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292
EP.292
#2-(막간) 케이 IF – 여관 BAD END(4)
불룩 솟아오른 아저씨의 사타구니를 보자니, 기이한 탈력감이 스멀스멀 내 몸에 몰려오는 것 같았다.
어서 시선을 돌려야한다.
어서 자리를 피해야한다.
“앗…!”
그러나 생각만이 너무 앞섰던 모양일까.
서둘러 발을 돌리려던 나는, 그만 아무것도 없던 곳에서 발이 꼬여 앞으로 휘청이고 말았다.
“꺄아~?!”
“어이쿠.”
바닥에 홀라당 엎어지려던 내 몸을 주인아저씨의 든든한 두 팔이 받아주었다.
다만 어쩔 수 없이 서로 몸이 거의 밀착하는 자세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아… 냄새가… 진하게…!’
특성으로 바지 너머로도 자지의 냄새를 똑똑히 느끼고 만다.
점막을 휘젓는 자지의 냄새.
희미하지만 그리움이 느껴지고, 안쪽 깊은 곳을 간질이는 듯한 그런 느낌.
동시에 지금껏 이제나 저제나 분출구를 찾아 이리저리 멤돌던 몸 안쪽의 열기가, 단숨에 터져나왔다.
“아… 싫엇…!”
아저씨의 품에 반쯤 안기는 듯한 자세로, 아저씨의 몸을 두 손으로 꼭 붙들고.
나는 허리를 곧게 편채 파득, 파득, 몸을 떨었다.
“아, 아아아아…!”
몸 안쪽 여기저기서 환희하듯이 무언가가 터져 나온다.
고이고 고인 열기가 몸 안쪽을 녹이고, 자궁을 따스하게 감싸 안았다.
조금 전, 방 안에서는 그토록이나 절정하기 어렵던 몸이건만.
열심히 스스로의 성감대를 자극하며 위로해도, 외려 절정을 거절하려던 몸이었건만.
지금은 아저씨의 냄새를 맡은 것만으로――성대하게 가버리고 말았다!
“어이쿠, 아가씨 왜 그래?”
이것이 자지의 냄새… 이게 그토록 바라고 그리던 그 ‘무언가’….!
‘더, 더 맡고 싶어…! 몸 안에 넣고 싶어…!’
순간 눈앞의 바지를 벗기고 자지에 달라붙고 싶은 충동이 몰려왔다.
바지 아래로도 이토록이나 농후한 냄새를 풍기는 자지에 달라붙어서 스으으으읍 냄새를 맡고 싶다.
입으로 꽉 물고 싶다.
보지에 찔러 넣어서 자궁구를 쿵쿵 두드려 때려줬으면 좋겠다….
“아, 아아… 아무 것도… 아니… 아히잇?!”
어떻게든 아저씨에게서 떨어져야 한다고 이성이 속삭이지만, 몸은 멋대로 더더욱 달라붙어 냄새를 깊이 들이쉬고 말았다.
그것만으로 잔뜩 달아올랐던 몸은 칠칠치 못하게 다시 한 번 절정하고 말았다.
푸슛, 푸슛―!
착 달라붙은 바지 아래에서는 음란한 액이 망가진 수도꼭지마냥 줄줄 새고 있는 것 같았다.
수, 수치스러워…!
이딴 저질스런 변태 아저씨한테 매달려서 가버리다니… 그것도 이딴 역겨운 냄새로…!
“진짜 몸이 안 좋아 보이는데? 괜찮겠어, 아가씨?”
“마, 만지지 말아요! 괘, 괜찮으니까… 진짜로… 진짜 괜찮아요….”
정말 힘겹게 아저씨의 몸에서 몸을 떼어내고, 혹시나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린 액을 들킬까봐 몸을 덮은 후드를 더 꼭 죄고 시선을 피했다.
“그… 몸이 안 좋은 것 같으니까… 돌아가서 쉴게요. 아침밥도… 필요 없어요.”
“아니, 몸이 안 좋을수록 더 많이 먹어야지. 식사는 방으로 갖다 줄 테니까 푹 쉬어.”
“……감사합니다.”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처럼 능글능글 웃는 얼굴을 보자면 단순한 호의 같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단순한 의심만으로 거절할 수도 없으니, 선선히 고개를 끄덕이고 나는 방으로 되돌아갔다.
