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Kingdoms Shrine RAW novel - Chapter 965
관대하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봐라.
매일같이 들어오는 보고에 따르면 오의 군소 호족들이 배와 사병을 끌고 올라오고 있지 않은가.
유수항의 항구에서 난 팔을 벌렸다.
“어서 오시오. 환영하오.”
“승상복야를 뵙습니다. 이렇게 위국의 품 안에 들어 올 수 있어 영광입니다. 파양군의 자운가 가주 자운영이라고 합니다.”
오백여명의 사병들을 데리고 온 그는 자신의 더러운 옷을 만지작거렸다.
파양군은 여기서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있는 작은 군이다.
파양호가 유명한 군이지만 산월적이 많고, 또 개발이 제대로 되지 않은 곳.
그리 부유하지 못한 군 중 하나였다.
사병도 고작해야 오백.
하지만 그는 가솔들을 전부 데리고 온 듯 보였다.
“그… 급하게 오느라 정비조차…”
“아니. 괜찮소. 이제부터 우리 위국의 사람인데.”
냄새가 나는 그에게 다가갔다.
꽤 덩치가 큰 사내인 자운영이 머뭇거리자 난 그를 꽉 끌어안아주었다.
“잘 왔소… 정말 잘 생각한거요.”
“아아… 승상복야…”
자신의 몸과 옷이 더러움에도 내가 이렇게 안아주니 그는 감동했다.
괜찮다.
더럽기로 따지면 좌풍익에 있을 때 저족들이 더 더러웠다.
“이렇게라도 와주어서 정말 고맙소. 자. 오시는 길이 힘들었을텐데 어서 씻고 쉬도록 하시오. 위국은 그대들을 환영하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동한 듯한 그가 훌쩍거리며 자신들의 사병과 가족들을 데리고 이동한다.
합류하기 위한 조건은 알고 있을거다.
사병들은 십분지 일만 보유할 수 있다.
그리고 나머지 병사들은 여강이나 합비로 보내져 그곳에서 훈련한다.
그리고 난 후에 사병 돌려받든, 나중에 자신의 고향으로 가든 하기로 했다.
하지만 과연 갈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강남 지역은 강북 지역에 비해서 발전이 느리다.
내가 관직에 오른지 약 이십여년이 지났다.
그동안 나는 이유하의 기억을 토대로 조금씩 조금씩 쓸만한 기술들을 전파해나갔다.
아주 기본이 되는 기술들로만.
나는 천재가 아니다.
그저 천구백년 정도 후 미래의 기술들에 대해서 알고 있을 뿐.
하지만 그 기반기술을 전파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세상에 천재는 많았다.
그 기술이 완성되기 위해 어떤 지식이 있어야 하는지보다 그 기술이 구현되는 것을 보고 많은 이들이 알아서 기술을 연구했다.
누가 그랬더라?
인간은 발전하길 원하는 동물이라고.
화타나 이전, 그리고 정욱, 곽가 같은 사람들은 내가 전파한 기술을 자기들 나름대로 발전시켜나간다.
그렇게 많은 기술들이 바탕이 된 강북지역이다.
그 강북 지역의 발전되고 세련된 문화와 기술을 맛본 후 그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려 할지는 의문이다.
사람은 편한 것에는 금방 익숙해지지만 좋지 않은 것에는 익숙해지기 힘들다.
아마 강북에서 좀 살다보면 돌아가라고 해도 돌아가려 하지 않을 것 같은데…
아니면 그쪽 지역도 개발을 원하든가.
자운영이 가는 것을 보며 채모는 작게 중얼거렸다.
“고작 오백이라…”
“오백이 어디요? 너무 그리 하지 마시오.”
군소 호족들을 받아들이는 거다.
몇천이나 몇만까지는 기대도 하지 않는다.
내가 말하자 채모는 쓰게 웃었다.
“이걸로 이곳에 온 호족들 수만 수백이 넘는군요.”
“티끌모아 태산이라 하였소.”
수백명 정도의 가솔과 사병을 데리고 오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들이 수백이 되면 몇만이 된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는 말자.
털도 안뽑고 강남의 세력을 흡수하려는 건데 이정도는 감안해야지.
“고작해야 십일 밖에 되지 않았소. 그리고 참가하는 이들은 늘어나고 있고. 그럼 된 것 아니겠소?”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호족들도 내가 직접 맞이해준다는 것 때문인지 하나 둘 씩 모이기 시작한다.
