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I woke up, the world turned into a game! RAW novel - Chapter 74
26. 이집트로.
안톤의 72번 상점으로 돌아와서 바로 3층의 스킬상점으로 들어왔다.
‘현재 잔여 스킬포인트가 3개잖아? 그리고 지력도 1500이 넘고. 이걸 배워보자.’
우선적으로 배우고 싶은 스킬이 있다.
[물리 계열, 마법 계열, 공통 계열, 랜덤스킬(해당없음)]물리 계열을 클릭한 후 검색에서 발등 찍기를 검색했다.
[발등 찍기 (3/3), (액티브)-발꿈치에 힘을 주어 상대방의 발등을 그대로 내려찍는다. 추가적인 데미지 외에 이동속도 하락의 일시적인 피해를 입힌다.
-습득 제한 : 지력 1350 이상
-공격 거리 : 1미터 이내의 대상
-1레벨 : 360초의 쿨타임. 사용자의 물리공격력의 100%의 추가 데미지를 입히고 피격자에게 10초간 이동속도 10%를 하락시킴.
-2레벨 : 360초의 쿨타임. 사용자의 물리공격력의 120%의 추가 데미지를 입히고 피격자에게 15초간 이동속도 15%를 하락시킴.
-3레벨 : 360초의 쿨타임. 사용자의 물리공격력의 150%의 추가 데미지를 입히고 피격자에게 20초간 이동속도 20%를 하락시킴.
필요 스킬포인트 : 1
필요 골덴링 : 30만 5200골덴링]
일명 물리 계열이지만 지력이 필요한 하이브리드형 스킬이다.
지력에 스탯을 찍는 마법사나 정령사 등은 습득 제한을 당연히 넘기지만 공격 거리가 1미터이기에 배울 필요가 없다. 거기에 추가 데미지도 물리공격력의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나 에게는 좋지. 지력도 충분하고 이동속도가 느려지면 그만큼 공격하기도 편하고.’
단순한 물리 데미지만 주는 것을 넘어서 상대방에게 잠시나마 이동속도를 늦춰준다면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 특히 내가 보유한 아자젤로의 천지를 뒤흔드는 번개 부츠에는 이동속도가 10%가 붙어있다.
절대로 상대방이 내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 수 있고 보스 몬스터도 순간적으로 느리게 만들어 같은 팀원들의 집중 공격을 유도하기에도 좋다.
‘보스를 파티 사냥할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쭉 사용하기에는 절대 부족함이 없는 스킬이라 판단됐다.
발등 찍기 스킬을 킵 해놓고 다른 스킬쪽을 바라봤다.
우선 나는 모든 스탯포인트가 골고루 높다. 힘이 6445고 민첩도 4700이다. 민첩만 따져도 웬만한 궁수나 암살자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다.
힘이 높은 만큼 기본 공격력 자체가 높고 민첩이 높은 만큼 공격속도도 빠르다.
‘즉, 한방, 한방 강력한 스킬도 좋지만 기본 평타를 올려주는 것도 절대 나쁘지 않지. 강력한 한방을 선사하는 액티브 스킬들은 쿨타임이 존재하니까.’
이번에는 회귀 전에 근접 물리계열에게 필수 스킬중의 하나였던 전사의 용맹한 정신을 검색했다.
[전사의 용맹한 정신 (3/3), (액티브)-무릇 전사라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맹함을 잃어서는 안 된다. 적군에 둘러싸여 탈출이 불가능한 상황도, 타개가 불가능하여 죽음이 눈앞에 넘실거려도 용맹함만은 잃어서는 안 된다. 용맹함을 잃은 전사는 더 이상 전사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없다. 전사여 용맹함을 잃지 말고 앞으로 돌진하라.
-1레벨 : 8시간 쿨타임.
1시간 동안 물리공격력 20% 증가, 치명타 확률 1% 증가, 치명타 대미지 50% 증가, 이동속도 5% 증가, 공격속도 2.5%증가
1시간 한정 특성 ‘조금 어중간한 불굴’ 생성(조금 어중간한 불굴 : 모든 피해량 10% 감소)
유지 시간 동안 피로도 증가 없음.
