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Kingdoms Shrine RAW novel - Chapter 16
00016 지키겠습니다. =========================
“여긴 관아잖아.”
“네.”
“혹시 동아현에 소문이 자자한 현장의 아들이 너였냐?”
“모르셨어요!?”
이름을 밝혔는데도 몰랐을 줄이야.
내가 더 놀랍다.
나름 유명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 유하라는 이름이 드문 이름은 아니니…”
“끙…”
“하하하! 그 대단한 사람이 너였다니. 이거 오늘은 놀랄 일 밖에 없군.”
내 어깨를 툭 치며 장합은 즐겁게 웃었다.
그런 장합에 비해 요화는 관아로 돌아 올 때까지 한마디도 하고 있지 않았다.
속이 복잡하겠지.
“오셨습니까. 도련님. 그런데 이 사람은…”
“아. 연이 있어서 하룻밤 머물게 해주기로 했어. 아버지께는 내가 말씀드릴게.”
“알겠습니다.”
관아를 지키던 관병이 장합을 가리키며 물었지만 내가 해명해주니 별다른 말 없이 통과시켜주었다.
헛간을 개조한 방에 장합을 데려다주자 장합은 그 방을 보며 만족스러워했다.
“더 좋은 방이 있는데.”
“밤 이슬만 피하면 되니 신경쓰지 마라.”
“그 대신 저녁 식사는 양껏 드리도록 하지요.”
“그건 기대하마.”
아까 전 장합이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나서 관아로 가는 길에 그는 하대를 나는 존대를 하기로 했다.
기주 목인 한복의 부하라면 적어도 일개 현령이 아버지와 비교해서 동급, 혹은 그 이상의 관직을 가지고 있을테고 나이도, 경험도 많으니 어른으로 모시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가 거절했지만 계속된 내 제안에 그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이정도면 좀 더 친해진 것이겠지?
호탕하게 생긴 얼굴과 비슷하게 성격도 호탕해서 그런지 하대를 하고부터 그는 오히려 더욱 날 친숙하게 대했다.
“야. 넌 왜 이렇게 똥씹은 표정이냐?”
“그게… 도련님. 도련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뭐가?”
“저 장합이라는 사람에게 배우는 것…”
“니 하고 싶은대로 해라.”
“예?”
내가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던 모양이다.
요화가 어리둥절해하자 난 피식 웃었다.
“전에도 말했지만 난 너에게 가르쳐 줄 것이 별로 없어. 내 제자가 되고 싶다고 했지? 하지만 그건 물건너 갔잖아.”
“그런 것을 떠나서 도련님을 모시고 싶은 것은 진심이에요. 그리고 도련님께 배우는 것도 많다구요.”
“많겠지만 네가 잘 하는 것은 아니잖아.”
“그건… 그렇지만.”
이유하의 기억을 이용한다 하더라도 내가 요화에게 맞는 것을 가르쳐 줄 수는 없었다.
사람을 상대하는 법?
그 외의 다른 지식?
그런 것들은 나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렇기에 요화가 내 호위무사가 된 이후로 잡일만 하게 된 것이다.
“적재적소라는 말이 있지. 사람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것이 있는 법이야.”
“…그렇지만 제가 없으면 도련님은.”
“뭐, 힘들겠지. 피곤하겠지. 괴롭겠지. 그래도 살 수는 있지 않을까?”
“되게 무심하시네요.”
“야. 이런 사람이 어딨냐? 네가 더 잘되려면 장 선생에게 배우는게 더 나아.”
“도련님은… 제가 싫으신 겁니까?”
“…그거 무슨 의미냐?”
한걸음 뒤로 물러나며 떨떠름히 말했다.
하지만 요화는 내 농담을 받아 줄 겨를이 없었던 모양이다.
평소라면 정색하며 버럭 소리를 질렀겠지만 그는 그저 슬픈 눈으로 날 바라 볼 뿐 이었다.
“하. 진짜… 내가 정해주길 바라는 모양인데 다른 사람의 삶을 결정해 줄 정도로 내가 대단한 인간은 아니니 그냥 예를 들어주지.”
“어떤 걸요?”
“첫번째. 네가 내 옆에 계속 남았을 때.”
“…..”
“아마 나랑 같이 움직이고 움직이다가 잘 하면 내 심복 정도는 되겠지.”
“그 정도라면 괜찮은데요? 제가 원하는 것이기도 하고.”
“끝까지 들어. 장 선생을 따라가서 그에게 무예를 배우고 나면…”
“나면요?”