유수항 뿐만 아니라 환구항에서도 강남의 호족들이나 명가에서 오고 있다고 한다.
화살 한번 날리지 않고 적의 세력을 줄여나가는데.
이정도면 훌륭하지.
내가 채모와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있을 때 장합이 달려왔다.
“승상복야.”
“무슨 일이지?”
“지금 수룡주에 있었다는 이가 찾아왔습니다. 적가라고 하던데…”
“이리로 모시도록.”
“예.”
드디어 수룡주에서도 이탈자가 생긴 모양이군.
난 채모의 어깨를 가볍게 두들겨주었다.
“채 도독, 괴 군사와 함께 병사들을 준비하도록 하시오.”
“알겠습니다.”
적가의 가주인 적요는 불안한 표정이었다.
보고에 따르면 그가 데리고 온 수군은 천여명.
배만 해도 스무척이 넘었다.
그는 이리저리 눈치를 살피다가 내가 들어오자 황급히 바닥에 엎드렸다.
“아이고! 승상복야를 만나게 되어 지극히 영광입니다! 저희 가문에 영광이 있기를 빌겠습니다.”
“그래. 이렇게 찾아와주어서 정말 고맙소.”
무릎꿇은 그의 손을 잡았다.
그 모습에 서황은 움찔했다.
저번에 항복을 한다며 찾아 온 가주라는 놈이 실은 암살자였다.
내가 손을 잡아주자 날 잡으려고 무기를 휘둘렀었다.
물론 내가 그냥 당한 것은 아니다.
이래뵈도 나도 수많은 전장을 거친 역전의 용사에 속하는 몸이다.
어지간한 암살자 하나 정도는 제압은 힘들더라도 저항할 수 있었다.
그러는 사이 장합이 그의 목을 날려버렸다.
그때 많은 이들이 걱정했다.
오에서 보낸 암살자 때문에 자신들이 의심받거나 오히려 적대관계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내가 바보도 아니고.
이게 노숙의 책략이라는 것을 모를리 있겠나.
지금 노숙이 할 수 있는 것은 투항과 복종을 선언하는 척 하는 암살자를 보내는 것 뿐이다.
그것을 통해 내가 몸을 사리며 호족들을 받아들이는데 소극적으로 나오길 바라는 것이지.
가장 단순한 정략은 읽기 쉽다.
하지만 가장 단순하고, 거대하기에 강력하다.
어떻게든 내 정략을 막아내려고 발버둥을 치는 것이 뻔히 보이는데 거기에 넘어갈 이유는 없지 않은가.
이번 암살자의 배후도, 그리고 그 이유도 알고 있는데 굳이 거기에 휩쓸릴 필요는 없었다.
“아아아… 이제서야 위왕 전하와 승상복야의 그 하해와 같은 관대함을 알게 되다니. 제가 바보였습니다. 제가 바보였어요.”
자기 머리를 손으로 때리며 자해하는 그의 팔을 잡아주었다.
그리고 그를 안아주었다.
“위국은 스스로의 죄를 아는 자에게는 그 관대함을 보이오.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마시오. 이제라도 잘못을 깨달았으면 된 것 아니겠소?”
“아아아…”
이 인간 감동했나?
아니 뭐 입발린 소리에 이렇게 감동씩이나 하나.
그가 훌쩍거리자 난 등을 토닥여 준 후 자리에 앉혔다.
“이제라도 우리가 함께 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이겠소? 자. 우리 차분히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봅시다.”
“쿨쩍… 예.”
중늙은이가 이렇게 훌쩍거리는 것을 보니 속이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어쩌겠냐.
여기서 다 큰 사내가 질질 짠다고 타박할 수도 없고.
내가 지그시 바라보자 그는 눈물을 닦은 후 천천히 말했다.
“승상복야. 지금 수룡주에 있는 이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렇소?”
“예… 주가 가주가 손가에게 많은 것을 양보받았고, 그 양보받은 것을 제시했지만… 다들 부정적입니다.”
“호오… 어떤 의미에서?”
“감히 주제파악도 못하고 위국의 위대함을…”
“미사여구는 빼셔도 좋소.”
이 인간.
입에 꿀이라도 발라놨는지 아부가 보통이 아니다.
이거 그냥 내버려뒀다간 몇시간동안 아부만 할 것 같으니 적당히 잘라내자.