방으로 가는 도중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린 음액이 발치에까지 닿아, 여러모로 민망한 기분이 들고 만다…
* * *
‘설정 조작은 제대로 먹히는 것 같네.’
위이잉―
비틀거리며 떠나가는 케이를 배웅하고, 여관 주인은 케이의 아침식사를 준비해주기 위해 주방으로 들어왔다.
새벽에 을 조작해 비대화시킨 성욕 때문에, 마법소녀는 확실히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연옥의 불길처럼 몸을 불태우는 욕망 때문에 견딜 수가 없는 거겠지.
한걸음 떨어진 거리에서도 암컷 냄새가 진동을 해서, 저대로 거리에 나갔다간 아무리 몸을 꽁꽁 싸매도 여자라는 사실을 바로 들키고 말 것이다.
‘이성 레벨 5면 저 정도라….’
이성 레벨은 손대는 데 많이 조심스러웠던 것이, 케이가 이성이라는 고삐를 잃었을 때 폭력적인 행동을 보일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금의 모습을 보자면 더 떨어뜨리더라도 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
“그러면 이제 식사 준비를 해야하는데.”
냉동고를 열어 재료를 확인한다.
아침은 보통 간단한 스프나 빵 정도를 준비해주지만, 마법소녀의 식사는 특별히 따로 신경 써서 만든다.
즐거운 성생활은 충실한 식사에서 오는 법이니까.
‘미약이나 최음약 쪽은 바로 알아차리는 모양이고.’
일전에 음식의 맛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교묘하게 미약을 섞어넣었더니, 한 입만 먹고 곧바로 접시째 치워버렸다.
그리곤 다음에 또 이러면 가만두지 않는다는 엄포를 들은 뒤로, 미약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약으로 견디지 못할 만큼 발정시켜 섹스해달라고 조르는, 그런 광경을 바랬는데….
‘생각해보면 정신력도 강한 모양이야. 마법소녀니까 그런 걸까?’
이성 레벨을 두 단계 떨어뜨렸는데도 가까스로 스스로를 제어한 걸 보면, 이라는 이성 레벨은 꽤 높은 모양이었다.
“오늘은 이쪽을 써볼까. ■■■의 꼬리를 넣은 죽에다가, ■■■■를 넣은 야채 무침.”
둘 다 【메크라크】의 특산물로, 지구인은 알지 못하겠지만 이 별에서는 유명한 정력제의 재료다. 더불어 착상과 수정을 도와주는 임신촉진제의 주 재료이기도 하다.
미약은 금방 들키지만 이쪽은 알아채지 못하는 모양이므로, 최근 며칠 케이의 매 끼니마다 이런 재료를 꼭 챙겨넣어주고 있다.
달칵, 달칵!
화르륵―!
여관 주인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요리를 시작했다.
이런 비싼 재료까지 써가면서 힘을 불어 넣어주니, 한 번 발정하면 달아오른 몸이 가라앉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
욕망과 열망만이 잔뜩 쌓여가는 몸이 굴복하기까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리라.
* * *
하아… 윽… 아아…!
방에 돌아온 나는 곧바로 옷을 반쯤 벗어버리고, 이불 속에 파고들어 몸을 달래는 데 집중했다.
달아오른 몸이 도저히 가라앉질 않는다.
거기다 한번 폭주하고 나니,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멈출 수가 없다.
“아아… 으…!”
매만지는 유두나 클리토리스는 이미 충혈될 만큼 한껏 발기해 있었다.
톡 건드리기만 해도 터져버릴 것처럼 쾌감이 흘러나오는 성감대를 조심스레 애무하며, 자위에 열중했다.
이미 오래전에 질척해진 보지에서는 애액이 끊임없이 주륵주륵 흘러내리고, 손가락이 닿을 때마다 습기가 찬 음탕한 소리가 나버렸다.
머릿속에 어른거리는 건, 조금 전에 느꼈던 아저씨의 냄새, 그 탄탄한 몸의 감촉.
그 찰나의 기억을 반찬 삼아 스스로의 몸을 위로했다.
아무 생각 없이 했던 조금 전의 자위보다, 놀랄 정도로 훨씬 만족스런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여전히 부족하다.
역시 실물을 이 쿡쿡 쑤셔오는 보지에 넣지 않고는… 도저히 만족할 수 없을 것 같다.
‘역시… 그 인간이 뭔가 한 게 분명해.’
