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89
대한민국 절대 재벌! 389화
JP모간 체이스 앤 컴퍼니와의 최종 협상장.
“서명하시면 됩니다.”
JP모간 체이스 앤 컴퍼니에서 나온 대표자 애덤스가 내게 말했고, 나는 아무 말도 없이 골드세븐 중국 지부를 매각한다는 각서에 서명했다.
‘100억 달러를 확보했다.’
확보된 100억 달러는 아시아 금융 경제를 장악하는 자금으로 쓰일 것이고, 나는 이제부터는 사업가가 아닌 투자가로 변신할 것이다. 또한 흑막에서 카지노 사업을 조종할 것이다.
‘우선적으로 화교 자본을 말살해야 한다.’
카지노 사업을 추진하면서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또 하나의 세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그들을 상대하고 제압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보를 장악해야 한다.
“좋은 계약이었습니다.”
내 말에 애덤스가 의미심장한 눈빛을 지었다.
“골드세븐이 과도한 미국 투자 때문에 자금 압박을 겪어야 했고, 그 때문에 우리에게 좋은 투자 기회가 생긴 것 같습니다.”
애덤스는 만족하는 눈빛을 지었다.
“중국 금광은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그럴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여튼 골드세븐 중국 지부를 매각했고, 100억 달러나 되는 여유 자금을 확보했다.
* * *
홍콩 빈민가 선상 가옥
“중국 금광이 결국 JP모간 체이스 앤 컴퍼니에 넘어갔다고 합니다.”
목가의 보고에 명월 회주는 고개만 끄덕였다.
“걱정이로세…….”
“금광개발을 방해할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우리가 가져야 한다는 것인가?”
“그렇습니다.”
목가는 단호하게 말했다.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중화민국은 미국의 우방국이 되었고, 중화민국 정부는 전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차 내전과는 양상이 아주 다를 것이라고 합니다.”
“자신감만 충만한 것들이지, 그래서 걱정이로세.”
“JP모간 체이스 앤 컴퍼니가 대대적으로 중원에 진출하면 다른 기업들도 진출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빈껍데기만 남습니다.”
“위험을 감수하자는 건가?”
화교 자본의 한 축인 명월 회주는 고민스러웠다.
“건곤일척의 마음으로 결단을 내리셔야 합니다. 회주께서는 중원을 위해 부를 축적하시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초심이었지…….”
묘한 미소를 보이는 명월 회주였다.
* * *
일본 비밀결사대의 본부.
아베는 심각한 얼굴로 일본 결사대를 바라보았다.
‘실패했는데…….’
강철이라면 암살자들이 일본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을 거라고 판단했는데 너무나 조용하기에 더욱 불안했다.
“아무런 움직임도 없습니다.”
비밀결사 대원 하나가 아베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그래도 긴장해야 하오.”
“예, 명심하겠습니다.”
“당분간 어떤 활동도 하지 않고 은둔할 것을 지시합니다.”
“예, 알겠습니다.”
아베는 이 시기가 납작 엎드려 있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
‘곧 총선이고 또 신탁통치 연장 국민선거인데…….’
그저 일본의 미래가 걱정스러운 아베였다.
* * *
이틀 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나는 백악관을 또 한 번 비공식적으로 방문하게 됐고, 다시 한번 아이젠하워의 거만한 얼굴을 마주했다.
‘나를 초청한 이유는…….’
재선했으니 나를 압박하고, 대한민국을 압박하려는 것이다.
‘여기서 던져 줄 미끼는…….’
이미 준비해 왔다. 거기다가 유대 가문 가주의 동의까지 얻었다. 그리고 그것으로 미국과 유대 자본을 동일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유대 자본과 미국은 별개다.’
이것이 내가 얻은 성과다. 게다가 유대 가문의 가주가 이스라엘을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됐다.
-최악의 경우 리비아 왕국 때문이라도 내가 100억 달러의 손실을 감수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리비아 왕국에 주둔하는 대한민국 국군은 이스라엘의 평화에 위협이 될 때 쿠르드 민병대와 함께 즉각적으로 이스라엘을 위해 출격할 것입니다.