“예. 위국을 이긴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남는 것이 없고, 또 위험한 강을 건너야 한다는 것 때문에…”
결국 주가의 예하 가문들도 비슷한 상황이라는 거군.
그의 말에 난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 다른 이들 중에서도 항복하는 이들은 없었소?”
“다들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릅니다. 저는 위국이, 위왕 전하께서! 천신장 승상복야께서!! 승리의 영광을 차지하고 양주를 위국의 아래로 받아들일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거 참 고맙고, 또 현명한 말씀이오. 오느라 고생했을텐데 가서 쉬시구려.”
“아아… 제가 혹시 도울 일은 없습니까?”
그의 말에 웃었다.
“괜찮소.”
어딜 껴들라고?
난 아직 당신들을 믿지 않거든?
항구에 돌아가니 괴량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몇몇 가문에서 수룡주와 건업을 공략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하고 있습니다.”
“개소리 말고 시키는대로 여강과 합비, 수춘으로 가라 하시오. 서주에 가고자 하는 이들은 서주로 보내고.”
“예.”
저들 중에 노숙이 보낸 이가 없다는 말은 할 수 없다.
환영한다고?
환영이야 하지.
하지만 환영한다고 해서 그들은 바로 신뢰하지는 않는다.
위험부담 안고 일하고 싶지 않다.
그들이 오와 수룡주에서 빠져 이번 전투에 참전하지 않게 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큰 이득을 얻고 있으니까.
채모는 머뭇거렸다.
“이제 슬슬 가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적 가주의 말에 의하면 수룡주에서도 좀 더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가문이 꽤 있다고 하던데. 그들을 좀 더 기다려보는 것이 낫지 않겠소?”
“음… 이미 많이 이탈했습니다만.”
“수룡주에서 빠진 것은 아니잖소. 노숙과 주환이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긴 합니다만.”
지금까지 빠진 군소 호족들은 건업을 비롯한 각지의 중, 군소 호족과 명가였다.
당장 수룡주에서 싸워야 하는데 그들의 수를 줄이는 것도 중요했다.
내 말에 괴량은 입맛을 다셨다.
“싸움이라는 것은 말이오… 하하. 괴 군사도 책사인데 이렇게 책략에 대해 아는 척 하려는 것이 우습구려.”
“지금까지의 대전에서 매번 승리하신 승상복야시잖습니까. 경청하겠습니다.”
“정치가들의 싸움은 이기려 노력해서는 아니되오.”
“예?”
“내 사부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이지. 정치가의 싸움은 결코 이기기 위한 발악이 있어서는 아니된다 하셨소.”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괴량을 향해 난 웃었다.
“이길 수 있는 싸움만 하라고 하셨지. 기다려보시오. 지금의 싸움은 정치가 노숙과 정치가 진유하의 싸움이니까…”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버티기로 들어간다면 오히려 우리가 유리하다는 거요. 자. 이제부터가 시작일테니까.”
난 날짜를 계산한 후 웃었다.
내 정략의 진짜 무서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이십일을 더 기다렸다.
업에서 출정한지도 나온지도 벌써 두달이 넘었다.
이제 6월이 지나간다.
강남이라 더 더운 날씨가 지속되었지만 우리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하하하!! 어서오시오!”
“이제야 찾아뵈어서 죄송합니다! 장가의 장열이라고 합니다.”
“그래! 수룡주에 있었다고? 하하… 그곳의 상황은 어떻소?”
“최악입니다. 최악. 매일 각 호족들끼리 싸우고 있습니다. 거기에…”
“거기에?”
“수룡주에서 대기하느라 사병들이 묶여 있습니다. 이제 농사를 짓고, 물고기를 잡고, 또 소를 기르며 겨울을 대비해야 하는데 그것을 전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럴수가… 이래가지고 올해와 내년은 무엇을 먹고 산다고. 손가와 주가에서는 그것을 해결해준다 하오?”
“그런 것도 아닙니다. 위국을 친 후 합비를 얻으면 보상을 해준다고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믿습니까?”
격분한 듯 그가 말하자 난 고개를 끄덕였다.
“상당한 손해를 보게 되었군.”
