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tra Is Too Strong RAW novel - Chapter (750)
엑스트라가 너무 강함 754화
케엘에게 가르침 받는 것만으로도 라우에는 빠르게 발전했다.
체계화된 검술을 배웠고, 기초 체 을 키우는 법을 알게 되었다.
마투술의 기본 원리를 배워서 자신 이 다루는 힘의 본질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그것은 라우에를 더 높은 경지로
스로 발전해 나갈 토대를 마련해 주 는 과정이었다.
그렇게 며칠이 흘렀을 때, 모르드 에게 손님이 찾아왔다.
빛바랜 금발에 비찍 마른 중년 남 자 마법사.
“겨우 찾아빔게 되었습니다.
”
에레스반의 켈비였다.
“어전지 귀 조직 측에서 사람이 오 는 게 늦다고 생각했습니다.
켈비 씨를 보내느라 그랬던 거군요.
”
모르드 일행은 일찌감치 에레스반 에 연락을 보내두었다.
루이사의 죽음과 이바스리엘의 파 멸, 그리고 그녀가 목숨을 걸고 지 켜낸 라우에와 에밀리 자매의 존재 까지.
에레스반 측에서는 조만간 찾아빌 겠다고 회신했는데 그 후로 한참 소 식이 없어서 의아해하던 참이었다.
켈비가 쓴웃음을 지었다.
“예.
길이 멀어서 어찔 수 없었습 니다.
”
북방에서 여기까지 오는 길은 정말 로 멀었다.
그나마 중간까지는 기승(3)의 신 에멘시르의 신혈이 조직의 명령
으로 태워다 줬으니 망정이지 안 그 랬으면 한참 더 걸렸을 것이다.
“루이사 님의 마지막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
켈비가 정중하게 예를 표했다.
모르드는 한숨을 참으며 말했다.
“루이사 공께서는, 켈비 씨에게 고 마웠다고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
그 말에 켈비가 움찔했다.
망연한 표정으로 서 있던 그의 눈 에서 눈물이 주르릉 흘러내렸다.
* 등 ”
… 크흑…….
켈비는 눈을 가리며 흐느켰다.
조직의 공식 사절로 찾아온 입장에 서, 그리고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어른으로서 어떻게든 감정을 수습하 고 싶었지만 눈물이 흘러내리는 걸 막을 수 없었다.
“바보 같은 분 같으니.
제가 입은 은혜는 만분의 일도 갖지 못했는 분명 루이사와 켈비 사이에도 여러 가지 사연이 있었으리라.
모르드는 굳이 그 사연을 캐묻지는 않았다.
그저 담담하게 켈비가 감정 을 수습하기를 기다려줬을 뿐.
“…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렸습니 다.
”
“아닙니다.
이해합니다.
”
모르드는 고개를 저었다.
“루이사 공께서 제게 부탁하신 게 있습니다.
” “그 아이들에 대한 일 말고 다른 일입니까?” 세” “무엇입니까여
“제게 귀 조직의 성자들을 만나 달 라고 부탁하셨습니다.
” 그 말에 켈비가 놀란 표정을 지었 다.
루이사가 그런 말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 한 기색이었다.
“성자님들을 말씀입니까? 루이사 공이 그런… 아니, 생각해 보니 이 상한 결정은 아니군요.
”
에레스반의 성자들은 외부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
성자가 된 순간부터 에레스반의 본 거지, 그 최심부에 들어박힌 채로 수장으로서의 의무에만 전념하는 존 재들.
에레스반 내에서도 성자들의 얼굴 을 아는 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존재 자체가 기밀로 취급되기 때문 에 만날 자격을 가진 인원을 엄격하 게 한정한다.
그것은 그들이 단순히 에레스반이 경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저희 쪽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있 긴 했습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 하진 않았지만…….
죄송하지만 이 건은 제가 결정할 수 없는 사안입니 다.
연락을 기다렸다가 답변해 드려 도 되겠습니까?”
“그러십시오.
”
모르드는 선뜻 고개를 끄덕였다.
에레스반의 세 성자는 그도 만나보 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모르드 일행도, 에이단 일행도 에 레스반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관계 다.
하지만 세독마의 에이단과 에레스 반의 관계는 그렇지 않았다.
은의 피에 적대한다는 이유로 손을 는 일이 있는가 하면 신화의 흔적 을 두고 서로 경쟁하는 일도 있었 다.
그런데 어느 순간, 에레스반은 세 독마의 스토리상에서 실종되어 버렸 다.
