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mon King conquers the world with his business! RAW novel - Chapter 88
88
88화 영장실질검사
TV 광고뿐만 아니었다.
모든 매스컴과 잡지, 신문을 통해서 광고를 시작했다.
동시에 지사장이 일부 병동에만 지급했던 곰돌이표 비타민 영양제를 일괄 판매하기 시작했다. 준비된 물량은 엄청 많았지만, 당장 그것의 판매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광고를 보고 딱히 마왕의 비타민 영양제를 살 필요성을 못 느낀 것이다.
그리고 마왕의 삽질을 본 정부는 의아했다.
일단 탈루 협의부터 벗어야 하건만, 마왕은 쓸데 없는 제약 사업에 집중하지 않는가?
그것도 딱히 메리트가 없는 비타민을 말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 들었어. 곰돌이표 비타민 영양제가 암을 치유한데?”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그런 흰 소리를 누가 한데.”
“진짜라니까. 이미 그 이야기가 파다하다고.”
소문은 점점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특히 암에 걸린 사람들에게는 눈과 귀가 번쩍 뜨이는 소식이었다.
‘속는 김에 사볼까?’
‘비타민 영양제라고 해봤자. 1~2만원이면 하겠지?’
처음에는 드문드문 약국에서 그것을 찾았다.
그리고…..
‘독한 항암제에도 전혀 듣지 않던 암세포가 비타민을 먹고 줄어들었다..’
‘그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완치했다는 진단서도 여기 있다.’
누군가는 진단서를 스캔해서 올린다. 그리고 의학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단기간에 효과를 보았음을 알 수 있었다.
허나 곧장 반격이 들어왔다.
“거짓말, 저것은 조작된 결과이다. 평범한 비타민이 그런 효능을 가질 리가 없다.”
“신종 사기법에 지나지 않는다. 저런 헛된 소문을 퍼뜨리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처음은 믿는 사람보다, 그것을 믿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았다.
허나 그런 의론도 점점 줄어들었다.
곰돌이표 비타민은 모든 암에 효과를 보였다. 정복 불가였던 암을 고작해야 어린이 비타민이 해결할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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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암세포 잡는 비타민은 도시전설처럼 퍼졌다. 하지만 효과를 보는 이가 점점 많아지자, 그것을 직접 파헤치려는 사람도 나타났다.
결국 언론의 취재팀이 직접 나섰다.
“OO사의 어린이 비타민제가 화제만발입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 평범해 보이는 알약이 암을 정복하고 있다는데요. 대체 그 사실이 실제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터는 먼저 약을 먹고 증세가 호전된 암 환자를 찾았다. 놀랍게도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저도 처음에는 긴가민가했어요. 헌데 점점 작아지는 암세포를 보니, 믿을 수밖에 없었어요.”
“제 아들은 시한부 인생이었습니다. 모두가 가망이 없다고 했어요.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를 중단하려고 했어요.”
아이의 엄마는 그 때를 생각하면, 눈시울이 붉어졌다. 헌데 비타민을 복용하자, 눈에 띄게 증상이 호전 되었다.
“3달 이후, 다시 병원에 조사하러 갔습니다. 그 결과 암세포가 눈에 띄게 줄어 들었더라구요.”
아이를 감싸 안으며 아이의 부모가 말했다. 그 장면이 뭉클하게 느껴졌다.
“저희 취재진은 넘치는 사례를 보았습니다. 그저 헛소문으로 치부할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저희는 전문인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암을 고치기 위해서 평생을 연구해 온 박사를 찾았다. 그에게 요 근래 있었던 사례를 보여주었다. 자료를 살피던 박사는 땀을 딱으며 말했다.
“확실히 이런 사례는 발견된 바가 없습니다.”
박사의 말대로 이번 사태는 전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일이었다.
리포터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말을 이었다.
