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251)
제250화. 왜 도망갔겠냐 (4)
[신으로서 완전히 각성했습니다]빛의 인영에서 거대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 힘에 백양좌가 불러온 외신들이 눈을 부릅떴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평범한 마력이 아니다.] [무엇이냐, 이 이질적인 마력은!]이건이 뿜어내는 마력이 문제였다. 원래도 신격을 품고 있었지만, 아예 탈피를 하자 드러난 마력은 다른 신들조차 놀랄 정도였다.
‘물론 크기만 놓고 보면, 훨씬 강한 주신급들이 있다.’
을 능가하는 대형 군세를 이끄는 신들이었다.
비유하자면 황도12궁이 태양계라면, 놈들은 하나의 은하를 이끄는 대형 군세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그만한 놈들한테서도 전혀 느낄 수 없었던 특별한 마력이 느껴졌던 것이다.
‘강하다.’
아니나 다를까.
[저놈, 평범한 신은 아니다.] [악마 같은 힘이다! 돌연변이야!]동시에 그들이 술렁거렸다.
그도 그럴게 이건의 왼쪽 눈가에 나타난 문양 때문이었다.
[저 문양…!]그리고 나타난 이건의 모습은 전과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검은 머리도, 번득이는 붉은 눈도 똑같지만 이제는 인간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신의 힘에 부서지던 육신은 더욱 탄탄해졌고, 강해졌다.
외모도 전보다 훨씬 잘생겨진 느낌.
그리고 그런 이건의 모습에 그림자 형태의 외신들이 술렁거렸다.
[저 냄새, 역시 그 창조일족의 냄새라니까!] [창조일족?] [를 만든 황도 13궁의 원주인 말이야!] [그럴 리가 없잖아! 놈들은 성신들이 아끼는 존재다. 살아있다는 말이 있었으면 벌써 난리가 났지!] [그들이 어떤 존재였는데!] [하루아침에 행방불명되었다던데.] [맞아, 그 일족은 저주받아 사라졌다고.] [분명 황도12성신들이 그리 말하지 않았던가.]그리고 그들의 술렁거림에 백양좌 주인은 핏대를 세웠다.
나오면 안 되는 곤란한 화제가 나왔다는 것일까.
백양좌 주인은 바로 이건을 쏘아보았다.
[이제 와서 각성한들 무슨 소용이 있다고.]백양좌 주인은 이를 갈면서 손을 뻗었다.
그러자 빛과 함께 백양좌 주인의 등 뒤에서 치솟는 거대한 문!
쿠구궁!
그 문의 크기만 100층짜리 건물의 높이와 같았다.
이건은 미간을 좁혔다.
저건 분명 백양좌 주인의 권능이었다.
그리고 분명 예전에 양웨이한테서 훔쳤던 궤짝의 최상급 스킬 버전!
[천신의 곳간(SSS)]곳간 안에는 층이 존재해서, 각 층마다 능력도, 꺼낼 수 있는 것도 다르다.
그리고 자신이 알기로 1층은 !
자신이 양웨이한테 훔친 궤짝의 원형으로 곳간에 무기를 넣으면 같은 무기가 나오고, 권속신을 넣으면 같은 권속신이 나온다.
재물신좌 다운 권능 중 하나였다.
그리고 그때였다.
[천신의 곳간 1층]거대한 문이 열리면서 안에서 수많은 권속신들이 나왔다.
하물며 보통 권속신들도 아니었다.
“저놈들은!”
케빈과 헤일리가 움찔했다.
그도 그럴게 나온 권속신들은 처녀좌의 권속신들이었기 때문이다.
신궁좌나 사자좌의 권속신들도 있었다.
[곳간에서 증식한 전투 권속신들이 몰려 나옵니다]심지어 전부 똑같이 생겨먹은 놈들의 등장에 케빈이 핏대를 세웠다.
“이 돼지 신좌가! 그쪽에 보낸 사자(使者)가 왜 안 돌아오나 했더니 저딴 곳에 가둬놓고 증식시키고 있었냐!”
뭐, 이해는 갔다.
백양좌는 늘 전투 신좌의 병력을 탐내고 있었으니까.
양웨이가 자기 성신을 위해 권속신들을 빼돌려 곳간에 가둬버렸겠지.
문제는 나온 것이 그들의 권속신뿐이 아니라는 것이다.
[삼남이(베르세르크)가 백 마리로 증식했습니다]“!”
하늘에 나타난 낯익은 얼굴들에 이건이 미간을 좁혔다.
왜 저놈이 저기서 바퀴벌레처럼 증식해 있느냐는 것이다.
‘뭐, 삼남이는 저금통이랑 행방불명되긴 했는데.’
미지문명의 장군을 쫓아 보냈다가 행방불명되어서, 그 장소에 붉은 눈을 보낸 것이 아닌가.
뭐, 용용이도 행적을 못 찾아서 시무룩해했건만.
‘저기 있었나.’
이건은 아직도 용용이가 시무룩하게 제 권속신들의 옷자락만 물고 온 걸 떠올렸다.
