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ebol that used future AI RAW - Chapter (147)
미래 인공지능으로 황제재벌기 147화
147화 많은 욕심은 화를 부른다(4)
회사에 돌아온 알렌은 마이클 모하임 사장에게 알파벳에 갔다 온 내용을 보고했다.
알파벳에서 인수를 철회한다고 블리자드라는 회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놓친 물고기 또한 잡은 물고기였다고 생각하기에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협상의 의지는 없어 보였단 말인가?”
“우리가 여론몰이를 한 순간부터 협상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
“결과적으로 우리의 전략은 실패했습니다.”
“그게 이유라면 처음부터 인수할 의사가 없었다는 것 아닌가?”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랬다면 40억 달러를 제안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속으로는 마이클 당신 때문에 인수가 무산되었단 말을 꺼내고 싶었다.
그러나 이는 내뱉을 수 없는 말이기에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제길, 우리를 농락한 건가!!!”
마이클 모하임 사장은 자신들이 알파벳에 농락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한 바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컸던 것이다.
거기에 원망까지 들 정도다.
블리자드의 주가 상승은 알파벳의 인수 문제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렇기에 인수 협상이 철회된다면······.
일시에 주가는 예전으로 돌아갈 것이다.
아니, 그 이하로 떨어질 공산이 다분했다.
시장에는 인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에 문제인 것이다.
‘이참에 지분을 일부 털어 버리면······.’
속으로 또 다른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마이클 모하임 사장이었다.
그러나 이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이들이 있었으니······.
***
NYGS의 제니퍼는 빠르게 블리자드의 지분을 매각하고 있었다.
다른 이가 먼저 움직이기 전에 발 빠르게 움직여야 이익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치킨 게임이다.
누군가 이득을 본다면 누군가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익 실현을 위해서는 정보가 가장 큰 무기였다.
“이것으로 거의 다 매각 완료한 건가?”
이 주에 걸쳐 매각한 블리자드의 지분은 오늘로써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NYGS가 인수한 지분은 총 9%다.
이 중 NYGS 이름으로 인수한 지분이 5% 이하였고, 그 외에는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이뤄진 거래였다.
이를 적절하게 매각하는 작업은 그리 어렵지가 않았다.
아직 블리자드에 대한 알파벳의 인수 철회가 발표된 것이 아니기에 보합세를 유지하는 주식을 처분할 수 있던 것이다.
“그런 것 같구나. 축하한다.”
이번 블리자드의 투자로 벌어들인 수익은 총 5억 달러였다.
단일 주식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고, 한 달도 안 된 시기에 벌어들인 수익으로는 막대한 수익에 해당한다.
그만큼 들어갈 타이밍과 나갈 타이밍이 적절했기 때문이다.
“아직 끝난 게 아니에요.”
“KM-Investment에서도 같이 움직이는 거냐?”
케론 이사의 말에 제니퍼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NYGS가 차지하는 시장 파급력은 KM-Investment에 미치지 못한다.
최대한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KM-Investment와의 연계가 필수였다.
“그래야죠. 어차피 우리가 먼저 공매도를 벌이고 KM-Investment에서는 분위기만 조성해 줄 건데요, 뭘.”
“그들이야 당사자니 공매도는 어렵겠지!!”
“그건 그렇고, 블랙스톤 그룹의 대행 투자를 위한 만남은 어떻게 되었죠?”
제니퍼는 블랙스톤 그룹의 대행 투자를 보고했고, 이에 지시 사항이 내려왔다.
위에서는 정보가 부족하니 만나서 이야기해 보라는 지시였다.
그렇기에 이번 일을 케론 이사가 주도하고 있었다.
대외적인 움직임은 모두 케론 이사가 주도하기 때문이다.
“일정을 잡아 통보해 주기로 했다.”
“그럼 4일 후로 잡으세요. 한국에서 한 명 입국하면 그와 함께 블랙스톤 그룹을 만나면 될 거예요. 협상 주체는 그가 될 테니 아저씨는 가만히 지켜보시면 되고요.”
“한국에서······. 혹, 알파벳에서 오는 인물이냐?”
“알파벳의 직원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알아서 잘하기에 지레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나이가 들면 이런저런 걱정이 앞서기에 물어본 케론 이사였다.
“다행이구나!! 그럼 나는 뒷짐을 지고 있으면 될 것 같구나!! 오래간만에 편하겠군.”
“연세가 얼마나 되셨다고 벌써 그러세요.”
“너보다는 많지 않으냐, 허허허.”
“아저씨도 참······.”
“이젠 일 보아라······. 나는 빠져 있으마.”
“알았어요.”
