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252)
제251화. 왜 도망갔겠냐 (5)
재물 신좌 백양좌는 상당히 유명한 신좌였다.
가 원체 유명하고 명예 높은 상위신좌란 이유도 있었지만 글쎄.
[엄청난 큰손이군.] [신계에서도 탑5에 드는 부자일걸.]성물 매매, 곳간 대여, 심지어 노예로 삼은 권속신과 성도들을 대여하고 판매한다.
신들 중에 백양좌를 거치지 않는 신은 없었다.
말 그대로 신계의 .
전쟁이 있는 곳에 백양좌가 있고, 그의 개입으로 수많은 신들이 죽어나갔다.
하지만 백양좌의 악명이 높은 진짜 이유는 그 탓이 아니었다.
[미친놈, 저놈이 기어이 대원수급 신좌의 성신을 노예로 팔아버렸어!]그랬다.
백양좌의 권능중 하나인 [낙찰] 권능. 그게 문제였다.
상대의 영혼을 평가하고, 가격을 매겨 재물화를 시킨다.
그리고 해당 가격을 지불하게 되면 불가항력으로 상대를 사들일 수 있는 것이다.
조건 발동이 까다롭고 리스크도 크지만, 가격만 지불할 수 있으면 상대가 누구라도 노예로 들일 수 있다.
그걸로 백양좌는 권속신 대여 및 판매 사업을 했던 것이고 말이다.
그런데.
[미쳤어! 대형 군세의 주인이 팔렸다!] [철혈의 주인의 팔려버렸다!] [역시 황도12궁의 큰손!]신들 중에서는 그들 중에서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왕격들이 있었다.
주(主)신이라 부르며, 날고 기는 신들 중에서도 황제라 불리는 놈들이었다.
누구도 놈들에게 꼼짝할 수 없었다.
그런데 당시 탑2에 들던 군세의 주인을 재물화시켜 백양좌의 노예로 삼아버린 것이다.
물론 노예로 삼은 뒤, 1위에게 팔아 큰 몫을 챙겼다.
물론 노예가 된 철혈의 주인은 저항했지만 소용도 없었다.
[네 이놈, 네놈이 이러고도 무사할 것 같으냐!] [하하. 큰 주인이라 해서 황도12궁의 주인을 우습게 본 결과다.] [의 힘으로 특별 취급 받는 놈들 주제에!]그게 의 최후.
아무튼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모든 신들이 백양좌를 피해 다녔다.
그 재력 앞에서 노예가 되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그런 일도 있었고, 백양좌의 주인 역시 기세등등할 수밖에 없었다.
는 강하지만, 자신은 우주에서 가장 강하다는 탑2 철혈의 군세를 노예로 삼은 장사꾼이었다.
‘이제 막 각성한 하급신 따위.’
정체가 무엇이라 해도, 대충의 견적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지불할 돈은 넘치고 넘친다.’
분명 그랬는데.
[컥!]지금 이 순간.
이건에게서 떠오른 숫자에 백양좌의 주인은 숨이 막힐 뻔했다.
그는 분명 이건에게 스킬을 걸기 위해 가격 매기기 스킬을 썼다.
하지만 떠오른 숫자가 좀 이상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뭐, 뭐야. 이 수치는.’
666억 달란트?
달란트(talent: 화폐, 기회)는 우주가 신들에게 발행하는 신들의 재화였다.
물론 신들의 돈인 만큼, 단순한 화폐의 기능을 떠나서, 가지고 있으면 등가교환의 법칙으로 특별한 걸 만들어내기도 하고, 우주의 힘을 빌려올 수도 있다.
즉, 달란트는 신들의 자본력으로, 달란트가 0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자동차로 치면 기름이 떨어진 셈인 것이다.
아무튼 보통 하급신을 낙찰할 때의 필요 달란트가 평균 1억이었다. 중급신이 10억 선이고, 상급신이 되면 100억 선이다.
그랬는데.
이건의 가치가 666억이라니?
‘최고로 비쌌던 놈이 400억이었는데 이 무슨.’
자신이 거의 전 재산을 투자해서 낙찰했던 그 2위 놈 말이다.
때문에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전 재산이 딱 저 정도, 666억 정도였기 때문이다.
‘아무리 신들의 가치가 제멋대로라고는 해도.’
즉, 이건을 낙찰하고 나면 백양좌의 전 재산을 다 써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조금만 삐끗해도 바로 달란트는 마이너스(-)가 되어버린다.
‘그건 곤란한데.’
그도 그럴게 모든 신들은 태어난 그 순간부터 1달란트를 지급 받는다.
아무리 하찮은 신이라도, 한 번의 기회는 준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갓 태어난 신은 그걸로 자신의 힘을 키울 것을 사든, 부하를 사든, 자신의 가치를 높일 것을 산다. 그리고 그걸 기점으로 점점 신격을 올려가는 것이다.
하지만 달란트가 0개 미만.