-2레벨 : 8시간 쿨타임.
2시간 동안 물리공격력 25% 증가, 치명타 확률 2% 증가, 치명타 대미지 100% 증가, 이동속도 10% 증가, 공격속도 5%증가
2시간 한정 특성 ‘꽤나 남부럽지 않은 불굴’ 생성(꽤나 남부럽지 않은 불굴 : 모든 피해량 12.5% 감소, 물리방어력 10% 증가, 마법방어력 10% 증가)
유지 시간 동안 피로도 증가 없음.
-3레벨 : 8시간 쿨타임
3시간동안 물리공격력 30% 증가, 치명타 확률 3% 증가, 치명타 대미지 150% 증가, 이동속도 15% 증가, 공격속도 7.5% 증가
3시간 한정 특성 ‘한껏 우러러보는 불굴’ 생성(한껏 우러러보는 불굴 : 모든 피해량 15% 감소, 물리방어력 10% 증가, 마법방어력 10% 증가, 힘 500 증가, 민첩 500 증가, 체력 500 증가)
(※물리방어력 10% 증가는 체력 500이 모두 합산 된 값에서 최종적으로 10% 증가함.)
유지 시간 동안 피로도 증가 없음.
필요 스킬포인트 : 2
필요 골렌링 : 135만 7000골덴링]
검색하면 패시브 스킬도 있긴 하다. 하지만 회귀 전에 평타 관련 스킬로 무조건 배워야 하는 것에 뽑힌 것은 전사의 용맹한 정신이었다. 아니, 평타를 떠나 근접에게는 필수 스킬로 통했다. 탱커도 필수고, 딜러도 필수인 스킬.
‘현재 잔여 스킬포인트가 딱 3개이고 발등찍기와 전사의 용맹한 정신이면 지금 상황에서는 딱 맞겠지?’
이것저것 다른 스킬을 봐도 지금 상황에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할 스킬을 고르라면 위 2개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아자젤로의 산산 조각난 보구 조각을 10개 사며 골덴링도 약 140만 골덴링이 남았고 2개의 스킬의 가격을 합치면 166만 2200골덴링이다. 20% 할인된 가격을 생각하면 겨우 2개를 살 수 있다.
‘이러면 여전히 이 3등급 양손검에서 졸업을 못하겠군.’
처음에 이 오크 전사의 의외로 튼튼한 양손검을 얻었을 때 잠시만 사용하고 넘어가는 무기로 판단했지만 어쩌다보니 가장 오래 사용하고 있다. 2등급 오크전사의 갑옷과 함께.
“발등찍기와 전사의 용맹한 정신을 사겠어.”
“용맹한 전사의 정신은 135만 7000골덴링, 발등찍기는 30만 5200골덴링입니다. 총 166만 2200골덴링이지만 vip카드를 소유하고 계셔서 20% 할인된 가격 132만 9760골덴링입니다.”
엄청난 과소비다. 하지만 필요한 과소비이기도 하다. 필요 없는 스킬들은 없다.
인벤토리에서 132만 9760골덴링을 꺼내서 건네줬다. 골덴링에는 이제 8만 6392골덴링만 남았다.
“스킬창 확인.”
[스킬창잔여 스킬포인트: 0
패시브 스킬 : 2
-대적자(1/1) (첫 번째 대적자)
-욕심쟁이(1/1) (멍청한 욕심쟁이)
액티브 스킬 : 2
-발등찍기(1/3)
-전사의 용맹한 정신(1/3)
부가스킬 : 1
-블링크(아자젤로의 천지를 뒤흔드는 번개 부츠 효과)]
드디어 스킬창에도 스킬들이 아자젤로의 번개 부츠의 블링크를 포함해 5개나 존재했다.
‘뿌듯하군.’
대적자나 욕심쟁이의 (1/1)은 1레벨 맥스 스킬로 맥스를 찍은 거고 발등 찍기와 전사의 용맹한 정신 옆에 기재된 (1/3)은 3레벨 맥스인데 아직 1레벨이라는 뜻이다.
