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the law RAW novel - Chapter (1555)
종복만의 손은 부들부들 떨렸다.
신문에 올라간 메인 뉴스.
그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뉴스였다.
현 야당 대표 대통령 후보 1순위 종복만, 알고 보니 여당의 프락치?
국회의원까지 스파이 하는 세상
종복만, 뇌물받아서 여당에 공여. 종복만 여당 스파이설, 진실인가?
자극적인 제목으로 도배되어 있는 뉴스를 보면서 그는 자신도 모르게 털썩 주저앉았다.
“어…… 어떻게 된 거지? 이게 뭐야?”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어제 미국에서 먼저 뉴스가 터져서…….”
“미국?”
“네.”
노형진은 이런 뉴스를 한국에서 터트릴 만큼 멍청하지 않았다.
한국에 터트려 봐야 순식간에 사라질 테니까.
그래서 그는 일단 미국에 뉴스를 터트렸다.
미국이 아무리 한국에 관심이 없다고 해도 이건 그냥 넘어갈 만한 뉴스가 아니었다.
반대되는 정당이 다른 정당의 정보를 캐내기 위해 스파이를 심는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유례가 없던 일인 데다가 그 스파이를 키워서 대통령까지 만들려고 했다는 것은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도 남을 정도의 일이니까.
“전 세계에서 이번 일을 헤드라인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막아! 막으라고! 이게 새어 나가면……!”
“의원님, 이미 새어 나갔습니다.”
“…….”
종복만은 입을 꾸욱 다물었다.
당장 자기 손에 놓여 있는 게 신문이다.
신문에 이렇게 대서특필되었는데 새어 나가지 않았다는 건 말도 안 된다.
“당에서는 뭐라고 해?”
“어떤 당 말씀이십니까?”
종복만은 비서를 무서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이상은 할 수가 없었다.
그는 공식적으로는 비서지만 사실 여당 쪽에서 자신에게 붙여 준 사람이 아닌가?
“어느 쪽이든.”
“여당 쪽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부정하고 있습니다. 야당 쪽은, 의원님과 다른 파는 조사를 요구하고 있고 의원님 파는 말도 안 되는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명확한 증거는 없다는 거네?”
“여러 가지 정황증거뿐입니다.”
종복만은 이를 뿌드득 갈았다.
“일단 부정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이미 하고 있습니다.”
“큭.”
“잠깐만 참으시면 됩니다. 오늘 뉴스이니 하루 이틀만 지나면 흑색선전으로 끝날 일입니다.”
종복만은 무력하게 고개를 끄덕거리는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