즉, 마이너스(-)가 되는 순간, 그 신에게는 신으로서의 가 박탈당한다.
즉, 신분 강등 및 노예화.
그게 법칙이었다.
그래서 이건을 본 백양좌 주인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래도 상급신 정도의 힘을 가졌으니 100억 선으로 생각했건만.’
정말 높아도 300억 선 정도?
하지만 당황스러운 것도 잠시였다.
‘뭐, 그래. 그럴 수도 있지.’
평범한 놈이 아니니까.
그리고.
‘666억 정도면 그래도 해볼 만하다.’
물론 백양좌의 전 재산이 그정도라 약간 아슬아슬할 것 같지만, 그 정도는 괜찮았다.
‘노예들을 처분하고, 흩어진 달란트들을 어떻게든 다 긁어모으면 667억 쯤 될 것이다.’
그 정도면 파산은 면한다.
낙찰 후 당분간은 아무것도 못하겠지만, 어차피 이건을 노예로 들이면 돈 불리기는 순식간이었다.
‘오히려 놈을 붙잡을 수 있는 기회는 지금 말고 없다.’
이건 정도나 되는 놈을 또 잡을 수 있을 리가 있겠는가.
그러니 막 각성해서 힘에 익숙하기 전인 지금이 절호의 기회.
그래서일까.
[권능을 사용하여 낙찰을 진행하시겠습니까?]백양좌 주인은 자신의 귀에 들리는 목소리에 웃었다.
그 목소리는 달란트를 발행하는 신들의 은행의 소리였다.
신들에게 신계의 힘을 빌려주고, 달란트를 관리하며, 갖은 일을 한다.
그리고 당연히 낙찰을 할 기미이자 목소리는 다시 들려왔다.
[상대를 정말 사들이시겠습니까?] [자금이 부족한 상태로 을 진행하시면 영업방해로 도리어 채무 집행에 들어가니, 자금 상태를 반드시 다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한번 을 진행하면 은 절대 취소할 수 없습니다] [지불한 금액도 회수되지 않습니다] [정말 상대를 노예로 취하시겠습니까?]백양좌의 주인은 이건을 보며 웃었다.
이미 리스크는 잘 알고 있다.
때문에 그는 붙잡혀 있는 이건을 향해 바로 권능을 발동했다.
[낙찰]동시에 이건의 발밑에서 금빛이 치솟았다.
[낙찰을 진행합니다] [667억에 낙찰되었습니다]백양좌의 주인은 쾌재를 질렀다.
[이것으로 뱀주인이 내 손에 들어왔다!]그런데 그때였다.
“야.”
[!]순간 떨어진 저음에 백양좌 주인이 움찔했다.
이건이었다.
그리고 원래도 저음인 목소리였지만, 지금은 살의까지 섞여 훨씬 무섭다.
게다가 어째서인지 이건은 낙찰건보다도, 백양좌 주인이 들고 있는 투명 큐브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리고.
“너. 그 물건. 어디서 났어?”
[!]백양좌 주인이 자신을 꼼짝 못하게 한 큐브였다.
손가락 정도 사이즈일까. 작은 큐브였다.
물론 보통의 큐브는 아니었다.
[의 원주인의 힘이 느껴집니다]잘 모르겠지만, 강한 신의 힘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건이 그 큐브에 집중한 이유는 단순히 그런 이유가 아니었다.
-항상 가지고 있네. 소중한 거야?
그건 과거 자신과 함께 살았던 가족.
연우가 늘 가지고 있던 것이다.
왜 그렇게 소중하게 가지고 있던 건지는 모르지만, 수제품에 특이한 색, 특이한 문양까지 새겨져 헷갈리려야 헷갈릴 수가 없었다.
그리고 연우가 죽은 뒤.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던 물건.
뭐, 높은 확률로 죽은 날에도 소지하고 있다가 괴물과 함께 삼켜진 것 같지만.
그래서 이건은 눈을 번득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너 그거 어디서 주웠어?”
백양좌의 주인은 웃었다.
[아, 이거? 알고 싶은가?]백양좌 주인은 측은하다는 듯 이건을 보았다.
[뭐, 이 물건의 주인은 우리가 찾던 13번째라서 말이야.]“!”
[뭐, 13번째라고 해도 그래봐야 인간이었지. 각성도 못하다가 군주한테 잡아먹힌.]이건은 미간을 좁혔다.
곧 백양좌의 주인이 말했다.
[안심하거라. 네놈은 너 때문에 이 여자가 죽었다고 생각했던 것 같지만, 어차피 죽을 운명이었어.]그 말에 이건이 웃었다.
“그래?”
[그러하다. 물론 그 옆에 있던 네놈도 죽이라고 사주하지 못한 건 아쉽다만 걱정 말거라. 이제 내 노예가 될 테니 아량을 베풀어 사랑하는 사람의 인형 정도는 만들어주ㅁ….]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컥!]백양좌 주인은 갑자기 날아온 뭔가에 비명을 질렀다.