“네 능력과 노력 여하에 따라 잘하면 장군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아까 봤잖아. 그 정도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그건 그렇지만.”
아까의 일을 떠올린 요화가 무겁게 고개를 끄덕인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관아까지 걸어오며 나뭇잎 하나를 들어 손으로 베어보았지만 나뭇잎은 날 비웃기라도 하듯 그대로 허공을 지나칠 뿐 이었다.
“저는 그런 것에 관심이 없어요.”
“그럼?”
“도련님을 지키고 싶습니다.”
“흠…”
요화는 진지했다.
나에게 물고문을 당할 때 보였던 굳건한 의지를 보이고 있었다.
“난 솔직히 아직까지 이해가 안되긴 해. 내 어떤 모습을 보고 네가 이러는 건지.”
“……”
“그래도 네가 굳이 그렇게까지 하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을게.”
“그럼…!”
“장 선생에게 다녀와.”
“도련님! 저는!”
“그게 날 지키는 일이야.”
진지하게 말한다면 진지하게 답해주는 수 밖에.
삼국지에 대한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앞으로의 견해에 대해서는 말해 줄 수 있었다.
“천하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어?”
“천하…요?”
너무 큰 개념인가? 요화는 이해하지 못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래. 천하. 한이라는 나라와 이 황실. 그리고 황건적. 백성들. 그 모든 것들을 생각해 본 적이 있어?”
“아…니요.”
“가끔가다 생각을 할 때가 있지. 이 나라가 어찌 될 것인가. 이 나라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
“……”
“관직을 노리는 무능한 자들이 인맥과 추천만으로 관직에 오른다. 능력은 없으나 욕심은 많아 백성들을 수탈하고 자신의 배를 불린다. 개중에는 충직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이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대다수의 관리들은 그렇지 않지.”
“진 현장님 같은 분은 별로 없다는 것인가요.”
“나보다는 네가 더 잘 알지 않나? 너 여기 오기 전에는 다른 곳을 떠돌아다녔다면서.”
“네…”
“다른 현도 동아현과 비슷하디?”
“아니요. 다른 곳은 더 살기 힘든 곳이었어요.”
“그래.”
무거운 어조로 요화가 대꾸하자 난 피식 웃으며 몸을 돌려 내 방을 향해 걸었다.
허둥거리며 내 뒤를 쫓기 시작한 요화를 뒤돌아 본 후 천천히 입을 연다.
“세상은 혼란스럽다. 그 혼란 속에서 누군가는 자신의 힘을 가질 것이고 누군가는 세상을 부정하겠지. 그때 아버지께서는 어떻게 나오실 것 같으냐? 지금까지 네가 본 아버지. 진 현장께서는 어찌 될 것 같으냐?”
“…참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그래. 청렴하고 정의로우신 아버지의 성격상 그 혼란을 참지 않으실 것이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세상은 난세가 되어 있겠지. 아버지는 약한 힘이라고 하더라도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힘쓰실 것이고 이미 세상을 가득 메우고 있는 악인과 간신, 모리배들은 아버지를 공격할 것이야. 그리고 난 아버지의 옆에서 아버지께서 당하지 않게 도울 것이고.”
“……”
“그때 네가 날 지켜줬으면 한다.”
삼국지대로 세상이 흘러간다면 난세는 찾아 올 것이고 아버지는 조조의 부하가 되실 것이다.
아버지는 나와 약속하셨다.
절대 여포와 관계되지 않겠다고.
그렇다면 아버지는 조조의 부하가 되든 다른 이의 부하가 되든, 혹은 직접 세력을 이끄시든 천하를 상대하실 것이고 그때가 되면 아버지의 적은 많아질 것이다.
그때를 대비해서 아버지와 나를 지킬 신뢰할 만한 사람 하나 정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때까지도 요화가 나에 대한 충성심을 계속 간직하고 있다면 말이다.
“힘이 필요해. 지금은 괜찮아. 지금은 작은 힘으로도 아버지와 나를 지킬 수 있어. 하지만 진짜 난세가 된다면… 내 생각대로 세상에 혼란이 온다면 그것을 막을 힘이 필요해.”
“도련님…”
내가 이런 이야기를 꺼낼 줄은 몰랐는지 요화는 멍청히 날 바라 보고 있었다.
그의 시선을 똑바로 응시하며 난 요화의 손을 잡았다.
“네가 정말 날 돕고 싶다면, 날 지키고 싶다면… 힘을 얻어라.”
“…..”
