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tra Is Too Strong RAW novel - Chapter (521)
엑스트라가 너무 강함 526화
오르다스 대가문의 가주, 라키아 오르다스는 집무실에서 책상에 얼굴 을 박았다.
“이젠 싫어…….
일은 이제 그 만:0000 그녀를 경외하는 오르다스의 시민 들이 본다면 기겁할 모습이었다.
위대한 신에게 선택받은 대영웅이 어린애처럼 칭얼거리는 모습이라니.
그런 그녀를 픽 한심한 눈으로 바
라보는 이가 있었다.
“누나, 놀지 말고 일해.
”
라키아의 동생이며 오른팔로 불리 리는 최측근, 사라크 오르다스였다.
화사하고 수려한 용모의 미소년으 로 알려진 그였지만 지금은 눈 믿이 해져 있었다.
연일 격무에 시달리 다 보니 강철 같은 육체의 신혈임에 도 피폐해지고 만 것이다.
동생이 핀잔을 주어도 라키아는 책 상에 고개를 박은 채 침묵하고 있었 다 “자영 사라크가 짜증이 나서 한마디 더
하는 순간이었다.
광! “이젠 못 참아”
라키아가 책상을 내려치며 벌떡 일 어났다.
사라크는 놀라는 대신 시큰둥한 표 정으로 생각했다.
‘그 와중에 또 책상은 살살 쳤네.
‘ 라키아가 진짜 짝쳐서 내려쳤으면 책상이 박살 났을 것이다.
지난번에 그런 식으로 책상을 박살 냈다가 사라크한테 질리도록 잔소리 를 들어서 그런가, 아주 자연스럽게
분노 조절이 되는 모양이었다.
“오늘 일은 여기까지!” “누나, 지도자로서 책임감을…….
” “사흘 밤낮을 쉬지도 못하고 일했 다고! 이젠 글씨가 글씨로 보이지도 않아!” 사라크는 한숨을 폭 쉬었다.
“알겠어.
오늘은 이만하자.
”
라키아가 불성실했으면 모를까, 밤 잠을 줄여가며 일했다는 사실은 사 라크도 인정하는 바였다.
무에 시달려서 저런 소리가 나을 정도면 확실히 좀 쉬어주는 게 좋다.
‘으, 진짜 일이 해도 해도 안 끝나 긴 하는데…… 라키아가 오르다스의 가주가 된 도 3개월 반이 넘었다.
하지만 아직도 전후처리 업무 이 없었다.
사라크가 예상하기로는 한 3, 4개월은 더 지나야 좀 업무량 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줄어들 것 같 았다.
‘이것도 내 희망 섞인 예측이라는 게 슬프다……,’ 설마 오르다스의 신혈로 태어나 전 장에서가 아니라 책상 앞에서 격무에 치여 죽을 걱정을 하게 될 줄이야.
정말이지 미래는 예측불허다.
“내가 이런 꼴 보려고 그 고생 한 게 아니었는데.
‘ 사라크가 애써 한숨을 참을 때였 다.
“내가 안 좋은 때 온 모양이군.
”
아무런 조짐도 없이 끼어드는 목소 리에 공기가 얼어붙었다.
“…모르드?”
라키아가 눈을 깜박였다.
어느새 집무실 앞에 놓인 방문자용 의자에 근육질 거구의 남자, 모르드 가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띠ㅇ
“오랜만이다.
”
명! 모르드의 옆에서 라그나스가 반갑 게 꼬리를 흔들며 짓었다.
“601야-호!”
신이 난 라키아의 외침이 울려 퍼 졌다.
왕왕왕! 라그나스도 신이 나서 짓었다.
그 소리가 울려 퍼진 것은 아득한 천공이었다.
대체 얼마나 높이 올라온 것일까? 거대한 산조차 몇 개든 손바닥 위 에 올려놓을 수 있을 것처럼 작게 보였다.
‘바다다.
” 저 멀리 육지의 끝이, 그 너머로 펼쳐진 바다가 보인다.
생전 처음 해보는 경험이다.
신혈을 타고나 신혈 개방의 경지에 이르렀으며, 마투술사로서도 제법 성취를 이루었다.
그렇기에 남들이
보지 못한 높이에 발을 덤고, 남들 이 보지 못한 풍경을 본 경험이 었다.
※9 하지만 지금 그가 있는 곳은 올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해본 적 없 는 높이였다.
“이야-호!”
사라크는 결국 옷음치는 신남을 누르지 못하고 외쳤다.
“아, 좋아! 너무 좋아!”
라키아가 쌓인 스트레스가 날아 간 표정으로 웃었다.
모르드는 라키아와 사라크를 데리 고 빠져나와 하늘 높은 곳으로 데려 가 주었다.
수십 분 동안 아득한 천공 한 라키아와 사라크의 얼굴 으로 상기되어 있었다.
명! 빼 띠0 0 00 30 0 68 빙 라그나스도 신이 나서 주 빙글 돌고 있었다.
라키아는 그런 라그나스를 붙잡고 마구 쓰다듬다가 같이 땅을 됨굴었 다.
