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151)
제151화. 세상의 멸망 (1)
[경고. 군주급이 등장했습니다]동시에 성도들이 기겁해서 이건을 바라보았다.
“바, 방금 뭐야?”
그들은 주변을 살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랬기에 성도들은 이를 갈면서 무기를 들었다.
“은신 종이다!”
“혹시 몰라! 경계해!”
“그보다 치료능력자 보내! 이건이 머리를 공격당했다!”
동시에 천 남매는 당황한 듯 이건을 보았다.
이건은 무려 몇백 미터를 날아간 것이었다.
그리고 이건이 그런 식으로 날아가는 광경을 처음 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소리가 소리였다.
그야말로 몇 톤짜리 쇠가 두개골을 부수는 듯한 소리!
그리고 참혹한 전장에서 머리가 깨져 죽는소리를 몇 번이나 들어왔던 남매였다.
당연히 새하얗게 질려 이건에게 달려갈 수밖에 없었다.
“삼촌! 괜찮으세요?”
“삼촌!”
그러나 그때였다.
후두둑!
괴수들 시체들 사이에서 이건이 태연하게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그 광경에 치료사를 찾던 성도들은 깜짝 놀랐다.
“뭐야, 피 하나 안 흘렸잖아?”
“분명 머리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는데?”
천성재는 역시 삼촌이라며 눈을 밝혔고 다른 성도들은 경악했지만, 휴고만큼은 전혀 달랐다.
뭘 저딴 거 가지고 놀라는 표정.
“저 정도로 나가떨어질 리가 없잖아. 저 자식 머리가 옛날부터 얼마나 단단했는데?”
그 말에 이건이 째려보았지만, 휴고는 개무시했다. 멋대로 휘장의 단검을 뽑게 한 앙심(?)이리라.
하지만 표정과는 달리, 휴고는 매우 당황하고 있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말도 안 돼. 저 건이가 날아갔어?’
휴고는 그것부터 충격이었던 것이다.
그뿐이 아니었다.
‘건이가 적의 공격도 눈치를 못 채다니.’
그 사실만으로 보통 일이 아니었다.
자신이 아는 한 세상이 두 쪽이 날 만큼 심각한 일이었다.
물론 세상일이 어디 100% 맞아떨어지는 일만 있겠는가.
인류 최강이라 불리는 성인급들도 살다 보면 쳐맞고 날아갈 수도 있는 거지.
하지만 제 친구만큼은 달랐다.
‘건이가 얼마나 귀신 같은데.’
잠자고 있을 때 습격하려고 했지만, 얼마나 귀신같이 눈치채고 일어나던지.
아무튼 과거에야 몸이 안 따라줘서 쳐맞았던 적이 있었던 것이지, 지금은 몸도 완벽할 때가 아닌가.
그 말은 즉.
‘건이조차도 경계할 상대란 건가.’
덕분에 휴고는 바짝 긴장하며 활을 잡았다. 어쩌면 눈 깜짝 사이에 인류가 전멸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천칭 쪽이 바라는 대로 이건과 자신들 모두가 당할 수도 있었다.
실제로 이건조차 입꼬리를 올리고 있었다.
[초재생이 발동합니다]두개골이 깨진 건 아니지만, 뼈에 금이 갔었는지 초재생 스킬이 빠르게 발동하고 있었다.
그리고 느껴지는 찌르르한 기운에 이건이 입꼬리를 올렸다.
‘역시 놈들이 가까이 왔다.’
군주급. 그 대단한 블랙존 괴수들조차도 왕으로 섬기는 놈들 말이다.
그리고 방금 자신을 날린 것도 필시 그 군주급이리라.
물론 놈에게 직접 얻어맞은 건 아니었다.
‘마력이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어디에선가 놈이 날린 마력에 공격당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래서 헛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바로 눈앞으로 날아올 때까지 눈치를 전혀 못 채다니.’
괜히 성신들조차 발을 빼고 미지문명의 토벌을 포기한 것이 아니리라.
그리고 괜히 지젤이 인류의 정보를 팔아서 미지문명과 협상을 한 것이 아니리라.
