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35
대한민국 절대 재벌! 435화
홍콩 빈민가 수상 가옥 위.
명월 회주는 수로 좌우측으로 중국 전통 쪽배들이 다니는 모습을 담담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국민 혁명군들의 통보에 의하면 베이징이 목전이라고 합니다.”
명월 회주의 측근인 홍가가 명월 회주의 등 뒤에서 조심히 보고했다.
“이제 한 달이 지났나?”
“예, 그렇습니다. 한 달을 꽉 채웠습니다.”
“늦군. 그런데 이제야 베이징의 목전이라…….”
“국민 혁명군들의 말에 의하면 승승장구에 가까울 정도로 계속해서 승리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란저우와 시안 전선을 돌파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그 전선을 붕괴시켰으니 이제 베이징을 점령할 것이고, 예전처럼 끝없이 북으로 밀고 올라갈 것이라고 합니다.”
“그것들은 떠벌리기 좋아하는 것들이지.”
“그런 측면이 없지는 않습니다.”
아무 말도 없이 홍가의 보고를 받던 목가가 명월 회주에게 말했다.
“회주님께 중요한 것은 장개석의 군대가 어디까지 북진하느냐는 것이 아니라 운남성 북단에 위치한 곤명시의 금광에서 여전히 활발하게 금을 캐고 있다는 겁니다.”
목가의 말에 명월 회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옳다.”
명월 회주는 금광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2차 통일 전쟁은 대륙 북부에서 펼쳐지고 있고, 또 장개석이 승리를 자신하고 있으니 본토 금광 투자 사업은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1승 1패인가?”
명월 회주가 돌아섰다.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홍가가 조심히 물었다.
“기린 그룹이 집어삼킨 대만!”
명월 회주의 눈빛이 변했다.
“송구하옵니다.”
명월 회주는 대만에 본토에서 개발된 거대한 금광과 대등한 수준의 금광이 매장되어 있다고 보고받았다. 그리고 미군이 중화민국에 대만을 반환했지만 태평양 사령부 주둔지와 훈련지는 모두 일본 국적의 기린 그룹에게 판매했기에 중화민국과 명월 회주가 차지한 것은 실질적으로 쓸모없다고 생각한 땅뿐이었다.
이것부터 중화민국의 장개석과 명월 회주는 오판하게 되었다. 대만 해상에는 금광보다 더 값어치가 있는 지하자원이 매장되어 있다. 그 지하자원은 바로 원유고, 강철만이 대만의 해양 유전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기린 그룹이지?”
“예, 그렇사옵니다. 일본 국적 기업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대한민국의 독재자 강철이 소유한 그룹입니다. 끝없는 패악으로 일본인의 고혈을 짜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일본인들이 그 부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뇌라면 세뇌지.”
“예, 그렇습니다. 일본 식민지 시대의 조선, 아니, 그때의 대만인처럼 일본인들은 대한민국에게 우호적입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가지지 못했던 평화를 대한민국이 제공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경제적으로 식민화되었기에 일본인들은 대한민국 국적 기업들이 철수하면 멸망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무서운 자다.”
“예, 그렇습니다.”
“또한 내 뒤통수를 친 놈이지.”
명월 회주는 강철을 대한민국의 독재자라고 칭했다. 그것은 강철이 가진 부가 대한민국을 덮었고, 일본의 목을 조르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 대만은 아직도 본성인과 외성인의 반목이 심각하다지?”
“예, 그렇습니다. 거기다가 대만 원주민들 역시 두 세력을 모두 적대시하고 있습니다.”
중국 대륙에 비하면 대만의 역사는 너무나도 짧다.
또한 중국인들과 대만 원주민들의 다른 인종이기에 대만 원주민들에게 본성인이든 외성인이든 침략자에 불과했다.
“골치 아픈 곳이지만 아쉬운 곳이기도 하다. 대만의 금광만 차지했다면…….”
