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72
대한민국 절대 재벌! 372화
“상속세가 폐지된다면 재벌들은 더 많은 투자를 이어갈 것입니다. 자신이 쌓아 올린 부를 사후 50%나 정부에 빼앗기지 않아도 되니 더 많은 부를 쌓아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에 따라 세수입도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목적을 위해 상속세를 폐지하고자 합니다.”
“그 말씀이 대안이 될 수 없는 것 같소.”
“저는 상속세를 폐지하고, 보유세를 신설하고자 합니다.”
인간은 누구다 탐욕이 있다.
부자들은 자신이 죽었다는 이유만으로 쌓은 부를 세금으로 50%나 내야 한다는 것에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대책을 강구할 것이다.
그래서 가진 자들은 법을 아는 자와 친해지려고 한다. 그리고 법의 맹점을 찾아 편법 증여나 불법 상속을 모색할 것이다.
‘인간의 탐욕을 법이 따라잡을 수 없다.’
그러니 보유세를 신설하고자 한다.
“보유세라고 했습니까?”
“부를 가진 재벌들에게 하나를 줘야 하나 이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상속세를 폐지하는 대신 보유세를 신설할 것입니다. 보유세로 매년 부자들이 가진 재산의 2%를 징수할 생각입니다.”
“2%라고 하셨소?”
“그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으음…….”
김규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놀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보유세가 신설되면 100억을 가진 재벌이 있다면 그는 매년 1년에 2억씩 보유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그리고 거둔 보유세로 빈부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교육 사업에 투입될 것입니다.”
나는 김규 대통령을 빤히 보며 말했다.
빈부의 격차를 줄일 가장 좋은 방법은 빈민의 자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냥 주는 것은 더러운 적선이지.’
국민들을 정권의 입맛대로 통제하고자 한다면 과도한 복지정책을 시행해 배부르게 만들면 된다. 하지만 그 방법은 결국 생활의 개선이 아닌 연명이 될 것이다.
‘하나를 내놓아야 더 많은 것을 얻어 내는 법이니까.’
분명한 것은 보유세는 상속세를 폐지하기 위한 내 계략이다.
‘내가 쌓아 올린 부는 매번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그렇게 될 것이니 매년 납부할 2%의 보유세는 껌값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한 재벌들 역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
‘으름장을 놓으면 되겠지.’
결국 나는 내가 쌓아 올린 부를 대물림하면서도 국가의 세수입을 늘릴 묘책을 찾은 것이다.
“아……. 그런 복안이 있으셨소?”
김규 대통령이 놀라 나를 봤다.
“예, 그렇습니다. 거기다가 중산층들을 위해 보유한 재산이 2억까지는 보유세를 물리지 않는 조항도 법령에 삽입해 넣을 생각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국민들이 ‘부자세’라고 말할 것이고, 국가와 국민들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현재 중산층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총재산이 1억을 넘으면 부자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중산층의 기준이 되었다.
‘내가 쌓아 올린 부도 대물림할 것이고 국가의 세수입도 더 많이 확보한다.’
이것이 내 복안이다.
“상속세 폐지에 대해 결정을 내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런 복안이 계셨다면 나는 총리를 지지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대통령 각하.”
한마디로 상속세 폐지를 위해 보유세를 신설한 것이다.
‘내일쯤, 기업 총수들을 모두 소집해야겠군.’
그들이 딴소리를 못 하도록 으름장을 놔야 내 정책에 굴복할 것이다.
“그건 그렇고 총리…….”
오늘 김규 대통령과 담판을 지어야 할 일이 정말 많을 것 같다. 물론 지금 하나는 해결되었지만 말이다.
“예, 말씀하십시오.”
“왜 금융 산업 분야까지 진출하시려는 것이오?”
실질적인 이유와 목적은 대한민국 경제 분야에서 내가 왕조와 다름없을 토대를 만들려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대한민국은 아직 강대국도, 경제 부국도 아닙니다. 속된 말로 어정쩡한 상태입니다.”
“총리께서는 그리 생각합니까?”
전 세계 경제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낙동강의 기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낙동강의 기적이 한강의 기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또한 대동강의 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 미국과 유럽의 경제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본이 쌓이지 않았으니까.’
시급히 민족자본이 형성되어야 하는 시기고.
그 민족자본이 거대한 외세 자본의 침략을 막으려면 내가 먼저 은행을 설립하고, 대한민국을 외세의 자본으로부터 막아 낼 방패를 만들어야 한다.
차후에는 내가 만든 민족자본이서구강대국이 그랬던 것처럼 침략자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예, 그렇습니다. 국민들은 10년간의 발전을 통해 극동아시아에서는 선진국의 반열에 들었다고 자화자찬하지만 아직까지 대한민국 경제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 줄 민족자본이 전무합니다. 분명한 것은 제가 이룬 자본이 없다면 대한민국의 자본은 90% 이상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게 진실이다.
이건 다시 말해 대한민국의 경제는 기형적인 형태로 발전했다는 것이고, 엄청난 약점이 될 것이다.
‘재벌의 성과에 의한 낙수효과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 기형적인 형태를 개선하기 위해 강한 중소기업을 육성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내가 은행을 가질 명분이 되어 줄 것이다.
“민족자본이라고 하셨습니까?”
“그렇습니다. 저는 그 민족자본의 시초인 우리은행을 더욱 강력하고 거대하게 발전시킬 생각입니다.”
내가 세울 은행의 이름에 대현이라는 명칭을 붙일 생각이 없다.
대한민국은 대현이 곧 강철로 정의되니 굳이 홍보할 필요는 없다.
“우리은행이라면?”
“대한제국 최초로 설립된 은행입니다.”
