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nstellation Returned From Hell RAW novel - Chapter (43)
043화
‘뭐하는 거야?’
[이것도 다 전략이라고 가 다른 성좌들 몰래 속삭입니다.]‘…으음. 확실히…’
한 성좌가 갑자기 선물을 보내면 다른 성좌들도 초조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른바 바람잡이 전략!
[성좌, 이 자신은 재화로 사람을 사지 않는다며 고개를 젓습니다.] [성좌, 가 영혼석이 값지지만 진정 귀한 건 값진 영혼이 흘린 땀이라고 말합니다.] [성좌, 가 할 말을 잃습니다.]하지만 상대가 나빴다.
둘 다 금욕적인 축에 들어가는 성좌였던 것이다.
[……]-힘 내. 네 전략은 괜찮았어.
[……]성좌들 사이에서도 거래가 있었다. 그럴 때 성좌들은 화폐 대신 영혼석을 사용했다.
영혼, 즉 존재력이 담긴 보석!
이게 성좌들 사이의 화폐나 다름없었다.
그런 영혼석을 열 개나 베팅했는데 아무도 호응이 없자 고양이 성좌는 시무룩해졌다.
-…영혼석 잘 쓸게.
[기운을 회복한 가 영혼석은 미리 확보해 놓는 게 좋다고 말합니다. 성좌들 사이에서 무시 안 당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영혼석이라…
최연승은 영혼석이 없었다.
일단 고블린들이나 롱■톤 가족들을 화폐로 바꿔 먹는 건 절대 안 될 일이었고…
다른 성좌들을 두들겨 팼을 때도 굴복시켜서 존재력만 받았지, 영혼석을 뜯어내진 않았었다.
-잠깐. 내가 굴복시킨 성좌를 팔아서 영혼석으로 바꾸는 건?
[…가 그 미친 발상에 경악합니다!]최연승이 쓰러뜨리고 굴복시킨 성좌들을 영혼석으로 바꿀 생각을 하다니!
뭐 이런 미친 성좌가 있어?
최연승이 갓 태어난 성좌인데도 불구하고 중급 성좌가 될 수 있었던 건, 수많은 성좌들을 팬 것도 있었지만 그들이 굴복해서 최연승 밑으로 들어간 것도 있었다.
그들이 최연승의 신도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그런 성좌들이 사라지면 최연승도 약해지기 마련.
아랫돌을 빼는 짓이나 마찬가지였다.
-알겠어. 안 하면 되잖아.
솔직히 영혼들이 필요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다.
이렇게 거래 용도로 쓰게 될 줄 누가 알았겠나!
-그런데 내가 거래를 할 수가 있나?
최연승이 이라는 건 들키면 안 되는 비밀이었다.
들키는 순간 계획 자체가 꼬인다!
그런데 천연덕스럽게 성좌들 사이에 섞여서 인방… 아니, 별들의 게임을 하라니.
들키면 어쩌려고?
[가 수련의 화신은 여전히 성좌로서의 자각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별들의 게임에서 성좌들은 서로의 정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합니다.]그랬다.
지구에서 이렇게 메시지 창으로 부딪히더라도, 성좌들은 기본적으로 상대방이 어디에 있고 어떤 성좌인지 알아낼 방법이 없었다.
물론 어비스에서 서로의 영역이 가깝다면 ‘아 저 성좌가 그 성좌군’같은 식으로 알아낼 수 있었지만, 거리가 멀다면?
그러면 어떤 성좌인지도 알아내기 힘들었다.
당장 가 고양이 성좌를 협박한 걸 보면 알 수 있었다.
어디 있는지도 알았다면 저런 무의미한 협박을 했겠는가!
[수련의 화신이 마음만 먹는다면 상대방은 알아내기가 불가능할 거라고 가 말합니다.]게다가 최연승은 영역도 없는 떠돌이 성좌.
까마득히 먼 어비스의 저편에서 온 그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는 성좌는 없었다.
그냥 의 이름으로 성좌 인방에 참가해도 된다!
[별들의 게임이라고 가 이름을 정정합니다.]-…어쨌든 고마워. . 너 없었으면 어떻게 했을지 막막하네.
최연승은 감사 인사를 했다.
고양이 성좌가 그를 도와주고 있는 건 사실이었으니까.
감사할 때는 제대로 감사하자!
[가 앞발을 당당하게 흔듭니다.]* * *
감독 측정관은 진땀을 흘리며 앉아 있었다.
그의 앞에 앉아 있는 게 S급 헌터였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단단히 성질이 뒤틀린 S급 헌터!