“그래서 저희는 박사님에게 한 가지 의뢰를 했습니다. 소문의 비타민의 성분을 분석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 다음 장면은 비타민을 분석한 자료를 화면에 띄웠다. 다만 그것은 애초에 성분표에 있었던 내용과 별 다를 바 없었다.
-글루콘산아연, 비타민C, 액상과당, 글리세린, 착향료(딸기향), 이산화규쇼(고결방지제), 구연산, 정제수
특출난 성분은 없었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영양제에 지나지 않은 것이다.
“평범한 비타민 알약에 불과합니다. 저희가 여러 번 실험을 했지만, 매번 똑같은 결과만이 검출되었습니다.”
박사의 말에 리포터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비타민 알약으로 암세포가 줄어들리가 없습니다. 대체 어떻게 그것이 가능합니까?”
박사는 약간 얼굴을 찡그렸다. 그 역시 그 사실을 파헤치려고 했지만,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아마도 플라시보 효과가 아닐까 합니다만. 아직 비교할만한 표본이 부족합니다. 이것은 좀 더 기간을 두고 살펴봐야…….”
얼버무리는 태도.
그것을 본 사람들은 똑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국 자기도 모른다는 뜻이잖아.’
‘박사라고 다 아는 건 아니구만.’
분명 암을 치유하는 효과가 있었다. 허나 제품 설명 어디에도 그런 내용은 없었다.
리포터가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곰돌이 비타민을 만드는 제약 회사로 찾아갔다.
-이브리드 메디슨.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직원도 고작 80명에 불과했다. 자동화 공정을 통해서 비타민이 생산되지만, 딱히 특별난 구석은 없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식약청에 승인 받은 제품으로, 얼마 전 부터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제품이 왜 이렇게 각광을 받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추가로 공장에서 직접 일을 하는 직원은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안 그래도, 정부 직원들도 와서 한바탕 뒤집고 갔어요. 하지만 모르는 것을 어떻게 말합니다. 저희는 회사가 시키는대로 일을 할 뿐이라구요.”
국내 기관은 물론이거니와, 세계적인 석사, 박사가 그 제약 회사를 찾아왔다. 허나 그들도 곰돌이표 비타민의 비밀을 풀지 못 했다.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 우려를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부작용이 검출될지 모르니, 사용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리고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시민은 이를 묵살하고 있으며……”
결국 언론은 그 어떤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초유의 사태에서 그저 왈가왈부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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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비타민 알약이 수십조의 연구비가 소모된 항암제보다 효과가 좋았다.
그 쯤 되자, 사람들의 인식은 달라졌다. 실시간 채팅창에는 이런 내용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난 더 이상 이해하기를 포기하겠다.
-어쨌든 효과가 있는 거잖아. 아 몰라. 효과 있음 됐음.
-이걸로 암은 정복한 거임? 정말루? 이거 실화냐?
-그나저나 저런 효과가 있으면, 엄청 비싸야하는 거 아니냐?
-그러게. 헌데 단돈 만원이면 살 수 있던데?
-어쨌든 노벨상은 따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네. 근데 누가 상을 받는 거냐?
-노벨상은 개뿔. 도대체 어떤 원리로 암을 정복한 것이지 나오질 않잖아.
처음은 극동 아시아의 작은 소란이었다.
허나 그것은 세계 방방곡고 퍼지게 되었다.
슈우우욱…..
북적이는 인천공항,
그곳에는 많은 수의 관광객으로 넘쳐났다.
“자자! 줄을 서세요.”
“이대로 움직이면, 시간만 지체됩니다.”
오플이나, 기능성 의류와는 차원이 달랐다. 이것은 목숨과도 직결된 일이었다.
암에 효과가 좋다는 소문에 수많은 외국인이 먼 길을 달려온 것이다. 공항 근처에 있던 약국은 이미 외국인들에게 점령을 당한 이후였다..
관광이 목적이 아니라, 비타민을 구입하기 위해서 각각 대도시로 향하는 외국인들.
그들의 표정은 무척이나 밝았다. 부작용이 없고, 암세포에 특효약인 제품이 발견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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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참…… 뭐라고 해야할지.”