『표 띠 띠
오르다스 대가문의 가주로서의 품 위는 다 어디로 내던진 모습이었지 만, 사라크는 그런 누나를 탓하지 않았다.
“꽤 멀리 왔군요.
”
그들은 인적이 없는 산봉우리 위에 와 있었다.
오르다스령에서는 세 번째로 높은 곳이었다.
하지만 조금 전까지 노널 던 천공을 떠올리면 그저 좀 많이 촛아난 땅처럼 느껴진다.
모르드가 말했다.
“걱정 마라.
금방 돌아갈 수 있으 니그
“뭐, 힐다 경에게 말해났으니 천천 히 돌아가도 괜찮을 거예요.
”
가주와 그 오른팔로 불리는 최측근 이 업무 시간에 몰래 빠져나오는 일 이다.
가별게 저지를 만한 일이 아 니었다.
그래서 사라크는 믿을 만한 예전에 소르칼의 부관이었으며 지 은 라키아의 부관으로 일하고 있 힐다에게 뒷일을 부탁하고 나왔다.
“아, 그리고 미안합니다.
정말로 정 신이 없어서 연락을 못 했어요.
”
모르드가 라키아를 가주로 만들어 주고 떠난 지도 3개월 반이 지났다.
[으 떠0 『 메
“부탁하신 술은 충분히 모였 니다.
”
모르드는 떠나면서 이름난 술을 최 대한 많이 모아 달라고 부탁했다.
라키아는 그 부탁대로 각 지방의 명주를 모은 다음 연락해 주겠노라 고 약속하고 부하들에게 지시를 내 려놓았다.
하지만 그 후로 지금까지 하루도 쉬지 못하고 격무에 시달리느라 모 르드 일행에게 연락하기는커녕 일의 진척상황도 확인 못 했다.
“괜찮다.
많이 바빠 보이더군.
”
자신의 눈치를 보는 사라크의 표정 띠ㅇ 겁
에 모르드는 실소했다.
어차피 그 부탁은 용성주를 마시고 이스트람을 만날 때를 위한 것이었 기에 이미 의미를 잃었다.
나중에 다시 용성주를 마시게 될 때를 대비 해서 준비하는 셈이 되겠지.
“라그나스는 덩치가 좀 커졌네.
”
한바탕 라그나스랑 됨굴며 논 라키 아가 말했다.
“아직 성장기니까.
”
“다 크면 어느 정도 되려나?”
“나도 잘 모르겠군.
일반적인 견종 하고 같은 기준으로 볼 수는 없으
“당신을 태울 수 있을 정도로 커지 는 거 아냐?”
“그럴지도.
”
“아, 술 때문이 아니면 오늘은 무 슨 일로 온 거야?”
“물자를 좀 구해줬으면 한다.
”
“물자?”
“5천 명을 먹여 살릴 만한 물자.
”
라키아와 사라크의 눈이 크게 떠졌 다.
모르드는 차분하게 사정을 설명했 다.
황금가지, 정확히는 황금 엘프 사 회에 대해서.
빼앗긴 숲 연합에 대해서.
그리고 빼앗긴 숲 연합이 황금 엘 프 거주지를 파괴하면서 얻은 해방 노예들과, 그들을 먹여 살려야 한다 는 사실에 대해서.
라키아는 잠시 생각해 보고는 말했 다.
“이거, 일회성으로 끝날 거래가 아
니겠네.
”
“그렇지.
한동안은 지속적으로 물 자를 구매해갈 거다.
”
현대 지구와 달리 이 세계, 이 시 대 기준으로 5천 명은 결코 적은 인원이 아니다.
갑자기 이만한 인원을 받아들여 먹 여 살려야 한다면 어지간한 영지들 도 휘청거릴 것이다.
빼앗긴 숲 연합 입장에서는 존망을 걱정할 만한 문제였다.
그들의 머릿수는 대륙의 패자인 인 간들이 보기에는 정말 시골 영지 하 수준밖에 안 되는 작은 집단이었
으니까.
황금수의 가호를 받는 엘프라는 종 족의 특성상, 그들의 사회는 인간 사회와는 다른 기준으로 인원 수용 력을 평가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현시점에서 5 천 명을 먹여 살릴 생산력이 없었 }는 것도 무리였다.
앗긴 숲 연합의 상단은 그만한 규모를 감당하기에는 어림도 없을 정도로 작았고, 그만한 물자를 사들 일 만큼 재정이 풍족하지도 않았으 다 그리고 인간 사회에서 필요한 물자 를 조달히 빼
이 문제도 쉽게 결정할 수는 없었 떼 띠ㅇ 은의 피가 빼앗긴 숲 가지의 대항마로 지원 그들이 작고 만만한 집 이다.
인간의 패권을 수호하는 은의 피 입장에서는 빼앗긴 숲 연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성장하는 것도 꺼림 칙할 것이다.
너무 급격하게 커지면 지원은커녕 10 연 해 준 것 단이기 때 이행 88
없애버리려 들 수도 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현시점에서 빼 앗긴 숲 연합은 모르드 일행의 도움 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역시 당신은… 매번 상상할 수 없 는 일을 하네.