-100억의 대가라고 생각하겠소.
-그 100억이 훗날 몇 배의 이익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과연 화교 자본이 자신들의 실체를 드러내고 중국에 투자할까?
-프로젝트가 전면적으로 수정된 채 결론이 난다면 자본을 투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대의 말대로라면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경우가 되겠군요.
-그렇습니다.
우선적으로 화교 자본을 괴멸시키기 위해서는 그들을 하나로 모이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 생각 때문에 모든 계획이 수정됐다. 하지만 수정된 계획은 나와 유대 가문의 가주만 알아야 한다.
‘아이젠하워는…….’
그저 아무것도 모르고 꼭두각시처럼 움직여 주면 된다. 아이젠하워를 움직이는 역할은 내가 아닌 유대 가문의 가주가 할 것이다.
‘당분간 적처럼 보여야겠지.’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아이젠하워를 바라봤다.
“재선 축하드립니다.”
“원하는 대로 진행되지 않아서 안타깝지 않습니까?”
역시 거만하다.
아이젠하워는 승리자의 미소를 지었다.
“저는 대통령께서 당선되어서 재선하실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하하, 그랬습니까? 힘들었지요. 아이오아주에서 패배하고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정말 박빙의 승부였소이다.”
말에 뼈가 있다.
“하지만 이루어질 일은 이루어지는 법입니다. 다시 한번 재선에 성공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하오. 내 보고를 받기로는 그대께서는 총리직을 사임한 후 대한민국 국방부 전력 증강실 실장으로 보직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예, 그리 됐습니다.”
“국방부 전력 증강실이 설립된 목적은 대한민국의 군사력을 증강시키기 위해서라고 들었소이다.”
이것은 내가 추진하고 있는 과업들을 이미 파악했다는 의미로 들린다. 그리고 그런 과업의 정보를 분석해서 아이젠하워에게 제공해 준 존재는 두말할 것 없이 주한 미군일 것이다.
“그렇습니다.”
“미국과 나는 동아시아의 국가가 군비를 확충하고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젠하워가 재임에 성공한 것에 대한 후폭풍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서 현재 대한민국이 개발하는 미사일의 사거리가 제한되어야 할 것 같소이다.”
“미사일의 사거리를 제한하시겠다고요?”
아이젠하워는 대한민국이 어느 정도로 군사력 증강을 추구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그렇소이다. 나는 대한민국이 미사일의 사거리를 확대하면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점을 보고받았소.”
결론을 지어놓고 분석했을 것이다.
“또한 중화인민공화국이나 소련은 대한민국 때문에 미사일 사거리 연장을 위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고, 그것은 굉장히 우려되는 문제요. 그대께서 개발하는 미사일의 사거리를 300킬로미터로 제한하는 조약에 서명한다면 본국과 대한민국은 영원한 우방으로 남을 것입니다.”
압박이다.
미국의 우방국인 대한민국의 군사력 발전을 제한하려는 것은 대한민국을 무기 수입 국가로 전락시키겠다는 것이다. 또한 그를 통해서 대한민국에 대한 영향력을 증대 하고자는 목적이 숨어 있는 것이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거부입니까?”
아이젠하워의 눈빛이 매섭게 변했다.
“예, 거부합니다.”
“그렇다면 우린 주한 미군을 철수시킬 수밖에 없소. 또한 대한민국이 일본에 대한 신탁통치를 연장하는 것을 묵인한 것에 대한 입장을 철회할 수밖에 없소. 사실 일본은 아주 오래 전에 독립국의 지위를 확보해야 했었소.”
“그렇게 하십시오.”
내 당당함에 아이젠하워가 인상을 찡그렸다.
“완벽한 동맹국을 잃으시겠다면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대한민국이 본국의 도움 없이 동북아시아에서 현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겁니까?”
이것은 기세의 싸움이다.