얼굴로 날아온 물건은 다름 아닌 쇠사슬 조각!
[아니… 잠…!]그리고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콰직!
순식간에 이건을 묶고 있던 쇠사슬이 완전히 뜯겨져 나갔다.
[?!]백양좌 주인은 물론, 지켜보고 있던 백양좌의 권속신들도 놀랐다.
이에 당황한 백양좌 주인이 재빨리 큐브를 발동했지만.
쾅!!!
천공의 단죄를 크게 키운 이건이 놈의 팔을 잘라버렸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지는 큐브와 백양좌 주인의 팔!
동시에 백양좌 주인이 비명을 질렀다.
[뭐야, 왜 큐브의 힘이 안 통해!]큐브에 담겨있던 것은 권좌의 들을 자신들이 각 옥좌에서 끌어내릴 때 썼던 속박의 힘이었다.
물론 13번째는 이 큐브를 이용해 이번 생에도 의 힘을 쓰려했던 것 같지만, 아무튼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권좌의 원주인들조차 끌어내린 속박의 힘이다. 어지간한 놈들은 죄다 꼼짝을 못할 텐데.’
때문에 이번에도 도망쳐 있는 동안 의 군주에게 방문해 이 큐브를 받아온 것이 아닌가.
은 13번째의 유품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커헉!]엄청난 섬광이 이건을 휘감았다.
이건이 입꼬리를 올리면서 천공의 단죄를 들었다.
동시에 피가 치솟아 올랐다.
이번엔 왼손이 잘려 나갔다.
이에 백양좌의 주인은 비명을 질렀다.
[이자식이!]그러나 핏대를 세우는 것도 잠시였다.
[이런다 한들 이미 늦었다! 이미 낙찰에 들어갔으니!]“!”
[네가 내 종이 되는 순간, 지옥을 고스란히 보여주겠다!]백양좌의 주인은 웃음을 터트렸다.
이미 낙찰 스킬은 발동해있었다.
[낙찰이 진행 중입니다] [대상을 노예로 변화시킵니다]그 증거로 이건의 발밑에서 금빛의 밧줄들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그건 의 권능으로 불러낸 신계(태고)의 힘.
모든 신들이 어머니라 부를 만큼 거대한 힘이었다.
성도들이 성신의 힘을 빌려 쓰듯, 성신도 가끔 자신들보다 강한 존재의 힘을 빌려 쓰는데 그게 바로 저 힘이다.
때문에 저 스킬은 그 어떤 신이라도 절대 깰 수 없다.
‘아니, 한 번도 없었다!’
황도12궁을 몇 개나 합친 규모의 대원수급의 주인조차도 저것으로 제 노예가 되었다.
마침내 밧줄은 이건의 다리와 발, 그리고 목을 옭아맸다.
양웨이가 불러온 신들은 저 광경을 또 보게 된다며 웃었다.
[언제 봐도 진풍경이군. 저거에 철혈도 노예가 되기 싫다고 울부짖던 게 선명해.] [그래, 저놈도….]그런데 그때였다.
[낙찰 실패] [?!]이건을 옭아매던 붉은 밧줄이 갑자기 이건에게서 떨어졌다.
그리고 굉장히 소중한 것을 다루듯 헝클어진 머리와 옷자락을 원래대로 돌려놓았다.
그 광경에 백양좌 주인이 비명을 질렀다.
[도대체 왜!]하지만 곧 백양좌는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저, 저건!’
이건의 몸에서 보이는 가격이 바뀌고 있었던 것이다.
[가치 669억 (달란트)] [가치 765억 (달란트)] [가치 800억 (달란트)] [가치 890억 (달란트)]백양좌의 주인은 비명을 질렀다.
[뭐야! 가격이 올라가고 있잖아!]이런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심지어 저런 액수는 본 적도 없었다.
자신이 본 최고의 몸값이 600억 선이었는데!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이건의 몸값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가치 6666억 (달란트)] [……?!!]상상도 못할 몸값에 백양좌의 주인이 비명을 질렀다.
[6666억이라니 뭔 소리야!]그 비명에 권속들과 외신들이 술렁거렸다.
[뭐? 저놈의 몸값이 뭐라고?] [방금 우리가 뭘 들은 것이냐?]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이건과 눈이 마주친 백양좌 주인은 몸을 떨었다.
‘서, 설마.’
아까 측정된 값은 각성 직후, 아직 힘을 쓰기 전의 이건의 값이었던 건가!
하지만 더 무서운 건 그 몸값이 아니었다.
[현재 운용 가능한 백양좌의 총 달란트 669억] [지불할 능력이 1도 되지 않습니다] [낙찰 중입니다] [한번 진행된 낙찰은 취소할 수 없습니다] [의 달란트 –5997억. 부채를 껴안게 됩니다] [파산했습니다] [낙찰 실패로 리스크가 발동합니다] [아, 아니 잠깐?!!] [신격이 박탈당합니다. 리스크에 의해 성신에서 노예 등급으로 강등됩니다](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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