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e secret past and present RAW novel - Chapter 5
00005 아내의 과거 그리고 현재 =========================================================================
아내에게 조금 정색을 하면서 말했다.
“자기 무슨 사진 찍는 지 나 알려주면 안 되는 거야? 혹시 자기 이상한 사진 찍고 다니는 건 아니지?”
아내는 조금은 흠칫 놀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이상한 사진이라니요? 피팅모델 한다고 몇 번을 말했잖아요….”
“아니 조금 이상하잖아, 피팅모델이면 인터넷 쇼핑몰 같은 게 있을 텐데 자기는 그런 거 한번도 안 보여줬잖아….”
아내는 살짝 한숨을 쉬었다.
“얼굴 나오고 그런 모델이 아니라 그냥 마네킹처럼 옷 입은 거만 나오는 거라서 봐도 모른다니까요….”
“어휴, 좀 그러지 좀 말아요.”
아내는 그냥 그렇게 얼버무려서 마무리 하려는 것 같았다.
그냥 모른 척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알았어. 하여간. 자기, 조심해서 다녀 알았지? 힘들면 그만두고!”
내가 더 캐묻지 않자 아내도 조금 다행이라는 듯이, “알았어요,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라고 말하고는 부엌으로 가버렸다.
출근을 해서 오전일을 대충 본 후에 차를 몰아서 점심 때쯤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내의 물건들을 한번 샅샅이 뒤져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결혼 전 아내의 생활에 대하여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모델 일을 했었다지만 얼마나 한지도 모르고 직장생활도 조금 했었다는 데 서른 넘어서 시집온 아내는 도대체 몇 년을 직장을 다니고 모델 일을 했는지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아내 혼자서 쓰는 장롱 옷장부터 뒤지기 시작했다. 나는 내 칸만 쓰고 아내는 아내 칸만 써서 그런 지 서로 상대의 물건은 신경도 쓰지 않고 살았었다.
옷장을 뒤지는데 별로 이상한 물건은 없었다.
단지 서랍 속에 아내가 평소에 한번도 입지 않던 이상야릇한 속옷들 몇 벌이 깊숙이 있는 걸 찾았다.
이런 걸 입은 건 한번도 못 봤는데, 망사로 되었거나 그 때 계곡에서 보았던 티 팬티 같은 것들인데 뭐 솔직히 별로 새롭지도 않았다.
처녀 때 입었던 것일 수도 있으니까….
뭐…새로운 건 아니었다.
계속해서 아내의 옷들을 뒤졌다.
옷장을 다 뒤지고 나서 아내의 서랍장을 뒤지기 시작했다.
서랍장을 거의 다 뒤질 무렵에 서랍 깊숙한 곳에 아내의 다이어리수첩 같은 것이 한 권 보였다.
열어보니 별로 특별한 것은 없고 아내의 유니폼 입은 사진 몇 장이 있는 것을 보니 아내가 직장생활 할 때 인 것 같았다.
다이어리 년도를 보니 아내가 20대 후반 때 쓰던 것 같았다.
그런데 다이어리 뒤 쪽을 보니 씨디가 케이스 없이 두 장 끼워져 있었다.
씨디에는 표면에 숫자로 년도와 날짜만 적혀져 있었다.
어 이게 뭐지?
순간 호기심이 들었다.
씨디의 날짜는 같은 년도의 8월과 9월의 날짜가 적혀있었다.
먼저 8월의 날짜가 적힌 씨디를 컴퓨터를 켜고 드라이브에 넣어보았다.
탐색기로 보니 씨디 안에는 동영상 파일 한 개만이 저장되어 있었다.
기분이 많이 이상했다.
20대 후반이면 결혼 전이고 아마 나를 만나기 전일 텐데 이게 무슨 파일이지?
동영상 파일을 재생을 시켜보았다.
어느 산 속의 펜션 같은 곳이었다.
갑자기 긴 생머리의 아내가 등장했다.
아 아내의 머리가 저렇게 긴 생머리였구나 아내는 지금 짧은 숏커트 머리를 살짝 염색을 하고 다니는데 저 때는 저렇게 긴 생머리였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동영상 속에서 웬 남자가 아내에게 말을 했다.
“자, 인사를 하도록 하죠?”
그러자 정면을 응시하면서 아내가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아내는 허리를 꾸벅 숙이면서 인사를 했다.
아내는 그냥 면바지에 티셔츠 차림이었다.
어디 편하게 놀러 간 그런 수수한 차림으로 아내는 인사를 했다.
영상 속에는 다른 누구도 없었다.
“이름은?”
“윤혜정이요.”
“나이는 ?”
“스물아홉이요.”
아내는 차렸 자세로 선채로 남자의 질문에 그냥 수줍은 듯이 대답을 했다.
“자 이제 그럼 위에서부터 하나씩 벗어볼까요?”
순간 귀를 의심했다.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저 목소리의 남자는 누구고 뜬금 없이 갑자기 왜 아내에게 옷을 벗으라고 하는 거지?
남자의 말이 떨어지자 아내는 수줍은 듯이 좀 쭈빗쭈빗 거 렸다.
한참을 그렇게 시간을 끌자 남자가 보채 듯이 아내에게 말했다.
“여러 분들 기다리시잖아요.”
아내는 남자가 말을 마치자 티셔츠를 천천히 벗기 시작했다.
남자의 말대로라면 지금 아내가 옷을 벗는 걸 저 남자 말고 여러 사람이 본다는 말인가?
떨리는 마음으로 화면에 집중을 했다.
아내는 천천히 바지까지 마저 벗어버렸다.
아내는 살색브라와 살색팬티 그리고 흰색 양말만을 신고 서있었다.
살결이 눈이 부시게 하얀 아내가 수줍은 듯이 속옷만 입은 채로 서있는 화면이 나오자 나는 조금은 숨이 가빠져 오는 것이 느꼈다.
도대체 무엇들을 하는 거지?
나는 조금씩 의아한 생각을 하면서 더욱 화면에 집중했다.