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95
대한민국 절대 재벌! 395화
‘1세대 전투기는…….’
프로펠러를 단 전투기보다는 빠르다. 하지만 1세대 제트전투기들은 사실상 아음속 수준으로 속도가 빠르다는 점 외에는 프로펠러 전투기에서 무장이나 장비, 설계 면에서 크게 혁신을 이룬 것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현재 대한민국이 보유한 전투기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는 2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을 지시했고, 전 세계에서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카지노 자금을 은밀하게 세탁하여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성과를 보았다.
“개발 중인 2세대 전투기에 미사일 장착은 성공했습니까?”
이게 핵심이라면 핵심일 것이다.
“예, 성공했습니다.”
보고에 의해 미소가 머금어졌다.
“그럼 됐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초음속 제트전투기로 발전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하나 말씀드릴 부분이 있습니다.”
“뭡니까?”
“실장님께서 말씀하신 미사일이 만능은 아니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미사일이 만능이 아니다?”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기관포를 장착해 미사일 장착을 보완하는 것입니다.”
“그런 분석 결과가 나왔다면 추진하면 됩니다.”
“예, 알겠습니다.”
국방비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 무기 개발 석학이 모두 대한민국으로 모여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고, 이런 일이 추진될 수 있는 것은 미국이 묵인했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것은 해군의 보고다.
“해군 전력 증강 분야에 대해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미국 해군으로부터 인도된 항공모함을 이순신1호함으로 명령했고, 공군이 개발한 전투기 40기와 공격용 헬기 20기를 탑재했습니다.”
“자체 개발한 항공모함은?”
“대현 조선과 대한 조선 현대 조선에서 각각 1척씩 건조했고, 내부 전자 기기는 미국의 지원으로 거의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대한민국 해군은 항공모함을 총 4척이나 보유했다는 의미다.
‘돈을 빨아들이는 배지.’
항구에 정박하고만 있어도 돈이 쭉쭉 빨려 들어가는 게 항공모함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내가 구상하는 백제프로젝트로 해양 강국으로 거듭날 것이고, 언젠가는 중국을 통일한 중화인민공화국과 충돌할 것이다.
‘군비 증강만이 강성대국을 이끈다!’
나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이제부터 차세대 무기 증강 사업을 발표하겠소.”
내 말에 모두가 나를 주목했다.
“나는 대한민국의 재래식 무기 개발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판단합니다. 이 모든 것은 여러분과 500개 방위산업체가 혼신의 노력을 다해 준 결과입니다.”
방위산업체가 기술을 확보하고 더 많은 연구를 이어 가는 것은 대한민국 중공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자동차와 엔진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제부터 실행에 옮겨야 할 개발 분야는 적보다 먼저 적을 식별하고 요격하는 레이더를 비롯한 전자 기기입니다.”
이 분야의 핵심은 삼정 그룹이다.
“아!”
“대단하신 발상이십니다.”
모두가 입이 쩍 벌어졌다.
“공격해 오는 적을 원거리에서 완벽하게 식별해 원거리에서 요격할 수 있게 레이더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그에 따라 우리도 미국이 설립한 미국항공우주국과 동일한 대한민국항공우주국을 설립할 것입니다. 항공 분야이기 때문에 핵심 부서는 공군이 담당해야겠지만 강성 대국으로 향하는 일에는 육해공이 따로 없으니 모든 분야에 협조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미국항공우주국은 미국의 국가 기관으로서 우주 계획 및 장기적인 일반 항공 연구 등을 실행한다.
‘그건 그렇고 역사적으로 달에는 미국이 먼저 가려나?’
미래가 많이 변했다. 그러니 누가 먼저 달에 착륙할지는 이제 나도 짐작할 수 없다.
“예, 알겠습니다.”
“대한민국항공우주국 국장을 소개합니다.”
내 말에 지금까지 아무 말도 없이 차분한 눈빛으로 앉아 있던 중년의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울대 항공개발과 안도훈 교수입니다.”
민간인이다.
그리고 공군 대령이 그가 민간인이라는 것에 놀란 눈빛으로 나를 봤다.
“민간 국장이지만 국가를 위한 마음은 우리 모두와 동일합니다.”
“예, 알겠습니다.”
이것으로 대한민국은 국방연구소와 함께 대한민국항공우주국이라는 개발 기관을 가지게 되었다.
‘막대한 자금이 또 투입되겠지.’
엄청나게 벌어들이고 있지만 또 엄청나게 쓰고 있다.
한마디로 플러스마이너스 제로에 가까운 상태고, 내 재산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지만 공식적으로 대한민국 최고 재벌이고, 아시아 최고 재벌이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항공우주국의 궁극의 목표는 우주로 인공위성을 발사해서 감시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켜 적들의 동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조국 수호에 이바지하는 것입니다.”
내 포부에 모두가 입이 쩍 벌어졌다.
‘회의할 때마다 놀라는군.’
국방부 전력 증강회의는 이것으로 끝내야 할 것이다.
‘오후에는 주봉암 총리가 나를 호출했으니까.’
아직 나는 총리가 오라면 가야 하는 상병이다.
* * *
총리 집무실.
“충성, 상병 강철, 총리 각하의 부르심을 받고 왔습니다.”
내 경례에 총리께서 미소를 지었다.
“허허허, 됐습니다. 벌써 상병이십니까?”
주봉암 총리는 국방부 상병에게 존대했다.
“예, 그렇습니다.”
