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tra Is Too Strong RAW novel - Chapter (394)
엑스트라가 너무 강함 400화
네 시간이 지났다.
울토스 성에 존재하는 시련의 문 앞으로 울토스의 시민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딱히 어떤 행사가 예정된 날도 아 니었지만 모두 소식을 듣자마자 생 업이고 뭐고 다 내팽개치고 달려온 것 같았다.
하긴 지구와 달리 문명이 발달하지 못한 만큼 오락거리도 적은 세상이
다.
자기가 사는 곳에서 이런 큰 이 벤트가 벌어지는데 그냥 지나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르칼! 소르칼! 소르칼!”
네 시간은 드넓은 성의 모든 시민 에게 소식이 알려지고, 그들이 집결 하기에는 모자란 시간이다.
그럼에도 엄청난 인파가 모여서 소 르칼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었다.
라키아의 이름은 들리지 않는다.
소르칼은 울토스 일족의 딸이 낳은 남자.
출신이 그러한 데다 어린 시절부터 비범한 성과를 보여왔으니 이곳에서 며
그에게는 별 상관없는 일이다.
하 지만 라키아 일행에게는 크나큰 압 박감으로 작용하리라.
그 도 ~ 00 【모 0 1ㅇ 뜨 00
세데아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서 로를 바라보았다.
둘 다 가면을 쓰 고 있어서 표정이 보이진 않았지만, 끄응? 둘의 뒤를 졸졸 쫓아오던 라그나스 가 두 사람이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개웃했다.
모르드와 세데아는 그런 라그나스 를 내려다보며 실소를 머금었다.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이군.
”
“그렇네요.
”
두 사람의 시선이 같은 방향으로
향했다.
열광적으로 소르칼의 이름을 외% 는 군중들 속, 그들과 시선이 마주 친 사람이 있었다.
후드를 눌러 쓴 여자였다.
노을 언상시키는 주홍색 머리카락 사이로 밝은 녹회색 눈동자로 웃 두 사람과 시선을 마주한 그녀는 손가락을 입에 대어 보이며 한쪽 눈 을 징끗했다.
그리고 손을 흔들며 군중들 사이로 사라져갔다.
“역시.
”
르드는 가면 속에서 환하게 웃었 과
“빨리 끝낼 수 없다는 게 아쉬워지 는군.
괜히 그런 약속을 했어.
”
“어찔 수 없지요.
긴 기다림을 견 더냈으니 거기에 약간의 기다림을 더한다 해도 그건 더 큰 기름을 위 한 감미료가 될 거예요.
”
두 사람은 가슴 속에서 맹렬한 의 욕이 촛구치는 것을 느끼며 시련의 문으로 입장했다.
“이제야 조용하네.
”
라키아가 투덜거렸다.
담력이 큰 그녀였지만 역시 조금 전의 분위기는 상당히 부담스러웠던 것 같았다.
모르드가 말했다.
“여기도 베이오라의 시련과 비슷하 군”
“기존의 시련들은 다 이런 분위기 예요.
내용도 공유하는 부분들이 있 고요.
”
사라크의 설명을 들은 모르드는 내 심 고개를 개웃했다.
“진짜 똑같은 놈한테 하청 줘서 만 들기라도 했나?’ 그런 의심을 지울 수가 없었다.
르칼이 말했다.
“그럼 시작하지.
”
그리고 오르다스의 신혈이 아닌 자
들이 앞장서서 진짜 시련’으로 향 하는 길을 돌기 시작했다.
시련을 공략하는 과정은 아주 순조 로웠다.
아니, 히 드셔 웠다.
울토스 일족이 소르칼에게 조력자 로 붙여준 전력이 너무나 압도적이 었기 때문이다.
“아주 과시를 못 해서 안달이 나셨 네.
”
조롭다 8 0
라키아가 작게 투덜거렸다.
그녀의 일행은 아예 할 일이 없었 다.
적이 나타나는 족족 소르칼 일 행이 처리해 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호의나 배려가 아니 다.
사라크가 표정을 굳혔다.
“타소르 경만이 아니라 라코스 경, 델리세 경, 세르탄 경까지… 공작급 던전은 되어야 이만한 인원을 한곳 에서 볼 텐데.
”
타소르는 오르다스 성에서 탈출할 때 혼자가 아니었다.
아군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이들, 그중에서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 는 사람은 한 명이라도 더 합류시켜 가면서 빠져나왔다.
라코스와 델리세는 죽은 전 가주와 보 후계자 경쟁에서 뛰어난 활약을 인 인물들 세르탄 역시 가주와 같은 세대로 오르다스의 신혈 중에서는 별로 없 는, 마법사의 길을 선택한 이였다.
그리고 그 길을 선택한 이 중에서 는 가장 드높은 성과를 거둔, 오르 다스 최강의 마법사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신혈의 초위 마법사.
게다가 조력자는 이들만이 아니다.
이들보다는 격이 떨어지지만 단순히 정예라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한 강 한 전사와 마법사들이 따르 다.