“병사들을 끌어모아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대기만 시키니… 다들 불만이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그 마음 이해하오. 나 역시 봉지를 다스리는 입장에서 이런 시기에 인력을 함부로 쓰면 손해가 막심하다는 것을 알지.”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와서 농사를 다시 지어봤자 제대로 수확도 하지 못할테고…”
“그렇습니다. 아, 물론 그것 때문에 지금 온 것은 아닙니다. 그저. 이제라도 위왕 전하의 관대함에…”
“알고 있소. 그 마음 다 알아. 자자. 어서 합비로 가시오. 일단 좀 쉬셔야 하지 않겠소. 다른 이들도 그곳에 있소. 이왕 온 거 서주에서 유람도 좀 하고 그러시구려. 지금 많은 이들이 서주나 연주로 유람을 갔다오. 내 그것을 지원해줄터이니 느긋하게 구경이나 하고 오시구려. 올해가 가기 전에 그대들의 땅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줄터이니.”
“감사합니다…”
그가 나가자 난 웃었다.
드디어 시기가 되었다.
지금은 6월.
여름이 다가오는 시기다.
그리고 지금 시기는 농사 뿐만 아니라 목축, 그리고 다른 작업들에 아주 중요한 시기다.
당장 농사를 볼까?
밭에는 많은 잡초들이 자란다.
그 잡초들을 제거하지 않으면 작물에 가는 영양분이 전부 잡초에 가게 되고 그리 된다면?
농사는 망하는거다.
저번 전투로 강남의 많은 남자들이 줄어들었다.
그것은 곧 인력이 없어졌다는 것.
부유한 호족들이라고 하더라도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농사를 지을 사람이 없다면 사병들이라도 동원해서 농사를 지어야 한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유수항에 떡하니 버티고 있다면 수룡주에서는 병력을 뺄 수 없다.
가뜩이나 사람도 없는데 농사까지 짓지 못하게 한다.
불만이 폭주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저희도 그냥 쌀만 축내는 겁니다만.”
“하하하하!! 고작 그정도 쌀 따위. 걱정마시오.”
내가 쓰는 정략에 대한 보고는 이미 업에 했다.
양 사형의 답변은 내 마음대로 하고 필요한 지원은 얼마든지 해준다였다.
산양군과 내 봉지, 그리고 서주에서 나는 식량은 매일 수춘과 합비를 통해 들어오고 있었다.
물론 쌀 뿐만 아니라 다른 곡식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대기하고 있는 병사들이 식량만 축낸다고?
천만에.
그들은 지금 훈련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합비 일대에서 둔전을 이루고 있고.
둔전의 효과 덕분에 이렇게 버티고 있는게 크게 손해가 되는 것도 아니다.
버티기로 들어간다면 얼마나 많은 물자를 보유하느냐가 중요하다.
이쯤되면 슬슬 오에서 움직일 때가 되었는데…
“조금 더 기다려봅시다.”
“이렇게 시간을 끌어도 되는 겁니까?”
전쟁이 시작된지 벌써 시간이 꽤 지났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적과 제대로 된 교전 한번 하지 않은 것 때문에 채모는 초조해 보였고 난 웃었다.
“걱정마시오. 채 도독. 이길 수 있는 판을 만드는 작업일 뿐이니까. 이 전쟁의 패배에 대한 책임은 내가 다 지는데 왜 채 도독이 이리 걱정하는지 모르겠구려.”
“끄응…”
“자. 그럼 오늘은 우리 바둑이나 두시지 않겠소? 내 오늘은 채 도독을 한번 이겨보리다.”
내가 바둑판을 들어 올리며 웃자 채모는 한숨을 쉬었다.
“…오늘은 다섯점만…”
“어허. 채 도독과 나의 실력차이가 확실한데 무슨 그런 소리를.”
난 바둑판에 아홉점을 깔았다.
그리고 흑돌을 잡았다.
“자. 둡시다.”
채모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쉰 후 백돌을 잡았다.
“안봐드릴 겁니다.”
“바라는바요.”
지금을 이렇게 바둑이나 두면서 신선놀음하자.
애간장이 타들어가는 것은 우리가 아니고 노숙 쪽이다.
적들이 수룡주에 자리를 잡았다는 것은 그 수룡주가 우리를 상대하기에 유리한 전장이라는 거다.
그들이 나올 생각이 없다면 그들의 전장을 짓뭉개버려야 한다.
막혀 있는 벽을 뚫으려고 고생할 필요가 있나.
내버려두면 구멍이 벌어질텐데.
지금은…
그래.
가끔씩 장삼이 하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겠군.
생각없이 버티는게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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