“앉으세요. 보고받은 일에 대해서 상론하고자 모셨습니다.”
“예, 앉겠습니다.”
사실 나도 몇 가지 일의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방문하려고 했다.
“우선 어처구니없는 일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일?’
나도 국가보위부로부터 보고받은 일이다.
“강구 사건 말씀이십니까?”
“그렇습니다. 총리 감사실에서 보고받았을 때는 정말 어처구니없었습니다.”
“저도 사실 당황했습니다. 대구에서 갑자기 없던 동생이 나타나서 분탕질을 칠 줄은 저도 상상도 못 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 강구 사건을 보고받았을 때 내가 역사를 바꿔도 일어났던 사건들이 비슷하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강구 사건은…….’
가짜 이강석 사건과 아주 흡사하다.
원래 역사가 바뀌기 전, 이강석은 대한민국의 2인자가 되고 싶었던 이기붕의 아들이었지만 이승한의 양자로 입적되는 인물이다.
하여튼 그런 인물인데, 어느 날 경주에서 이강석을 자칭한 청년이 경주 경찰서에 나타나 아버지 이승한 대통령의 명을 받고 경주 수행 상황을 살피러 왔다고 거짓말했는데, 당시 경주 경찰서 서장은 군수와 시장과 더불어 대통령 각하의 아드님께서 여기까지 와주셔서 소인 한평생의 영광이라고 극존칭을 써가며 온갖 아양과 아첨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거기다가 경주 경찰서장의 극진한 대접과 경호차까지 제공받아 경주를 관광한 다음, 영천 경찰서에서도 마찬가지 대접을 받았었다.
하지만 3일 만에 가짜로 들통난 사건으로, 그 사건을 통해 당시 이승한의 양자로 입적되었던 이강석의 권력이 얼마나 막강했었는지를 보여 주었다.
‘비슷한 사건은 일어나는구나.’
앞으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할 것 같고, 나는 가짜 강구 사건을 보고받으면서 어쩔 수 없이 김재규를 떠올렸다.
‘나는 독재자니까.’
나도 모르게 인상이 찡그려졌다.
“대구의 경찰서장이 강철, 당신의 얼굴에 먹칠했습니다.”
총리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짐작이 된다.
“죄송합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 이게 바로 대한민국의 현실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예인 것 같습니다.”
“더욱 자중하겠습니다.”
“나는 대통령 각하와 노선이 같습니다. 또한 내 소임이 대통령 각하와 같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대는 앞으로 무궁한 국가 발전 뒤에 보이지 않는 부분도 신경을 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 그 일 때문에 부르셨습니까?”
“그 일은 그냥 요즘 젊은이들이 말하는 해프닝이지요. 내가 전력 증강실장과 상론하고자 하는 것은 국민 건강보험입니다.”
내게 대한민국의 권력이 집중될수록 나는 국민들의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려야 했다. 그리고 그런 정책을 펴면서도 국민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부분으로 관심을 돌릴 생각이다.
“크게 걱정되십니까?”
“예, 미국도 함부로 실행하지 못한 제도라고 보고받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엄청난 일을 추진하는 것은 전력 증강실장에게 권력이 쏠리는 일을 걱정하는 국민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조치입니까?”
“아니라고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렇군요. 하지만 감당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이 일을 실행하려면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어야 한다.
“이제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의 주권을 가진 국민들의 피땀으로 아시아 최고의 경제대국으로 거듭났습니다. 그에 따른 이익을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민 건강보험 제도는 사회보장제도입니다. 기금을 확보하고 원활하게 운용한다면 재정 악화 문제는 크게 걱정하시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꼭 하셔야 하겠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국가와 재벌 그리고 기업이 이룬 이익을 이제는 국민들의 이익이 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최고 재벌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말릴 방법이 없군요.”
사실 내가 아는 의료보험 제도는 독재자가 만든 사회보장제도다.
‘그가 잘한 것 중 하나지.’
물론 그는 지금 리비아 왕국에서 국가보위부 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의료보험 제도는 1963년 12월 16일 국가재건최고회의에서 제정됐고 처음에는 임의 가입으로 진행됐다가 차후 강제 가입으로 전환됐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할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시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너무 급진적으로 움직일 것이 아니라 먼저 임의 가입을 적용해 본 후에 추가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총리의 의견도 옳은 의견이다.
“임의 가입으로 진행된다면 가입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소외감을 느낄 것입니다. 대현 그룹부터 솔선수범할 것이고, 현대 그룹과 삼정 그룹도 제 의견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500개의 방위산업체를 비롯한 50,000개 중소기업이 모두 동의했습니다.”
대한민국에 설립된 강소기업만 50,000개다. 그리고 그 강소기업으로 불리는 기업들은 세계 각 분야에서 점유율을 1% 이상 가진 기업들이고,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더 많은 중소기업이 세워져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에 근무하지 못하는 국민들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총리께서 계획하신 건강보험은 50%는 개인이 부담하고, 나머지 50%는 기업이 부담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전액 국가가 부담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재정으로는 그 정도는 부담할 수 있습니다.”
내 말에 총리께서 고개를 끄덕이셨다.
“지금은 그렇지만 나중에는 어쩌실 겁니까? 국가라는 것도 그렇지만 개인도 그렇습니다. 상승이 있으면 하락이 있는 법입니다.”
“국가는 항상 성장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아시아 최대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저만 노력했기 때문은 아닙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