블링크는 직접 내가 배운 스킬이 아닌 아이템 옵션으로 얻은 부가 스킬이기에 레벨이 표시가 안됐고.
확실히 나날이 강해지고 있다.
더 이상 여유 골덴링도 없고 둘러볼게 없기에 72번 상점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리고 상점 주변에 우글우글 거리는 일반인들과 바리움을 피해 한쪽 공터 커피숍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의자에 앉았다.
인벤토리에서 노트와 펜을 꺼냈다. 그리고 아자젤로의 천지를 뒤흔드는 번개 부츠라 적어 놓은 곳에 동그라미를 쳤다.
“이게 없었으면 다음 목적지는 무조건 호주였어. 하지만 번개 부츠를 완성 했으니 호주를 갈 필요는 없지.”
어차피 아직 던전에 출입은 불가능하다. 딱히 필드 몬스터를 사냥하기 위해 호주까지 갈 필요는 없다. 중국과 일본에도 충분히 사냥할 만한 곳은 널려있다.
“던전 가호 확인.”
[던전 가호가 활성화된 상태입니다.(남은 시간 : 11일 9시간 34분)]아직도 던전 가호가 11일이나 남았다.
“중국으로 갈까? 회귀 전과 지금은 다를 가능성이 많지만 워낙 땅도 넓고 고레벨부터 저레벨 몬스터까지 많으니까.”
땅도 넓은 만큼 몬스터 구역도 엄청나게 많다. 그리고 등장하는 몬스터도 많고.
마음속으로 어디를 갈지 고민할 찰나에 커피숍 안으로 15명의 바리움들이 한번에 들어왔다.
딱 봐도 근접 물리 계열이 아닌 원거리 마법 계열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도 15명 전부다 힐러계열. 어떻게 아냐면 그들 15명이 공통적으로 착용하고 있는 장비 때문이다.
‘오직 생명력 회복을 위하여!’ 라는 팔찌를 15명 전원이 착용하고 다녔다.
착용한 아이템을 저렇게 외형에 드러나게 해놓고 다니는 경우는 대게 하나다. 자신의 직업이 뭔지 드러내기 위해서.
스스로 우리 15명은 전부 힐러다. 라고 표현하기 위해서 외형에 팔찌를 드러내는 것이다.
힐러나 서포트 계열은 은근 귀하다.
누구나 스스로 강해져 주연이 되고 싶지 남의 조연이 되고 싶지 않다. 그런 면에서 힐계열이나 서포터가 주연이 되기는 어렵다. 보통 어려운 게 아닌 상당히 어렵다.
힐러 자체적인 무력이 상당히 낮기에 딜러나 탱커들 없이 힐러러만 구성된 팀이 단체로 움직이는 것은 꽤나 보기 어려운 장면이기에 저절로 그쪽으로 시선이 갔다.
공통된 복장도 아니고 길드 마크가 없는 것으로 봐서는 급조된 팀으로 보였다.
15인 힐러 팀.
“자 개인당 20만 골덴링씩 다 가져 오셨죠?”
“네.”
“가져 왔습니다.”
15명중 가장 가운데에 앉고 이 힐러파티를 구성한 최석호가 먼저 말을 꺼냈다.
“좋습니다. 이미 파티 모집 글에서 봤다시피 한 달간 이집트에 있는 쿠푸왕의 피라미드 던전에서 쭉 살 겁니다.”
“딜러나 탱커 없이 우리만으로 가능한가요?”
최석호의 말에 끄트머리에 앉아 있던 여성이 말했다.
“스킬을 힐러 쪽으로 하신지 얼마 안 되신 건가요?”
“그게… 네. 처음에는 대지 계열의 공격형 마법사 쪽으로 갔는데 제 적성이 안 맞더라고요. 그래서 힐러 쪽으로 변경을 했는데 이게 오히려 저한테 딱 맞았어요. 그런데 힐러다 보니 레벨업이 많이 늦더라고요.”
