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tra Is Too Strong RAW novel - Chapter (551)
엑스트라가 너무 강함 556화
아무런 장작도 없이 불길이 타오르 고 있었다.
불의 정령이었다.
자신이 소환한 불의 정령에게 냄비 를 달구게 한 케엘은 그 안에서 꽂 고 있는 스튜를 보며 멍하니 생각에 잠겨 있었다.
“케엘, 국물이 졸고 있다.
”
케엘이 지시하는 대로 재료 손질을 돕던 모르드가 지적했다.
원일로 요리 중에 딴생각을 하고 케엘은 쉽게 대답하지 못하고 멋 거렸다.
모르드는 지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아버지가 걱정되나?”
케엘은 입을 꼭 다물었다.
정곡을 찔렸지만 입 밖으로 쉽게 인정하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아버지를 향한 감정은 복잡했다.
예전처럼 증오하지는 않는다.
하지 만 여전히 원망하는 마음과 의심하 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 한편 아버 지에게도 정말 어껄 수 없는 사연이 있을 거라고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다시 한번 만나서 이야기를 나뉘보 기 전까지는 도저히 마음이 정리되 지 않을 것이다.
……솔직히 그래.
”
결국 케엘은 한숨을 쉬고 말았다.
모르드는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말 했다.
“제리엇이 널 알아본 것 때문이라 면… 너무 걱정할 필요 없을 거다.
” “황금 임프들한테는 하프 엠프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용서받을 수 없는 대죄라잖아.
그런데도?” 케엘의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과거의 은 기억들이 떠올라서였다.
모르드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인간 사회에서도 없는 자가 저지
른 죄악은 사소한 것조차 엄하게 다 스리지만 있는 자가 저지른 죄악은 그렇지 않게 마련이지.
황금 엘프 사회는 인간 사회보다 그게 훨씬 더 심하다.
”
만약 평범한 황금 엘프가 인간과 결합하여 하프 엘프를 만들었다면 극형을 당했을 것이다.
죽음 한 것이고 실로 끔찍한 고통 는 형벌이 내려졌으리라.
“하지만 네 아버지는 살아남았지.
그건 네 아버지가 황금 엘프 사회에 서도 아주 귀하게 대접받는 혈손이 기 때문일 거다.
그리고 전승자는 귀한 혈손 이상의 존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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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입지가 나빠질 수는 있겠지.
하지만 혐한 일을 당하진 않을 거 다.
” “…그럴까?” “그럴 거다.
”
케엘은 모르드에게서 고개를 돌 며 입술을 깨물었다.
죽을힘을 다해 참지 않으면 눈물을 보일 것 같아서
였다.
언제나처럼 담담하게 확언하는 모 르드의 말을 들으니 신기할 정도로 안도감이 들었다.
황금 엘프 사회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도 정말로 모르 드의 말대로 될 것 같은 기분이다.
>모 모르드는 문득 생각났다 붙 였다.
“다른 놈이면 몰라도 제리엇은 그 렇게 생각하지도 않을 거다.
”
“음? 무슨 소리야?” “한눈에 네가 하프 엘프가 아니라 는 사실을 알아봤을 거다.
정령의 드 ^ 비보
일족이라는 것까지 알지는 모르겠지 만……”
“그러고 보니 그 전승자도 나를 가 짜라고 했었어.
”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아는 것에 현실을 끼워 맞춰 해석하려는 경향 이 있지 않나? 자기 능력에 자부심 이 대단한 놈이니 네가 진짜 그의 아들이라고 생각하는 게 더 어려울 “……듣고 보니 진짜 그럴 것 같네.
어랬든 놈들 입장에서 보면 나는 공 식적으로 확실하게 죽은 것으로 되 어 있기도 하고.
”
모르드의 추측은 완벽하게 진실을 궤놓고 있었다.
케엘도 그 추측이 그럴싸하다는 생 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마 놈들 머리로는 죽었 다 깨어나도 하프 엘프가 자신들을 능가하는 힘을 갖고 있다는 걸 인정 못 할 것 같지 않나?” “어, 그놈들이라면 진짜 그렇겠는 데엿 지금까지 봐온 황금 엘프들이라면 확실히 그럴 것 같았다.