“세계 금시장을 장악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홍가의 말에 명월 회주가 다시 고개를 끄덕이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명월 회주는 화교 자본의 한 축으로, 300억 달러를 사용해 중국 본토 금광을 확보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골드세븐 중국 지부에 대한 개발권을 모두 확보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유대 자본이 투자한 100억 달러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을 단기간에 회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명월이 1년 동안 생산한 금은 거의 10억 달러의 육박하였으며, 세계 금시장의 혼란을 가중하기 위해 생산된 금을 유통시켜 금의 시세를 의도적으로 하락시켰다.
“1년이면 예상 수익이 40억 달러라고 했나?”
“예, 그렇습니다. 운남성은 말 그대로 황금의 산입니다.”
홍가의 말에 명월 회주는 다시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대로 8년만 유지한다면 투자비를 모두 회수한다는 소리군.”
“그 이상일 것입니다. 금의 유통량을 극대로 올리고 있기에 세계 금 시세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자금 압박 때문에 손해를 보면서 매도했던 금들을 다시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옳다. 금은 사라지지 않는다.”
금을 가장 많이 가진 세력은 당연히 미국이다. 그것은 강철이 필리핀에서 발견한 아마시타 보물의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국가가 아닌 다른 세력이나 개인 중에서 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존재는 화교 자본과 유대 자본 그리고 강철이었다.
“우리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적은 독재자 강철이다.”
“그렇사옵니다.”
“그리고 강철의 뒤에 추악한 유대 자본이 있다. 그 둘을 말살해야 자본의 중화가 이루어진다.”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야망은 커지는 법이고, 명월 회주의 야망도 더 커지고 있었다.
“금의 시세가 바닥까지 하락한다면 확보한 금을 통제하면서 금의 시세를 부양하면 부는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운남성의 황금 산이 계속 돌아가야겠지.”
명월 회주가 다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목가를 봤다.
“문제점을 말해라.”
“1차적으로는 소수민족들입니다.”
“소수민족이라?”
“예, 그렇습니다. 그것들이 중국 통일 전쟁을 틈타 반군을 조직하려고 한다는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반군을 조직한 그들이 대규모로 무장할 자금을 모으려고 금광을 공격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고 사료됩니다.”
운남성은 수많은 소수민족이 살아가고, 산악에서 사는 민족일수록 한족을 적대시했다. 특히 미얀마 접경의 소수민족은 대놓고 중국을 거부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이것 역시 음지에서 양지를 추구하는 국가보위부 해외 요원들이 이룬 성과였다.
한마디로 강철이 구상했고 주도하는 중국 한족 말살 시나리오가 차곡차곡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였다.
“벌레 같은 것들은 신경 쓸 것이 없다.”
“그렇기도 하옵니다. 이이제이로 하니족을 고용해 금광 경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개석의 군대 1개 사단이 금광을 방호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문제될 것이 없다.”
“하오나 만약에라도 통일 전쟁 전선에 문제가 생겨 국민 혁명군들이 밀린다면 중화인민공화국의 폭격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막대한 이익을 거둘 수 있는 반면 위험부담이 크군.”
“예, 그렇사옵니다.”
“베이징이 목전이라고 했지?”
“예, 그렇사옵니다.”
“중국 통일 전쟁에만 5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됐다. 그러니 전쟁은 꼭 승리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이대로 몇 년 만 더 금을 캐어 유통시킨다면 앞으로 금 시세는 내가 조정할 수 있다. 하하하!”
* * *
국가보위부 특급 기밀실.
김재규 실장이 나를 수행하고 있다.
“부장님께서는 허삼동과 함께 인천항을 통해 극비리에 북경으로 향하셨습니다.”
김재규의 보고에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찡그렸다.
‘목숨을 거는 일이지.’
나는 내 측근들에게 매번 이렇게 목숨을 요구했다.
“무탈해야 하는데 또 한 번의 고비를 넘길 수 있을지…….”