내가 아는 우리은행은 1899년 대한제국 고종 황제의 내탕고의 재산을 이용해 설립된 대한천일은행을 뿌리로 하고 있다.
“대한천일은행…….”
김규 대통령도 우리은행의 뿌리를 아는 듯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대한천일은행은 1899년 1월 30일에 고종이 내탕고의 재산을 자본금으로 해 대한제국의 고위 관료, 상업 자본가들이 주도하여 설립한 은행이다.
‘초대 은행장은 이은이었지.’
내가 보유한 저축은행을 통합하고, 우리은행을 민영화해 합병하면서 금융 산업에 뛰어들 생각이다.
‘혼자 다 먹을 수는 없다.’
대한민국이 민영화할 우리은행의 지분 30%를 보유하게 만들 것이고.
그에 따라 나머지 70%는 내가 가질 생각이다.
그렇게 된다면 이익의 30%는 국가 발전에 사용할 수 있고.
그것이 나를 위한 또 하나의 명분이 될 것이다.
‘명분 타령을 하고 있군.’
이건 다시 말해 나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자들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왜 우리은행을 거론하시는 거요?”
김규 대통령은 내가 움직일 때는 항상 목적이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혹시 우리은행을 민영화하고자 하는 거요?”
“그렇습니다.”
내 대답에 김규 대통령이 놀라 나를 빤히 봤다.
“민영화라…….”
민영화라는 말에 저렇게 인상을 찡그리시는 것을 보니 김규 대통령께서는 경제 분야에 대해서 꽤나 많이 공부하신 것 같다.
“그렇습니다. 우리은행을 민영화하여 제가 가진 저축은행과 통합해 외세 자본의 침략을 막을 버팀목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은행을 가지시려는 명분이 필요하신 모양이군요.”
“아니라고 말씀드리지 못해 송구합니다.”
“욕심입니까?”
“그렇습니다. 욕심입니다. 하지만 대통령 각하와 저의 시대가 지나가면 그때부터는 총칼로 침략하는 1차원적인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아예 안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이 걸프전을 일으켰고, 그전에는 베트남 전쟁을 일으켰다.
물론 그 두 전쟁은 앞으로 일어날 수도 있고,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걸프전까지는 모르겠지만 베트남 전쟁은 꼭 일으킬 것이다.
왜냐고?
‘나는 악마이니까.’
그리고 경험으로 전쟁만큼 많이 남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미국으로부터 무기 생산 기술 지원을 더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이야기는 저번에도 하셨소.”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의 견제하려는 존재는 항상 존재할 것입니다. 그들은 총칼이 아닌 자본을 이용해 침략해 올 것이고, 그에 따라 대안이 있어야 합니다. 그 대안으로 저는 민족자본이 될 우리은행을 가질 겁니다. 또한 우리은행을 민영화해서 이익의 30%를 국가가 가지게 만들 것이고, 그를 통해서 국가 자본을 증식시켜 경제를 단단하게 만들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분 민영화를 추진할 생각입니다.”
“그 말씀은 대한민국이 총리께서 가지실 우리은행의 지분 30%를 보유한다는 말씀이시오?”
“예, 그렇습니다. 제가 경영할 우리은행은 국내은행으로 안주하지 않을 것이고, 투자 전문 은행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또한 세계화를 추진할 것이고, 그에 따라 얻을 수익은 엄청나게 상승할 것입니다. 어느 시점이 되면 국가의 재정을 세금만으로 충당할 수 없을 겁니다. 저번에도 말씀드려 실행한 국부펀드도 그와 같은 맥락입니다.”
“꼭 은행을 가져야겠소?”
“예, 꼭 가져야합니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경제 자본이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제가 앞으로 추진할 카지노 사업을 육성하고, 확보할 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제 손에 우리은행이 쥐어져야 합니다.”
이제는 카지노 설립에 대해 이야기를 꺼낼 때다.
‘다 가질 수는 없다.’
은행을 얻기 위해 나는 카지노 산업 육성을 거론하고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미끼다.
“내 보고를 받기로 카지노라는 것은…….”
“도박입니다.”
“도박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오, 그것을 국가가 주관해서 산업이라는 명분을 달아 준다면 국민들의 영혼을 갉아먹힌다는 생각은 못 해 봤습니까?”
“제가 만들 카지노에는 내국인은 누구도 출입할 수 없습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호텔로 설립할 것이고, 그에 따라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외국인 전용이라고 하셨소?”
“그렇습니다. 제주도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호텔을 설립할 것이고, 일본에는 빠친코 중심의 카지노 호텔을 설립할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제주도 외에는 국내에 없다는 겁니까?”
“물론입니다.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한 방법입니다. 카지노 산업은 굴뚝이 없는 공장이라고 불릴 것입니다. 다른 국가들이 실행하기 전에 제가 그리고 대한민국이 먼저 선점해야 합니다. 승인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내 말에 고민스러운 눈빛을 보이는 김규 대통령이셨다.
“강철 총리…….”
“예, 대통령 각하.”
김규 대통령은 한참이나 고민스러운 눈빛을 보였다가 나를 불렀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하시오.”
“예?”
“은행입니까, 카지노입니까?”
둘 다 줄 수는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둘 중 하나만 허락하시는 것입니까?”
“그렇소, 둘 중 하나만 허락할 것이오.”
이럴 줄 알았다.
‘이럴 줄 짐작했기에 대마도 왕국이 주도할 수 있게 준비한 거지.’
결국 다시 말해 카지노 산업 육성은 내가 은행을 가지기 위해 던진 미끼인 것이다.
“그렇다면 저는 은행을 가지겠습니다.”
내 말에 김규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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