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ldest son is eager for soccer RAW novel - Chapter (177)
장남은 축구가 간절하다 177화
[윤태양, 묘령의 여자와 데이트?] [카페에서 발견된 윤태양] [윤태양 연애하나?]이래서 함부로 여자와 같은 자리에 있으면 안 된다.
기다렸다는 듯이 기레기들이 똥을 싸기 때문이다.
파파라치 놈들 어디 숨어서 사진을 찍은 거지?
뭐, 어차피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상관없긴 한데, 문제는 말이지.
-배상현 : 야 배신이다 ㅡㅡ
-배상현 : 연애라니
-배상현 : ㅅㅂ 나도 안해본 걸
-배상현 : 나도 금발 미녀 ㅅㅂ…….
-이성호 : 디게 이쁘던데 연애인이야?
-배상현 : 상호야… 연애인이 아니라 연예인
-류준서 : 저 ㅅㅋ 진짜 멍청한 건 알아줘야 한다니까요;;;; 근데 ㅅㅂ 진짜 금발 미녀라니 개부럽네;
-나 : 뭐래 이 ㄷㅅ들이
-나 : 쟤 15살이야
-나 : 두 살이나 차이난다고
-김효준 : 고작 두 살이구만
-류준서 : ㄹㅇ ㅋㅋㅋㅋ
-나 : 너넨 중딩이랑 연애하고 싶냐?
-류준서 : ㅇㅇ 중딩이 중딩 같지도 않은데; 누가 보면 20살인 줄
-김효준 : 확실히 서양이랑 동양 성장 상태가 다르구나 싶다
-배상현 : 아~~~ 부럽다 ㄱㅅㄲ
주변 사람들이 놀리는 게 문제였다.
청소년 국대 시절 동료들뿐만 아니라 클럽에서도 놀리기 바쁘다.
“이야, 이 자식 축구만 하느라 바쁜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좀 닥쳐요. 마티.”
“좋을 때지, 좋을 때야.”
“닥치라구요.”
“그래, 조용히 할게. 괜히 헤어지기라도 할까봐 겁나네.”
“어휴.”
대화가 안 통하는 늙은이를 무시하고 라커룸 안으로 들어가면 동료들이 나를 보고 뒤에서 수근거리기 바쁘다.
이래서 기레기가 문제다.
아니, 문제는 기레기뿐만 아닌 거 같다.
“지금은 아닌데, 나중에 결혼하기로 했어.”
이블린도 미쳐 날뛰고 있었다.
어휴, 미쳐 날뛰는 건 협곡에서나 하지 왜 현실에서 미쳐 날뛰냐고.
나와의 관계를 물어보는 클럽 안 사람들에게 서슴없이 커서 결혼하기로 했다는 말을 한다.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내가 언제 너랑 결혼한다고 했냐? 주변에 함부로 그런 말 하고 다니지 마.”
“응, 알았어.”
이블린이 내 말을 알아들은 걸까?
“애들아 내가 말을 잘못했네.”
알아들은 모양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내가 프로포즈 한다고 한 거야.”
“오.”
“오오.”
알아듣긴 개뿔.
에이, 모르겠다.
어쨌든 이블린의 일방적인 짝사랑 정도로 상황이 흘러가는 거 같으니 난 모르는 일이다.
“아들, 뉴스 기사 사실이니?”
모르는 일이고 싶은데, 엄마까지…….
“아니에요.”
“너무 단호박인데? 그 아이 꽤 귀엽던데.”
“너무 어려요.”
“호호, 두 살 차이인데 어리다니. 하긴 우리 아들이 좀 애늙은이 같긴 하지?”
“엄마…….”
“엄마는 우리 아들 연애 언제나 찬성이다. 연애도 해보고 해야지. 축구랑 결혼할 건 아니잖니.”
모르겠다.
사실, 지난 삶에서도 결혼에는 관심이 없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너무 어린 나이에 부모 없이 자라서 좋은 아빠가 될지, 좋은 남편이 될지 자신이 없었거든.
그리고 혼자가 너무 익숙해서 누구랑 같이 사는 것도 어려웠다.
몇 번이고 연애를 하면서 동거를 해봤는데, 힘들더라고.
지금이야 그때랑은 다르지만.
글쎄, 딱히 연애가 생각나지는 않았다.
지금은 그저 달라진 이 몸으로 축구를 해서 어디까지 해낼 수 있을지 그게 제일 관심이 컸고 재미있었다.
그 외에 관심이 있거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라면…….
동생들 돌보는 것 정도?
취미로 낚시, 가끔 컴퓨터 게임을 하는 정도인 지금이 딱 좋다.
* * *
윤태양의 핑크빛 열애설이 터지면서 뉴캐슬이 조금이나마 소란스러웠던 가운데, 챔피언스 리그가 찾아왔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두 번째 상대는 샤흐타르 도네츠크.
우크라이나 리그의 오랜 강팀이었다.
과거 러시아와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독립을 지켜냄은 물론이고 사실상 승리하게 되면서 샤흐타르 도네츠크는 자신들의 연고지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팀은 연고지를 애틋하게 바라봤고, 팬들 역시 자신의 팀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있었다.