“그야 당연히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거부하시는 거요? 미사일 사거리를 300킬로미터로 제한해도 인접한 적국의 공격 위협은 충분히 봉쇄할 수 있는 사거리이오.”
아이젠하워는 이해되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나를 노려봤다.
‘하나의 사건으로 일석이조를 노려야겠지.’
나는 아이젠하워를 보며 리비아 왕국에서 일어날 뻔한 내 암살 사건을 떠올렸다.
“이제부터 대통령 각하의 요청을 거부하는 합당한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제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 주신다면 미국의 국방 안보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국방 안보라고 했소?”
최악의 순간 유대 가문의 가주가 나를 돕기로 했다. 물론 그 상황까지 향한다면 당분간 적처럼 보이는 전략을 취할 수 없고, 아이젠하워를 속일 수도 없다.
“그렇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여전히 지금은 냉전의 시대입니다.”
이 냉전의 시대를 기회주의적 입장에서 완벽하게 이용한 존재가 나와 대한민국이다. 물론 미국도 상당한 이익을 얻었다. 특히 이스라엘은 1차 중동전쟁을 승리했고, 2차 중동전쟁 역시 승리해 쿠르드 자치 지역과 향후 리비아 왕국을 인접 우방국으로 보유할 것이다.
“또 냉전의 시대에 대한민국이 필요하다고 열변하시려는 겁니까?”
그딴 소리는 이제 통하지 않을 거라는 눈빛을 보이는 아이젠하워였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니 더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려는 것은 대한민국이 미국을 대신해서 소련을 견제한다는 겁니다.”
“저번에는 내게 중화인민공화국의 미래에 대해서 열변을 토하시더니 이번에는 소련입니까?”
“그렇습니다. 차분히 제 이야기를 들어 주시고 납득하지 못하신다면 대한민국이 개발하는 모든 미사일의 사거리를 300킬로미터로 제한하는 조약에 서명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우선은 내 이야기를 듣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좋소이다.”
“그럼 말씀드리겠습니다. 소비에트연방은 미국보다 앞서서 대륙간탄도탄(ICBM) 실험을 할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뭐, 뭐라고 하셨소.”
대륙간탄도탄은 사거리가 5,500㎞ 이상인 유도탄이다. 개발 목적은 당연히 핵탄두를 탑재해 막강한 타격을 주려는 것이다.
소련이 미국보다 먼저 대륙간탄도탄을 개발했다는 것은 전쟁이 일어난다면 미국 전역이 핵 공격을 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니 저렇게 기겁하는 거지.’
사실 아이젠하워가 사령관 출신이기에 말이 통하는 부분도 있었다.
“대륙간탄도탄입니다. 소비에트연방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미국 전역을 폭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소련은 미국과 함께 핵무장한 국가입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돌발적인 문제가 발생해 아시아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그것은 아시아 대전으로 번질 것이고 어떤 측면에서는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지금 말하는 정보는 소비에트 연방에서도 특급 비밀 중에서도 특급 비밀이지만 나는 조카예프 대장을 통해서 그 정보를 확보했다.
이것으로 아이젠하워와 관계를 개선하면서 실리를 얻을 것이다.
“나는 그런 보고를 받은 적이 없소.”
“그러실 겁니다. 아직 실험하지는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이미 대륙간탄도탄은 개발되었습니다. 성공 실험만 남겨 두고 있습니다.”
소련은 내가 소련 서기장에게 제공한 막대한 금괴로 미국의 허를 찌를 수 있는 대륙간탄도탄 개발에 박차를 가한 것이다. 그리고 이 대륙간탄도탄 개발은 곧 우주 개발 사업의 전제 조건이니 앞으로 미소 양국의 우주 개발 경쟁의 시대가 시작될 것이다.
“믿을 수 없소.”
“그러시다면 CIA국장부터 해임하셔야 할 것입니다. 미국 대통령께서 제가 보고받은 것도 모르셨다는 것은 그가 무능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나를 암살하려고 했던 주체는 CIA국장으로 판단된다. 물론 그 암살 계획에 대해서 아이젠하워가 보고받고 승인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