자신도 목숨을 버릴 각오를 해야 할 정도로 무식하게 강하다는 것이겠지.
뭐 아무래야 좋았다.
‘여기서는….’
섬뜩하게 웃는 이건이 손을 뻗을 때였다.
“삼촌! 저기요!”
천성재의 다급한 외침에 이건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고개를 돌린 이건은 움찔했다.
천성재가 가리킨 곳은 바로 하늘 위.
날개 달린 검은 짐승이 인류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하지만 곧 성도들이 술렁거렸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뭐야, 붉은 눈…?!”
붉은 눈과 비슷한 용이 하늘을 날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색깔은 전혀 달랐다.
붉은 눈의 몸 색깔은 시뻘건 용암을 품은 듯한 검붉은색.
하지만 지금 하늘 위에 있는 건 회색빛이었다.
하물며 크기도 붉은 눈에 비하면 좀 작다.
그러나 그 포스만큼은 붉은 눈과 흡사하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더 기겁할 만한 놈의 등장이 아니었다.
“뭔가가 머리 위에 타고 있어요!”
“잠깐, 저거 인간 아니야?”
그랬다.
투구를 쓰고 있어 얼굴은 확인할 수 없지만, 체격도 몸도 인간으로 보이는 놈이 용의 머리 위에 서 있었다.
물론 평범한 인간이라기엔 신장이 2m가 넘어 보였지만.
아무래야 좋았다.
[들어라.]“!!”
하늘에 울려 퍼지는 목소리에 성도들이 몸을 떨었다.
그리고 그 목소리와 모습에 특히 나이가 있는 성도들이 몸을 떨었다.
그건 그럴 수밖에 없었다.
아마도 미지문명이 지구에 처음 쳐들어왔을 때였을까.
다짜고짜 살고 싶으면 포로와 영토를 내놓으라며 인류를 협박하던 때.
분명 그때 들었던 목소리였다.
그러니 성도들은 몸을 떨 수밖에 없었다.
‘말도 안 돼, 그때 그놈이 또…!’
하지만 충격적인 건 그게 끝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저기 봐, 뭔가를 들고 있어!”
“머리 아냐?”
그 말과 함께 사람들이 술렁거렸다.
투구를 쓴 남자는 인간의 머리를 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낯익은 인간의 머리였다.
“저, 저거 백악관 대변인이잖아!”
“그러게, 미국의…!”
어느 사이 백악관에 다녀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틀림없는 정부 인사의 머리였다.
그뿐이 아니다.
“또 있어!”
어깨에 장식품처럼 건 머리에 케빈이 움찔했다.
다른 머리는 바로 유럽통합국가의 인류를 총괄하는 정치 인사였다. 심지어 일반인도 아니다. 물병좌의 S급의 각성자였다.
그리고 낯익은 얼굴들에 당황한 스티븐이 언성을 높였다.
“당장 알아봐!”
“이미 연락 중입니다! 하지만 이미 정부가 함락되었다고…!”
스티븐이 이를 갈았다.
아마 미국 유럽뿐이 아닐 것이다.
‘이미 다른 영토도 점령당했을 거다…!’
동시에 투구를 쓴 남자가 입을 열었다.
[성인들이여 들어라. 우리의 요구는 인간의….]그런데 그때였다.
콰직!!!
“키에엑!!”
돌연 투구 사내가 타고 있던 용의 머리가 날아갔다.
지면에서 웬 도끼가 날아와 짐승의 머리통을 날려버린 것이다.
동시에 하늘을 날던 짐승이 휘청거렸다.
쿵!
투구의 사내는 당황한 듯 도끼가 날아온 곳을 보았다. 그리고 당황한 건 성도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 삼촌!”
도끼를 날린 것은 다름 아닌 이건 이었다.
그리고 냅다 도끼부터 날린 광경에 스티븐이 미쳤냐는 듯 보았다.
“야! 저게 뭐라 하는지 말은 들어야 할 것 아냐!”