딱히 그들이 퇴장하는 사건이 언급 되지 않았는데도 어느 순간부터 아 예 등장을 안 하게 되어버린 것이 다.
세독마의 독자 입장에서는 이상했 지만, 그렇게까지 신경 쓸 일도 아 니었다.
에레스반은 딱히 에이단과 중요한 서사로 엄힌 관계도 아니었고, 또 세독마에서는 그런 식으로 어느 순 간 등장하지 않게 되는 존재가 한둘
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대충 에이단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지들끼리 싸우다가 망했거나 뭔가 다른 일에 휠쓸려서 사라졌나 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갈 뿐이 었다.
거대한 세상 속에서 조직 한두 개 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거야 이 상할 것도 없지 않은가? 하지만 이 세계가 자신의 현실이 된 모르드는 그렇게 넘길 수 없었 다.
달랐다.
루이사와의 만남으로 에레스반과 깊은 관계를 맺었기에 그들에 대해
서 더 알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며칠 내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 습니다.
그리고 두 아이들의 거취 문제는… 저희가 맡고 싶습니다.
”
“저희가 결정할 문제는 아닙니다.
루이사 공도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 하길 원하셨고요.
”
“그분이라면 그러실 거라고 생각했 습니다.
그리고 에레스반은 스스로 원한 자가 아니면 받지 않으니, 강 요할 일은 없을 겁니다.
그래도 제 가 한번 아이들을 만나서 조직에 대 해서 설명을 해도 되겠습니까?”
“물론입니다.
”
켈비는 조금 망설이다가 물었다.
…만약 그 아이들이 에레스반에 오지 않겠다고 할 경우에는 어디로 보내실 생각입니까?” “투신의 신전이나 천공신의 신전 생각하고 있습니다.
”
“역시 다 생각해 두시고 계셨군요.
”
켈베는 모르드가 준비한 선택지를 납득했다.
오랫동안 루이사를 보아온 그이기 에 모르드가 말한 두 개의 선택지가 천검의 운명을 고려해서 결정한 것 0: 띠ㅇ
임을 알았으리라.
“그럼 대답이 올 때까지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일단 이곳의 신전에 의탁할까 했 에레스반은 태초의 삼신격만을 섬 기는 고대 신전의 계승자들이다.
하 지만 오대신격의 신전들, 정확히는 그중에서 태초의 삼신격의 교단과도 꽤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
“꼭 그럴 이유가 없다면 그냥 레가 스 성에 머무십시오.
제가 백작께 부탁드려서 거처를 준비하겠습니 다.
”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파르웰이 여기 마법사분들하고 재 미있는 일을 하고 있으니 한번 찾아 가 보십시오.
” “네 “분명 흥미로우실 겁니다.
” 모르드는 씩 웃었다.
사악한 공공이를 품고 있다고는 전 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미소였다.
라우에와 에밀리는 결정을 내렸다.
“에레스반으로 갈게요.
”
사실 처음부터 에레스반으로 마음 이 기울어 있었기에 내린 결정이었 다.
두 자매 입장에서 모르드가 제시한 른 선택지보다는 루이사가 소속되 어 있던 에레스반으로 마음이 가는 것은 얼 수 없었다.
“잘 생각했다.
”
모르드는 그 결정에 토를 달지 않 았다.
두 사람의 선택권을 존중해 주고
싶었을 뿐, 모르드도 지금 시점에서 는 에레스반이 가장 좋은 선택지라 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에레스반은 결코 루이사가 목숨을 희생해가며 지켜낸 두 사람을 홀대 하지 않을 것이다.
“적당히 후원을 해뒤야겠군.
‘ 모르드는 에레스반에게 필요한 물 자들, 자신들에게는 넘쳐나서 세세 하게 분류하기를 포기해 버린 마법 장비들을 지원해 주기로 결정했다.
에밀리가 눈치를 보며 조심스레 물 었다.
“그럼 혹시 언제 떠나게 되나요?”
“글써.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리 길지는 않을 거다.
길어봐야 5, 6일 이내겠지.
”
모르드는 에레스반의 수뇌부가 켈 비의 문의에 답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 다.
하지만 당장 답이 온다고 해도 바 로 떠날 생각은 없었다.
케엘이 계획한 라우에에 대한 가르 침이 마무리되기까지 5일 정도는 필 요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최대한 많은 검술과 그 의 미를 가르치고, 신체 능력과 마투술
물고기를 잡아다 주기보다는 물고 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는, 그런 가 르침이다.