“죄송합니다, 황경룡님! 정말로 죄송…”
“당장 잡아와! 감히 내 돈을 받아먹는 주제에 다른 클랜 놈들에게 붙어먹어?”
“지, 지금 붙잡아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황경룡이 난리를 치자, 감독 측정관은 즉시 조사에 들어갔다.
그러자 측정관 중 한 명이 갑자기 돈이 많아졌다는 게 바로 들통이 났다.
황경룡이 노려보자 감독 측정관은 시선을 마주치지 못했다.
‘이 자식들이 대체 무슨 사고를…’
일반 측정관보다 몇 단계 위인 계급이었지만, 황경룡 앞에서는 몸조심해야 하는 공무원일 뿐.
이런 상황에서는 말 한 마디 잘못했다가는 감옥에 갈 수 있었다.
“어떤 클랜 놈들이지?”
“황경룡님. 만약 밝혀진다 하더라도 놈들은 꼬리를 자를 겁니다.”
“내가 지금 그걸 몰라서 물어보는 것 같나?”
황경룡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이 말했다.
클랜들끼리 이렇게 서로 견제하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
걸린다 하더라도 잡아뗀다면 이런 걸로는 책임을 묻기 쉽지도 않았고.
하지만 그건 그거고, 어떤 놈들이 했는지는 알아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확실하게 복수를 하지 않겠는가.
“아… 아마…”
“아마?”
“ 클랜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동료들의 증언을 들어보니 클랜이 수상했다.
거기서 나온 놈들이 몇 번 얼쩡거린 적도 있었다는 것이다.
“ 클랜? 이놈들이 간이 부었나?”
황경룡은 어처구니 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클랜은 나름 대형 클랜이긴 했지만, 와 비교하기에는 턱도 없었다.
는 각종 기업체를 업고, 정부한테는 클랜국가 권한까지 받은 대형 클랜.
클랜은 이제 막 치고 올라오는 신생 클랜!
같은 클랜이라 해도 그 격이 다른 것이다.
‘무슨 꿍꿍이냐?’
클랜도 지금 와 붙으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 텐데.
이렇게 갑자기 시비를 건다고?
황경룡은 이 시비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혹시 를 견제하는 다른 대형 클랜이 를 지원하고 있는 게 아닐까?
“황, 황경룡 님… 제발 화를 풀어주십시오.”
똑똑-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뭐지?”
“회장님. 예선전 결과가 나왔습니다.”
“좋은 결과면 말하고 나쁜 결과면 말하지 말게.”
“최연승 헌터가 예선전에서 우승했습니다.”
“……”
황경룡은 측정관을 쳐다보았다.
C급 리그 예선전에서 우승하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하물며 무공 사용자라면 더더욱.
“지금 당장 등급을 수정하겠습니다. 만약 이걸로 문제가 생길 경우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잘 생각했네. 이제야 좀 마음에 드는 소리를 하는군.”
* * *
저택으로 돌아온 최연승은 얌전하게 측정 과정에 따랐다.
왜 저택에 측정관들이 있는지는 좀 의아했지만…
“측정 끝났습니다. B-급입니다.”
“뭐? 눈깔이 삐었나? 왜 B-급인데!”
B+를 줘도 모자랄 마당에!
황경룡은 분노해서 외쳤다.
“황, 황경룡 헌터님. B-급도 대단한 겁니다.”
C급과 B급은 한 단계 차이였지만, 그 차이는 어마어마했다.
C급 헌터들도 레이드 한 번 뛰면 몇만에서 몇십만 달러까지 손에 쥐었지만, B급 헌터들은 그 선에 한계가 없었다.
B급 던전은 금액의 자릿수부터가 몇십 배로 뛰는 것이다.
이런 B급 던전을 공략할 수 있는 게 B급 헌터들이니…
단순히 잘 먹고 사는 걸 떠나서, 백만장자를 노리는 헌터라면 B급을 노리는 게 당연했다.
“그리고 무공 사용자는 실전성이 떨어져서 -를 받고 시작하는 거 아시잖습니까…”
새로 온 측정관은 주눅 든 채로 말했다.
나는 그저 원칙을 지켰을 뿐인데!
매날 황경룡이 하는 소리가 그 소리 아니었던가.
-원칙! 공무원은 원칙을 지켜야 하느니!
보통 실전 경험 없는 헌터가 측정 결과만으로 B급을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정말 재능을 타고 났을 경우에만 가능한 일!
그런 면에서 최연승은 C+급인데다가 레이드 전적도 충분히 있어서(30년 전이지만), B급은 충분히 받을 만했다.
그런데도 -를 받은 이유는 무공 사용자여서였다.