암 전문의는 며칠 새, 손가락만 빨고 있었다. 암으로 고통 받던 환자들이 하루가 다르게 회복하고 있었다.
문제가 있다면, 정확한 상관관계를 밝혀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 무슨 마법의 시약이란 말인가?’
이제 암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시대는 끝나버렸다. 오로지 몸에 남은 암의 전후를 보기 위해서 찾아드는 이가 많아졌다.
오죽하면 이런 의사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저희가 처방하는 약을 복용하기보다는, 약국에서 곰돌이표 비타민을 드십시오. 분명 차후가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웃지못할 일이었다.
전문의에게 있어서는, 평생을 바쳐온 지식이 무용지물이 되는 일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방사선 치료나 고통스런 항암제 치료보다 비타민 알약을 먹는 것이 훨씬 효과가 좋았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로 대한민국 평균 수명은 크게 늘어났다. 물론 몇몇 사업은 도태되는 결과를 나왔지만, 그것을 아쉬워하는 이들은 극히 일부분이었다.
*****
“사장님.”
진예리가 굳은 얼굴로 말했다.
“검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모래 23일, 오전 10시에 실질검사가 잡혀있습니다.”
“알았다.”
고개를 끄덕이는 마왕.
결국 검찰은 칼을 빼어들었다. 과연 그 결과가 어떻게 벌어질 것인지 초미의 관심이 모여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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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찰칵!
기자들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셔터를 누른다. 아직 마왕은 차에서 내리지도 않았건만, 유리창 너머 그의 표정을 찍기 위한 노력이었다.
마왕은 영장실질검사를 맡기 위해서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곧바로 많은 기자들이 마이크를 들이대면서 말했다.
“김민철 사장님, 지금 심정이 어떠십니까?”
“많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국민들게 한 마디 해주십시오.”
“검찰의 횡포라고 주장하는 여론도 있습니다만,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단시간이었지만, 대한민국 열 손가락에 드는 총수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번 일로 인해서 그는 죄수복을 입을지도 모른다.
“……”
마왕은 기자들을 쿨하게 무시했다. 대부분 대기업 총수가 구속을 피하기 위해서 휠체어를 타던 모습과는 매우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이윽고 그는 중앙지법 건물로 안으로 들어갔다. 그 모습이 너무 당당해서, 기자들은 그 상황을 이렇게 보고했다.
‘마치 개선문에 입장하는 장군 같더군요.’
‘전혀 흔들리는 기색이 없었습니다.’
‘타고난 강심장이었습니다. 표정하나 바꾸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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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검사가 이루어지는 곳은 대기실이 부속된 법정 심문실이었다.
마왕이 그곳에 도착했을 때에는 실질 검사를 위한 만발의 준비가 마친 뒤였다.
피의자 심문은 모두 비공개였기에, 오로지 마왕과 법정 관계자만이 그곳에 있었다.
“모두 자리에 일어서주십시오.”
곧 이어 영장전담 법관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다른 이들은 모두 그에게 존경을 표했지만, 마왕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자리에 앉아서 다리를 꼬고 있었다.
“피고인은 본 법정에 매우 불쾌한 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격식을 갖추고 예의를 지키세요.”
허나 마왕에게 그것은 소귀에 경 읽기였다.
“인간의 예의를 나에게 강요하지 마라.”
무척이나 불쾌한 태도였지만, 법관이 나머지 관계자들을 말렸다.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를 소비할 필요는 없었다. 어차피 마왕은 도망갈 곳 없는 쥐나 마찬가지인 신세였다.
법관은 어서 영장을 발부해서 마왕에게 죄수복을 입힐 생각이었다.
“피고 김민철은 기업인으로서 본분을 지키지 않고, 많은 액수의 세금을 포탈한 협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피고인을 구인해야 하는 여부를 판결하기 위해서 오늘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부디 피고인은 실질검사를 성실히 임해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