에밀리가 물었다.
“…혹시 저도 라우에처럼 뭔가를 배울 수 있을까요? “뭘 배우고 싶지?” “모르겠어요.
”
에밀리는 울적한 표정으로 시선을 내렸다.
“저도 싸울 힘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라우에 뒤에 숨는 거 말고는 아무것도 못 하는 게 아니라 뭔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 있다면 뭐든지 배울 수 있을 거다.
에레스반은 네가 원 한다면 무엇이든 가르쳐 줄 수 있는 곳이니까.
”
루이사가 지켜내었고, 새로운 천검 의 혈육이라는 것만으로도 에밀리는 에레스반에서 많은 배려를 받을 수 있으리라.
에밀리가 고개를 꾸벅 숙였다.
“정말 감사합니다.
”
그 옆에 앉아 있던 라우에가 주저 주저하다가 물었다.
“죄송하지만 전에 하신 말씀에 대 해서… 케엘 님에게 물어봤어요.
”
“무슨 말에 대해서 말이지?” “모르드 님의 안에 위대한 예지가 존재한다고 하셨던…….
”
“그 말은 왜?”
“모르드 님도, 운명이 결정되어 있 었다는 것처럼 들렸어요.
”
모르드는 왜 라우에가 왜 그 말에
대해서 케엘에게 물어봤는지 이해했 다.
위대한 예지가 존재한다는 말은, 라우에가 지닌 천검의 운명처럼 피 할 수 없는 운명을 가졌다는 것처럼 들렸던 것이다.
“무섭지 않으셨나요?”
모르드는 잠시 허공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라우에가 생각한 것과는 달랐지만, 어든 자신의 운명이 결정되어 있 었던 것은 사실이다.
다른 세계의 타인에 의해서 이야기
모르드 역시 그런 상황이 무서웠 다.
때때로 자신이 정말로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회의감에 빠질 때도 있었다.
결국 루이사를 구하지 못했던 것처 럼, 예정된 운명을 막지 못하는 게 아닐까.
그런 불안감이 파도처럼 밀려올 때 가 있었다.
“조금은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느 그라도요 모르드는 굳이 내 두려움은 네가 느끼는 것과는 좀 다를 거라고 말하 지는 않았다.
이 세계의 바깥에서 온 존재이기에 느끼는 고독감, 다가올 파멸과 그것 을 일으킬 수많은 위험들을 뻔히 알 면서도 어찌할 수 없다는 슴 막히는 공포감…….
그런 것들보다 이 어린 소녀가 겪 일들이 훨씬 더 생생한 공포였다
고 생각했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엄태성의 인생 을 파탄 냈던 사고가 그랬던 것처럼.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것을 잃 절망했던 과거가 있기에, 모르드 조금이나마 라우에의 마음을 알 있었다.
그래서 더욱 이 소녀가 안쓰럽고, 이 가혹한 세상이 원망스러웠다.
“게엘 님이 그러셨어요.
모르드 님 은 뭐든지 알고 있는 것 같고, 뭐든 지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보고 있다 보면 이상할 정도로 위태로워 보여서, 한 손 보태야겠다는 생각이 잊 > 뉘
드는 사람이라고요.
”
“케엘이 그런 소릴 했나?”
“…실은 모르드 님한테는 말하지 말라고도 했어요.
”
라우에가 슬그머니 시선을 덧붙이는 말에 모르드는 픽 웃어버 리고 말았다.
“제가 루이사 님처럼, 모르드 님처 럼 해낼 수 있을까요?”
라우에의 눈빛이 흔들리고 있었다.
모르드는 잠시 가만히 그녀의 눈을 마주하다가, 이옥고 차분한 목소리 로 말했다.
“아마 앞으로는 지금 한 질문을, 수도 없이 자신에게 던지게 될 거 다.
”
기대한 답이 아니었기에, 라우에는 당황했다.
모르드는 그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알고 있었다.
내심으로는 할 수 있을 거라고, 넌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주길 기대했을 것이다.
그냥 그런 말을 듣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르드는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럴 때는, 다른 생각하지 말고 그날 본 루이사 님의 모습을 떠올려 라.
”
“그러면 할 수 있을 거다.
”
예고 대답하는 라우에의 목소리는 젖어 있었다.
모르드는 그녀의 눈에 맺힌 눈물을 모르는 척하며 말했다.
“에레스반까지는 함께 가게 털 거 다.
떠날 때까지는 마음의 준비를
해두도록 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