설령 케엘이 정령의 일족이 되지 않은 채였다고 하더라도 하프 엘프
따위가 이런 힘을 가질 수 있을 리 가 없다며 다른 가능성을 끼워 맞추 지 않았을까? “아건 00 310 케엘이 눈을 동그랑게 다.
“근데 좀 이상하지 않아?”
“뭐가 말이지?” “아버지가… 그, 황금 엘프 중에서 귀한 혈손이라며?” “아마도.
고대 엘프 중에서도 이름 난 영웅의 혈통이라거나 그렇지 않 을까?” “만약 네 말대로라면… 난 왜 그랬
던 건데?”
음언 모르드는 고개를 개웃했다.
케엘이 말하는 요지를 알 수 없어서였다.
케엘도 말이 지나치게 생략됐다는 사실을 깨달고는 설명을 덧붙였다.
“고대 엘프의 혈통이라는 게, 인간 으로 치면 신혈 같은 거잖아” “그렇지.
”
“그럼 나는 신혈을 아주 질게 이어 받은 후손 같은 거 아냐? 근데 너 만나기 전에는 전혀 그런 느낌이 안 들었는데?”
“아, 그런 뜻이었군.
”
모르드는 쓴옷음을 지었다.
“이유는 두 가지다.
”
“하나도 아니고 둘이야?” “첫 번째는 황금수의 가호.
”
황금 엘프의 힘은 황금수의 가호에 기초한다.
황금수의 가호란 그때그때 힘을 증 폭시켜주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 다.
탄생부터 시작해서 모든 성장 과정에 황금수의 가호가 개입하는 것이다.
“근데 너는 황금수의 가호를 받은
적이 없으니 아무리 좋은 혈통을 물 려받았어도 아무런 의미가 없지.
그 리고 잠재력이라는 건 영구 보존되 는 자산 같은 게 아니라는 사실은 너도 알고 있지 않나?”
어릴 때 영특했던 사람도 그 영특 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채로 성장하 면 평범해질 수 있다.
어릴 때 또래부터 탁월한 신체 능 력을 자랑했던 사람도 신체를 발달 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채로 몸을 썩히다 보면 잠재력을 잃고 만 다.
“황금수의 가호가 없어서 싼조차
티우지 못하고 죽어 나갔을 거다.
”
“그건 참 뭐랄까… 나도 모르는 새 물려받았던 막대한 유산이 송두리째 증발한 기분인데?” 모르드는 피식 웃었다.
“그렇게 억울해할 필요는 없다.
어 차피 고대 엘프의 핏줄이라는 건 인 간의 핏줄과는 상성이 좋지 않거 신들의 피조물인 인간은 신의 핏줄 을 계승하는 데 있어서는 매우 뛰어 난 그릇이다
그러나 고대 엘프의 핏줄을 잇는 그릇으로서는 최악이다.
그것이 하 프 엘프가 고대 엘프의 힘을 각성하 는 게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이유 였다.
“황금수의 가호 아래 태어나 성장 했다면 어느 정도 그 힘을 발현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너한테 는 해당사항이 없는 이야기지.
”
“짓.
하프 엘프는 서러워서 못 살 겠네.
”
“오래 고생하긴 했지만 지금의 너 그 혈통 타고났다는 황금 쥐새끼 잡듯이 잡을 수 버 , 좋 뻐 프 놈들 또
있지 않나? 고생의 보답을 받은 셈 이지.
”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
에휴, 그래.
어차피 다 지나간 일이고 처 음부터 내가 가질 수 있는 것도 아 니었다면 뭐…….
” 케엘은 투덜거리며 냄비를 잡았다.
롯노래를 부르며 요리를 하는 그의 얼굴에서는 근심의 빛이 사라져 있 었다.
케엘티스의 얼굴에는 표정이 없었 다.
화르르룩…….
불길과 연기가 피어오른다.
그 아래는 무수한 인간의 목숨이 깔려 새카망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황금가지는 이 인간의 도시에 차별 없는 대우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남자도, 여자도, 아이도, 어른도,
케엘티스는 자신이 이 끔찍한 학살 에 일조했다는 사실에 현기증이 날 것 같았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표정이 없었 다.