‘가키아 입장에서는 이곳에 오기 싫어했을 만도 하군.
예상보다 더한 상황이겠지만.
” 라키아도, 사라크도 설마 타소르가 저토록 쟁쟁한 인물들을 데리고 울 토스 성으로 탈출했을 줄은 몰랐다.
“저게 네가 말한 그것이냐?”
모르드는 시련 속에서 오르다스의 징표를 만날 때마다 신혈을 개방한 채로 피를 묻혔고, 그런 행동을 일 곱 번 반복해서 세계 파편을 얻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그렇습니다.
”
…ㅡ0 타소르가 눈살을 찌푸렸다.
세계 파편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척 봐도 범상치 않은 힘의 악 않 집합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전에 아버님이 말씀해 주셨던
게 저것이었군.
‘ 모르드가 예상한 대로 오르다스의 상층부는 혼돈의 시대가 도래하면 시련 속에서 세계 파편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다만 다음 대 가주가 확정되었을 시 그 가주에게 몰아주기 위해서 비 밀로 아껴두고 있었을 뿐.
‘아끼다 똥 된 셈이라 속이 쓰러지 만 어껄 수 없지.
그보다…… ‘정말이지 정체를 모르겠군.
덩치
만 보면 베르나스의 신혈인 줄 알겠 는데, 설마 오르다스께서 그 빌어먹 놈들을 사자로 보내셨을 리는 없 8 비밀을 지켰기에 타소르 르칼이 모르드의 정체를 전혀 짐작하지 0 했다.
오르다스가 베르나스의 신혈을 가 문을 구원하기 이한 사자로 보낸다 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으 니까.
“ 8은… 생소하다.
저런 신성은 적이 없 고 타소르는 북방의 하얀 마경도, 남
었 ‘하지만 보통내기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아직 1단계밖에 못 보긴 했지만 신성을 저렇게 완벽하게 통 제하는 경우는 처음 보는군.
예술적
일 정도야.
‘
그는 사람의 속내를 읽어내는 재주 가 뛰어났다.
그래서 알 수 있었다.
소르칼이 자 신에게 말하지 않은 비밀이 있고, 그것은 믿음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까지도.
그리고 소르칼이 모르드를 꺼림칙 하게 여긴다는 사실까지도.
‘오르다스의 사자를 꺼려하다니, 대체 이유가 뭔지 모르겠지만….
‘ 른 사람이라면 모를까, 소르칼 정도 되는 인물이 그런다면 합당한
는 부디 그 이유가 소르칼에 적인 문 제가 되지 않기를 바 “위르드, 나는 이번 시련을 당신들 의 도움 없이 치르고 싶다.
”
진짜 시련 앞에 당도하자 소르칼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드는 선언을 했다.
“소르칼, 왜 그러는 거냐?”
사전에 아무런 협의가 없었는지 타 소르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모두가 모르드를 오르다스의 사자 로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굳이 모르드의 도움을 배제 하겠다니, 대체 왜 그런 선택을 한단 말인가? 소르칼은 타소르에게 사과하고는 말을 이었다 “저는 증명하고 싶습니다.
” “뭘 말이냐?” “제가 위대한 오르다스께 인정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 비 “우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 오르다 스께서는 우리에게 꿈으로 계시를 보내주셨습니다.
그 계시를 따른 우 리는 이들, 오르다스의 사자를 만나 다시 한번 카이달과 맞설 기회를 얻 을 수 있었지요.
”
소르칼은 평소에는 무뚝뚝하고 말 수가 적은 남자였다.
하지만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달변가가 될 수 있었 다.
그것이 가주가 되려는 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만족하고 싶지 않습니다.
신께서 보내주신 도움의 손길로 죽음에서 벗어났으니, 이제 는 제가 운명에 맞서 오르다스의 가 주 자리를 쟁취할 자격이 있는 사람 임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
소르칼의 눈빛은 단단했고, 목소리 에는 가슴 깊숙한 곳가지 와든 힘 이 있었다.
‘신이 기회를 내려주었으니, 이제 신의 도움 없이 나 자신의 가치를 신에게 증명하겠다! 그로써 신에게 경탄과 인정을 받을 것이다!” ㅇㅇ ㄷ근
소르칼의 주장은 사람들의 가슴을 뜨겁게 울렸다.
이 자리에 선 사람들 대부분은 전 사들이다.
그들은 굳이 어려운 길을 자처하면 서 자신을 증명하겠다는 소르칼의 사나이다운 의지에 매료되었다.
타소르도 감동한 얼굴로 고개를 끄 덕였다.
“네 뜻을 알겠다.
내가 전력으로 도와주마.
오르다스께서 어떤 시련 내리실지라도 너라면 극복해 낼 으 르 수 있다고 믿는다.
” 00
“감사합니다.
”
소르칼의 시선이 라키아에게 향했 다.
“가키아, 너는 어떻게 할 텐가?” 라키아는 내심 혀를 차며 소르칼을 노려보았다.
‘설마 이런 식으로 나올 줄이야.