마치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툰처럼 말이다.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이랄까?
5만여 명 남짓한 경기장이 가득 차다 못해, 몰래 들어온 사람들까지 해서 수용 관중을 초과할 지경이었고, 경기장 근처에서도 무수히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 샤흐타르의 응원가를 부르짖고 있었다.
“엄청나네.”
“저 사람들 술 들고 있는 거 아냐?”
“딱 봐도 보드카네.”
“보드카 같은 독한 술을 반입해도 되는 거야?”
“모르지. 여기 경기장 출입 규정을 어떻게 알겠냐.”
뉴캐슬 선수들은 신기한 듯 필드에 입장하면서 관중들을 둘러봤다.
대부분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탓인지 몰라도 이곳을 방문해 본 뉴캐슬 선수는 리첼라가 유일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랑 가까우니까 왠지 추울 거라 생각했는데, 우리랑 비슷한 거 같다?”
“그러게.”
별 시덥잖은 이야기를 주고받는 가운데 옆에서 나란히 들어가는 샤흐타르의 광부(샤흐타르 도네츠크의 애칭)들의 시선은 태양을 향해 있었다.
그것을 본 린데만이 태양의 어깨를 치며 말했다.
“여기서도 네 인기는 대단한데?”
“오히려 인기가 없는 게 말이 안 되지.”
“…넌 어째 갈수록 뻔뻔해지는 것 같다?”
“왜, 뭐.”
“…아냐.”
왕을 누가 말려.
그래, 왕이니까 저런 뻔뻔함이 나오는 거겠지.
도네츠크 선수들의 시선이 온통 윤태양에게 꽂힌 것처럼, 사실, 오늘 이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 사이에도 오로지 윤태양을 보기 위해 온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오죽하면 시즌권을 사지 않은 광부들은 오늘 윤태양 때문에 찾아온 사람들 때문에 자기 팀을 응원하지 못한다고 불만을 터뜨릴 정도였다.
하지만 아무리 윤태양을 보기 위해서 왔다고 하더라도 자국 리그, 자국 팀을 응원하지 않는 팬들은 없다.
경기가 시작되고.
[아, 윤태양! 한 명 제치고 달려갑니다! 이어서 두 명! 이제 남은 건 센터백 한 명뿐인데요, 마르세이유 턴! 골키퍼 바라보면서 슈티이이잉! 골!] [골입니다! 세 명을 제치고 전반 16분 만에 윤태양이 팀의 선제골을 만들어냅니다!] [챔피언스 리그 최다골 득점왕의 위엄을 이렇게 뽐내는군요!]윤태양이 너무나도 손쉽게 선제골을 넣자 환호하는 관중은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워낙 거리가 멀어 뉴캐슬 팬들도 없다시피 해서 더 그랬다.
싸늘한 분위기는 어느새 야유로 바뀌었다.
어떻게든 뉴캐슬을 압박하기 위한 팬들의 야유에도 불구하고 뉴캐슬은 묵묵히 자신들의 할 일을 해나갔다.
[카싸마가 전진합니다. 메넨데즈가 나란히 달리는데요, 두 사람이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어느새 최전방 라인까지 올라섭니다.] [다섯 명이 1선에서 샤흐타르의 골문을 노리는데요!] [윤태양 공 잡습니다! 슈팅하나요! 슈티잉! 아, 페이크였어요! 속아 넘어간 선수들 앞에 두고 옆으로 공 흘립니다! 샬렛 슈팅!] [골입니다! 요아힘- 샬렛!!]두 번째 골을 넣은 뉴캐슬은 연이어 그 기세를 몰아 카싸마의 추가 득점으로 3대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샤흐타르 도네츠크 관중석의 분위기가 살벌해지기 시작했다.
살벌해진 건 샤흐타르의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뉴캐슬도 젊은 축에 속하는 팀이지만, 샤흐타르는 더 젊은 팀이었다.
최근 새로운 감독이 대대적으로 세대교체를 감행하면서 이십대 초반의 선수들이 주축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그 탓인지 몰라도 감정에 따른 축구를 하기 시작한다.
후반이 시작되기 무섭게 거칠게 들어오는 샤흐타르의 움직임에 아르텔리 감독은 과감하게 선수교체를 단행했다.
팀의 핵심인 태양과 카싸마, 메넨데즈 셋을 모두 교체했다.
그 자리를 아우레와 다미아노, 베르치가 대체했지만, 부족함이 없었다.
이들 역시 뉴캐슬의 스카우터 팀이 심혈을 기울여 관찰한 끝에 데려온 선수들이었으니 말이다.
[네, 경기 종료됩니다!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상대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4대0으로 승리합니다!] [압도적인 경기였습니다.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으로서 위엄을 보여준 경기라고 볼 수 있겠네요.]조별예선에서 순조롭게 2승을 거둔 뉴캐슬을 기다리는 건 리그 7라운드 밀원과의 경기였다.
6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1승 5패를 기록하며 18위에 있는 밀원은 뉴캐슬의 상대가 아니었다.
