매각하신다면 10억 달러를 지불할 용의가 있습니다.”
나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30억 달러를 받기로 했다. 물론 그 30억 달러는 민병대 철수에 대한 대가인 10억 달러가 제외된 금액이다.
“고심해 보겠노라.”
이것은 승낙이다.
“감사합니다.”
첫 번째 목적은 달성했으니 이제는 가지치기를 해야 할 때다.
* * *
“기갑부대 교관을 파견해 줄 수 있다고 했나?”
내 제의에 파이살 2세가 놀란 눈빛으로 변했다. 모든 국왕은 강력한 친위대를 가지고 싶어 한다. 또한 자기 나라의 군대가 강하기를 원한다. 이라크는 현재 신생 독립국이라서 군사력이 약하다. 차후에는 후세인 때문에 중동에서는 꽤나 강한 군대를 보유한 국가로 거듭나지만 아직은 아니다.
“그렇사옵니다. 국왕 폐하의 친위부대를 강력한 기갑부대로 탈바꿈시켜 드릴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민병대의 기갑부대가 강력한 전투력을 가졌다는 것은 이미 전투를 통해서 밝혀진 사실이다.
“그럴 수 있단 말이지?”
“그렇사옵니다.”
“원하는 것이 뭔가?”
젊은 국왕은 대부분 야망이 큰 법이다.
“이라크 왕국의 기갑 부대의 주력 탱크가 대한민국이 생산하는 탱크였으면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생산하는 탱크는 최신형 탱크는 아니지만 미국에서 기술을 받아 만들었다.
“하하하, 무기까지 팔아먹겠다는 건가?”
“강력한 친위기갑부대를 가지게 되시는 겁니다. 강력한 기갑군단을 보유하신다면 인접국인 시리아나 이란과의 영토 분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동에서 전쟁이 자주 발발하는 이유는 석유 때문이지만 서구 열강에 의해서 그들의 입맛대로 영토가 나뉘고, 국경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에서 쿠르드족이 배신당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은 아랍인들에게 버려졌다.
‘이란 이라크 전쟁…….’
탱크를 팔아먹을 생각을 하면서 떠오르는 것은 앞으로 이란 이라크 전쟁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약 50년 동안 중동은 세계적 분쟁 지역이 된다. 정치와 종교, 민족적 갈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다가 세계적 석유 산지로 강대국의 이해가 맞부딪쳐 전쟁이 자주 발생한다.
게다가 이란 이라크 전쟁은 중동의 패권을 놓고 펼치는 전쟁이 된다. 그 전쟁이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는 이란은 페르시아 문화권이고, 이라크는 아랍 문화권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이란 이라크 전쟁이 발발한다면 그 원인은 이란 혁명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란 혁명으로 이란이 혼란에 빠지면서 이란의 군사력이 쇠퇴하고, 이라크의 지도자 후세인은 그 시기를 호기라고 생각해 전쟁이 일어난다.
‘그런데 과연 후세인이 이라크의 독재자가 될 수 있을까?’
내가 아는 역사는 변하고 있다.
아시아는 이미 완벽하게 변해 버렸고, 그 여파로 중동이 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이란 혁명도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또 이라크 왕국이 멸망하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란과의 영토 분쟁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이라크 왕국은 아랍 문화권의 중심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중동의 중심 국가가 되고자 하지만 사람들은 이라크야말로 아랍 문화권의 중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반해 이란은 페르시아 문화권입니다. 문화가 다른데 열강에 의해서 영토가 나뉘었습니다. 이란이 차지한 영토 중에 이라크의 땅이라고 생각하는 지역이 진정 없으십니까?”
지금 나는 싸움을 부추기고 있다.
“으음…….”
“또한 이란도 이라크 지역 중 원래는 자신의 영토라고 생각하는 지역이 꽤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아무런 분쟁이 없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옳은 말인 것 같습니다. 국왕 폐하.”
3억 달러의 값을 하겠다는 듯 아브드 알일리는 내 편을 들었다.