“후… 모집 글에 초보도 상관없다고 적어 놨으니 같이 가긴 하겠지만 그래도 너무 초보시네요.”
“죄…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어차피 다 그런 시절이 있으니까요. 그럼 초보분도 계시니 대략적인 설명을 하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최석호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모였다.
“이집트의 쿠푸왕의 피라미드 던전에 출몰하는 모든 몬스터는 언데드 계열입니다. 즉, 우리 힐러에게는 최고의 몬스터죠. 힐 자체가 몬스터에게 공격 수단이 됩니다. 평소 파티원에게 퍼부었던 힐을 몬스터에게 퍼 붓기만 해도 그게 공격이 돼서 몬스터가 죽죠.”
“아!”
최석호의 말에 의문을 제기했던 여성이 감탄성을 내뱉었다. 하지만 그녀를 제외하고는 다 알고 있었다는 듯이 고개만 살짝 끄덕였다.
“파티원을 돕기 위한 힐이 최고의 공격 수단이 되는 겁니다. 그럼 여기 메가 힐이나 그레이트 힐을 배우신 분들은 당연히 계실 테고 혹시 지배자까지 배우신 분도 있나요?”
마치 없는 게 당연하지만 그래도 만에 하나의 경우를 생각해서 예의상 묻는다는 듯이 말하는 최석호의 말에 한쪽에 조용히 있던 여성이 손을 들었다.
“오우!”
“우와.”
최석호의 작은 감탄성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나머지 팀원들도 그 여성을 선망의 눈빛을 뿜어내며 바라봤다.
“제가 이 힐러 파티를 4번째 구성했는데 지배자까지 배우신 분은 처음이시네요.”
“힐러로서 지배자 스킬까지 배웠으면 보통 분은 아니실 텐데…”
최석호의 말이 끝나자 다른 쪽에 있는 남성이 작게 말을 흐렸다. 하지만 말을 흐렸지만 뒷말이 무슨 말인지는 뻔했기에 모두들 무슨 말인지 이해했다.
가뜩이나 레벨업이 느린 힐러인데 지배자까지 배운 힐러가 혼자서 움직이는 게 이해가 안 가는 것이다. 그래서 진짜 지배자를 배운 것인지 의심도 하는 것이고.
“회복의 지배자 오픈.”
“우와!”
“워…”
“진짜…였네요.”
시선을 의식한 것인지 그녀는 지배자를 오픈 시켜 확인해줬다. 회복의 지배자를 눈앞에서 확인하자 나머지 사람들도 머쓱한지 감탄성만 같이 내뱉었다.
“저는 이 녀석의 보호자로 함께 가는 겁니다. 이제 바리움이 된지 고작 3개월 밖에 안됐습니다. 그래서 인정합니다. 레벨도 낮고 1인분의 몫은 못합니다. 그래서 제가 가는 겁니다. 저와 이 녀석이 함께 간다면 2인분의 몫은 충분 하겠죠?”
여성은 자신의 옆에 앉은 자신의 친 남동생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고 최석호를 필두로 나머지는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회복의 지배자를 배운 힐러와 함께라면 그 스스로 2인분 아니 3인분의 힘을 내기에.
언데드 몬스터이고 전원이 힐러이기에 안전이 90% 이상 보장되는 상황에 그녀의 합류는 그 보장이 99.9%로 올라가는 것이다. 사냥 속도도 훨씬 빠르고.
“네. 그럼 한 달간 같이 동고동락을 할 사이시니 친해지는 것은 슬슬 하시면 될 것 같고요. 나눠준 종이대로 개인이 구비할 물품은 꼭 구비 하셔야 합니다.”
“네.”
“이미 구비했습니다.”
최석호의 말에 모두가 대답했다.
“좋습니다. 그럼 이번 힐러 파티로 힐러도 누구보다 빠르게 폭렙이 가능하다는걸 보여줍시다.”
“네!”
최석호를 필두로 나머지 14명은 앞으로 한 달간 쿠푸왕의 피라미드에서 사냥하기 위한 계획에 대해 의논을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