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weapon for super planet destruction RAW novel - Chapter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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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내 도움이 되고 싶다믄 술이나 한잔 쏘게. 소고기집에 가서 소주 한잔 하면 딱 좋겠구만.”
찬혁이 싱글벙글 웃으며 하는 말을 듣고 유우나와 렌지는 피식 웃고 말았다. 그토록 엄청난 능력과 뒷배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찬혁은 실로 욕심이라는게 전혀 없었다.
“후훗.”
“하하하.”
“아니. 왜 웃는거여?”
자신을 보며 웃는 유우나와 렌지를 향해 찬혁이 의아하다는 듯이 물었다.
유우나가 찬혁을 보며 말했다.
“찬혁이 너는 정말로 겸손하기도 하고 크게 욕심도 없구나?”
“그게 뭔소리여?”
“솔직히 자네 정도의 엄청난 실력자라면, 혼자서 라.판의 세계는 물론이요. 현실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을 것이야. 라.판상에서는 아무리 우리같은 사람이 힘을 합쳐봐야 자네를 이길수 없을테고, 수많은 실력있는 유저들이 합세한다 해도 자네를 꺾는건 불가능할테니 정말로 자네가 마음만 먹는다면 라.판의 세계를 마음껏 좌지우지하면서 제왕으로 군림하고 NPC나 유저들을 마음대로 부리며 권력을 누리는 것도 가능했을거야.
과거에 정말로 그런 유저들이 몇몇 있지 않았는가. 라.판상의 왕국을 힘으로 점령하고 여성 NPC들을 마음대로 괴롭히거나 혹은 실제 유저들까지도 마음대로 다루고, 온갖 횡포를 일삼는 자들도 꽤나 있었지. 물론 그들은 나중에 그들의 횡포를 보다 못한 다른 유저들의 연합에 의해 밀려났지만, 솔직히 자네 정도의 실력을 갖춘 사나이라면 유저들이 몇백,몇천이 연합하여 달려들어도 소용이 없을거라 생각이 되네.”
“그려서? 그런짓을 하라는거여?”
렌지가 자신에게 건네는 말을 듣던 찬혁이 어이가 없다는듯 반문했다.
찬혁의 말이 이어졌다.
“아니. 구찮게 그딴짓을 뭣하러 혀. 그럴 시간 있으믄 술이나 한잔 더 먹것구먼.
게다가 렌지. 자네가 말한것중에 거 뭐시기… 라.판의 왕국을 점령하구 그 왕국의 여성 NPC를 마음대루 한다는거 말여. 뭐 아마 그 왕국의 NPC에는 공주도 있구 왕가의 하녀도 있구 여기사도 있구, 뭐 하여간에 여러가지 사람이 있겄지.
그런디 그게 뭐 좋다는거여. 그래봐야 가상 아녀? 가상에서 아무리 진짜 여자 유저든 이쁜 NPC든 붙잡구 뒹굴어봐야 실제로는 그냥 허공에 몸부림 아녀? 그게 뭐가 좋다는거여? 아무리 가상에서 좋다고 허리 흔들어봐야 빤스 입고 오락하고 있으믄 지 빤스에다가 좆물 싸는거구, 바지 다 벗구 좆대가리 내밀구 오락허고 있으믄 그냥 사방팔방 좆물 다 뿌리는거자너. 그딴짓을 왜 혀. 미친놈도 아니구 말이지. 내 말이 틀린감?”
찬혁은 두사람을 번갈아보며 말을 내뱉고 있었다. 두사람을 번갈아 바라보며 말을 하던 찬혁은, 자신이 너무 흥분하며 말을 한 탓에 너무 막말을 내뱉았다는걸 깨달았고 렌지가 헛기침을 하는걸 보게 되었으며, 유우나는 얼굴이 빨개진걸 보게 되었다.
“흠흠…자네말이 맞긴 맞네만…너무 현실적으로 말을 하는구만.”
“음…내가 너무 흥분을 했군 그려. 여자애 앞에서 할말 못할말 다 쏟다니 말이지. 미안혀. 유우나.”
“아…아니야.”
유우나가 손을 휘휘 내저으며 말했다. 찬혁의 말을 듣고 약간 부끄러운 마음이 든건 사실이었지만, 찬혁이 크게 미안해야 할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럼 우리 여기서 자꾸 떠들게 아니라 언넝 한잔 하러 가세. 나는 자네가 말한 그런 짓거리보다 술 마시는게 더 좋구만. 그럴 시간 있으믄 진짜 술이나 한잔 더 묵지.”