매 순간마다 고비가 찾아왔다. 그 고비를 넘길 때마다 대한민국은 더욱더 강성해졌고, 추가적으로 나는 역시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브루나이 유전 개발에 성공했으니…….’
원유는 일정 부분 확보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가져오는 것이다. 그러니 세계정세에 따라 또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
‘진짜 산유국이 되어야 하겠지.’
내 궁극의 목표는 7광구 개발이고, 그것을 통해 완벽한 산유국으로 거듭나고 몇 배가 넘는 영토로 성장한 대한민국 연방공화국은 미국과 함께 빅 투로서 전 세계 위에 군림할 것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참 독합니다.”
내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김재규는 나를 담담히 바라보기만 했다.
* * *
유대 가문의 가주의 집무실.
“어제만 해도 금 시세가 단기적으로 2.5%가 하락했습니다.”
하루만에 2.5%의 금이 하락했다는 것은 대폭락을 의미한다.
“3개월 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금의 시세를 하락시키는 세력이 존재한다는 의미겠지.”
유대 가문의 가주는 당연한 소리를 너무나 여유롭게 했다. 그가 너무나 여유롭자 그의 측근들은 내심 불안하기까지 했다.
“그렇습니다. 세 개 세력이 지속적으로 금의 하락을 부추기는 실정입니다.”
“세 개의 세력이라고 했나?”
“예, 그렇습니다. 미국과 화교 자본 마지막으로 소련입니다.”
“……소련?”
유대 가문의 가주는 소련이라는 말에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예, 그렇습니다. 소련에서 유출되는 금이 막대합니다. 현재까지 확인한 것으로는 100톤 이상이 풀렸습니다.”
소련이 가진 금괴는 강철이 준 200톤의 금괴 중 일부였고, 소련은 공산주의 팽창을 위해 강철이 준 금괴를 적절히 이용하고 있었고, 미국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금의 시세가 하락하면 그만큼 기준 통화의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한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기에 미국 역시 지속적으로 금의 가격을 하락시키고 있었는데, 이것은 베트남전쟁의 군비를 부담하는 측면도 존재했다.
“심각한 일입니다. 3개월 전 대비 금의 가치가 35%나 하락했습니다. 전통적인 투자 방식대로 금을 확보하고 있었는데 자본의 하락이 엄청난 실정입니다.”
“35%라고 했나?”
“예, 그렇습니다.”
“내가 가진 자본이 그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의미군.”
이런데도 유대 가문 가주는 여유롭기만 했다.
“송구하게도 그렇사옵니다.”
“하하하, 나는 금의 가격이 더욱 내려갔으면 좋겠군.”
“예?”
“현재 금의 시세를 최대한 하락시키고자 하는 세력은 화교 세력이겠지?”
“예, 그렇습니다.”
“고맙군.”
“무슨 말씀입니까?”
회의에 참석한 임원들이 유대 가문의 가주를 봤다.
-화교 자본이 중국 본토에 대대적인 투자를 실행에 옮기고 있는데 금광까지 확보했으니 그동안 금의 시세가 하락한 것을 만회하려고 더더욱 금값을 하락시킬 것입니다.
-막대한 금이 매장된 금광을 가졌는데 금값을 더욱더 하락시킨다?
-그렇습니다. 욕심은 끝도 없는 괴물입니다. 분명 더 많이, 그리고 모든 것을 가지려고 할 것입니다.
유대 가문의 가주는 강철이 화교 자본에 동양 개발 회사를 판매할 때 자신에게 한 말을 떠올렸다.
-해답은?
-선물 투자입니다. 6개월 만기 선물 투자로 저와 함께 또다시 막대한 부를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려면 중국 본토의 금광에서 막대한 금이 채굴되는 것이 우선이고, 전쟁이 발발할 동안에도 순조롭게 채굴되어야 할 것인데 가능하겠나?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 때 자본은 축적되지 않습니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