설마 이런 일을 들고 올 줄은 몰랐는데.
”
“물론 거저 달라는 소리는 아니다.
대가는 지불할 거다.
”
“오르다스의 가주로서, 그 거래를 받아들이겠어.
”
라키아는 그렇게 말하고는 사라크 를 바라보았다.
사라크가 한숨을 폭 쉬었다.
“일이 또 늘어나는구나……”
심지어 이번에는 우션순위가 매우 높은 일이라 항상 잊지 말고 신경을 써야 했다.
대해서 생각했다.
본래 종말로 수렴했던 이 세계의 역사 속에서, 엘프는 멸종의 길을 걸었다.
모든 것이 에이단의 머릿속으로 수
렴했으니 엘프만이 아니라 모든 존 재가 종말을 맞이했다고 해야겠으 나, 엘프는 그보다 더 앞선 시점에 서 멸종의 길을 걸었다.
빼앗긴 숲 연합은 황금가지에 의해 멀망당했고, 에이단은 모르드 일행 과 달리 황금 엘프와 다른 엘프를 구분하지 않았다.
은의 피와 반역의 용군단까지 이용 해가며 황금가지를 파멸시키는 과정 에서, 엘프종 전체가 회생 불가능한 멀종의 낭떠러지로 떨어졌다.
‘내가 종언을 이룬다면.
‘ 하지만 이제 엘프의 운명은 달라질
것이다.
어쩌면 황금 엘프의 운명까지도.
모르드가 종언을 달성한다 해도 그 들 사이에는 깊고 깊은 죄와 그로부 터 비롯된 씨 못할 증오가 남아 있으리라.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엘프들 종하지 않고 살아감을 증명해 주 엘프들 자신이 젊어지고 가야 할 숙 업이 될 터.
“내가 엘프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 은 거기까지겠군.
” 물론 모든 것은 자신이 세상을 구하 는 목표를 달성할 경우의 이야기다.
으
아직 목표를 이루기까지는 멀고 험 난한 길을 가야만 했다.
모르드는 일차적으로 모을 수 있는 물자가 준비될 때까지 며칠 동안 오 르다스 대가문에 머물기로 했다.
물론 그의 존재는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졌다.
라키아는 시종들에게 시켜서 외부 와 차단된 방 하나를 잘 꾸며놓게 했다.
은인에게 변변한 대접도 해 주지 못한다는 사실이 속상했지만 라키아는 하루에 한 번씩은 자신의 방으로 모르드를 불러서 사라크와 셋이서 식사를 함께하고, 술잔을 나 누었다.
으적으적.
라그나스를 위해 최고급 고기를 준 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라키아는 지도를 펼쳐놓고 한 지점 을 었다.
“이 창고에 다 모아둘 테니까 가져 가.
햇갈릴 수도 있으니 이따 사라 크랑 같이 가 봐.
”
“알겠다.
”
“근데 네가 대가로 준 것들은 현금 화하려면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아.
”
이번 물자 확보에 자신의 모르드는 이번 돈을 쓰지 않았다.
빼앗긴 숲 연합이 돈이 없다면 모 르겠는데 황금 엘프들에게서 얻은 전리품이 있었으니까.
그중에서 귀금속과 고대의 공예품 등을 가져와서 라키아에게 내주며 현금화를 부탁한 터였다.
“천천히 해라.
어차피 앞으로도 거 래해야 할 테니까.
현금화하고 나면 거기서 이번 거래 대금을 제하면 된 다.
”
“그렇게 할게.
다음 거래는 보름 후면 될 것 같아.
그 후에는 어떻게 할까?”
나흘 동안 급하게 물자를 모았기에 양이 충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보름 후에 다시 와서 추가 로 모인 물자를 거래할 예정이었다.
“그다음 거래는 또 그때 결정하도 록 하지.
그때부터는 내가 오는 게 아니라 상단 하나를 거래선으로 쓰
게 될지도 모르겠다.
”
하지만 언제까지가 일이다.
급한 붙을 끄고 나면 빼앗긴 숲 연합이 알아서 하도록 다리를 나줘 야 했다.
“하긴 당신들은 바 테니까.
아, 그렇지.
전에 이야기한 건 말인 데…….
”
“어떤 건 말인가?” “용족.
”
“반역의 용군단을 발견했나?” 모르드가 표정을 굳혔다.
하지만 라키아는 고개를 저었다.
“반역의 용군단인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용족으로 추정되는 존재의 목격담이 있거든.
”
“확실한 건 아닌가?”
“유감스럽게도.
그것도 길 가다가 상단 하나가 꽤 이름난 도적 떼한테 습격을 당했는데 호위 병력 중 하나 가 뿔 달린 괴물로 변하더니 다 해 치워 버렸더라, 그런 이야기야.
자세 히 보지도 못한 것 같아서 진위 여 부가 불확실해.
일단 그 상단에 감
다.
”
“알겠어.
솔직한 심정으로는… 아 니었으면 좋겠네.
”
라키아는 가주가 되기까지의 일만 해도 평생 겪을 환란은 다 겪은 기 분이었다.
부디 모르드가 걱정한 사태는 일어 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