찬혁이 점점 재촉을 하는게 느껴지자 렌지가 여전히 미소 띤 얼굴로 말을 건넸다.
“그래. 어서 가도록 하지. 그나저나 권력을 누리는 것보다 술이 더 좋다니 자네는 정말 멋진 사내야. 그리고 혹시나 생각하는거지만 정말 자네란 사내가 내가 말한대로 했다면 정말 어찌됐을지 소름이 끼치기도 한다네.”
“내가 접시물에 코를 박고 뒤지면 뒤졌지. 그딴 초딩도 안할 유치한 개짓거리는 안혀. 그럼 언넝 가자구. 엉?”
찬혁이 계속 술을 먹자고 재촉을 하자 렌지와 유우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현관을 나섰고 찬혁도 현관을 나선뒤 열쇠로 문을 잠궜다.
“아니…내가 잘 아는데가 있는디 이렇게 비싼데로 와도 되는것인가?”
“여기는 우리 일본팀원들이 한국에 잇을때 자주 회식을 했던 곳이네.”
“이런데서 자주 회식을 혔다구? 어이구. 돈많은 집 양반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먼.”
렌지가 찬혁을 데리고 간 곳은 정말 비싼 와규 소고기 집이었다. 한우도 먹기 힘든 찬혁에게 한우보다 더 비싼 와규집은 정말 생소하기 이를데 없었다.
“한우도 맛이 있긴 하겠지만, 역시 소고기는 와규를 많이 알아주지. 여기가 우리 일본 정통 와규를 취급하더군. 한번 먹어보게나.”
“나야 사주믄 잘 묵기는 허지만, 가격이 좀 쎄구먼.”
“걱정하지마 찬혁아. 네가 우리들에게 해준일을 생각하면 오히려 우리가 이정도밖에 못하는게 미안할뿐이야.”
이번엔 렌지가 아닌 유우나가 말을 하는걸 보며 찬혁이 멋적은듯 머릴 긁적였다.
“거 참…별거 아니었대두 그러네. 뭐 여하튼간에 사주겠다구 허니 잘 묵겄어.”
“그려. 여하튼 두사람. 서로 잘 맺어졌으니 보는 내가 다 기쁘구먼. 두사람은 이미 몇년 이상을 호흡을 맞춰 행동했던 한팀이고, 아니 그 이전에 서로 알고 지냈던 기간도 많았을거 아니겄어? 그러니 오랜시간 서로를 믿고 의지하믄서 지금에 이르게 됐겄지.”
“뭐. 그런셈이지.”
렌지가 찬혁에게 소주를 따라주며 말을 하고 있었다. 유우나와 렌지는 자신과 같은 나이의 친구. 그리고 자신보다 어린 찬혁이 해주는 덕담을 들으면서 술자리를 함께 하고 있는 중이었다.
비록 찬혁이 자신보다 어리다고 할지라도, 렌지는 찬혁이 마치 아랫사람에게 덕담하는 어른마냥 행동을 하는게 결코 기분이 나쁘거나 하지 않았다. 찬혁은 응당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 사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
찬혁은 렌지가 사는 소고기와 소주를 정말 맛있게 먹고 있었다. 찬혁이 맛있게 먹는 모습만 봐도 두사람은 마음이 흐뭇해졌다. 정말로 찬혁이란 사내가 없었다면 지금 자신들은 이미 카일 그룹의 다크 파이터들에 의해 목숨을 잃었을 것이었다. 자신들의 생명의 은인인 찬혁이 잘 먹는 모습만 봐도 두사람은 기쁘기 이를데가 없었다.
“솔직히 말을 하자면, 유우나와 결혼을 전제로 사귀게 된 것에 대해선 기쁘긴 하네만,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있네.”
“뭐가 말여?”
한참을 정신없이 먹고 마시던 찬혁은 렌지가 심각한 표정이 되어 말을 하는걸 보며 잠시 먹던걸 멈추었다.
렌지의 말이 이어졌다.
“물론 자네도 계속 우리와 함께 싸울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네만, 만약에 자네가 없을때 일이 벌어질 경우 내가 과연 유우나와 우리 일본팀. 더 나아가 수많은 다른 선량한 유저들을 보호하면서 카일 그룹과 싸울수 있을지 걱정일세.”
“그려?”