그 재수 없는 여관 주인이 내게 무슨 짓을 한 모양이다.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가 없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 미쳐버린 몸을 설명할 방도가 없다.
‘어떻게든… 해야 돼…!’
도저히 만족할 수 없는 쫄깃쫄깃한 보지를 손가락으로 꾹꾹 비비면서, 이를 꽉 깨물었다.
이대로면 저 저질 변태 자식의 뜻대로 되어버린다. 그런 건 싫다.
똑똑―
“?!”
갑작스레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황급히 이불 아래서 나왔다.
누구냐고 묻자, 늘 디저트를 가져다주던 그 로봇 메이드가 대답했다. 아저씨가 준비해준다던 아침식사를 날라온 모양이다.
방에 들이자 아침식사에 어울리는 심플한, 그러나 지금 내 상황에 맞지 않는 꽤나 비싸보이는 식사가 준비되었다.
내가 이 여관에서 일하는 건 밤의 두시간 정도 뿐인데, 공짜로 제공해주는 숙식 서비스는 꽤나 고급스럽다.
다른 손님들의 식사를 흘끗 본 적있는데, 웬만한 사람들은 내거에 비해 두세단계는 떨어지는 식사가 제공된다.
‘나 덕분에 내는 수익이 많아서 그런 걸지도 몰라.’
물론 그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겠지만, 역시 다른 꿍꿍이가 있을지도 모른다.
끙끙거리며 쟁반 위에 놓인 식사를 내려본다.
죽 하나와 야채볶음, 그리고 곁들이용 간단한 반찬이 두어가지.
다만 죽에는 처음 보는 버섯 같은 게 들어가 있다. 지구에서는 본 적 없는 식재료다.
하읍….
죽을 반 숟가락 정도 조심스레 떠서 입에 넣어보았다.
일전에 미약이 섞여있던 적도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다.
다행히 알림은 뜨지 않았다. 몸이 저리는 것도 아니다. 이상한 약이 들어가지는 않은 모양이다.
의심스럽긴 하지만 이상한 점도 없으니, 호의를 받아들여 맛있게 먹도록 했다.
다만 식사 중이라고 몸 안에 들끓는 욕망이 사라지는 건 아니어서, 식사하는 내내 고생할 수 밖에 없었다.
으으… 응…!
식사하는 내내, 부드러운 죽을 입에 머금고 삼켜 넘기는 데도 자꾸만 느껴버리고 만다. 마치 보지에 직접 죽을 밀어넣는 느낌.
그렇게 음식을 목구멍으로 넘길 때마다 점점 더 음란한 기분이 들어서, 한손으로는 식기를 한 손으로는 유두나 음순을 간질이면서 식사를 계속했다.
중간에는 한 번 가볍게 절정해버리고 말았지만, 어찌어찌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잘 먹었습니다.”
주어진 밥은 남김없이 비웠지만, 이 때문에 몸에 별다른 이상이 생기는 일은 없었다.
독이나 미약, 발정제가 들어있는 것도 아니다.
배가 부르니까 몸에 힘이 훨씬 넘쳐나는 기분은 들지만, 그야 당연한 걸테고.
‘식사에는 문제가 없어. 그렇다면 내 몸이 이상해진 건….’
짐작 가는 원인을 꼽아본다.
가장 의심이 가는 건 저녁의 접대 시간.
그때 저 저질 아저씨가 내 을 멋대로 조작한다.
접대 시간이 끝날 때마다 원래 상태로 돌려놓기는 하지만, 말만 그럴 뿐이지 나 몰래 이상한 설정을 건드린 걸지도 모른다.
다만 이 경우에는 어찌할 방도가 없다.
나는 을 조작할 수도 없고, 뭐가 어떻게 조작되었는지 확인할 방도도 없으니까.
무엇보다 어젯밤에 일을 끝내고 방에 돌아왔을 때는 몸이 이렇게 이상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역시 짐작가는 건.’
일이 전부 끝나고, 방에 돌아왔을 때, 항상 내게 주어지던 디저트. 혹은 그 후의 수면시간.
역시 그것밖에 없는 것 아닐까.
특히나 그 디저트는 충분히 수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럼 이제 어떻게 할까나….’
나는 침대 위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몸 안 쪽이 근질거리는 것을 참으며 차근차근 계획을 짜봤다.
감히 나한테 몰래 손을 대다니… 반드시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