“뭐, 네 나름대로의 생각도 있겠지. 그리고 내 생각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을 수도 있고 말야.”
아까의 진지한 분위기를 지운다.
난 히죽 웃은 후 요화의 볼을 톡 쳐준 후 내 방으로 들어가다가 발을 멈췄다.
“이 이야기는 우리끼리의 비밀이다. 알았지?”
방에 들어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날 불렀다.
곧장 집무실로 가니 아버지는 무거운 목소리로 말하셨다.
“전 군승님 댁은 잘 갔다왔느냐.”
“예.”
“하아… 너도 들었겠지?”
“그 쌀 오천석이요?”
“그래. 다른 이들의 포상은 둘째치고 쌀이 오천석이라니… 이걸 어찌하는게 좋겠느냐.”
“이번 기회에 저희도 쌀밥 좀 먹죠.”
“농담하는 것 아니다.”
“끙…”
너무 무거운 분위기라 좀 바꾸려고 했건만.
“이렇게 하는게 어떨까요?”
“어떻게?”
“절반은 다시 돌려드리지요. 그리고 남은 이천오백섬 중 오백섬은 팔아서 보리나 조, 피 같은 싼 곡식을 사고 그것을 구휼미로 삼는게 어떨까요?”
“그것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그리고 오백섬은 팔아서 저에게 주세요.”
“뭘 하려고?”
“만들어 보고 싶은게 있어서요.”
돈과 재료가 없어서 못 만들었던 거나 만들어보자.
비누! 비누를 만드는 거다!
수산화 나트륨이 없기는 하지만 재를 모아 잿물로 만들면 염기성 액체는 만들 수 있다.
강염기가 아니긴 하지만 대충 형태라도 비슷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거기에 시장에 나가보니 조개도 팔고 있었고 석회석으로 보이는 돌도 있었다.
그걸로 수산화칼륨을 만들어서 액체 비누를 만들면 피부에는 안좋겠지만 적어도 더러운 것은 확실히 줄일 수 있겠지.
그리고 나도 좀 씻고.
팥만으로 씻으려니까 씻을 때마다 팥 비린내 때문에 돌아버리겠다.
아니면 시멘트를 만들까?
“오백섬이라… 그렇게나 필요한 것이냐?”
“다다익선이라고 하잖아요.”
“허튼 소리 말거라. 필요한 자금이 있다면 나에게 말하렴. 아니면 관아의 이름으로 구매하든가.”
“막지 않으시네요?”
“음? 뭘?”
“제가 뭘 만들지 알고… 물어보시지도 않으시는 건가요?”
“하하! 내가 왜 막아야 하는 것이냐?”
“네?”
예상 밖의 발언이다.
삼국지에 대한 이야기나 이유하에 대한 것을 절대 발설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 기억에 있는 물건을 만드는 것은 괜찮다는 건가?
“요 며칠 너를 지켜보았다. 꽤나 신중해졌더구나.”
“아… 예.”
사실 오늘 장합에게 죽을 뻔 했는데요.
그 일을 모르는 아버지는 대견하다는 듯 날 바라보았다.
“네 행동이 전과 다르게 신중하고 많은 생각을 하며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 네 판단을 굳이 결정해 줄 필요는 없을 것 같구나. 원한다면 조언 정도는 해주겠지만 굳이 모든 것에 내 의견을 들을 필요는 없단다. 아들아. 난 너를 믿고 있다.”
“아버지…”
아버지의 신뢰가 오히려 어깨를 짓누른다.
이거 실패하면 더 혼나는 거 아냐?
“한번 행동을 하기 전에 세번을 생각하고, 한마디 뱉기 전에 세번을 곱씹어 보거라. 그리 한다면 네 행동이 문제를 일으킬 일은 없을 것이다.”
따뜻한 시선으로 날 바라보며 아버지가 말하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일단 절반은 되돌려 보내도록 하자. 그게 맞겠다. 과함은 모자람만 못하는 법. 이렇게 많은 식량을 가지고 있으면 이것을 시기하는 이들이 많아질 것이다.”
“그렇겠죠. 그리고 오백섬은 팔아서 구휼미로 쓰고 저희가 챙길 것은 챙긴 후에 적당히 태수에게 바치는 걸로…”
“그렇게 하자. 비록 현과 관련되지 않은 수입이라고 하지만 괜히 밉보일 필요는 없으니 말이다. 성의 표시는 해야겠지.”
“예. 아. 그리고…”
“할 말이 있느냐?”
“네. 요화 문제인데요.”