“카일 그룹의 라.판 침공은 더더욱 심해지겠지. 싸움은 더더욱 격렬해질테고, 아마 많은 이들이 카일 그룹과의 전쟁에서 사랑하는 이들을 잃게 될지도 몰라. 나도 그리 될 수 있을테고 말이지. 하지만 지금의 나는 유우나를 잃는다는건 상상조차 할 수가 없네.”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오빠. 나도 오빠를 잃게 되면…”
유우나는 말을 더이상 잇지 못했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슬픔이 북받치는듯 그녀는 더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자네의 용기와 지혜. 힘을 10분의 1만이라도 가질수 있다면 좋을것을…혼자서 몇만명의 목숨을 지켜내고, 수많은 사람에게 믿음을 주고 의지가 되는 절대적인 총사령관인 자네의 능력을 아주 조금이라도 가질수만 있다면 정말 소원이 없을것을…”
찬혁은 렌지가 탄식을 하며 말을 하는걸 듣고 있었다. 그런 렌지를 보던 찬혁이 그의 북받친 감정을 가라 앉히기 위해 입을 열었다.
“워워. 진정하라구. 자네 지금 너무 흥분했어.
흐음…내가 솔직히 말해서 자네가 말하는대로 그리 잘난놈인지는 모르겠구, 내가 신도 아닌 이상 자네에게 내 능력을 10분의 1을 나눠주고 그럴수는 없지만 말이지.
자네들이 걱정하는걸 말여. 내가 다 해결혔어. 그러니 내가 한가지만 말할게. 두사람이 말여. 카일 그룹에게 일본팀원들이 죽었다구 해서, 카일 그룹에 복수하려는 마음만 좀 삭힐수 있다믄, 두사람에게 내가 어떤일을 했었는지 야그혀줄게.”
찬혁은 유우나와 렌지에게, 자신이 제니퍼 카일과 나눴던 이야기. 그리고 이제 카일 그룹의 침공은 없을것이라는 얘기와 함께 이제 곧 카일 그룹과 라.판의 개발사인 리얼리티 일루젼사가 손을 잡을 것임을 말했다.
“허허. 자네가…그런일을 했단 말인가?”
“그려. 그런디 솔직히 자네들한테는 야그하고 싶지는 않았어. 자네들은 카일 그룹에게 죽은 일본팀원들의 복수를 할라구 허는 중인디, 내가 오히려 카일 그룹을 도왔으니 자네들은 내가 내 망할 애비놈을 지킬라구 수를 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까 싶었지. 그렇게 해서 그놈들을 도와 부귀영화를 누리려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까봐 말이야.”
“으응.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아. 네가 애초에 그럴 마음이 있었다면, 처음부터 카일 그룹과 손을 잡고 라.판을 침공했다면 우리는 그걸로 끝장이었겠지.”
찬혁의 말을 듣던 유우나가 고개를 저으며 말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찬혁이 정말로 평화를 위해서 더이상의 싸움을 막고자 대승적 차원에서 카일 그룹과 손을 잡았다는걸 느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은 렌지도 마찬가지였다. 렌지도 찬혁이 더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카일 그룹과의 전쟁을 종식 시켰다는걸 알고 말았다.
“흐음…카일 그룹에게 살해된 우리 일본 유저들은 안타깝지만, 자네가 그리함으로써 이제 더이상의 싸움이나 희생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납득하고 받아 들여야만 하겠지. 정말 자네가 아니었다면 그 누구도 하지 못할 행동이었을거야.”
“이해해주니 고맙구먼. 고기 좀 더 시켜도 되나?”
“얼마든지.”
렌지의 허락이 떨어지자 찬혁이 고기를 더 시켰다.
찬혁은 일단 고기가 도착하기 전까지, 김치에 소주를 먹으면서 말을 이었다.
“이제 놈들이랑 더이상 싸울일은 읎을테구, 게다가 이제 리얼리티 일루젼사랑 카일 그룹이 손을 잡게 되믄 말이지. 그 어떤놈도 라.판을 침공허니 뭐니 하는건 꿈도 못 꿀거여. 둘이서 손잡고 침공을 막아낼텐데 어떤놈들이 개기겄어.”
“그럼 이제 자네는 어찌 하려는가?”
“뭘 말여?”
“자네는 이제 카일 그룹과의 전쟁을 종식시켰고, 모두가 평화를 누리게 해주었네. 그럼 이제는 더이상 싸울일이 없을텐데, 그렇다고 자네가 딱히 라.판이라는 게임을 즐기는 것도 아니고 하니 앞으로의 자네의 행보가 궁금해졌네.”
