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mon King conquers the world with his business! RAW novel - Chapter 119
119
119화 이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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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준입니다. 이례적인 것은 아키샤 보드의 개발진으로서, 마왕 컴퍼니 소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름보다 루팍이란 별명이 더 유명한 한국인 청년이었다. 이곳에서 나온 스키퍼 중에서 아키샤 보드를 제일 처음 접해본 사람이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의 환호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건 루팍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정..말 사람이 많구나.’
루팍은 마른 침을 삼켰다.
본래 그는 작은 동호회를 이끌고 있었을 뿐이다. 아키샤 보드를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지만 그것은 자신이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았다.
실력도 딱 아마추어 중에서 제법 괜찮은 편에 불과했다.
‘기대하는 눈빛이 장난 아니야.’
식은 땀을 흘리는 루팍.
괜히 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후회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준비되셨으면 말해주세요.”
심판이 다가와서 말한다. 그 말의 저의는 빨리 진행하라는 것이었다. 다른 출전자에 비해서 유독 늦장을 부리지 않는가?
“아.. 넵. 알겠습니다.”
루팍은 출발선에 다가간다. 곧 이어 심판이 손을 들어올렸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간다!’
첫 번째 묘기가 들어간다. 공중에서 두 번 회전하고, 멋지게 포즈를 취했다.
“아 박성준 선수. 긴장을 많이 해서일까요?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 합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텐데요.”
루팍 입장에야 최선을 다한 것이지만, 이미 세계적인 선수 때문에 눈이 높아진 중계진이었다.
‘난 많이 어설프지만. 그래도 내 필살기를 보여주겠어.’
누구보다 아키샤 보드를 오래 타왔다. 그 때문일까? 그는 보드의 최고 성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실패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의 최고 능력을 보여주겠어.’
마지막으로 가속을 가한다. 이번에 그가 선 보일 기술은 드래곤 스크류!
우리나라 말로 하자면 용트림이었다.
“우라랴챠!”
중력이 거꾸로 작용하는 느낌!
루팍은 그대로 공중에서 손을 뻗었다. 한낮의 뜨거운 빛을 토해내는 태양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 박성준 선수. 신기술을 사용합니다. 그 모습이 마치 용이 승천하는 느낌인데요?”
“그렇습니다. 정말이지 멋진 기술이네요.”
촤아아악!
멋지게 착지까지 성공했다.
‘후우….. 여한은 없다. 난 최선을 다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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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상이 곧 시작되었다.
전문가들이 초빙되었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서 우승자를 가리게 되었다.
“네. 우승자는 덴마크의 율리케 선수입니다.”
이구동성으로 우승자가 선정되었다. 그는 250억에 해당하는 금액과 Raybach A11 Zeppelin을 가지게 되었다.
마왕은 이번 대회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 아키샤 보드라는 대회를 메이저로 만든 것도 있지만, 그보다 사람의 이목을 공중 부양 자동차로 집중시킨 것이다.
완벽한 미래형 자동차.
그것을 선도하는 것은 마왕 컴퍼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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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대기실.
홀로 그곳에 남은 선수가 있었다. 입상조차 실패한 그의 이름은 박성준이었다.
‘즐거웠어. 난 그걸로 충분하니까.’
세계의 벽은 무척이나 높았다. 누구보다 아키샤 보드를 처음 접했지만, 그 이득은 얼마 가지도 못 했다. 유수의 선수들은 각자 자신의 능력과 기술로 최고의 자리를 거머쥔 것이다.
꾸욱…..
주먹을 쥔다.
즐겁다고 하지만, 왜 자꾸 분한 마음이 드는 것일까?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성공하고 싶어.’
여태까지 그의 인생은 그럭저럭 평균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 도저히 넘기 어려운 벽을 만난 후, 그 생각은 바뀌고 말았다.
‘그 태양을 다시 붙잡고 싶다. 더 나아가 최고의 자리를 가지고 싶어!’
루팍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려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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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샤 대회는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그 여파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사장님, 크..큰일이예요.”
진예리는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너무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요.”
Raybach A11 Zeppelin의 등장은 수많은 기업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완벽히 새로운 이동수단으로서, 그 벨류는 감히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먼저 각 자동차 회사에서 물밀 듯 문의가 들어왔다. 더불어서 아키샤 보드에 관한 기술을 구매하기 위해서였다.
천문학적인 로열티를 지불해서라도, 마왕의 기술을 자신의 자동차에 접목하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마왕은 그들을 모조리 무시해버렸다. 그리고 그 이유는 너무 간단했다.
그라시아의 수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라이바흐처럼 몇 대 안되는 차량을 만들 수는 있지만, 상용화하기에는 턱 없이 정령의 숫자가 부족했다.
시간이 갈수록 이 문제점은 해결되겠지만, 지금 당장은 어쩔 수 없었다.
두 번재로, Raybach A11 Zeppelin을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들이었다. 각 나라의 거부는 자신만의 컬렉션에 그것을 추가하고 싶어했다.
“돈은 얼마든지 들어도 좋소. 부탁이니 다음 차량을 나에게 파시오.”
“어디에서 입찰하면 됩니까? 얼른 정보를 주시오!”
문의를 보내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결국 마왕 컴퍼니는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Raybach A11 Zeppelin는 아직 상용화에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소량 생산은 가능한 관계로,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정보를 공개하겠습니다.
쉽게 말해서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오매불망 마왕 컴퍼니의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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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이드 회장에게서 연락이 왔다.
“안녕하십니까?”
나이가 많지만, 그는 여전히 정력가였다. 특히 마왕의 오플을 아메리카 대륙에 전격으로 유통하고 있었다. 그의 혜안 덕분일까?
음료수 분야에서 마왕 컴퍼니 다음으로 가는 지분을 확보했다.