오늘 있었던 일을 말해주었다. 장합이라는 뛰어난 무인이 요화를 삼년동안 가르치겠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아버지는 흔쾌히 승낙했다.
“요화는 내가 아닌 너를 따르는 아이다. 네가 그렇게 판단했다면 그것이 맞는 것이겠지.”
“그래서 말씀드리는 건데요. 노잣돈을 좀 챙겨주고 싶어서… 돈 좀 주세요.”
“하하하! 녀석. 알겠다. 그러고보니 나도 할 말이 더 있구나.”
“무엇입니까?”
“전군승님 댁에서 전해들은 이야기인데… 사모께서 널 위해 여종을 준비해주시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이냐?”
“…아이 참~ 그게 말이죠. 저는 극구 사양을 했는데 계속 권하시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과한 사양은 오히려 상대에게 부담을 준다고 하지 않습니까.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정말 거절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도 아시지 않습니까. 사모께서 몸이 약하신데도 저를 위해서 직접 연통까지 쓰시고 아프신 몸을 이끌고 직접 나와서 말씀해주시는데 마음 약한 소자가 어찌 그것을 거부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결론만 말하거라.”
“어른이 주시는 것은 감사합니다. 하고 받는 것이라 들어서 받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아직 더 말할게 있는데.
내가 떨떠름히 답하자 아버지는 피식 웃었다.
“그럴 줄 알고 내가 전해드렸다.”
“무엇…을요?”
왠지 불안하다. 딱딱히 굳은 내 얼굴을 보며 아버지는 즐겁게 웃었다.
“여종을 보내 주시는 것은 감사드리고 사양하겠지만 굳이 보내시겠다면 ‘어여쁜’ 여종은 필요 없다고.”
“왜죠?! 어째서죠!?”
이럴수가.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옆에서 수발들어주는 여종이 예쁘면 더 좋은 거 아닌가?
“그야 당연하지. 아들아. 이 세상에서 남자가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여자다. 여종이 어여쁘면 네가 손을 대지 않을 것 같으냐?”
“그, 그야 물론이죠. 절 뭘로 보시고. 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
“진심으로?”
“……”
“어려서부터 색에 빠지면 사람이 몹쓸 인간이 되어버린다. 정 여자를 알고 싶다면 너에게 걸맞는 좋은 혼처를 알아보도록 하마. 그러니 허튼 생각은 하지 말거라.”
“예에…”
아버지의 말에 난 잔뜩 실망한 채 고개를 푹 숙였다.
논리적으로 맞는 말이라서 반박할 수가 없다.
내 속셈을 훤히 알고 계신 아버지는 더 할 말이 없으셨는지 죽간으로 시선을 돌렸고 난 한숨을 푹 내쉬고 집무실에서 나갔다.
아… 이런거와 저런거가 한순간의 꿈이 되어 사라지는구나…
머릿 속에 남아 있는 귀엽고 상큼한 매력을 지닌 여종의 얼굴을 지우며 중얼거렸다.
“하… 존나 사랑했다.”
============================ 작품 후기 ============================
안녕하세요! 레드에이어입니다!! 으하하하! 히로인 나오는 줄 알았다면 죄송… 일단 메인 히로인 1은 30편 정도에 나옵니다. 중간 중간 연참도 좀 할 예정이라 오래 걸리지는 않겠네요. 그리고 첫 떡씬은 25편에…
암튼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대댓글 갈게요!
쓰굴 // ㅎㅎ 재밌게 봐주시기 바랍니당
이즈니임 // 상아와 닮은 히로인은… 좀 나중에 나옵니다ㅎ 기다려주세용
트릭스타 // ㅋㅋㅋㅋ과연 착할까요!?
고딩치토게 // 늘 감사드립니다~
타루티어루 // 얘도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따위는 가리지 않는 녀석입니다 ㅋㅋ
영탐님 // 루즈한가요 ㅠ 죄송
쿠죠죠타로 // 군략과 무력을 배우고 올 예정입니다ㅎㅎ
링샤 // 조조 밑에서도 구르긴 하겠죠…
천공의행검 // 썼어요! 업뎃됨!
PlaneTr // ㅎㅎ 재밌게 봐주세요~
Thal2a // 오오…ㅠ 감사합니다
피먹는돼지 // 히로인은 30화에! 첫 떡씬은 25편에!
영감군소설삼매경 // 와~! 감사합니다~ ㅎㅎ
그럼 내일 만나요! 아마 내일은 연참이 될 것 같네요! 그럼 좋은 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