가면은 언제나 완벽해야 한다.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오늘 그는 몸에 한 방울의 피도
묻히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손에서 나는 피비린내가 주변에서 피어오르는 매캐한 죽음의 향취를 뜰고 후각을 찌르는 것 같은 착각을 느켰다.
…벌을 받을 거다.
” 케엘티스는 예전의 일을 떠올렸다.
전승자 엘키지아는 말했다.
어린 시절의 케엘티스는 멍청할 정 도로 상냥한 녀석이었다고.
글째.
‘ 분명 그랬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과연 그건 진짜 상냥함이었
나? 황금가지가 주입한 뒤들린 세계관 에 세뇌당해서, 오직 황금 엘프에게 만 적용되는 상냥함에는 어떤 가치 가 있었나? ‘케엘.
케엘티스는 아들의 얼굴을 떠올린 다.
만나고 싶다.
당장에라도 만나서 꼭 안아보고 싶 다.
……내겐 그럴 자격이 없어.
” 하지만 이렇게 피비린내가 나는 손
으로 아들을 안을 수는 없다.
“케엘티스.
”
그런 그에게 한 황금 엘프가 다가 온다 인간의 눈으로 보면 30대 초반 정 도로 보이는, 차갑고 과묵해 보이는 인상의 청년이었다.
하지만 겉모습이 청년일 뿐이지 속 알맹이는 걸어다니는 역사서나 다름 없다 긴 금발을 목 뒤에서 묶어 내리고 의 표면 같은 회색 눈동자 위로 은 광택이 도는 특이한 적회색 눈 자를 가진 그는 대마법사 로지어 으 에 98 때
였다.
황금 엘프 사회의 정점, 최고장로 의 지위를 가졌으며 이제는 네 명밖 에 남지 않은 대마법사 중에서도 가 장 예우받는 자.
2천 년 가까운 세월을 살아오며 신성을 완성한 자.
제리엇과 마찬가지로 걸어 다니는 신화로 불리는 존귀한 괴물.
그 본신이 황금수의 가호 밖에서 활동하는 것에는 크나큰 제약이 따 르기에, 그 역시 제리엇이 그랬던 것처럼 사도의 몸에 강림하여 활동 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로지어는 대답하는 대신 그를 반히 바라보았다.
케엘티스 입장에서 로지어는 제리 엇만큼이나, 어쩌면 그 이상으로 싫 은 존재다.
왜냐하면 케엘티스에게 봉인 교화 형을 집행한 것이 로지어였기 때문
이다.
“홈.
역시 그럴 리가 없는데.
”
로지어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 개를 개우뚱했다.
그 모습은 묘하게 섬득했다.
표정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무슨 일이십니까?”
“네가 싸지른 오물 말인데.
”
케엘티스는 순간적으로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해야 했다.
안 그랬으면 냄다 로지어의 면상을 후려갈겼을 테니까.
케엘티스의 얼굴에 불쾌함이 역력 히 드러났다.
하지만 로지어는 딱히 케엘티스가 표정 관리를 못 했다고 뭐라고 하진 않았다.
봉인 교화형으로 기억이 사 라졌건 아니건 불쾌해하는 게 당연 한 소리였으니까.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 냐2”
“설마 우리 황금 엘프 최고의 지성 으로 불리시는 분께서 진심으로 그 걸 제가 알 거라고 생각해서 물어보 시는 겁니까?”
뭔 생각으로 이렇게 멍청한 질문을 하는 거야? 케엘티스는 대놓고 그런 의미를 담 아 반문했다.
봉인 교화형은 케엘티스로부터 죄 악의 기억을 없애버렸다.
그렇게 되 어 있었다.
따라서 케엘티스 입장에서는 자기 가 저지른 기억조차 없는 일로 대죄 인의 낙인이 찍혀 비난받고 있는 셈 이다.
그런 사정이 모두에게 알려져 있기 에 그가 항상 주변에 까칠한 태도를 보여도 다들 김해할지언정 이상히
게 여기지는 않았다.
“생각해 보라는 의미로 말한 거 다.
”
“아는 게 없는데 생각해 봐야 답이 나오겠습니까? 저보다 잘 아시는 분 께서 생각해 보시죠.