“나 말여? 아아. 나는 이제 좀 있으믄 산속에 들어가 살라구 허는디?”
“산? 산은 왜?”
유우나가 궁금한듯 묻는 모습을 보며 찬혁이 대꾸했다.
“그냥 조용히 살라구. 닭이나 염소나 기르구 밭이나 일구고 허믄서 말이지.”
“허허. 정말 평온한걸 좋아하는 자네의 생각답구만.”
“뭐 그렇지.”
너털웃음을 짓는 렌지를 보며 찬혁이 소주를 입에 털어 놓고는 대꾸했다.
유우나가 다시금 찬혁에게 말을 건넸다.
“우리 칸자키 집안은 너의 후견인이 되기로 했어. 네가 마음만 먹는다면 우리가 네가 지낼만한 산이나 혹은 섬도 하나 사는게 가능할거야.”
“아녀. 그건 됐어.”
유우나의 말에 찬혁이 고개를 저었다.
“산은 이미 우리 형님이 하나 사준댔어. 정 그렇다믄 닭이나 염소나 개나 몇마리 사줘. 산에서 기르게 말여.”
“정말 잘 묵었구만. 술값 엄청 나온거 아녀?”
찬혁은 정말 배불리 밥을 얻어먹고 고깃집을 나서게 되었다. 자신이 생각해도 좀 많이 먹었다 싶었는지 고깃값이 걱정된 찬혁은 렌지를 보며 음식값이 얼마나 나왔는지 물었고 렌지는 정말 별거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
“별로 생각보다 안 나왔네.”
“그려? 집에 가서 막 우는거 아녀? 술값 더럽게 많이 나왔다구 말이여.”
“훗.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되네.”
“찬혁아. 정말로 산에 들어갈때 즈음 되면 얘기해줘. 네가 말한대로 염소랑 닭. 개나 토끼 등등 기를만한 동물들을 사도록 할게.”
“응. 고맙구먼.”
유우나가 하는 말에 혁준이 감사를 표했다.
정말 별거 아닌 일에도 좋아하는 찬혁을 보며 렌지가 다시 말을 건넸다.
“우리뿐만이 아니라, 라.판의 수많은 사람들은 자네라는 사나이가 존재하는 것에 대해 신에게 감사해야 할걸세. 이렇게 강한 사내가 조금의 욕심도 없이, 모두를 지켜내기 위해 싸웠으며 급기야는 평화라는 큰 선물까지 안겨 주었다는 것을 말이지.”
“됐으. 이제 그런 소리는 그만혀. 내가 아니어두 누군가가 했으믄 했것지.”
찬혁은 계속 낮뜨거운 소리를 하는 렌지를 보며 손을 휘휘 저었다.
“그럼 우리는 이쪽으로 가겠네. 이제 권민아 양의 결혼식에나 보겠군.”
“그려. 잘들 가라구.”
“잘 들어가. 찬혁아.”
“니두 잘 들어가라. 유우나.”
이제 헤어질때가 되어 찬혁과 유우나. 렌지는 서로 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지게 되었다.
이제 홀로 걸음을 옮기면서 찬혁은 입에 전자담배를 물었다.
‘무지허게 잘 얻어 묵었구먼. 오늘은 잠도 잘 오것네.’
찬혁은 정말로 만족스러운듯, 속으로 혼잣말을 내뱉으며 기분좋게 발걸음을 옮겨갔다.
막 집으로 들어간 찬혁은 이제 알딸딸한 술기운을 안고 슬슬 잠을 청하려 하고 있었다.
그런데 막 잠을 청하려던 찬혁은, 오밤중에 갑자기 누가 문을 막 두들기자 도로 침대에서 일어나 현관으로 나왔다.
“아니 누구여. 밤중에 이거 참…”
찬혁은 현관문앞에 서서 나른하게 늘어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밤중에 누구쇼오~”
“나야!! 나. 문 좀 열어줘.”
“니는 전에 처음 올때두 그러드니 또 오밤중에 문을 두들겨 쌌냐. 벨 좀 눌러라. 설아야.”
찬혁은 하품을 하면서 현관문을 열었다. 찬혁은 오늘 하루동안 참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생각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별루 쓸말은 없군요.
미세먼지가 기승인데 황사마스크들 잘 챙기시고 몸조심하세요.
그럼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