그러나 이건은 뭔 개소리냐며 성질을 냈다.
“병신이냐? 뭘 저걸 쳐 듣고 앉아있어?”
스티븐은 기겁했다.
“20년 전처럼 조건을 제시하려는 걸 수도 있잖아!”
그러자 이건은 꺼지라는 듯 손을 뻗었다.
저런 걸 들고 온 놈들 따위랑 무슨 대화를 하느냐는 것이다.
“인간을 죽인 적한테서 뭘 더 들어? 그래봐야 죽여야 할 적이라는 사실은 안 바뀌는데.”
그 말과 함께 이건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이건이 나타난 곳은 다름 아닌 투구 사내의 옆!
투구 사내가 고개를 돌린 그 순간, 이건이 천공의 단죄를 휘둘렀다.
콰직!
마침내 녹빛의 섬광이 회색용의 몸통과 투구 사내의 어깨를 갈랐다.
콰광!
하늘에서 녹색의 빛이 터져나갔다.
그와 함께 회색의 용도 투구 사내도 지면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이건이 땅으로 내려오자 성도들이 존경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됐어! 이걸로…!”
하지만 그때였다.
[군주께서 아끼는 탑의 동포들을 전멸시킨 게 네놈이로군?]“!!”
쓰러진 줄 알았던 투구의 사내가 멀리서 걸어오고 있었다.
어깨에 거대한 상처가 나 있었지만, 투구 사내의 발걸음에는 망설임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일말의 고통도 느끼지 않는 것이리라. 그리고 그가 거대한 대검을 소환했다.
이에 모두가 공포에 떨었다.
하지만 이건만큼은 험악하게 웃었다.
‘방금 저게 탑이라고 했나.’
틀림없었다.
같은 놈은 아니지만, 분명 탑에서 자신을 능욕하며 갖은 실험을 했던 .
그놈과 냄새가 비슷했다.
‘저놈이 더 강하긴 하지만.’
아무튼, 그래서 이건은 그를 보자마자 속이 뒤틀렸던 것이다. 자신이 함정에 빠진 순간이 다시 떠올라서.
아니나 다를까. 이건의 눈에서 살기가 치솟았다.
그러나 그때였다.
‘!’
멀리서 걸어오던 투구의 사내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놈이 나타난 곳은 바로 이건의 눈앞!
그러나 제 앞이 막혔음에도 이건은 웃었다.
[신격으로 적을 처단할 수 있습니다]동시에 이건의 손이 투구 사내의 목으로 향했다.
그런데 그때였다.
돌연 이건의 몸에서 힘이 풀렸다.
“!!”
그리고 몸에 힘이 풀린 이건이 휘청거리자, 투구의 사내가 이건의 목을 낚아채 바닥에 내리찍었다.
쾅!!
이에 놀란 천남매가 스킬을 날리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키에에엑!”
투구 사내가 뿜는 검은 마력과 함께 거구의 괴수들이 주변에 소환되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북쪽에서 괴수들이!”
투구 사내의 손짓에 맞춰 괴수들이 이쪽으로 몰려오고 있었던 것이다.
하물며 그 숫자만 최소 수만!
성도들은 당황했다.
“숫자가 너무 많습니다!”
사실 미지문명의 괴수들은 독립적인 성향이 강해 대다수가 독립적으로 움직였었다.
아무리 많이 무리를 지어도 수십 무리가 최대였고 말이다.
그래서 붉은 눈이 무서운 것이었다.
과거에도 저 정도 숫자를 지휘할 수 있는 것은 과거 붉은 눈의 능력 정도였으니까.
그리고 저만한 숫자를 지휘한다는 건…!
‘저놈 역시 붉은 눈 급!’
아니나 다를까, 투구 사내가 웃었다.
[20년 전, 군주께서 아끼시던 붉은 눈. 그 최강의 재악이 사라진 게 천추의 한이구나. 하지만 그 붉은 눈이 없으면 내가 조종하면 된다.]동시에 괴수들이 포효했다.
쾅!
사방에서 죽어가는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새 투구 사내는 이건의 목을 졸라 죽이려고 했다.