“쫓.
제리엇 공을 믿고 내게 이 리 무례한 게냐?”
탕 주 고 오 파 [> 「 오 으 고 또 ※오 호
제멋대로 해석했다.
그러니까 케엘 티스가 제리엇을 미친 은이라고 생각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다는 뜻이다.
로지어는 제리엇과 사이가 좋지 않 았다.
사실 마법사 계급을 대표하는 로지 어와 전사 계급을 대표하는 제러엇 은 사이가 좋을 수가 없었다.
일단 기질적인 문제부터 그렇다.
마법사들은 전사들을 ‘머리에 든 것 없는 무식한 놈들”이라고 욕하고 전사들은 마법사들을 주등아리 놀 리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 는 놈들’이라고 욕한다.
그리고 황금 엘프는 인간과 달리 전사의 자질과 마법사의 자질, 둘 모두를 타고난다는 사실도 갈등의 원인이었다.
엘프 사회에서 그 금 된 인재를 두고 전사 진영과 마 진 물론 신관들은 이런 고민에서 벗어 나 있었다.
전사도, 마법사도 신관은 될 수 있었으니까.
“우리의 잘난 대전사님께서 이번에 아주 크나큰 실패를 저지르셨더군.
” 60 음?
“사도에게 강림하여 팔성을 잡으러 갔다가 패퇴하셨다는데? 사도를 잃 은 데다 심지어 함께 싸웠던 레티온 도 죽었다는군.
언제나 앞장서서 싸 우는 것이 전사의 덕목이라고 거드 름을 피웠던 주제에 장차 대마법사 가 될 귀중한 재목도 지켜내지 못하 다니………건 로지어는 전승자 레티온이 전사했 는 사실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분 노하고 있었다.
레티온의 육성에는 그도 깊이 관여 한 데다가 앞으로 100년 안에는 대 마법사가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 았기 때문이다.
그 작자도 이번에는 기가 좀 죽었 겠지.
”
하셨으면 전 이만 기 할 일이 생각나서요.
”
“아직 안 끝났다.
”
“그럼 얼른 하시죠.
”
“버르장머리 없는 놈.
”
케엘티스는 노골적으로 딴청을 부 렸다.
로지어가 싸늘하게 노려봤지만 하
나도 무섭지 않았다.
결국 로지어가 입을 열었다.
말해 주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렸을 것이 고, 케엘티스가 아는 로지어는 하고 싶은 말에 대해서 참을성이란 걸 발 휘하는 작자가 아니었다.
“은의 피 놈들이 우리가 모르는 강 력한 전력을 투입했다는구나.
은색 해충만이 아니라 역병충까지 섞인 무리였다고 하는데…….
”
로지어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 며 말했다.
“놈들이 케엘티스, 너와 빼닮은 가짜 오물을 데리고 있었다는구나.
”
세안 “가짜 오물이라니 뭔 소 는데, 모습을 위장하는 배배 괴물 같은 거겠지.
참 얄팍한 수자 인데… 애당초 케엘터스, 네가 오물 을 싸지르지 않았다면 저런 수작 때 문에 우리가 불쾌할 일도 없었겠지 않느냐?”
로지어가 신경을 굽었지만 케엘티 스는 반응하지 않았
그 사실이 심각하게 다가왔기 때문 이었다.
“케엘의 동료들이… 제리엇을 죽였 다고?’ 정확히는 제리엇 본인이 아니라 그 가 강림한 사도를 죽인 것이지만 케 엘티스에게는 별 차이가 없었다.
황금 엘프들에게 있어서 제리엇은 전사의 신화나 마찬가지였다.
제리엇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이들 조차 그가 절대적으로 강하다는 사 실만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특히 제리엇이 키운 전승자들은 그 런 인식이 더 강했다.
그의 가르침
이 너무 혹독한 나머지 앞뒤 생각 않고 정말 죽일 생각으로 덤벼든 적 도 많았는데 한 번도 당해내지 못했 으니까.
설령 정령술을 일체 쓰지 않고, 마 력도 자신보다 훨씬 약하게 제한한 다고 하더라도 당해낼 수 없는 절대 적인 벽.