[경기 시작부터 뉴캐슬이 압도하는 경기입니다!] [전반 10분 일리뉴의 득점을 시작으로 23분 윤태양의 추가골, 그리고 42분 윤태양이 멀티골을 성공시키면서 3대0으로 전반을 마무리 합니다!] [윤태양 선수, 한 골만 넣으면 4연속 해트트릭입니다!] [4연속 해트트릭은 빅리그 기준으로 그 누구도 이뤄내지 못한 어마어마한 기록입니다. 세계적으로도 이 기록을 보유한 프로 선수는 J리그의 나카야마 마사시 선수밖에 없어요.]그 가운데 윤태양은 선수로서 위대한 기록에 도전하고 있었다.
바로 4연속 해트트릭.
좀 더 하부 리그로 내려가면 5경기 연속 해트트릭 기록이 크로아티아에 존재하긴 하지만, 6부리그로 프로라기보기 어려운 리그였고, 무엇보다 태양이 위대한 기록에 도전하는 무대는 바로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 리그였다.
어쩌면 100년이 지나도 다시는 나오지 않을 수도 있는 위대한 기록을 향한 도전.
그 위대한 도전을 향해 후반전에 나선 윤태양은…….
[윤태양 카싸마의 패스와 함께 침투합니다! 공 잡고서 골키퍼 앞에 둡니다! 어디로 차나요? 왼발? 오른발? 오른발 나갑니다! 아, 페이크! 왼발이군요! 속아 넘어간 골키퍼! 왼발 슈팅은 그대로 빈 골대로… 들어갑니다! 해트트릭! 해트트릭입니다!] [프리미어 리그 최초 4연속 해트트릭에 성공한 윤태야아아아앙!] [이 선수 대단합니다!] [프리미어 리그는 지금 뉴캐슬의 태양왕이 지배하고 있습니다!]기어이 위대한 기록을 달성하며 팬들을 향해 달려가 자신의 등번호를 어필하는 세리머니를 해보였다.
그렇게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7라운드 역시 4대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마무리 지으며 7연승을 달리게 되었다.
이쯤에서 프리미어 리그 순위를 보자면 뉴캐슬이 7연승을 바탕으로 승점 21점으로 1위로 순항하고 있었고, 그 뒤를 돌풍의 팀, 사우스햄튼이 이번 7라운드에서 무승부를 당하며 승점 19점으로 2위, 첼시가 18점으로 3위, 레스터시티가 15점으로 4위에 올라 있었다.
하지만 리그 10위까지 승점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어서 모든 팀들이 박싱데이까지 전심전력으로 리그에 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 가운데 리버풀은 리그에서 고작 2승만 거두며 승점 7점으로 12위에 있어 콥들의 우려를 사고 있었다.
10위 안 팀들이 1승으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면 10위 밖 팀들은 1패로 언제든지 강등권까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는 리버풀을 인수하기로 한 컨소시엄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에 인수하게 되더라도 다음 시즌을 노리고 리버풀을 꾸려 나가야 하는 그들로서는 서둘러 지금 구단주 기업에게서 구단을 인수하고 당장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운 감독을 임명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1차적으로 선수를 데려올 준비를 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리버풀의 구단주 기업과 협상에 들었다.
그리고 7라운드를 기점으로 A매치 데이가 찾아온 틈에 리버풀은 새로운 구단주를 맞이할 수 있었다.
새로운 구단주, 정확히 말하면 소유주는 PSG와 뉴캐슬, 맨시티와 마찬가지로 중동의 석유재벌이자 젊은 왕족이었다.
그는 기존의 구단주들과 달리 언론에 대놓고 얼굴을 비추고 활발하게 SNS로 자신이 리버풀의 주인임을 과시했다.
-그라디나루? 딜런 먼로? 말만 해. 다 사주지.
-윤태양도 가능한가요?
-윤태양을 영입하려면 얼마나 필요하지?
리버풀 구단주의 발언에 평소 SNS를 즐겨하지 않는 뉴캐슬의 주인이 답했다.
-그대의 재산을 모두 내놓는다 하더라도 줄 생각 없소.
-그리고 헛된 꿈꾸지 마시오. 그대의 재산을 모두 말라 버리게 하고 리버풀만 남겨줄 수도 있으니.
그 말에 리버풀 구단주는 입도 뻥끗하지 못했다.
빈살만이 가진 권력과 재산에 비한다면 몇 수나 아래인 왕족이었기 때문이었다.
몇 마디 발언으로 리버풀 구단주의 입을 다물게 한 뉴캐슬의 주인이자 사우디의 왕은 다시 한번 말했다.
-윤태양이, 뉴캐슬의 왕이 스스로 떠나겠다 하지 않는 한 그는 영원히 뉴캐슬의 왕으로 남을 겁니다.
-떠난다고 하면 매우 슬플 것 같군요. 뉴캐슬의 툰들도 슬퍼할 테고.
-그가 떠나지 않게 선물을 준비해야겠네요.
뉴캐슬의 주인이 태양에게 무슨 선물을 할지,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