소르칼, 이 음흉한 녀석.
” 여기서 라키아가 자신은 그냥 모르 드 일행의 도움을 밭을 거라고 한 면? 소르칼과 달리 용기 없는 겁쟁이 로
@ | 력 조건인데도 말이다.
‘젠장.
어찔 수가 없겠는데…….
‘ 라키아가 대답을 고민할 때였다.
뒤쪽에서 누군가 그녀의 손을 살짝 잡았다.
‘사라크?’ 초감각을 가진 그녀는 돌아보지 않 고도 알 수 있었다.
조용히 다가온 사라크가 천천히 고
개를 젖는다.
그 행동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했 다.
…알았어.
‘ 라키아는 뜨겁게 달아올랐던 머리 가 식는 것을 느겼다.
그것으로 좁 아졌던 시야가 다시 넓어지는 기분 이었다.
“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위르드 경을 조력자로 데려갈 거야.
”
그 말에 묘한 분위기가 형성되었 다.
는 설마 라키아가 그렇게 말 할 줄은 몰랐다는 기색이었고, 다른 이들은 노골적으로 실망하거나 비난 하는 기색을 보인다, ‘뭐 어쩌라고? 그런 눈깔로 쳐다보 면 너희들 뜻대로 해줄 것 같아?’ 하지만 일단 마음을 정한 라키아는 당당하게 그런 시선을 밭아내었다.
‘이따위 수작에 넘어가서 멍청 을 할 수는 없지.
여기서 굴욕 해봤자 잠깐일 뿐.
나중에 후회 쪽은 네가 될 거야, 소르칼.
‘ 어차피 소르칼의 존재가 있는 한 울토스 일족이 라키아를 지지해 줄 위 1 (위 비버 짝 >쓰 위
은 없다.
처음부터 그들에게 호의 살 방법이 없었던 셈이다.
자신을 싫어하는, 처음부터 싫어할 준비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자 들에게 호의를 사겠다고 손해를 자 처한다? 그것이야말로 어리석은 짓이다.
그녀가 상황에 휠쓸려 그릇된 선택 을 하기 전에 사라크가 말려줬기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 었다.
‘넌 똑똑한 녀석이지.
하지만 이번 에는 그 똑똑함이 발목을 잡는 거 야.
` 띠 8
소르칼은 모르드가 라키아를 어떤 식으로 도왔는지 직접 보지 못했다.
지난번에 서로의 공략 내용을 이야 기했을 때, 설마 그 안에서 벌어진 일 전부가 모르드의 선택을 마음 편 하게 따라가기만 한 결과라고는 생 각 못 했을 것이다.
“넌 절대로 나를 깔보지 않으니까.
‘ 소르칼만큼 라키아를 고평가하는 사람도 찾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그 점은 라키아의 소르칼에 대한 평가 역시 마찬가지였다.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더 알기 위해 노력해온
관계이기에 라키아는 소르칼의 심리 를 어느 정도 읽어낼 수 있었다.
소르칼은 지난번 시련에서 라키아 가 공략을 주도했다고 전제했으리 라.
라키아가 모르드에게 다 맡겨두 고 날로 먹다시피 했다고 누가 상상 이나 하겠는가? “솔직히 나도 조금 죄책감이 들 정 도였거든.
이렇게 날로 먹어도 되나 싶었으니까.
” 그렇기에 소르칼은 모르드가 라키 아를 어떤 식으로 도와줬을까 대해 서 추측할 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 로 할 수밖에 없다.
세데아에게 도 움 받은 경험을.
하지만 세데아가 시련에 임한 태도 는 모르드의 그것과는 완전히 달랐 다.
소르칼은 그 차이를 알지 못했 다.
알았으면 절대로 이런 선택을 하 지 않았겠지.
‘ 라키아가 파악한 모르드는 공정한 사람이었다.
신에게 어떤 감정을 픔 할 일 만약 소르칼이 모르드에 대한 꺼림 칙함을 이겨내고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뉘서 정보를 알아내고자 했다면
어뜰까? “그냥 알려줬겠지.
” 라키아는 모르드가 숨김없이 말해 줬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소르칼은 동생의 원한을 잊 을 수가 없었다.
더 큰 목적을 위 해, 그리고 모르드가 오르다스의 사 자이기에 감정을 꼭꼭 억누른 채로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지만 그 이상 은 무리였다.
잠시 그녀를 바라보던 소르칼이 말 했다.
“알겠다.
무운을 빌지.
이번에는 내 가 먼저 도전해도 되겠나?”
“그래.
너도 무운을 빌어.
”
른 곳이었다면 모를까, 이곳에서 소르칼과 기싸움을 하기에는 여건이 너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라키아는 심을 접고 소르칼을 먼저 보내 소르칼은 오르다스의 신혈을 열 명이나 이끌고 시련의 문으 했다.
“그럼 우리도 가자.
” 베이오라의 시련에서 소르칼이 그 랬던 것처럼, 라키아도 1분을 기다 렸다가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