그런 그가 실패했다고? ‘말도 안 돼.
‘ 자신과 싸웠던 케엘의 실력을 생각 하면 죽었다 깨어나도 불가능한 일 이다.
그렇다는 것은 케엘의 동료들이 제
리엇을 잡을 정도로 강했다는 뜻인 ‘라사늦을 잡았던 것도 행운이 아 니었나언 황금가지의 대마법사들은 강하다.
연구만 한 타입이 아니라 다들 실 전을 지굿지긋할 정도로 경혐했기 문이다.
은의 피의 괴물, 대마법사 카리안 을 상대로.
그리고 그 이전에는 그 스승인 대 마법사 사무스를 상대로 그런 라사늦을 순수한 실력만으로 잡았고, 사도의 몸에 강림한 제리엇
그들이야말로 자신의 희망을 이뤄 줄 수 있는 열쇠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제리엇 공이 너를 지켜주 겠다고 거짓말을 하는지도 모르지.
”
“무슨 뜻입니까?”
“제리엇이 만난 게 진짜로 네가 싸 지른 오물일 수도 있다는 소리다.
만약 그렇다면 네가 저지른 죄가 고 귀한 혈손들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뜻이지.
”
“역시 대마법사답게 상상력이 뛰어 나시군요.
”
“뭐라고?”
“찬사를 보내는 바입니다.
”
케엘티스는 과장된 표정으로 박수 까지 쳤다.
그리고 로지어가 뭐라고 말하기 전에 말을 이었다.
“저라면 그런 역겨운 상황은 도지 히 상상조차 못 할 것 같습니다.
만 약 그렇다면 로지어 공, 당신게서 직접 가르친 전승자 레터온은 오물 뜻 하나 당해내지 못했다는 뜻 아닙니 까” “뒷이 어째?”
로지어가 눈을 치켜따.
그의 분 노에 호응하듯 주변 공기가 진동하
기 시작했다.
하지만 케엘티스는 눈썸 하나 까딱 하지 않았다.
“그럴 리가 없지요.
로지어 공께서 직접 가르친 전승자가 오물 하나 못 당해낼 리가 없지 않습니까? 분명 은의 피가 치졸한 속셈으로 준비한, 하지만 진짜 정체는 아주 무서운 괴 물이었겠지요.
안 그렇습니까?” “네놈……1”
“하고 싶은 말씀은 끝나신 것 겉 요.
그럼 저는 이만 실례하겠 다.
” 케엘티스는 로지어의 대답을 기다 버 요리 피>
리지 않고 몸을 돌렸다.
로지어는 그를 붙잡지 않았다.
정 띠ㅇ 확히는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힌 상태였다.
황금 엘프 사회의 최고 어르신인 그는 새파랑게 어린놈이 자신을 상 대로 막 나가는 상황에 면역이 없었 다.
속으로는 어떤 마음을 품었건 겉으로는 설설 기는 놈들만 있었기 문이다.
하지만 케엘티스는 이제 그를 상대 로 설설 기어줄 필요성을 느끼지 못 했다.
‘어차피 다 죽어야 할 것들이다.
‘
지금까지 그는 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과 같았다.
늘 자신을 향한 의심을 불식시켜야 했다.
황금 엘프 사회 전체의 경멸 과 혐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력을 증명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조금은 그런 부담감을 내려나도 된다.
강력한 전력이 하나라도 아쉬운 지 금 케엘티스가 로지어에게 좀 무례 하게 굴었다고 해서 해코지를 할 수 는 없었다.
물론 위험한 전장으로 보낸다거나 하는 보복성 조치가 취해질 수야 있 리 배
케엘티스는 타들어 가는 도시의 폐 허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린 벌을 받을 거야.
‘ 엘티스는 표정 없는 얼굴로 하늘 올려다보며 생각한다.
‘운명이 존재한다면, 나야말로 운 명이 우리 종족을 위해 준비한 징벌 이다: 파멸이 오지 않는다면, 자신이 그 파멸이 될 것이다.
‘그것만이 우리에게 걸맞은 결말이 케
다.
넘쳐흐르는 유혈의 강 속을 헤매는 가운데, 케엘티스는 마침내 복수로 향하는 길이 열리고 있음을 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