이건은 투구 사내의 팔을 부러트리려 했지만, 곧 피를 토했다.
“컥!”
빌어먹게도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건은 금방 그 이유를 눈치챘다.
‘그래, 거해좌의 핵 때와 증상이 비슷하다.’
신을 잡아먹는 거해좌의 핵 말이다.
물론 그 독기하고는 다른 종류였지만, 확실히 신에게 치명적인 느낌에서는 비슷했다.
그리고 이 녀석의 경우엔 독의 느낌이 아니라 힘을 빼앗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나 다를까.
이건을 죽이려는 투구의 사내가 웃었다.
[성신이 직접 나타나다니, 참으로 겁이 없구나.]“……!”
[하지만 느껴지는 힘의 크기를 보니 아직 덜 자란 성신이군.]투구 사내는 같잖은 듯 흉흉한 마력을 불러왔다.
그 마력은 신을 죽여버릴 최악의 기운을 풍겼다.
그리고.
[내 힘에 즉사하지 않는 걸 보니 제법 힘은 있는 놈이로다. 뭐, 네놈의 신격 따위 들어본 적 없으니 하급 신일 수도 있겠지만, 군주께 능력 있는 성신을 바치면 몹시 좋아하시겠지.]그 말에 괴수를 죽이며 이건에게 다가오던 스티븐이 움찔했다.
성신?
이건이?
그런데 그럴 때였다.
번쩍!
녹색의 화살이 투구 사내를 향해 날아왔다.
동시에 날아가는 녹빛의 화살은 지나치는 괴수들까지 모조리 녹여버렸다.
그리고 그건 틀림없는 뱀주인좌의 힘!
그 광경에 이건에게 향하던 천 남매가 깜짝 놀랐다.
설마 설마 했지만, 역시 자신들과 같은 힘이었기 때문이다.
그뿐이 아니었다.
“심지어 저 힘, 성인인데?”
누나의 말에 천성재가 자신도 모르게 핏대를 세웠다.
“뭐?! 성인? 그런 부러운 걸 왜 아빠가 누려! 삼촌 성인은 우리야!”
그리고 너무나도 명확한 힘에 케빈까지 이를 세웠다.
“신궁! 너 역시 아닌 척하면서 이건에게 은총을 받았구나!! 치사한 놈!”
그 말에 다시 활시위를 당기는 휴고가 핏대를 세웠다.
아니, 건이에게 무슨 은총을 받아.
받은 것이라고는 욕하고 개무시밖에 없는데.
그에 비하면 뱀주인좌의 성신은 어떤가!
‘역시 반할 것 같은 뱀주인좌의 주인님!’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주셨는지. 그야말로 존경을 해도 해도 모자랄 정도였다.
[신앙심이 오릅니다]이에 작열사자리의 주인이 절규했다.
[작열사자리의 주인이 월급도 지급하겠다고 합니다]그러나 좀 닥치고 있으라는 듯 휴고가 눈을 번득였다.
동시에 녹빛의 화살이 다시 날아갔다.
쾅!
날아간 화살은 투구 사내의 등에 작렬했다. 이번엔 투구의 사내가 움찔할 정도였다.
그뿐이 아니었다.
화살은 투구 사내의 검은 보호막에 부딪쳐 녹빛의 번개를 뿜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쯤 지났을까.
팡!!!
마침내 화살이 사내의 보호막을 깨트렸다.
그와 함께 도시로 향하려던 괴수들이 멈췄다.
필시 괴수들을 움직이던 명령의 힘이 끊긴 것이다.
이에 투구 사내는 이를 갈았다.
[제법 쓸만한 성인을 갖췄구나. 하지만 그래봤자다.]그 말과 함께 멈칫했던 괴수들이 다시 포효를 하기 시작했다.
[인류는 어차피 우리의 먹이로다. 하급신이 성인도 없이 나타난 건 칭찬할 만하나, 20년 전처럼….]그런데 그때였다.
목을 졸리고 있는 이건이 섬뜩하게 웃었다.
그리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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