‘뭐, 백양좌 권속신들의 짓이겠군.’
아무래야 좋았다.
[주인님!]곳간 안에서 오열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틀림없는 삼남이였다.
그리고.
[목소리를 들으니 무사하셔서 다행이옵니다! 저금통이 갑자기 도주해서 그걸 쫓다가 이렇게…. 면목 없사옵니다!]그 말에 이건이 웃었다.
뭐, 돼지저금통(피슈)은 원래 백양좌 소속이었으니 뭘 좋아하는 줄도 알 것이고, 미끼로 꿰어내는 건 일도 아니었겠지.
그러니 상관없다.
“우리 저금통도 옆에 있어?”
그 말에 어째서인지 삼남이가 움찔한 듯 했다.
[저, 그것이!]“?”
바로 그때였다.
[복제된 삼남이가 공격해옵니다]이건은 미간을 좁히며 천공의 단죄를 들었다.
뭐, 삼남이는 상급 권속신이라 굉장히 강하지만 그래봐야 제 권속이었다.
‘약점은 알고 있다.’
그래서 눈을 번득이는데, 뜻 밖에도 복제된 백 명의 삼남이는 이건은 보지도 않고 그냥 지나쳤다.
“!”
그리고 그들이 향한 곳은 바로 케빈과 헤일리가 있는 곳!
동시에 이건은 움찔했다.
콰직!
“!”
하늘에서 날아온 줄에 몸이 묶였기 때문이다.
녹색의 쇠사슬이었다.
동시에 천공의 단죄 역시 쇠사슬에 묶였다.
[천공의 단죄가 괴로워합니다]힘으로 뜯어내려고 했지만,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뱀잡이]자신을 붙잡은 건 다름 아닌 자신의 스킬이었기 때문이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싶어 하늘을 보니, 쇠사슬이 곳간에서 튀어나와 있었다.
그리고.
[곳간이 돼지저금통(피슈)의 스킬을 복제했습니다] [백양좌 주인이 스킬을 쓸 수 있습니다]그렇게 된 거였나.
이건은 가증스럽다는 듯 웃었다.
‘하긴, 를 쓸 수 있는 놈들이 몇 명 있었지.’
그중 하나가 돼지저금통.
분명 그게 복제된 것이리라.
그리고 백양좌 성신은 .
생물의 모든 정보를 열람하고, 운명을 좌우하는 신이니 스킬만 뽑아 복제하는 건 일도 아니었으리라.
게다가 피슈는 원래 저쪽의 권속신, 더더욱 손에 훤했겠지.
아니나 다를까.
[본인의 스킬에 붙잡혀본 느낌은 어떻더냐.]그 말에 이건이 웃었다.
“개 끝내주네. 내 능력이 이렇게 뛰어났구나?”
이건의 빈정거림에 백양좌 성신의 눈썹이 꿈틀거리고, 이건이 팔에 힘을 주었다.
‘그래봐야 피슈는 아직 레벨이 낮아서, 모든 스킬의 위력이 낮다.’
뱀잡이는 영혼을 붙잡는 스킬이었다. 때문에 미치도록 아프긴 하지만,
이 정도쯤이야 문제없이 풀 수 있….
“!”
이건은 움찔했다.
그리고 그 눈빛을 읽은 듯 백양좌 성신이 웃어보였다.
[설마 그것만 준비했을 거라 보는 건가.]그 말과 함께 백양좌 성신이 뭔가를 보였다.
큐브였다.
[아마 움직이지도 못할 테지.]확실히 그 큐브의 힘 때문인지, 힘이 빠졌다.
‘아주 못 움직일 정도는 아니지만.’
동시에 큐브를 보는 이건의 눈빛이 험악해졌다.
지금까지는 본 적 없는 눈빛.
그도 그럴 게 저건 이건이 아주 잘 아는 물건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걸 아는 걸까, 모르는 걸까.
[이걸로 조건은 갖춰졌다]‘!’
[공과격(功過格)- 영혼평가]마치 지금을 기다렸다는 듯 백양좌 성신이 능력을 사용했다.
쿵!!
[젠장, 저 기술은!] [주인님!]그리고 그건 재물좌 백양좌의 고유권능으로, 모든 생물의 영혼을 평가해 선행이 많으면 재물을, 악행이 많으면 천벌을 내리는 기술!
그리고 그 중 는 개개인의 가치를 평가하는 스킬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가격 알아보기 스킬이라고 보면 되었다.
게다가 그건 신도, 인간도 피해갈 수 없다.
아니나 다를까.
“!”
이건의 발밑에 백양좌의 문양이 그려졌다.
그리고 치솟아 오르는 백양좌의 붉은빛!
백양좌의 붉은색은 신궁좌가 가진 홍련과는 좀 달랐다.
와인색에 가까운 짙은 암적색.
동시에 백양좌의 주인에게만 보이는 숫자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숫자는 상대를 가격으로 환산한 숫자.
‘숫자가 뜨면 상대를 재물화 할 수 있다.’