***
이용한 AK 지사장과 NS 소프트의 박명인 사장, 그리고 한 명의 사람이 같이 배석해 있었다.
“서로 아는 사이 같군요.”
이용한 지사장이 박명인 사장에게 말을 건넸다.
인수한 NS 소프트의 경영을 직접 할 생각이 없는 경민이었다.
NS 소프트가 할 포지션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개발이 아닌, 한국과 아시아 시장의 게임 유통으로 업종을 변경할 예정이었던 것이다.
“네, 같은 업종이기에 친분은 있습니다.”
친분은 있지만, 그리 깊은 사이는 아닌 듯한 둘이었다.
그러나 이곳은 슈퍼 갑이 된 이용한 AK 지사장이 만든 자리였다.
“그런가요. 이젠 한솥밥을 먹게 되었으니 서로 상의해서 NH 소프트를 잘 운영해 주시면 됩니다. 앞으로 사업 부분은 두 분이 상의해 잘 이끌어 나가야 할 겁니다. 성과가 높은 쪽에 NH 소프트를 맡길 예정이니까요.”
어차피 여기 온 두 명은 알고 있는 내용인 듯 아무 말이 없었지만, 그리 편한 표정은 아니었다.
둘 중 한 명은 직무 능력 면에서 조금 떨어진다.
NS 소프트의 박명인 사장은 게임 개발 회사의 사장이지만, 다른 한 명은 게임 유통 업종을 지금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바로 HoGame의 천재영 사장이었다.
Haver에서 분리한 게임 유통 전문 회사.
NS 소프트와 HoGame을 인수하는 형태를 띠고 합병을 했다.
그 후 알파벳-소프트의 자회사로 편입된 것이다.
그리고 두 회사의 앞글자를 따서 사명이 NH 소프트가 된 것이다.
“그런데 NH에서는 게임 개발이 원천적으로 금지되는 건가요?”
“그건 아닙니다. 대규모 게임이 아닌 캐주얼 게임이나 소자본 게임은 개발 가능합니다. 거기에 모바일용의 게임도 개발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박명인 사장의 강점은 유통이 아닌 게임 개발이었다.
그렇기에 이 부분이 가장 중요했다.
그게 아니라면 절대로 앞의 천재영 사장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 정리가 된 것으로 알고 발표들 하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준비가 되었기에 이젠 발표해도 문제가 없었다.
***
휴가를 마치고 본사로 복귀하기 하루 전, 처리할 일이 있다며 제인이 먼저 KM-Investment에 출근한다.
“준비는 다 해 놨나요?”
“네, 사장님.”
제인은 경민과 함께 있을 때와는 다르게 날이 선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팀을 쓱 쳐다봤다.
“그럼 시작하세요. 우리의 목표는 시장의 여론 형성입니다.”
내일이면 알파벳-소프트의 게임 회사 인수합병이 발표된다.
그렇기에 블리자드에 대한 처리를 오늘 중으로 마무리 지어야 한다.
“알겠습니다.”
제인의 한마디에 모든 투자팀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제인은 바로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가 이를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다.
그때 문이 열리면서 홍콩 지사장인 윌 클라크가 왔다는 말을 비서가 전한다.
내일, 회장인 경민의 본사 복귀에 맞춰 모든 임원이 모이게 된다.
하지만 윌 클라크 지사장은 하루 먼저 KM-Investment에 온 것이다.
“앉아요, 윌.”
“네, 사장님.”
제인을 깍듯하게 대하는 윌 클라크 지사장이다.
요즘 홍콩 지사장인 윌 클라크는 많은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대부분이 은행 및 IT 기업 위주의 포트폴리오였지만, 비밀리에 론스타에서 인수한 몇몇 기업도 있었다.
“내일이 회의인데 빨리 오셨네요.”
“할 일이 있어야죠.”
뒤통수를 긁으면서 머쓱해 하는 윌 지사장이다.
“오늘은 그냥 오신 건가요?”
“내일 보고가 이뤄질 예정이지만, 후진타오가 주석직을 완전히 승계받지 않았습니까?”
지난 한경민 회장의 테러 문제 때문에 중국 또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후진타오가 장쩌민 전 주석의 허수아비로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중국을 장악한 것이다.
그렇다 보니 공청단의 힘이 세지고 상하이방의 힘이 약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다고 힘의 균형이 한쪽으로 완전히 치우친 것은 아니었다.
장쩌민의 잔재가 아직도 중국에 남아 있기에, 약간의 우위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게 지금까지 중국 지도부에서 일어난 변화였다.
“후진타오 주석이 상하이방을 압도하고 싶어 하는 눈치입니다.”