반면에 코타콜라의 경쟁자로 유명했던 킹시는 그만 몰락하고 말았다. 이미 오플과 코타콜라의 압력에 의해서 그 흔적조차 찾기 어렵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킹시의 실패를 시대에 발 맞추지 못한 무능한 경영진을 첫째로 지목했다. 물론 킹시의 경영진은 나름 억울한 면도 없지 않았지만, 승자에 의해서 역사는 쓰여지는 법이다.
“다름이 아니라, Raybach A11 Zeppelin을 구할 수 있는 방도가 없겠습니까?”
스타이드 회장은 미국인 중에서도 끈끈한 인맥을 자랑하는 편이었다.
그 때문일까?
마왕 컴퍼니가 새로운 무언가를 내놓을 때마다, 제일 크게 영향을 받는 사람이기도 했다.
“흠…. 올 해 안에 3대 정도는 당신 이름으로 생산해놓겠다.”
“정말 감사합니다.”
스타이드 회장은 함박미소를 지었다. 마왕은 그나마 친하다고 그를 챙겨준 것이다.
*****
작은 소도시.
이민정은 어두운 아이였다.
말수도 적고, 극히 내성적이었다. 성격이 그렇게 된 것에는 그녀의 외모가 큰 이유를 차지하고 있었다.
‘아, 일어나기 싫다.’
휴대폰이 여러 번 알람을 울려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불 속에 계속 누워있고 싶었다.
-띠리리링.
마지막 알람이다.
이조차 무시할 수는 없었다. 만약 직장에 늦으면, 욕을 더 먹을 테니까.
그녀는 자리에 겨우 일어났다.
화장실에 갔다. 그리고 세면대 얼굴이 그녀를 비추고 있었다.
“……”
보기 싫었다.
그곳에는 추녀가 서있었기 때문이었다.
얼굴에 가득한 피부 트러블.
관리를 하지 않아서 몸매는 항아리를 연상시켰다.
머리는 푸석푸석했고, 그녀의 눈은 흐리멍텅했다.
‘이대로 죽어버렸으면.’
하지만 그녀는 그럴 용기가 없었다. 인생에 낙이 전혀 없지만, 그녀는 그저 하루하루를 억지로 보낼 뿐이었다.
출근 준비를 마치고, 밖으로 나선다. 버스가 오고 있었다. 올라탄 뒤, 빈 자리를 찾았다.
‘아! 저기 있네.’
그녀는 빈 자리에 앉았다.
다음 정류장.
사람들이 더 버스에 올라탔다. 하지만 그 누구도 민정의 옆자리에 앉으려는 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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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은 작은 출판사의 경리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나름 성실하게 일을 하고 있었지만, 회사 내 평판은 좋지 못 했다.
“인상이 저렇게 어두워서야.”
“그러게 말이야. 같이 있으면 나도 기분이 다운된다니까.”
“얼굴이 못 생겨도 호감 있는 여자들은 많던데. 쟤는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
이민정은 듣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소문이라는 것은 어떻게든 당사자의 귀에 들어가기 마련이었다.
하루 일과를 겨우 마치고, 그녀는 집으로 돌아간다.
‘운동이라도 해야 하는데……’
살찐 몸을 생각하면 운동이라도 해야 한다. 하지만 만사가 다 귀찮았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족발 한 마리를 시킨다. 소주도 세병이나 사 놓았다.
“쩝쩝….”
족발을 게걸스럽게 먹고, 술을 먹는다. 폭식과 음주가 없으면, 우울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3만원짜리 음식을 한 끼만에 작살내버린다.
배가 부르니, 당장은 스트레스가 풀린다.
하지만….
화장실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다시 마주하면.
다시금 우울한 감정이 자신을 괴롭혔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그런 감정이 그녀를 늘 괴롭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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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휴일.
하루 종일 집에만 있었다.
잠을 14시간 이상 자고, 남는 시간은 TV만 보았다. 그러다가 CF 하나가 그년의 눈에 띈다.
-신데렐라 프로젝트.
-당신을 공주로 만들어드립니다.
광고 카피가 자극적이었다. 새로 시작하는 TV 프로그램이었는데,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이었다.
‘공주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한 때, 그녀도 꿈많은 소녀였다. 어렸을 때에는 공주가 되는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하지만 그것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그 기억은 퇴색하고 말았다.
‘내 주제에 무슨 공주야?’
그녀는 TV를 꺼버렸다.
잠이 오지는 않았지만, 내일 출근하려면 어떻게든 눈을 붙여야 했다.
*****
백강주는 머리를 긁적였다.
그는 이번 신데렐라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책임자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참가자의 면면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뭔가 확 당겨오는 마스크가 없네.’
솔직히 말해서 이번 프로젝트는 추녀가 많은수록 좋았다. 매 회차가 갈수록 참가자의 외모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 갭이 클수록, 사람들에게 더 큰 임팩트를 줄 수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들어오는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어떻게든 자신의 미모를 가꾸고 있었다.
간단하게 말해서 신청자들의 모습은 대부분 포텐이 낮았다.
‘뭔가 다크호스가 있어야 하는데.’
세계적으로 참가자를 받고 있었지만.
이왕이면 한국에서 우승자가 나오는 것이 제일 좋다. 아드레안과 마왕 컴퍼니의 본사가 한국에 있지 않은가?
“음? 이건 뭐지?”
신청서를 받는다.
전화번호를 비롯한 인적사항이 제대로 적혀져 있지 않았다. 쉽게 말해서 누군가가 장난으로 보낸 것이 분명했다.
백강주는 한참이나 그 참가자의 사진을 들여다보았다.
‘이거 어쩌면?’
유일한 단서는 그녀의 이름이었다.
‘이민정, 넌 내가 꼭 찾아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