“저희는 3년 안에 100대의 전차를 수출할 자신이 있고, 그에 따라 3년 안에 이라크 왕국의 기갑 부대를 중동 최강의 기갑부대로 탈바꿈할 자신이 있습니다.”
“확신하는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것은 아니나 대한민국 민병대의 기갑부대는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습니다.”
내 말에 1차 중동전쟁이 떠올랐는지 대신들이 모두 인상을 찡그렸다.
‘만약…….’
이라크의 국왕이 강력한 기갑부대를 친위대로 만들고, 그 기갑부대가 바그다드를 수비하는 수비군단의 핵심이 된다면 이라크에서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은 아주 낮아질 것이다.
“결정은 이라크 왕국의 지존이신 국왕 폐하께서 하시면 됩니다. 군주제 국가는 국왕이 통제하는 강력한 친위대를 보유해야 유사 사태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국왕에게 말한 후에 군복을 입은 자들을 봤다.
‘큰 동요는 없군.’
아직까지는 쿠데타 세력이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 이라크 국왕이 정치를 잘하지 못하면 불만이 발생할 것이고, 그때부터 군부 쿠데타 세력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강력한 친위대라…….”
“국왕 폐하와 바그다드를 지키는 100대 이상의 전차군단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 자체로 흐뭇한 일이지 않습니까?”
내 말에 이라크 국왕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가 나를 봤다.
“내가 거부한다면 그대는 이란으로 날아가겠지?”
이라크 국왕의 말에 대답할 필요는 없다.
“즉답하지 않는 것을 보니 그렇군.”
“저는 탱크를 만드는 회사를 가진 사업가입니다. 탱크를 팔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날아갈 수 있습니다.”
미국이 우리에게 탱크 제작 기술을 이전해 주지 않았다면 이런 사업을 펼칠 수도 없었다. 그만큼 미국에게 대한민국은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국가라는 의미고, 자신들의 이익을 실현시키는 존재일 것이다.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겠지.’
중동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미국이 알아야 한다. 그리고 미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미국이 반대한다면 모든 일이 물거품이 될 것이다. 그래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의 중립지대에 독립국가가 만들어져야 하고, 그 독립국은 반드시 친미 정부가 수립되어야 한다.
“우리에게도 팔고 이란에게도 팔겠다는 소리군.”
“그리 될 것입니다. 하지만 모술의 개발권을 제게 주셨기에 탱크 훈련 교관은 파병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말을 내가 믿을 것 같나?”
“결정은 국왕 폐하께서 하시는 것입니다. 이란보다 하루라도 빠르게 탱크를 구입하신다면 이란의 기갑부대나 시리아의 기갑부대보다 하루 앞서서 강력해 질 것입니다.”
“100대라고 했나?”
“그렇습니다. 대당 200만 달러입니다.”
전차는 시세가 존재하지 않지만 현재의 탱크 가격보다 4배 정도 비싼 가격을 제시했기에 이라크 국왕과 대신들은 인상을 찡그리며 나를 도둑놈 보듯 했다.
“미국의 탱크가 50만 달러 정도로 알고 있다.”
“그들은 탱크 운용 전술 교관을 파견해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은밀하게 탱크 운영 병사를 용병으로 파병하지도 않습니다.”
내 말에 이라크 국왕의 눈빛이 변했다.
‘민병대가 강력하다는 것을 안다.’
그러니 저런 눈빛을 보이는 것이다. 결국 대한민국은 현재 용병 수출국인 것이다.
“200대를 구입하신다면 150만 달러까지 낮춰 드릴 수 있나이다.”
그래도 3억 달러다.
하지만 이중 일부는 다시 리베이트로 되돌려 주어야 한다.
이라크 왕국 정부에서 구입하고, 리베이트는 이라크 왕가에서 꿀꺽하는 것이다.
“대신들과 논의해 보겠노라.”
승낙이다.
“그대는 물러가 결정을 기다리라.”
“그리하겠습니다.”
나는 대전에서 나왔고, 아브드 알일리는 나를 따라 밖으로 나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