제인은 윌 클라크 지사장의 말에 그게 가능하겠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은 정치를 일당 체제로 유지하고 있다고는 해도, 공청단, 태자당, 상하이방 등 끼리끼리 모여 패를 만드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서부와 동부로 나뉘는 산업 형태.
지역별로 독자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군벌.
그건 장쩌민 또한 어찌하지 못했던 일이다.
만약 그가 이 문제를 해결했다면 중국 내 모든 파벌이 하나로 통합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기에, 하나이면서 하나가 아닌 나라가 바로 중국이었다.
“그 부분은 본사 회의에서 보고해야 할 것 같군요.”
“그게, 투자에 대해서도 한 가지 협의할 일이 있어서요.”
후진타오의 문제가 아닌 투자에서의 협의.
한마디로 제인 선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를 들고 왔단 말이다.
그 말에 흥미로운 표정을 보이는 제인이다.
“뭔가요?”
“후진타오 주석은 상하이에 KM-Investment의 지사를 설립했으면 하더군요.”
상하이에 알파벳이 아닌 KM-Investment의 지사 설립을 원한다는 뜻이었다.
“이유는요?”
“희토류가 원인인 것 같습니다.”
희토류라는 말에 눈빛을 반짝 빛내는 제인이다.
“보고서 작성한 것 있나요?”
“여기 있습니다.”
윌 클라크 지사장은 바로 보고서를 제인에게 건네줬다.
천천히 보고서를 살펴보는 제인.
“급하게 처리할 일은 아니군요. 몇 년에 걸친 프로젝트 같네요.”
보고서만 보고 바로 핵심을 파악하는 제인이다.
“그렇습니다.”
“일단 이 부분은 회장님과 따로 이야기하는 것으로 하죠.”
윌 클라크가 제인에게 보고서를 건네준 것은 알파벳이 아닌 KM-Investment로 제안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알파벳은 중국에 직접적인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그것이 바로 중국이 알파벳이 아닌 KM-Investment로 제안한 이유다.
***
[알파벳-소프트, 한국의 NS 소프트 인수]블리자드 인수를 놓고 저울질하던 알파벳-소프트는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한국의 NS 소프트를 인수했다고 최종 발표한다.
[NS 소프트 HoGame 합병]알파벳-소프트가 인수한 NS 소프트와 Haver에서 인수한 HoGame을 합병한다고 AK(알파벳코리아)는 공식 발표한다.
합병되는 회사는 NH 소프트가 될 예정이다.
[알파벳-소프트, 스팀 인수]알파벳-소프트는 영국의 스팀을 2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최종 발표했다.
공격적 투자를 감행한 알파벳-소프트의 행보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월가에서 무슨 일이?]어제 오후부터 시작된 KM-Investment의 투자 소식 때문에 월가가 들썩이고 있다.
블리자드에 대한 공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월가가 이를 눈치챘기 때문이다.
이는 거래 정보가 거의 밖으로 나오지 않는 KM-Investment의 특성상 특이한 경우에 해당한다.
오늘 알파벳-소프트의 공식 발표 후, KM-Investment의 공식 발표에서 블리자드에 대한 공매도는 내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제인이 한 여론 형성은 바로 이것이다.
그저 공매도를 벌일 예정이라는 여론 형성.
그런 움직임만 보여 줄 투자팀의 액션 정도.
KM-Investment의 공매도 위력은 월가에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그만큼 공매도로 벌어들인 금액이 막대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공매도의 투자 실패 사례가 단 한 건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알파벳-소프트의 인수 기사와 함께 나온 합병 기사.
그리고 블리자드와의 인수 제안 과정까지 공식 입장을 표명한 알파벳-소프트 때문에 난리 난 곳이 블리자드라는 것은 자명했다.
하루 만에 주가의 30%가 빠져나가는 기적을 보인 것이다.
아직 인수 제안을 한 전보다는 오른 주식이지만, 누구도 블리자드의 주식을 인수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주가는 연일 수직 낙하할 것이 뻔했다.
[블리자드 매각 정보 마이클 모하임 사장이 유출] [욕심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블리자드 마이클 모하임 사장 책임론 대두]마이클 모하임 사장에 관한 기사까지 터지면서 블리자드의 주가 하락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었다.
이번 일의 책임이 마이클 모하임 사장에게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블리자드의 이사회가 열리게 되었고, 마이클 모하임 사장은 이번 일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하게 되는 수순을 밟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이유로 소송까지 당하게 되는 마이클 모하임 사장이다.
하지만 이 일로 생각지도 않은 제안을 받은 것은 얼마 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