그게 재물 신좌인 의 특기 중 하나였다.
이를 테면 휴고의 가치가 달란트로 10일 경우, 달란트 10을 제공하여 휴고를 노예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상대의 영혼을 사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건 역시 마찬가지였다.
번쩍!
외신들은 그 빛을 보며 감탄했다.
[설마하니 저 기술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한때 저걸로 수많은 신들이 백양좌의 포로가 된 걸로 기억하다만.]실제로 황도12궁이 아닌 다른 위대한 성신급들도 백양좌의 노예가 되었던 것이다.
그걸 가능하게 할 정도의 재력을 가진 신좌였다.
즉, 한번 포획하는 게 힘들지, 한번 저 스킬이 발동하면 절대 피해갈 수 없는 스킬.
[상대가 저놈이라도 평등하다. 나온 몸값만큼 돈을 지불해서 영혼을 사오면 그만.]지급할 달란트는 넘치고 넘쳤다.
괜히 신계 제일의 부자에 속하는 것이 아니었다.
마침내 이건의 몸에서 그의 가치가 떠오른 듯, 빛이 솟아오르고.
외신들과 권속신들이 환호했다.
그런데 그때였다.
[?!]이건의 몸값을 확인한 백양좌 주인의 표정이 좀 이상했다.
* * *
한편 그 무렵이었다.
“아악! 미친! 여기는 어디야!”
휴고는 지금 쫓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달리고 있는 공간은 지구가 아니었다.
아니, 그냥 지구만 아니면 다행이지.
[뱀주인의 함정에 의해 타르타로스로 날려 보내졌습니다]“야이 이건 이 미친 새끼야! 도대체 의자에 무슨 함정을 걸어둔 거야!”
타르타로스면 지옥이 아닌가!
심지어 그 지옥 중에서도 고문 공간이 아닌가!
물론 이건이 구체적으로 자신들을 어디로 보낸 건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확실한 건 이곳이 신계의 일종일 것 같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방팔방에서 성신급의 기운이 우글우글 났다.
그리고 그뿐이 아니었다.
[잡아라!] [저놈을 잡아라!]“아아아악! 쫓아오지 마!”
괴이한 얼굴을 한 군세가 자신을 쫓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숫자만 어림잡아도 수백 이상!
전부다 신급이었다.
“젠장! 오지 말라고오!! 건이 개새끼!”
확실한 건 이 대로면 자신은 죽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말 만에 하나 여기서 죽게 되면 진짜 엿 되는 것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택수야, 조심해라.
-뭐?
-행여나 죽지 말라고. 의 힘을 가졌지만 나도 아직 인간 이상은 못 살린다.
-뭐?!
– 능력이 생겨서 시험해봤는데, 아직 최대가 아메바였어.
-뭐가 어째?! 단세포 생물?!
-아무튼 죽으면 끝이야. 나 너 못 살려. 그러니까 절대. 죽지 마.
그런데 죽지 말라는 새끼가 자신을 이딴 지옥으로 날려 보내냐!
휴고는 미치고 환장할 판이었다.
하지만 쫓아오는 놈들이 하는 말은 더 가관이었다.
[네놈, 지금 떠들썩한 뱀신의 성도냐?] [뱀신의 신앙심이 매우 높구나]뱀신의 성도는 개뿔이!
“아까부터 무슨 소리야! 전 신궁좌거든요?!”
[신궁좌? 거짓말마라. 뱀신의 신앙심이 그 모양이면서 무슨.] [거짓말쟁이는 죽여야겠다.] [쳐 죽여도 시원찮을 뱀신 놈. 그 정도 신앙심이면 그 뱀신 놈의 성인이로구나. 죽여서 원한을 갚아야겠다.] [아니, 내 성도로 삼아야겠다.] [아니, 먹어치우자. 그리고 평생 이곳의 노예로 삼아버리자.]“아, 진짜! 나 신궁좌 성인이라니까!”
휴고는 답답했다.
‘젠장, 오히려 그쪽 신앙심이 높은 건 다른 놈들이지!’
새롭게 생긴 능력으로 똑똑히 봤었다.
자신의 신앙심은 볼 수 없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신앙심은 볼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제 아들의 신앙심이 330%, 케빈의 신앙심이 200%.
헤일리는 인간이 아니라서 그런지 보이지 않았지만 높겠지.
‘유하가 그 정도였으니.’
휴고는 핏대를 세웠다.
아무튼 케빈한테도 니 놈이 그러고도 처녀좌 성인이냐고 비웃은 게 엊그제였다.
아무튼 그에 비하면 자신은 준수한 수준일 텐데 자꾸 왜!
결국 휴고가 궁지에 몰리자 칼을 뽑아 들었다.
“아무튼, 눈이 삐셨나본데, 신앙심 보이면 잘 봐요. 그래봐야….”
그런데 그때였다.
문득, 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휴고의 얼굴이 굳었다.
[휴고 오터스] [신궁좌 신앙심 50%] [뱀주인좌 신앙심 500%](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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