최근 무공 사용자가 거의 사라진 탓에 실전성이 부족하단 평가를 받은 것이다.
“형… 쪽팔리니까 그만해요…”
“아, 냅둬봐 좀! 이건 내가 지시해야 하는 거야!”
“항의고 뭐고 쪽팔리니까 그만 좀 해요.”
최연승이 잡아당기자 황경룡은 씩씩대며 입을 다물었다. 측정관은 감사하면서도 놀랐다.
저 헌터는 대체 누군데 황경룡의 입을 다물게 할 수 있는 거지?
‘어차피 이제 성좌들도 꽤 관심 갖기 시작해서 행동 더 조심해야 합니다. 천천히 올라가서 나쁠 거 없어요.’
성좌가 직접 존재력을 써서 보거나, 아니면 권속들의 눈을 빌려서 보거나.
어쨌든 간에 행동은 조심하는 게 좋았다. 언제 어디서 보일지 몰랐으니까.
측정관이 돌아가고 나서, 좀 진정한 황경룡이 입을 열었다.
“…어쨌든 B-급이면 기본 조건은 된 셈이지.”
“뭔 기본 조건 말입니까?”
“이 자식이 벌써 까먹었나… 내가 클랜에 널 들여보낸다고 말하지 않았었냐?”
“아. 거기. 형이 납치해 온 헌터들로 구성된 클랜이요?”
“납치라니… 남들 들으면 오해한다! 납치 아냐!”
아직 덜 완성된 젊은 에이스 헌터들을 키우기 위해 만든 클랜, !
황경룡이 인생을 막사는 것처럼 보여도 대침공 사건을 직접 겪은 세대였다.
헌터들 중 누구보다 더 진지하게 성좌를 경계하는 사람이었다.
“거기 들어가려는데 C급이면 다들 무시할 거 아니냐. 다들 B급인데 너 혼자 C급이어 봐라.”
“무공 사용자라서 B급이어도 무시할 것 같은데요.”
“……”
확실히 그건 그래!
“그래도 상관없다. 네가 누군데 그런 애송이들 제압 하나 못할까.”
“어. 패도 됩니까?”
“…너무 심하게는 패지는 말고…”
황경룡은 최연승의 말에 흠칫했다. 황경룡이 잘 놀라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최연승은 솔직히 예측불허였다.
예전에 같은 클랜에 있을 때도 가장 미친 짓을 많이 하던 놈 아니었던가!
“네가 좀 여러모로 튀는 놈이라서 충돌이 있을 것 같긴 하지만… 그만큼 네 능력이 있으니까.”
성좌가 되어서 애송이들 제압 못 하면 자격 없었다.
황경룡은 그런 의미로 말하고 있었다.
“뭐, 맞는 말입니다.”
“맞다. 내 컬렉션 중에서 괜찮은 무기가 있어서 꺼내왔다. 너 선물해주려고.”
황경룡은 신이 나서 주섬주섬 포장을 풀기 시작했다.
최연승은 당황해서 말했다.
“저 무기 안 쓰는데요?”
“…그, 그렇구나… 내가… 그것도 모르고… 주책맞게… 나이가 드니까 참…”
황경룡은 매우 슬픈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 좀 치사하게 그러지 맙시다. 쓰면 되잖습니까. 쓰면.”
“그렇지? 네가 그렇게 말할 줄 알았다.”
황경룡은 표정을 돌변하며 말했다.
“그런데 웬 무기입니까?”
“크흠. 그냥 폼날 것 같아서…”
“…형. 혹시 제가 무공 사용자라서 무시당할까봐…?”
“아, 아니거든.”
최연승은 갑자기 슬퍼졌다.
무공 사용자가 얼마나 무시당하면 저런…
등에 뭐라도 차고 있으면 좀 그럴듯해 보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 게 분명했다.
‘그보다 내가 갖고 있는 오리하르콘 식칼보다는 못할 것 같은데.’
어떤 무기든 간에, 오리하르콘을 통째로 녹여 만든 무기보다는 못할 것이다.
“자. 이거다.”
파아앗-
길쭉한 양날검은 번쩍이는 빛을 내며 시퍼런 예기를 뿜어대고 있었다.
월왕구천검:
내구력 450/450, 공격력 400.
스킬 사용 가능, 스킬 사용 가능
적 처치 시 마력 회복.
레벨 제한 350.
‘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검이었다.
A급 아티팩트!
이건 돈으로 살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니었다. A급이면 어느 국가든 거래를 하려 하지 않을 테니까.
그런데…
‘…이거 중국 쪽 아티팩트 아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